소설리스트

니여친쩔더라-303화 (303/325)

"어? 어어?"

"볼 장 다 봤으니까, 우리도 이제 이 정도는 괜찮은 것 같아서."

"아니 그 어 아 어, 흐으앙...!"

매듭을 풀면서 손가락이 허벅지 안쪽을 살짝 스쳤는지 리리엘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직 본격적인 건 하지도 않았는데 그녀의 속옷은 이미 도끼 자국 모양으로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무슨 상상을 하는건지 세로로 길게 이어진 선은 팬티에 딱 달라붙어 떨어질 생각이 없는 듯했다.

'여기서 이제 영화 소리 조금만 키우고.'

너무 조용하면 되려 부끄러움을 느낄 수 있으니 소음은 살짝 있는 편이 좋았다.

불은 이미 영화를 보려고 꺼져 있었기 때문에 무드 등만 키도록 하면 세팅은 끝.

팬티 한 장만 남겨 놓고 알몸이 된 리리엘은 볼 장 다 봤다는 말과 다르게 가려야겠다고 생각했는지 내 쪽으로 몸을 착 붙였다.

꼬옥.

나무를 숨기려면 숲으로 보내라는 말이 있듯.

리리엘은 자기 몸을 가리기 위해 역으로 내 품 안으로 쏙 들어온 거였다.

"나...나머지도 벗겨줄 거야...?"

초롱초롱한 눈동자를 올려다보며 말하는 그녀의 말 속엔 벗겨달라는 애원이 숨어 있었다.

쩌억.

속옷을 천천히 내렸을 때 보지와 천이 떨어지자 색스러운 소리가 난다.

"으...음...아...앙...!"

이때 뭘 할지 고민할 틈도 없이 바로 그녀의 보지에 입을 갖다 붙였다.

"흐읏...아앙..., 거기 더, 더러운데에..."

"안 더러워."

"그, 그래도오...하아..."

리리엘은 싫다는 기색이나 그만하라는 말 한마디도 없이 그저 얌전히 허벅지를 천천히 조여 왔다.

내 머리칼을 꽉 쥐면서 알을 품듯이 몸을 웅크리고 허벅지로 내 얼굴을 꾸욱 조이며 좀 더 깊게 보지를 들이민다.

"아니 그 냄새, 냄새는 맡지 말고오...!"

콧김이 느껴졌는지 리리엘은 몸부림치며 격하게 냄새 맡는 걸 거부했다.

"살냄새 좋으라고 입욕제 썼으면서 왜 맡지 말래."

"아니 그래도 거긴...!"

리리엘이 아무리 버둥거려봤자 내 근력을 이길 순 없었기에 난 아랑곳하지 않고 보지 냄새를 코로 쫙 빨았다.

옅은 장미향이 느껴지면서 동시에 진한 살냄새가 후각을 지배한다.

츄릅츄릅.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혀로 리리엘의 보지를 핥으며 계속해서 뻐끔거리는 씹구멍을 빨아댄다.

"더럽다니까아아...!"

"안 더러워."

혀로 핥을 때마다 계속해서 나오는 애액.

두터운 보짓살을 핥을 때마다 말과는 다르게 계속해서 씹물이 줄줄 흘러나온다.

여기에 부드럽고 냄새가 좋은 살결이 얼굴을 압박하기까지 하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하다못해...그 아... 으... 얼굴 보고 싶어서..."

말 앞뒤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지 일단 뱉고 보는 리리엘.

뭘 원하는지 대충 짐작이 가긴 하는데 원하는 대로 해주고 싶진 않았다.

'진짜 많이 풀어 줘야 돼.'

순수하게 내 욕심으로 보지를 빨고 싶은 마음도 컸지만 처녀인 만큼 애무를 오래 해주는 게 중요했다.

흥분 된다고 막 자지부터 들이밀었다간 좋은 기억만 남겨도 모자를 첫 경험이 아픔으로만 남을 수 있었다.

"흐아으...아...더어..."

리리엘의 그만해 달라는 요구를 무시하고 계속 보지를 빨고 있을 무렵 그녀는 끝내 속내를 뱉었다.

더 해 달라는 애원, 사실 몸으로는 진즉부터 하고 있었는데 왜 이제서야 솔직해지는 건지 원.

'근데 여기까지.'

애무는 할 만큼 했으니 이제 본방을 할 차례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녀가 원하는 대로 안 해주는 것 같아서 미안하긴 했지만 더 이상 성욕을 억누르기엔 나도 무리가 있었다.

찌걱찌걱.

"그...갑자기 뭔가... 엄청 뜨거운 게..."

"아, 이거..."

내 좆이라고 설명을 해야 하는데 뭔가 포장할 말이 생각이 안 나네.

말을 고르는 사이 리리엘은 고개를 살짝 들어 자기 보지 앞에 뭐가 있는지를 살펴봤고 그제야 내 자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찌걱찌걱.

아직 삽입조차 하지 않고 귀두만 질 입구에 비볐을 뿐인데 이런 소리가 나다니.

얼마나 그녀의 보지가 축축하게 젖어있는지를 알려주는 증거였다.

"근데 그... 너무 보지는 마..."

리리엘이 침대에 누워 있고 내가 그 위에서 천천히 자지를 넣기 전.

그녀는 뭐가 그리도 계속 부끄러운지 양팔로 자기 가슴을 꽁꽁 감추고 있었다.

근데 웃긴 건 가슴이 너무 커서 가녀린 팔뚝으로는 가리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는 거였다.

"그니까 우리가 그런 사이가 된 건 맞지만 알몸을 계속 보이는 건 조...흐...읏...아아...!"

말하고 있는 와중에 삽입.

리리엘은 순식간에 발을 쭉 뻗고 발끝을 부르르 떨며 자기 감정을 그대로 몸에 표출했다.

한평생 자지를 받아본 적 없는 구멍이 처음 맛 보는 감각에 환호하며 오물거리며 자지를 삼켜간다.

툭 툭.

그녀의 부드러운 둔덕 아래.

핏방울이 조금씩 고이다가 바닥에 떨어지기 시작했다.

성녀가 다른 의미의 성녀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찌걱찌걱 찌걱.

팡! 팡! 팡!

찌걱찌걱 찌걱.

가장 성스럽다고 여겨지는 호텔에서 다른 의미로 성스러운 소리가 방 안을 가득 채운다.

평소 국가적인 행사가 있을 경우 성가로 가득 채워질 건물에서 신음을 내뱉는 성녀라니.

"그흐읏...으...너, 너무 빤히 보는 것 같으...앙...!"

"오해야, 어두워서 안 보이는 데 뭘."

"시,싯이...선이 계속 마주흣으...!"

당연히 거짓말이다.

리리엘도 그걸 알고 말한 거겠지만 발달된 각성자의 신체는 암전에 구애 받지 않는 법이다.

정말 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환경이라면 모를까.

무드등까지 켜져 있는 상황에서 리리엘의 몸을 볼 수 없다? 그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흐흑...흐읏...!"

대화도 잠시, 본격적인 피스톤 질이 시작 되자마자 리리엘은 언어를 잃은 짐승처럼 신음만을 내뱉었다.

꾸욱꾸욱.

빡빡하게 조여 오는 질벽의 조임이 미친 듯이 정액을 요구하며 달라붙는 게 쾌감으로 전환된다.

뿐만 아니라 아무도 넘볼 수 없었던 성녀의 알몸을 보며 살을 섞는다는 정복감이 뇌에서 폭발했다.

신성스럽게 여겨지며 국보라고 불리던 여자가 내 밑에서 아양을 떤다? 이건 욕망을 뛰어넘는 무언가였다.

꿀럭꿀럭.

집요하게 한 부분만을 찔러서 그럴까.

슬슬 개발이 되고 있는 건지 리리엘의 보지는 움찔거리며 울컥울컥 씹물을 뿜어댔다.

'멈출 수가 없네.'

몸이 딱 달라붙어서 떨어질 생각하지 않았다.

끈적거리는 땀이 꿀처럼 늘러붙어 달달한 체취를 내뿜으며 계속 움직이라고 유혹한다.

숨 쉬는 것도 잊고 허리를 놀려가며 계속해서 리리엘의 몸을 탐한다.

"흣, 으앙...흑...아아...!"

절정을 맞이한 것처럼 리리엘은 몸을 쭉 뻗으며 허리를 파르르 떨었다.

이걸로 벌써 세 번째, 이쯤 되면 멈춰야 하는 걸 알면서도 본능은 그걸 허락하지 않았다.

계속, 계속 더 많은 보짓물을 내뿜게 하며 침대를 젖게 만들고 싶다는 욕망이.

베일에 쌓여 있던 면사포를 걷은 얼굴로 내 자지를 빨았던 그 기억이 내 몸을 채찍질 했다.

성녀에게 욕망을 풀고 있다는 말도 안 되는 배덕감이 전신을 지배하니 조절을 할 수가 없었다.

"나, 나아... 진짜로오...흑...으아..."

힘들다는 말을 삼키면서 보지로 자지를 꽉 쥐어 잡는 리리엘.

아까부터 계속 몸과 입이 따로 놀고 있는 게 귀여웠다.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는데."

"...힘들어어어..."

부르르, 부르르르.

말을 하는 사이 추삽질을 멈추자마자 리리엘의 몸은 곧바로 반응했다.

여태 자지가 꾹꾹 자궁에 눌러놨던 흥분이 전신으로 퍼져나가는지 서서히 열꽃이 몸에 피기 시작한다.

달아오른 흥분은 계속 리리엘의 몸 안을 머물며 나갈 생각하지 않았다.

"흐읏...으으...아..."

울컥울컥.

그와 동시에 나도 긴장이 풀린 건지 참았던 정액을 그대로 리리엘의 자궁에 풀어냈다.

첫 경험, 첫 절정, 첫 질내사정.

세 가지를 동시에 경험한 리리엘은 손을 뻗어 날 확 끌어당겼다.

"이러고 있으면... 안심 돼."

날 가슴팍에 꼭 끌어안고 얌전히 정액을 받아 내는 성녀.

정액은 보지에 넘쳐흘러 부드러운 둔덕 밑을 타고 내려가다 결국 바닥에 툭툭 떨어졌다.

"평소에 자위 같은 거 해 본 적 있어?"

"...무슨 그런 걸 물어봐."

말도 놓고 살도 섞었겠다, 슬슬 서로에 대해 깊게 알아갈 시간이란 걸 직감했다.

그리고 이럴 땐 일상적인 것보단 상황에 맞는 질문을 하는 게 더 재미있는 법이다.

"한 번도 안 해봤을 리는 없잖아, 아무리 성녀여도..."

"...그건 진짜 안 알려줄 거야."

"사실 티가 많이 나, 아까 클리 만졌을 때 반응이 되게 낯설지 않은 반응이었거든."

클리 자위하지?

그 말을 듣자마자 리리엘은 정말 여태까지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얼굴이 발갛게 물들었다.

방금까지 자애로운 표정을 지으면서 안심된다는 말과 함께 포근하게 미소 짓던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 그게 어떻게 티가 나?!"

"지금, 이렇게 티를 내잖아."

"..."

리리엘은 간단한 몇 마디에 평소 어떤 성생활을 보냈는지 전부 밝혀진 게 부끄러웠는지 눈을 감았다.

서로 몸을 껴안고 있는 상황이기에 아예 그냥 내 얼굴을 안 보는 쪽으로 생각을 바꾼 듯 싶었다.

타조도 아니고 그런 발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아주 깜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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