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캉한 가슴골에 얼굴을 파묻고 젖꼭지를 빨면서 섹스하는 삶이라니.
행복이 너무 과해서 지금 당장 죽어도 뭔가 이질감이 없을 정도였다.
유민이 가슴은 정말 입에 쏙 넣기 좋을 정도로 모양새가 예뻤기에 더더욱 그런 감정이 들었다.
'근데 못 본 사이에 삼류 보지가 됐네.'
유민이가 이 정도면 다른 쪽은 정말 말힐 필요도 없이 삼류가 되어 있을 게 뻔했다.
찌걱찌걱.
"흣...앙...읏...아앙...!"
유민이는 오랜만에 들어온 자지에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몸을 바르작바르작 비틀며 움직였다.
내가 멈춰야 절정 후에 후희를 느끼며 감정을 정리할 텐데.
"그, 그마앙...읏...하앙...!"
쉴 틈을 주지 않고 움직이는 덕에 유민이는 지금 몰아치는 쾌락에 머리가 하얗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사실 이건 내가 의도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다.
'효율적으로 시간을 써야 하니까.'
여러 명의 여자 친구를 똑같이 대할 때 가장 중요한 건 한 명한테 과도하게 시간을 오래 쏟지 않아야 한다는 거였다.
만약 유민이한테 하루 이상의 시간을 쓴다면 그 후로 이어지는 데이트에서도 똑같이 시간을 할애할 수밖에 없었다.
그게 차별하지 않는 거였고 균등하게 사랑을 분배해 누구도 소홀히 하지 않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속전속결로 끝내는 게 맞았다.
"읏...으아...아..태양아...!"
어디 놀러간다거나 집에서 꽁냥거리는 건 시간을 조절할 수 없었지만 살을 섞는 건 충분히 컨트롤이 가능했다.
내 성욕을 채우려고 한다면야 정말 끝도 없이 해야 하지만 여자 친구의 성욕을 채워주기 위함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떡실신을 목적으로 계속 허리를 움직이다 보면 정말 감당하지 못한 쾌락이 계속 머리에 주입되고.
"흣...나 잠...아...아흐...!"
울컥울컥.
끝내 쾌락을 이기지 못하고 눈가를 파르르 떨면서 분수쇼를 맞이하게 되는 거였다.
뷰릇뷰르르르릇.
일반적인 시오후키가 아닌 폭포처럼 싸지르며 내 몸에 무분별하게 조수를 흩뿌린다.
유민이는 지금 자기가 뭘 하고 있는지도 알 지 못하고 간헐적으로 몸을 떨며 안락에 취해 있었다.
그리고 이때 바로 이어지는 질내사정까지.
꾸욱꾸욱.
활짝 열려 있는 자궁구에 정액을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주입한 뒤 천천히 자지를 빼냈다.
"흑...흐읍...후우...흐읏...하아..."
유민이는 가슴 부근을 크게 부풀리며 더 이상 아무것도 하지 못하겠다는 풀어진 얼굴로 날 올려다봤다.
몽롱하게 풀린 눈동자와 턱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지 벌어진 입과 살짝 나온 혀까지.
누가 봐도 지쳐서 제대로 움직이지 못 하는 상태였다.
"그래도 할 건 해야지."
난 유민이의 머리칼을 부드럽게 잡으며 벌어진 입 사이로 자지를 밀어 넣었다.
아테나 때도 그렇고 아르테미스 때도 그렇고 이 뒷정리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것 중 하나였다.
프로 선수들이 훌륭한 성적을 위해 루틴 같은 게 존재하듯 나 또한 비슷하다고 보면 되는 거였다.
쭙쭙츄릅.
유민이는 지친 와중에도 혀를 겨우 움직여가며 자지에 묻은 정액과 애액을 닦아냈다.
난 그녀의 머리칼을 쓰다듬다가 볼을 장난스럽게 눌러보기도 하다가 청소가 끝나자마자 자지를 빼내고 입을 맞췄다.
"푹 쉬어, 일어나면 물 마시고."
"흣..으응...응..."
유민이는 띄엄띄엄한목소리로 말을 내뱉으며 그대로 눈을 감았다.
'완벽하다.'
난 뒷정리를 발동해 젖어 있는 침대 시트와 바닥, 널브러진 속옷 등을 깔끔히 처리했다.
그 후 물 한 잔을 떠서 침대 옆 선반에 놓은 뒤편히 잘 수 있도록 그대로 방을 나왔다.
'유민이는 그럼 일단락 됐고...'
사실 우선순위를 따지고 보자면 이미 처녀를 딴 여자 친구들은 후순위라고 볼 수 있었다.
가장 1순위라고 볼 수 있는 건 처녀이면서 아직 마음을 열지 않은 인물.
'리리엘.'
성녀 따먹기 작전에 시동을 걸 차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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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보통 여자 친구를 보면 막 어떻게 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나요?] - 좋은댓글만남겨요
-좋은댓글만남겨요님의 첫 번째 고민글입니다-
남자 친구... 아니 예비 남자 친구? 썸녀... 같은 관계에 있는 여잡니다.
최근 이제 막 좀 몽글몽글 해지려는 시점인데 아무래도 남자 친구가 바빠서 만남이 쉽지가 않네요.
만날 때마다 좋고 대화도 많이 나누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자주 하는 편인데 뭔가 실질적인 게 없어요.
보통 남자들은 여자 친구 혹은 썸녀랑 같이 있으면 뭐라도 하고 싶은 게 정상 아닌가요?
손을 잡는다던가... 뭐 껴안고 싶다던가... 아니면 조금 더 육체적인 진도를 빼고 싶다든가 하는 것들이요.
왜, 왜 저한테 아무것도 하지 않을까요? 만나자는 말도 요즘 뜸하고... 사정이 있는 건 알지만.
심리를 잘 모르겠네요.
다들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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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댓글]
ㅇㅇ :: 코자임? 얼마나 예쁨? ㅋㅋ [좋아요120][싫어요300]
연애박사매그넘 :: 윗댓글은 무시하세요. 근데 혹시 외모 사진으로 좀... 제대로 알아야 평가가 가능할 것 같아서요. [좋아요50][싫어요246]
SXE머신 :: 근데 안 건드리는 거 조면 좆 빻은 거 아님? 대충 손 굵기 짐작 가능. [좋아요 13][싫어요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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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안 되네."
성녀, 리리엘은 김민수가 인터넷으로 연애 상담을 했던 걸 떠올려 한 번 똑같이 시도를 해봤으나 역시 소용없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도움 되는 놈들은 하나도 없고 전부 다 여자에 미친놈들 혹은 악의적인 댓글이라거나 믿지 못하겠다는 이야기가 태반이었다.
예쁜데 건드리지 않는 게 말이 되냐는 말이 특히 가장 거슬렸다.
'그럴 수도 있지!'
성녀와 용사의 관계는 원래 그렇게 육체적이지 않고 정신적이고 좀 더 고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이런 식으로 성녀를 냅두는 건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일이었다.
늘 곁에서 지켜 주진 못 해도 적어도 안부 차 얼굴을 보러 와야 하는 게 정상 아닌가?
"너무해!"
리리엘은 감정을 육성으로 내뱉으며 키보드에 샷건을 발사했다.
쾅!
적절한 힘 조절로 인해 키캡이 사방으로 날뛰는 일은 없었지만 그래도 분노는 충분히 전달 되었다.
"다른 사람들은 다 챙겨 주면서!"
여기서 리리엘이 말하는 다른 사람들의 성별은 전부 여자였다.
백태양이 본격적인 유명세를 타기 시작할 때부터 나왔던 기사들을 리리엘이 전부 구독해서 읽어 본 결과.
그는 아주 심한 바람둥이란 걸 알 수 있었다.
어딜 다녀올 때마다 항상 여자가 있고 기사가 났다하면 여자가 관련되어 있었으며 이미 공인 문어 다리로 알려져 있기까지 했다.
루베니아에 있느라 이런 사정이 뜸했던 리리엘은 기사를 읽자마자 아주 놀랍고 충격을 받았었다.
그가 여러 다리를 걸쳐 있다는 것보다 그렇게 여자를 좋아하면서 자신을 제대로 건드리지 않은 사실이 가장 쇼크였다.
'내가 매력이 없나?'
인터넷을 많이 하기에 흔히 말하는 음지 문화에 통달한 그녀는 자기 가슴을 한 번 힐긋 내려다봤다.
신성력 주머니라고 불리는 이 가슴은 어떻게 봐도 빵빵 가득 차 있었고 사뭇 남자라면 모두 한 번쯤 만져 보고 싶어 할텐데.
대체 왜 백태양은 그런 기색 하나 없이 무슨 길가에 돌멩이 보듯이 시선을 툭 던지고 만단 말인가.
'이런걸 페르쿠스한테 물어볼 수도 없고.'
저번에 딱 한 번 페르쿠스한테 연애 상담 비슷한 걸 시도하려다가 그의 손이 달달달 떨리고 있는 걸 보고 난 이후.
이런 부분은 페르쿠스한테 절대로 상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분명 자신을 딸처럼 생각해서 이런 일이 있을 때 과민 반응하는 걸 텐데.
저런 식이라면 되게 깊은 육체적인 관계에 대해 조언을 듣기는커녕 그 자리에서 기절해도 이상할 게 없었다.
'내 스스로 해결 해야 한다는 건데...'
그렇다고 다짜고짜 바쁜 사람한테 전화해서 당장 만나서 뭐 어떻게 성녀와 용사 사이의 끈덕진 걸 하자구요!
이렇게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연락할 시간도 아니긴 하고.'
지금 시각은 새벽 세시였으니 이 시간에 연락한다면 약간 전 여친 포지션 같은 느낌이었다.
리리엘은 연애를 해 본 적은 없지만 글자로는 아주 빠삭했기 때문에 이론은 아주 확실하게 정립했다.
풋풋한 성녀와 용사.
이 감정을 보내려면 따사로운 아침과 선선한 점심시간대에 연락해야 가장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사람의 감정은 때론 갈대처럼 흔들리는 법.
(백태양)
<지금 뭐 해요?
리리엘은 결국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바로 백태양에게 연락을 넣었다.
방치? 맛있는 건 마지막에 남겨두는 스타일? 그런 건 다 의미 없었다.
원래 열매란 볼 때 좋은 게 아닌 먹어야 진정한 가치를 발휘하는 법.
'반드시 함락시킨다.'
리리엘은 본격적으로 용사와 성녀 사이를 가깝게 만들 작전을 가동 시켰다.
'근데 이제 무슨 말하지?'
처음이라 허술한 건 덤이었다.
한가로운 새벽.
할 게 없어서 핸드폰이나 끄적거리며 시간을 때우던 중 의외의 인물한테 연락이 왔다.
'리리엘?'
최근에 연락이 뜸해져서 정말 간간이 안부만 주고받던 사이였는데, 연락이 올 줄이야.
생각지도 못한 경우여서 무슨 답장을 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리리엘)
<네, 전 잘 지냈죠.
>아 그게 그냥 다름이 아니라 뭐하고 있나 해서요.
<그냥 쉬고 있었습니다. 성녀님은요?
>저도 그냥 뭐... 별다를 거 없어요.
일단 형식적인 인사를 주고받으며 난 왜 그녀가 연락 했을까에 대한 의문을 품었다.
성녀와 용사 사이로 이어진 만큼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이유 없이 연락할 것 같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아니면 진짜 그냥 연락 했을 수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