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니여친쩔더라-283화 (283/325)

〈 283화 〉 빠따 보관함 아프로디테

* * *

아프로디테는 살면서 이런 취급을 처음 받아봤다.

미의 여신이라는 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거였고, 그건 객관적으로 봐도 그렇게 여겨진다는 뜻이었다.

가장 아름답다는 건 고귀하다는 것이며 그렇기에 신성함이 느껴지고 쉽게 대할 수 없는 고고함이 뿜어져 나오는 거다.

고고함이란 유일하다는 말이기도 하기에 누구도 그녀에게 '보지'라는 말을 쓰거나 '년'이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존재에게 그런 추잡스러운 단어를 누가 내뱉을 수 있겠는가.

사뭇 남자라면 응당 자신에게 친절하고 어떻게 한 번 살을 섞고 싶어서 안달이 나 있어야 정상인데.

'저 남자는 대체!'

백태양이라고 했던가.

어떻게 자신을 보고 저렇게 성욕 한 점 없는 눈동자로 몽둥이를 휘휘 돌릴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연분홍빛 비단으로 걸쳐진 옷은 시스루처럼 옷을 입고 있음에도 옷을 벗은 것 같은 효과를 낸다.

연분홍색 비단과 조금 더 짙게 색을 내는 유두와 핑크 보지는 남자라면 누구나 발정할 수밖에 없는 거였다.

하물며 스무 살 남짓한 인간이 자기 모습을 보고 어떻게 견뎌 낸단 말인가.

'말도 안 돼.'

저벅저벅.

저런 게 들어오면 죽을 거야.

아프로디테는 천천히 걸어오는 백태양의 몽둥이를 바라보며 손바닥으로 일단 보지를 가렸다.

사람을 팰만큼 팬 몽둥이가 피를 닦는다고 딜도가 되지는 않는 법.

넣을 순 있겠지만 무지막지한 백태양의 힘으로 몽둥이를 무자비하게 움직인다면.

분명 미의 여신이고 뭐고 추한 자태를 보이며 온몸을 부르르 떨게 벌써 보였다.

'그런 일은 있어선 안 돼.'

눈앞에 제우스와 포세이돈이 처참하게 쓰러지는 걸 보고 난 뒤였기에.

도망쳐야 한다는 생각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들었다.

하늘 위에서 인간들에게 천벌을 내리거나 자기 행동 때문에 커다란 화가 생긴 걸 지켜보는 일?

그런 건 안전할 때 혹은 강자의 위치에 있을 때나 가능했던 행위지 지금은 아니었다.

당장 할 수 있는 건 미인계가 아닌 도망.

아프로디테는 뒷걸음질을 치다가 아예 등을 돌려 자리를 벗어나려고 했고.

"어디 가냐?"

그걸 가만히 지켜볼 리 없는 백태양은 즉시 움직여 아프로디테의 움직임을 봉쇄했다.

굳이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누구보다 주인의 뜻을 잘 헤아리는 춘향이가 아프로디테의 허리를 붙잡고 그대로 넘어트렸다.

아프로디테는 잡히자마자 자기 힘을 완전 개방 시켜 뒤에 있는 백태양을 사랑의 포로로 만들려고 해봤으나 결과는 무용지물.

[천한 것은 폭군을 함락 시킬 수 없습니다.]

해석할 수 없는 메시지가 눈앞에 뜬 그녀는 의문과 절망이 가득한 표정으로 바닥에 쓰러졌다.

"그 새를 못 참고 허튼짓을 하려고 하네. 진짜 대단하다."

"왜... 왜 이러는 건데, 응? 왜 이러는 거야! 난! 난 아무것도 안 했잖아! 별일 없었잖아!"

"나으리, 이 년 그냥 제가 아이스 피스팅 시킬까요? 너무 건방진 것 같사와요."

"아냐, 내가 할 게 넌 가만히 있어."

"네, 나으리."

아프로디테는 이어지는 백태양과 춘향이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아무리 시간이 많이 흘러 문명이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다지만 대화는 크게 다르지 않는 법.

그러나 지금 그녀 앞에 펼쳐지는 대화는 짐작조차 할 수 없는 미증유의 것들이었다.

'아이스 피스팅? 그건 대체 뭐야.'

상황은 아프로디테가 이해를 하건 말건 계속 흐르고 있었고 확실한 건 단 하나였다.

"자 그럼 이제 시작해볼까."

그녀는 절대로 저 방망이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필연적으로 실신하게 될 거라는 것.

이 두 가지 사실이 그녀의 머리에 완벽히 각인된 그 순간.

"아..."

줄줄줄.

그녀는 실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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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왜 갑자기 지려.'

본격적으로 개빠따 피스팅을 시작하려는데 대뜸 실금부터 하는 아프로디테.

이미 박혔다고 생각해서 몸이 먼저 반응을 한 걸까.

확실히 개빠따가 생긴 게 딱 봐도 전부 다 박살 낼 것처럼 생겨서 그런 건지, 효과가 확실했다.

"아직 하지도 않았는데 이러면 참 곤란한데 말이지."

"흐으...잘못했어요... 제발... 제발요..."

"말이 계속 바뀌니까 괘씸하네. 아깐 아무것도 안 했다 그러더니... 이제는 잘못 했다 그러고... 이러면 곤란해."

더한 벌을 내릴 수밖에 없잖아.

물론 피스팅을 할 생각이 있긴 했지만, 이런 식으로 나오면 아무래도 진심이 더 추가되기 마련이다.

없던 진심까지 요청해서 벌을 달라고 애원을 하는 꼴인데 응해주지 않을 수 있나.

'그리고 막 엄청 예쁘다는 생각도 들지 않네.'

처녀막 폭격기도 강화 되고, 알파메일이 백태양으로 변해서 그런지 확실히 외모는 나에게 큰 영향을 주지 못 했다.

어차피 벗기면 다 똑같다는 생각도 들고 껍데기를 중요하게 여겼던 시절을 겪어와서 그런지.

약간 현자 타임이 늘상 적용되는 기분이었다.

외모보단 그 분위기 자체를 중요시하게 됐다고 해야 하나.

그것 때문에 아프로디테를 봐도 특별한 감정이 들지 않는 거였다.

흔히 젖보똥이라고 하는.

가슴, 보지, 애널을 다 보이며 벌벌 떠는 아프로디테한테 음심이 들지 않으니 말 다 했다고 볼 수 있었다.

"그냥 넌 잘못한 벌을 받는 거지, 내가 널 죽이겠다거나 하는 건 아니야."

제우스랑 포세이돈은 올림푸스 정문에 걸어두고 아프로디테는 바닥에 눕혀서 날 건드린 대가가 어떤 건지 보여주면 될 뿐.

그녀의 보지에 개빠따를 쑤시며 어떤 음욕을 채우겠다거나 하는 생각은 없었다.

꾸구구구구국.

실금을 지려놓은 것도 있고 박힐 생각에 이미 보짓물이 흥건 해진 것도 있어서 그런 건지.

개빠따는 아프로디테의 보지 입구에 닿자마자 아주 수월하게 들어가기 시작했다.

확실히 여러 번 출산도 하고 남자 경험이 많은 비처녀 중의 비처녀라 그런지 수용력이 남달랐다.

아주 넓은 태평양 바다에 몽둥이를 넣는 감각.

뭐 하나 불편함 없이 쑥쑥 들어가는 모습에 이걸로 괴롭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마저 들었다.

"흐윽...흡...옵...옥...!"

아프로디테의 신음을 듣자마자 그래도 효과가 있긴 있구나 싶었다.

섹스 많이 했다고 감각이 무뎌지는 건 아닌 건지, 아니면 그녀가 사랑의 신이어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제대로 통하기만 한다면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들이었다.

"그마하안..."

"이제 시작 했는데 벌써 이러면 어떻게 해."

넌 제대로 된 선전 효과를 내는 존재가 되어야 해.

남성은 폭력으로 결과를 몸에 새겨 어떤 꼴이 나는지 명확히 알려 줬다면.

여성은 다른 방식으로 결과를 몸에 낙인 찍어 건드린 최후를 보여 줘야 했다.

평온한 일상을 준비하려면 그것만한 게 없을 테니까.

"춘향아 넌 저기, 저쪽에서 그거 해 줘."

"알겠사와요 나으리!"

"메르피, 너도 돕고."

"...알겠다."

"흐아아아아아앙...제발 그마안..."

꾸구구구국.

모닥불에 장작을 넣는 느낌으로 개빠따로 아프로디테의 보지를 쑤시는 사이.

춘향이와 메르피는 얼음을 들고 발키리가 있는 쪽으로 몸을 옮겼다.

올림푸스 뿐만이 아니라 다른 신들에게도 엄중한 경고를 내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절대 놓쳐선 안 됐기에 춘향이와 메르피의 손을 빌린 거였다.

마음 같아선 직접 관리·감독하며 여러 가지 시도를 해 보고 싶었지만 일단 아쉬운 대로 여기서 만족하기로 했다.

'이만큼만 해도 알아 듣겠지.'

잠시 후 올림푸스 신전 안에 수백명의 처녀들과 대표 비처녀 신의 신음이 울려 퍼졌다.

++++++++++

웅성웅성웅성웅성.

백태양이 모든 걸 정리하고 난 뒤 올림푸스 정문 앞.

그곳엔 올림푸스 신들을 포함한 여러 수많은 신화의 신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건... 아주 결과가 처참하네요."

"...인간을 건드린 대가인가, 저주 같기도 하군."

"이 정도면 그냥... 그냥 인간은 없는걸로 생각하고 사는 게 맞겠어요."

인간들의 신앙을 받으며 다시금 과거의 영광을 찾으려고 하는 신들은 모두 생각을 접었다.

그들 뿐만 아니라 이 광경을 본 누구든 다들 그런 생각할 게 분명했다.

철컥, 철컥.

그때 철이 맞부딪치는 소리가 들리며 뒤편에서 소리가 들렸다.

철컥, 철컥.

쇠사슬 갑옷 소리를 내며 저 멀리서 걸어오는 한 명의 노인.

한쪽의 안대를 쓰고 있는 그는 분노인지 슬픔인지 모를 기운을 내뿜으며 신들이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오딘이다."

"로키도 있네요."

"일단 불똥이 튀기 전에 갑시다."

"그래요, 그게 좋겠어요."

신들은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연류 되지 않으려고 재빠르게 자리에서 벗어났고.

그 타이밍이 얼마나 절묘했는지, 오딘이 자리에 도착했을 땐 주변에 다른 신들은 한 명도 남지 않았었다.

"...내가 그렇게 가지 말라고 했거늘."

"형이 말을 안 듣긴 하죠."

참혹한 광경.

발키리들 보지에서 모두 얼음과 씹물이 질질 흘러내리고 있으며 토르는 발가벗겨진 상태로 얼마나 맞은 건지.

몸이 멍으로 색칠 되어 퉁퉁 부어 오르고 있는 중이었다.

"...인간을 건드리지 마라, 특히 백태양과 관련된 모든 사건을 잊고 여길 당장 수습하라."

오딘은 한 번 목격한 미래를 바꿀 수 없음에 침음을 삼키며 상황을 수습하려 힘을 내뿜기 시작했다.

그리스 로마 신화와 북유럽 신화를 본보기로 처벌하여 신들이 인간계를 완전히 포기하게 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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