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6화 〉 할 일 해야지
* * *
"웁...츄릅...흡..츕...프하..."
"잘하네."
확실히 경력직이어서 그런지 좆 무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었다.
목구멍까지 단번에 자지를 받아 내며 숨을 쉴 때마다 의도적으로 자지를 조이는 게 환상적이었다.
가장 이상적인 입 보지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매혹적이었다.
그중에서 가장 꼴리는 부분은 유민이와 닮았다는 점이었다.
머리 길이만 다르고 여친과 얼굴이 똑같이 생긴 여자가 더 섹스를 능숙하게 하는 상황.
이건 정말 참기가 어려웠다.
"맛있어...츕...프흡....츄릅..."
쭙쭙쭙.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먼저 남자를 만족 시키는 법을 내보이며 고개를 계속해서 움직이는 헤라.
머리칼을 잡고 앞뒤로 흔들지 않아도 알아서 타액을 진득하게 묻히며 자지를 빨아댄다.
치마는 방해 된다는 듯 이미 배꼽까지 올려서 훤히 드러낸 빽보지에 손가락을 욱여넣고 자위하는 것까지.
유부녀기에 보일 수 있는 농밀함에 자지가 팽팽하게 부풀었다.
"싸고 싶으흣...며언...편하게 써도 돼."
변기라고 생각해도 좋으니까 응?
젖과 씹물을 준다며 유혹할 땐 언제고 이젠 변기를 자처하며 정액을 빨아 먹고 싶어 안달이 나 있다니.
여태 만난 여자들이 모두 일류의 삶을 살아가는 삼류 보지 인생이었다면.
헤라는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 지는 알 수 없으나 확실한 건 훌륭한 일류 보지란 거였다.
그동안 미숙련자들과 섹스하면서 가려웠던 부분을 다 해소시켜 주니 중독성이 아주 강했다.
특히 고개를 뒤로 빼면서 귀두가 혀에 도착할 때 귀두 안쪽 부분을 혀로 살살 긁어 주며 빠는 건.
정말 헤라가 섹스를 많이 해봤기에 가능한 스킬이었다.
'확실히 이런 건 처음엔 불가능할 테니까.'
초심자한테 육상 선수처럼 달리라고 했을 때 달리는 것까지만 가능하고 그 디테일을 따라잡을 수 없는 것과 똑같은 원리였다.
찌걱찌걱.
분명 입에 자지를 박고 있음에도 헤라의 보지에서 나는 적나라한 씹질 소리에 진짜 보지에 박고 있는 듯한 착각이 일어난다.
일부러 타액을 짜내 쿠퍼액과 함께 입안에 가득 담아 두고 쪽쪽 빨며 계속 정액을 달라고 무언의 압박을 가해 온다.
예전에 혜미가 자지를 빨아줄 때 이런 감각을 느꼈던 것 같은데.
'정액 뽑는 기계가 된 느낌.'
신선했다.
혜미 같은 경우는 무언의 압박을 가해도 결국은 말로써 정액을 달라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좆을 빠는 것만으로도 요구를 할 줄 아는 여자라니.
'지구로 돌아간 기분이네.'
뭐랄까.
클럽에서 만난 걸레들과 잘 때 느꼈던 기분을 여기서 또 느끼게 될 줄은 몰랐다.
제발 콘돔을 빼고 하면 안 되냐며 울고불고 난리 쳤던 애부터 시작해서 잘 마무리 할 테니까 육변기처럼 취급해 달라는 애까지.
그 모든 야설스러움의 집약체가 바로 헤라였다.
'입 보지는 이제 슬슬 다 맛본 것 같네.'
헤라가 정액을 달라면 내가 줘야 하는 것도 아니고.
난 그녀의 요구에 순순히 응할 생각이 절대로 없었다.
'자지 달라고 애원하긴 했지만 아직 마음속 깊숙한 곳에 죄책감이 있을 거야.'
그 죄책감과 무의식 중에 계속 수면 위로 올라오는 배덕감이 쾌락으로 변하는 순간.
헤라의 감정을 막는 방파제가 모두 무너지고 그녀는 진정한 암컷으로 거듭날 게 분명했다.
그리고 여자를 암컷으로 만드는데 가장 훌륭한 건 바로.
'그냥 보지에 박는 거지.'
가장 원초적인 행위이기에 그 어떤 것보다 뛰어난 효과를 자랑하는 그것.
"착하지."
헤라의 머리칼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애완동물 다루듯 그녀의 입에서 천천히 자지를 빼낸다.
어린아이의 입에서 사탕을 빼앗는 것처럼, 그녀는 매우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서운한 감정이 가득 담긴 눈동자로 날 올려다봤다.
"날 애처럼 취급하는 건 그만둬."
"근데 눈빛은 애잖아."
"네 착각이다."
초반에 좀 틱틱 거리는 것까지 완전 유민이 판박이네.
그렇다면 이 다음 이어질 결과가 어떨 지 미리 알고 있는 거나 다름없었다.
"아쉬우면 이거 물고 있어."
끈덕진 씹물로 범벅된 헤라의 손을 입에 넣어 준 뒤 잴 것도 없이 바로 자지를 쑤셔 박는다.
"으극...!"
입에 손을 물고 있다는 것도 까먹고 자지가 박히자마자 헤라는 입을 꽉 다물었다.
유부녀여서 보지가 혹시라도 헐렁할까 걱정했지만 오랜만에 깨어나서 그런지 완전 신품이나 다름없었다.
오히려 한동안 쓰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내 자지가 들어가니 보지가 꾸물거리며 내 맞춤으로 변하는 듯했다.
꾸욱꾸욱.
씹보지가 꾸물거리며 자지를 쭙쭙 빨아들이는 게 느껴진다.
탱탱한 조갯살이 가운데로 몰리며 말캉한 마시멜로에 박는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잠...너무 커서..."
"제우스 것보다 더 커?"
"흐극...읏...하악...!"
아직은 거기까지 답할 수 없다는 듯 헤라는 거친 신음을 토해내며 하악질을 이어갔다.
고양이가 고통스러운 성교를 이어 가는 듯한 교성은 수치를 모르고 하늘을 꽉 채웠다.
"천, 처헌히이...해 줘흣....하아...앙.."
"남편 거랑 비교해서 어떠냐고 물어보잖아, 그거부터 대답해."
"싫...흐어..억..."
찌걱찌걱.
박아댈 때마다 흔들리는 젖가슴이 요란하게 흔들린다.
방금 안 사실인데 보지에 박아댈 때마다 가슴에서 젖이 나오고 있었다.
푸슉푸슉.
흥분을 알리는 것처럼 자궁구에 자지를 찍을 때마다 젖이 분수처럼 뿜어져 나온다.
파르르 흔들리는 눈매와 인내할 수 있는 쾌락의 한도를 넘어 버린 듯 보이는 흰자는 덤이었다.
"그허...아..흐..."
뭐라고 하는지도 알 수 없을 정도로 헤라는 빠르게 무너졌다.
교미 밖에 모르는 짐승처럼 자기 가슴골에 고여 있는 모유를 손가락으로 찍어 빨아먹으면서.
반대 손은 밑으로 다급하게 내려 클리를 비비는 꼴이 요란했다.
끊임없이 풍기는 모유 냄새에 나 또한 견디지 못하고 그녀의 젖가슴을 콱 깨물었다.
울컥.
과일을 씹어먹을 때처럼 젖가슴을 한 입 크게 베어물자 기다렸다는 듯 모유가 입안에서 터져 나온다.
반대쪽 가슴 또한 손으로 꾹 눌러 짜내자 젖소의 우유가 나오듯 요란하게 젖이 허공에 분사 된다.
들썩들썩.
"흐억...흑...하악...나...나아..."
헤라는 점점 절정에 다다르고 있는 듯 짐승 같은 소리를 내며 허리를 격정적으로 흔들었다.
엉덩이가 땅에 찧여 아플만도 한데 아랑곳하지 않고 허리와 허벅지 사이를 꾹꾹 놀리고 조이며 팔딱거리는 꼴이 귀여웠다.
그리고 바로 이 순간이.
'여기서 정지.'
내가 가장 기다렸던 장면이었다.
"어...?"
조금만 더 하면 씹물을 뿜어대며 절정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내가 딱 멈추자마자 헤라는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허망한 눈동자로 날 바라봤다.
꾸욱 꾸욱.
왜 멈추냐는 듯 무의식적으로 모유를 짜내 자기 가슴골에 담아 나에게 바치듯 가슴을 슥 내민다.
계속해달라는 무언의 신호에도 난 꿈적도 하지 않고 나지막하게 입을 열었다.
"아까 말했던 거, 제대로 답변을 듣고 싶어서."
"...무...무슨."
"제우스 자지랑 내 거랑 누가 더 좋냐고."
"..."
아까 같았다면 눈을 꼭 감고 바로 칼 같이 거절했을 대답.
하지만 절정이 코앞에 있게 된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져 있었다.
요란하게 흔들리는 눈동자와 가쁘게 움직이는 호흡은 그녀가 지금 얼마나 고민하고 있는지 알려 줬다.
"그...그건."
"말 못 하면 됐어, 나 갈게 그럼."
아쉬울 게 없다는 듯 난 곧바로 바지 버클을 잡았다.
씹물이 뚝뚝 흘러내리고 허연 액이 귀두 끝에 모여 있는 게 헤라의 눈동자에 들어간다.
"아...안 돼!"
헤라는 내 자지를 보자마자 몸을 일으켜 거칠게 날 눕혔다.
난 그녀가 이제 어떻게 행동할지 잘 알기에 그대로 그녀의 힘을 받으며 땅에 누웠다.
헤라는 수치심이 아예 없어진 듯한 타오르는 눈동자로 날 보며 진실을 고했다.
"...자지가 더 좋으니까... 응?"
"잘 안 들려, 뭐라고?"
"...제우스 것보다 네가 더 좋으니까... 제발..."
치마를 걷어 올리고 쭈그리고 앉아서 소변을 보는 자세로 보지를 쑤걱쑤걱 쑤시며 자지를 달라 애원하는 헤라.
이 정도 했으면 됐다고 생각해 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흐아앙..."
헤라는 기승 위는 익숙하지 않은지 내 자지 기둥을 천천히 잡아 자기 보지에 안착시켰고.
"빨리해."
난 그 꼴을 보지 못하고 그녀의 허리를 잡아 그대로 몸을 자지에 내려찍었다.
"으곡...윽...!"
푸슉푸슉.
예정된 것처럼 젖이 뿌려지며 얼굴을 덮고 가슴팍에 고인다.
헤라는 그 모습을 보자마자 안절부절못하며 혹시나 내 기분이 상할까 가슴팍에 고인 모유를 열심히 핥았다.
"싸게 해줄 테니까, 앞으로 계속 그렇게 말해."
"뭐...뭘...!"
"내 자지가 더 좋다고 하면, 계속 줄게."
"어차피 난 지상계로 못...흐윽...!"
신들의 사정은 알 바 아니었으니 난 하던걸 마저 이어갔다.
찌걱찌걱찌걱.
"말해."
"제...제우스 자지보다 백태양 자지가 더 좋아..."
정말 절정에 다다르기 일보 직전인 듯 헤라는 내가 시키는 대로 아주 잘 움직였다.
허리를 빙글빙글 돌리며 조금이라도 더 자지를 삼키고 싶은 암캐처럼 구는 유부녀라니.
그것도 제우스의 아내라는 게 가장 큰 매력 포인트였다.
"제우스...자이...지이...보다아...앙....나...나 임신...시켜 주세요..."
급기야 헤라는 존대까지하며 다리를 쫙 벌리고 클리 자위를 이어갔다.
'이걸 제우스가 봐야 되는데.'
제우스의 심판 시간이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음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