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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여친쩔더라-273화 (273/325)

〈 273화 〉 쭈욱 쭈욱

* * *

아테나의 은신처는 한 번 와본 기억도 있고 그녀가 가는 법을 설명해줬기에 찾아가기 어렵지 않았다.

풀썩.

도착하자마자 가장 처음 한 일은 아테나와 아르테미스를 침대에 눕히는 거였다.

둘 다 보지에서 나오는 물을 제대로 잠그지 않았는지 아직 남아 있는 잔여액이 조금씩 나오는 게 포인트였다.

처녀는 다 좋은데 첫 섹스할 때 체력이 너무 부족한 게 단점이었다.

아무래도 안 익숙한 걸 하다 보니 금방 쓰러지는 건 이해하나, 요즘 만난 처녀들은 그 정도가 더 심했다.

삼류 보지 중에서도 가장 나약한 삼류라고 해야 할까.

처녀임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목을 조르고 밖에 오줌을 싸게 했던 춘향이와는 영 딴판이었다.

[당연하죠 나으리! 전 현모양처니까요!]

하다못해 검으로 분류되는 메르피도 몸을 달달달 떨면서 내 정액을 다 뽑고 쓰러졌었는데.

[...그 기억은 지워라 주인놈아! 나 이제 약하지 않다! 그리고 애초부터 허접인 적도 없었고 말이다!]

허벅지 사이에 둔기를 들고 다니는 게 다 좋은 줄 알았지만 의외의 단점이 바로 이런 거였다.

여자들이 금방 가 버려서 재미를 느끼려면 자지에 어느 정도 적응 시켜야 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마음 같아선 무덤덤하게 내 자지를 사탕처럼 빨아먹는 혜미에게 달려가고 싶었다.

누구보다 정액을 원하는 그녀라면 필시 이런 내 마음을 이해해 줄게 분명했다.

'뭐... 됐다.'

그냥 보상이나 확인하자.

'드디어 얻는구나.'

아테나의 처녀막을 찢었음에도 얻지 못 했던 처녀 폭격기 보상을 드디어.

아르테미스의 순결까지 위협하자 받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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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 폭격 대성공!

올림푸스 처녀 신 절반의 순결을 위협하고 앗아간 당신!

그야말로 신들의 약탈자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군요!

신들을 대적하는 대담함과 적진 한가운데에서 처녀 신의 맹세를 깨트리는 과감함!

매번 본처에게 걸리지 않기 위해 몰래 몰래 일을 진행 했던 제우스와는 차원이 다른 행동력입니다!

가장 고결하다고 일컫는 아르테미스와 아테나의 순결을 가져간 것으로.

신들은 절대적이지 않다는 법칙을 완전히 부셔버렸습니다.

당신에게 [신위]를 부여합니다.

신을 상대할 때 더 이상 신들은 신과 인간의 차이로 인한 매리트를 얻지 못 합니다.

인간의 신분으로 신을 대적했기에 그 누구도 당신의 앞에서 신의 힘을 적극적으로 발휘할 수 없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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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예전이랑 조금 다르네.'

원래라면 가장 사랑하는 남자의 스킬을 가져와야 정상이었으나 처녀 신이어서 그런지 보상이 조금 달랐다.

종족 전체의 사랑을 받는 샤엘을 따먹고 나서 마족화를 얻었듯 이번에도 비슷한 원리가 작용한 듯 보였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땐 같은 종족이 되는 보상이었다면 지금은 상대하기 쉬운 카운터 류라는 점이었다.

'엄청 좋긴 하네.'

신들이 무장을 했으니 마냥 쉽게 일을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했으나 이러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다 대 일도 해볼 만하다.'

적진 한가운데에 있다는 부담 때문에 아폴론을 잡을 때나 아르테미스를 상대할 때 최대한 빠르게 끝냈던 것과 달리.

이젠 정말 느긋하게 아예 제우스 바로 앞에 떨어져서 남아 있는 신들을 전부 상대해도 모자람이 없는 상태였다.

'남아 있는 전투원은 해봤자 제우스랑 포세이돈 뿐이야.'

헤르메스는 적당히 패놔서 아마 폭력의 흔적이 몸에 남아 있어 제대로 못 덤빌테고.

아레스는 끝내놨고 아폴론도 바닥에 박혀 있으니 나오지 못할 터.

헤파이토스는 아테나의 말에 홀라당 넘어가서 열심히 망치질을 하고 있으니 변수가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굳이 뽑자면 헤라가 있는 정도지만 사실 직접적인 전투와 연관된 신위가 아니었으니 그리 강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 됐다.

'12신 중에 정신 차리고 상대할 게 둘밖에 없다면 너무 쉽잖아.'

방심이고 나발이고 그냥 이대로 적진에 돌격해도 아무런 상관이 없어 보였다.

일단 아테나와 아르테미스가 침대에 새근새근 자고 있어서 당장 움직일 건 아니었지만.

'이럼 헤라 젖을 먹을 필요도 없네.'

계획을 조금 점검할 필요가 있었다.

원래라면 헤라클레스를 강하게 만들었다는 그 젖을 먹고 힘을 키우고 난 뒤 한 판 붙을 생각이었다.

근데 대놓고 그냥 카운터 칠 수 있는 보상을 얻으니 그럴 이유가 전혀 없어졌다.

'얘네 깨면 안내해 달라고 해야겠다.'

자신감이 넘쳐났다고 멍청한 행동을 할 생각은 없었기에, 올림푸스 신전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아테나와 아르테미스를 놓고 혼자 이동할 생각은 없었다.

"배고프네."

억지로 깨워서 바로 한 판 붙거나 하는 강행군을 진행할 건 아니었기에 할 게 없어졌다.

자는 처녀 신들을 따먹는 생각도 하긴 했으나 자지를 박자마자 몸을 바르작거리며 강제 기상 시킬 것 같아서 관뒀다.

면간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건 자는 와중에도 자지를 야금야금 받아먹는 보지의 참맛을 느껴야 하는 건데.

처녀들한텐 그게 잘 통용되지 않았다.

'춘향이 정도라면 가능하겠지만.'

예전에 한 번 시도해 본 결과 춘향이는 박히자마자 좋다며 일어나 바로 몸을 앵겨 와서 실패했었다.

그 외 경우엔 아직 시도를 해 보지 않아서 생각이 난 김에 이번에 내려가면 한번 해봐야겠다 싶었다.

'음... 리리엘이랑도 하고 싶은데.'

이게 무슨 법칙도 아니고 어떻게 먼저 안 여자보다 뒤에 만난 여자를 더 빨리 따먹게 되는지.

멜라니와 리리엘은 묘한 어떤, 방치의 유전자가 있는 게 아닐까 의심될 정도였다.

멜라니도 심했지만 리리엘은 성녀임에도 불구하고 성검보다 순서가 뒤로 밀렸었다.

'성녀를 먼저 따먹지 않고 성검부터 따먹은 용사...'

그렇게 이런저런 생각하며 뭐라도 먹을게 없나 아테나의 은신처를 뒤적거리던 와중.

킁킁.

'음?'

밖에서 아주 달콤한 냄새가 풍겨 왔다.

코에 들어오기만 해도 맛이 느껴질 정도이며 마약을 해 본 적 없지만 순간적으로 행복이란 감정이 뇌에 가득 찬 듯했다.

단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압도적인 향락.

'설마.'

그리스 신화에 늘 나오던.

신들의 연회에서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던.

'이게 그 냄새라고?'

예전 같았으면 몰랐겠지만 신위를 얻은 지금은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

넥타르와 암브로시아.

그 기운이 느껴졌다.

++++++++++

헤라는 우선 기운이 느껴지는 곳으로 왔지만 그 이후를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음...'

깡! 깡! 깡! 깡!

들리는 건 헤파이토스의 끊임없는 망치질과 뜬금없이 한복판에 생긴 얼음 정도.

그 외엔 흔적이라고 불릴 만한 게 하나도 존재하지 않았다.

'어떻게 하지.'

아프로디테한텐 이미 혼자서 해결하겠다고 말까지 하고 와서 뭐라도 성과를 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이대로 빈손으로 갔다간 분명히 이럴 바엔 같이 가는 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게 분명했으니까.

때문에 헤라는 반드시 혼자서 성과를 조금이라도 내고 싶었다.

'그것도 있고...'

아테나와 아르테미스를 데리고 사라질 정도면 대체 얼마나 매력이 있을까 하는 호기심도 있었다.

제우스가 바람을 필 때마다 따라다닌 것도 이제 슬슬 지쳐갈 무렵 새로운 피가 떡하니 올림푸스에 나타난 지금, 이 상황.

'으음...'

입에 담지도 못 하고 생각으로 꺼낼 수도 없을 정도로 음슴한 욕망이 헤라의 보지를 꽉 옥죄었다.

그래도 아레스를 소멸 직전 상태까지 만든 악인임에도 불구하고 암컷으로서의 호기심은 어쩔 수가 없었다.

"아냐, 아냐."

헤라는 고개를 세차게 흔들며 상념을 털어내고 다시 백태양을 어떻게 찾아낼 것인가에 대해 집중했다.

이대로 가면 허탕 칠 게 뻔하니 뭔가 묘수가 필요했다.

'...'

그리고 그 생각 끝에 헤라는 자기 욕망과 계획이 결합한 아주 야설스러운 발상을 떠올렸다.

인간들이 신들을 떠받들며 살았던 찬란했던 과거.

그때 인간들이 가장 탐냈던 건 바로 자기 젖과 넥타르였다.

마시면 영생을 할 수 있고 강력한 힘을 얻게 된다는 아주 유혹적인 것들.

제우스도 헤라클레스를 강하게 만들기 위해 몰래 헤라의 젖을 먹일 정도였으니 말 다 한 거였다.

'남자들은 모두 다 그런 존재니까.'

헤라는 혹시 몰라서 미리 챙겨놨던 넥타르 병을 꺼냈다.

그리고 아주 정말 '우연찮게' 함께 있던 암브로시아를 같이 꺼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처음 계획을 그대로 실행시키기 위해 헤라는 넥타르에 자기 젖을.

쭈욱쭈욱.

짜내 천천히 떨어트렸다.

신들은 자주 먹기에 그 냄새가 너무 익숙해져 공기처럼 느껴졌겠지만.

인간들은 생전 처음 느껴보는 냄새에 정신이 혼미해질 게 분명했다.

"..."

젖을 한 번 짜내고나니 헤라는 묘한 감정이 들었다.

이렇게 되면 만나서 제압을 하는 게 아니라 대화하자는 방식으로 바뀌게 되는 건데.

그렇다면 뭔가 마실 게 부족해 보였다.

'저...젖을 조금만 더 짜볼까.'

쭈욱 쭈욱.

그렇게 헤라는 백태양의 흔적이 끊긴 마지막 지점에서 젖을 짜내 병에 담았다.

백태양을 꼬시기, 아니 만나기 위해서.

한 남자의 여인이 젖을 짜내는 광경은 참으로 묘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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