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9화 〉 전쟁은 일류 보지는 삼류
* * *
슈우우우웅.
모든 걸 꿰뚫고 나아가 표적을 반드시 맞출 것 같은 날카로운 화살이.
쨍그랑.
아무 이유 없이 허공에서 박살이 나버린다.
"...이게 무슨."
아르테미스는 말도 안 되는 일을 목격하자마자 곧바로 이상함을 감지했다.
단 한 번도 이런 경우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어둡게 빛나는 검은 머리칼을 쓸어내리며 사냥터에서 걸어 나왔다.
방금 그런 일이 일어난 것으로 보아 사냥할 시간이 없다는 것 같았다.
'헤스티아에게 가 봐야겠어.'
보통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다고 가정했을 때 가장 최악의 경우는 처녀신이 사라지는 걸 말한다.
아테나는 인간에게 벌을 내리러 갔으니 맹세에 이상이 생겼다는 건 말도 안 됐기에.
아르테미스는 합당한 판단으로 헤스티아의 신변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아테나가 백태양한테 질 리는 없으니까... 어쨌든 아레스도 갔으니.'
그게 냉정하다고 소문난 아르테미스가 내린 최선의 판단이자 최악의 결과를 낳을 행동임을.
그녀는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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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를 상실하자마자 아테나가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스틱스강의 저주였다.
맹세를 어긴다면 목소리와 말이 나오지 않고 가사 상태가 되는 형벌.
그러나 그건 거짓말이었다는 듯 아무 일 없이 오직 쾌락만이 그녀의 몸을 몰아쳤다.
'어, 어떻게?'
스틱스의 맹세는 절대적인 게 아니었단 말인가.
비극의 강이라고 불릴 정도로 수많은 참극을 낸 존재가 아무것도 아니었다니.
꿀럭꿀럭.
'온다...'
몰아치는 쾌락 가운데 아테나는 그 사이에서 느껴지는 저주를 감지했다.
사지를 마비시키고 오감을 앗아가며 신의 권위를 빼앗는 힘.
아주 잠깐이라도 처녀를 버리고 쾌락을 택했으니 그것으로 만족하려는 찰나.
"뭐야 이거."
백태양 또한 그녀의 몸에 스며드는 저주를 감지했는지 아주 대수롭지 않게 그걸 잡아버렸다.
뚝 뚜두두두둑.
반드시 적용 된다는 필중의 힘이 허무하게 뜯겨나간다.
"...어...?"
대체 어떻게 한 걸까.
그런 의문도 잠시 아테나는 자기 다리를 허벅지 사이로 최대한 모으며 몸을 부르르 떨 수밖에 없었다.
"주인, 주인니임...다...닿아요..."
이제 막 처녀를 잃은 상태에서 맛 보는 자궁 압박은 그녀가 간단히 견딜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백태양은 아예 허리까지 들어서 자지를 뿌리 끝까지 꾹꾹 눌러 박아 그녀를 완전히 미치게 만들었다.
"아까 그게 스틱스강의 저주였어?"
"네..네헤..."
근데 지금은 이게 저주 같아요.
아테나는 그 말을 입가에 흘러내리는 타액과 신음에 의해 내뱉지 못 했다.
스틱스의 맹세를 지키지 못해서 받는 저주가 그대로 일어나고 있으니, 그녀에겐 이게 저주나 다름없었다.
사지를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 하고 머리가 하얗게 될 것 같은 두려움.
그리고 그걸 동반하며 허리를 계속 살살 흔들라고 시키는 불어나는 성욕이.
그녀의 모든 걸 통제하고 지배해 나가고 있었다.
"주인님 저, 저 뭔가 이상해요."
끊어질 듯한 이성을 간신히 붙잡으며 그녀는 가까스로 말을 내뱉었다.
아테나는 이런 쾌락이 영원할 것 같았으나 그 강도가 점점 세질 때 이변을 감지했다.
"쌀 것 같다는 거지? 이상한 거 아니야."
"그, 그래도오...!"
바르작바르작.
본능이 요구하는 이뇨감에 그녀는 미쳐 버릴 것 같았다.
머리칼로 몸을 가려보기도하고 붉게 물들어진 유두를 손으로도 가려보며 최대한 발악했다.
아무리 그래도 신이 인간 앞에서 방뇨를 하는 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주인님이라고 부름에도 불구하고 꼭 지키고 싶은 선이 있었다.
예전에 남녀가 하는 그 광경을 봤을 때 '저건 정말 추찹하고 저질스럽구나'라고 여겼던 그런 행동을.
직접 할 상황이 되니 그제야 왜 그럴 수밖에 없는지 이해가 됐다.
꾸욱 꾸욱.
질 안에 들어온 자지를 아무리 밀어 내려고 해도 백태양의 자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궁구에 입을 쪽쪽 맞춰온다.
절대 닿을 수 없을 것 같은 위치에 몰려드는 쾌감은 갓 처녀 졸업한 여자가 견딜 수 있는 그런 수준이 아니었다.
"흐아...읏...하앙... 주인님... 저... 저 진짜로... 그, 그만....더, 더어어느은...안 될 것 같아요오...!"
그녀의 애원은 오히려 백태양을 더 흥분 시킬 자극에 불과했다.
달달달 떨리는 몸에 맞춰 무의식적으로 흔들리는 허리는 백태양의 자지를 더더욱 조여갔다.
아직도 마음속 깊숙하게 남아 있는 처녀여야 된다는 생각이 자지를 밀어 내려고 하는 행동이었다.
그러나 그런 행동이 백태양의 자지를 밀어내지 못 하는 순간 그냥 질벽의 조임으로 바뀌었다.
"으그흑...윽...!"
"그냥 편하게 놔."
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훅훅 몰아치는 이뇨감에 아테나는 짐승 같은 소리를 내뱉었다.
금수들이나 교미할 때 낼법한 천박한 소리를 뽑아내며 백태양의 몸을 단단히 붙잡았다.
급류에 휩쓸리기 직전 마지막에 잡은 나무토막 같이, 그의 몸을 파고들 듯 잡아가며 아테나는 신음했다.
"내 성 노예니까 이제 그래도 돼."
"으아....찌...찐자아...!"
신으로서의 자긍심조차 내려놓고 얌전히 복종하라는 말.
아테나는 그 말을 듣자마자 단단히 붙잡고 있던 방광의 힘을 천천히 풀었다.
이 괴로운 걸 놓고서 편해질 수 있다는 달콤한 유혹을 견딜 자신이 더 이상 없었다.
뷰르르릇.
"흐으...아...하아..."
달달달달달.
보지가 요란하게 떨리며 조수를 쭉쭉 뽑아낸다.
생애 처음 뽑아내는 씹물 분수는 끝을 모르고 계속해서 나왔다.
'이제 뭐가 어떻게 돼도 좋아.'
아테나는 그 생각을 끝으로 눈을 감았다.
처녀가 견디기엔 너무 버거운 백태양의 극태 자지가 만들어 낸 결과였다.
++++++
처음 아테나의 처녀를 꿰뚫고 삽입할 때마다 불쾌한 게 몸 안에 흐르고 있다는 걸 느꼈었다.
'이게 스틱스강의 맹세인가.'
매리트는 없고 패널티만 존재하는 쓰레기 같은 맹세.
자기 고귀함과 진실성을 증명하기 위한 수단이라고는 하지만 아주 악질이나 다름없었다.
살다 보면 약속 어길 수도 있는 거지, 그걸 그렇게 강하게 벌을 내릴 필요가 뭐가 있겠는가.
'혼전순결 같은 말도 안 되는 맹세는 더더욱 의미 없지.'
예전 춘향전 때 역할을 위해 성 경험을 분석 받았을 때도 나왔던 거지만.
난 혼전순결이라고 굳게 말하던 여자가 보지를 벌리면서 빨리 박아달라는 걸 수도 없이 경험했다.
그냥 그렇게 말하는 여자는 아직 임자를 만나지 못한 거지, 정말 그렇게 살겠다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때문에 난 그 저주를 해방 시켜주고 싶어 했고, 이유는 모르겠으나 저주를 물질적으로 잡을 수 있었다.
'뭐지?'
어떻게 잡을 수 있게 됐는지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고 곧바로 저주를 뜯어 버렸다.
뚝 뚜둑.
저주는 무슨 솜사탕처럼 쉽게 뜯겨나가서 오히려 내가 더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이렇게 쉽게 뜯길 수 있는 걸 그럼 그리스 신화에선 멍청하게 다 지켰단 말인가.
융통성이 없는 건지 미련한 건지, 그런 생각하며 아테나와 질펀한 섹스를 이어갔고.
"흐아아앙...!"
뷰르르르릇.
아테나는 조수를 뿜으며 그대로 눈을 감아버렸다.
지쳐서 못한다는 의미로 눈을 감은 것이 아닌 이제 아무렇게나 자신을 가지고 놀아도 된다는 허락.
몸이 가는 대로 움직있겠다는 맹세로 눈을 감은 거였다.
"그래, 잘했어."
스틱스강에 맹세를 하는 멍청한 짓은 이제 멈추는 게 옳았다.
"아테나, 맹세해."
내 자지에 대고 맹세해.
뚝, 뚝, 뚝.
아테나의 몸을 잡아 천천히 일으키며 자지를 빼낸다.
자지를 그녀의 입가에 들이밀며 맹세를 요구한다.
"앞으로 이제 어떻게 할 건지, 네가 누구고 어떤 신인지 다시 한번 말해."
신명을 바꾸라는 강압적인 말에도 그녀는 기쁘게 웃으며 눈을 감은 채로 입을 열었다.
"저는... 이제 처녀신의 이름을 버리고 주인님의 자지를 복종하는 신이 되겠음을 맹세하겠습니다."
쪼옥 쪼옥.
볼을 깊게 패며 자지를 쭉쭉 빨아당기는 아테나의 몸은 망가질 대로 망가져 있었다.
쉴 새 없이 느낀 흥분으로 인해 눈가는 멈출 줄 모르고 떨려왔고, 보지는 이미 구멍 뚫린 댐과 같았다.
"전쟁은 일류지만 보지는 삼류예요 주인님... 엉망진창으로 써 주세요."
완전한 맹세를 끝낸 그녀는 다시 천 위에 드러누워 발정 난 개처럼 울었다.
"알아."
아직 아테나만 절정을 맞이했을 뿐.
난 제대로 된 시작조차 하지 않은 상태였다.
아무리 자지를 자궁구에 찍었다고 해도 제대로 된 정액 마킹이 이뤄지지 않았으니.
노예 낙인을 찍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었다.
"아앙...!"
한 번 절정을 맞이한 보지는 더 이상 버겁다는 듯 입을 꽉 닫으며 자지를 허락하지 않았다.
푸슛 푸슛.
하지만 삼류 보지는 막는 것조차 허술했기에 금방 입을 열고 자지를 받았다.
박힐 때마다 이젠 자동으로 뿜어내는 보지가 얼마나 처녀 타락을 했는지 알려 줬다.
"눈을 감으면 제대로 나 못 볼 텐데 괜찮아?"
"...안 괜찮아요."
아테나는 감고 있던 눈을 슬그머니 뜨며 내 쪽으로 몸을 감았다.
팔과 다리 그리고 가슴까지 뭐 하나 빠짐없이 내 쪽으로 밀착하며 내 어깨에 자국을 남긴다.
노예가 이 정도 반항하는 건 봐줄 수 있었기에 대수롭지 않게 허리를 흔들었다.
'제우스, 넌 사람 잘못 건드렸어.'
그 대가를 혹독하게 치를 준비가 되어 있을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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