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니여친쩔더라-125화 (125/325)

〈 125화 〉 개처럼 혀를 내밀면서 자위해주세요 교관님.

* * *

"백태양 생도는 이쪽으로 따라오세요."

"네?"

"이쪽으로 오시라구요."

"넵."

뭐지.

류혜미의 눈동자에 담긴 감정이 심상치가 않았다.

저 눈빛은 춘향이가 아침에 내 자지를 물고 있을 때의 눈동자와 아주 흡사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을 지으며 감정을 숨기려고 하지만 글쎄.

류혜미는 자신이 처녀라는 사실을 망각한 듯 보였다.

성 경험이 아예 전무하므로 오히려 더 감정이 튀어나온다는 걸 본인만 모르고 있었다.

'김민수가 좋아하는 것 같으니까 처녀를 따도 될 것 같긴 한데...'

이게 이렇게 쉽게 풀려도 되는 건가.

빌드업 같은걸 좀 쌓아야 되는 거 아냐?

'무슨 여자들을 다 처녀빗치로 설정해놨어.'

안뚱땡이 보지만 뚫으면 마음마저 열리는 방식의 떡인지를 얼마나 많이 본 건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소꿉친구 순애물 같은 거 작가 검색하면서 내용 하나하나 봤을 게 분명했다.

'성관계는 하지만 아직 사랑은 먼 소꿉친구 순애'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나 하는 떡인지.

예전에 잠깐 읽었을 때도 어이가 없었는데 눈앞에 그런 상황이 일어나니 더 신기했다.

물론 아직 류혜미 보지를 따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면 거의 딴 거나 다름없었다.

김민수는 신체 검사받는 판 위에 올라가서 우웅우웅 거리는 소리에 맞춰 검사를 받고 있다.

놈이 그렇게 혼자 있는 사이 나는 류혜미의 어필을 받았다.

은밀한 곳으로 빨리 와달라는 앙증맞은 손길에 작은 미소를 지으며 다가갔다.

그녀는 자신의 행동을 뒤늦게 자각한 건지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이며 입을 열었다.

"스틸 스킬을 제대로 겪은 건 백태양 생도말고는 없으니까 조금 더 집중적인 검사가 필요할 것 같아서... 부른 거니까 오해는 말아요."

"아...그렇군요. 어느 정도는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혀로 아랫입술을 핥으면서 오해 말라고 해봤자 속이 너무 보였다.

결코 이런 상황이 싫다는 말이 아니었다.

어차피 퀘스트를 깨기 위해서 공략 해야 할 대상이었고, 민수같은 놈한테서 하루라도 빨리 구원해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으니까.

근데 계기조차 알 수 없다는 그 미지가 사람을 너무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정액 몇 번 먹고 나서 갑자기 '이 남자의 정액을 계속 빨아먹어야겠어.' 이런 생각으로 유혹 할 리는 없잖는가.

아무리 안뚱땡이...

'...되나?'

김민수를 주인공으로 설정해서 172화동안 손만 잡고 그 이후에 하렘 순애를 할 생각이었던 놈이라면.

다크니스 워리어 같은 가명을 헌팅포차 같은 분위기에서 자랑스럽게 내뱉는 놈을 주인공으로 세운 지능이라면.

충분히 가능할 수도 있었다.

"그래서 무슨 검사를 하나요?'

"일단은 신체 검사부터 하는 게 맞는데 아무래도 백태양 생도는 최근까지 신체 검사를 많이 해서 굳이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혹시 글라디르 대회가 끝나고 특별히 얻은 스킬 같은 게 있었나요?"

"아뇨, 없었습니다."

있었다.

이건 나도 뒤늦게 안 사실이었다.

글라디르 대회가 끝나고 기자 회견까지 모두 종료가 된 시점 메시지창이 하나 올라왔었다.

업적과 보상으로 나눠진 거였는데 아직 확인하지 못했었다.

'근데 뭐 굳이 말할 필요는 없겠지.'

보상과 업적창을 아직 확인한 게 아니므로 수령 처리가 이뤄지지 않아 아직은 아니었다.

검사로도 나오지 않을뿐더러 말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지금 흐름을 망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일부러 노골적으로 신체 검사는 할 필요 없이 바로 집중 검사로 넘어가자는 류혜미의 말.

누가 봐도 자지 검사를 실시할 자세인데 여기서 굳이 스킬 이야기로 후진을 할 이유가 없었다.

"그러면 정밀 검사를 해야 하는데 이게 아무래도... 정액 검사가 가장 확실해서요..."

류혜미는 그런 말하면서 부끄러운지 허벅지를 비비적거리며 고개를 숙였다.

목소리도 아까보단 작아져 있었고 자기 팔도 괜히 쓰다듬으면서 감정을 최대한 절제하려고 애썼다.

'검사는 핑계네.'

누가 봐도 사심을 가득 채우려는 목적으로 내뱉은 말임이 분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민수였다면 그저 아무것도 모르고 고개만 끄덕였겠지만 난 아니었다.

'처녀를 따야 되는데...'

상황은 완벽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검사받는 민수와 내 자지를 원하는 류혜미.

'보지에 정액을 싸고 싶다고 말하면서... 따먹으면?'

처음에 입에 자지를 물려서 정액 거품을 낸 뒤 그대로 흐름을 이어가서 처녀까지 뚫는다.

꽤 나쁘지 않은 계획이었다.

문제는 그게 별로 꼴리지 않다는 거였다.

글라디르 대회에서 유민이와 수진이, 멜라니가 왔을 때 의무적으로 섹스로 상황을 마무리했을 때와 아주 흡사했다.

그냥 자지 놀려서 퀘스트 깨는 기계가 돼서 소설 속에서 살아갈 수는 없었다.

'나도 즐겨야 할 거 아냐.'

찐따 김민수 주변에 있는 여자를 무슨 트로피 챙기듯이 하나하나 따먹는 백태양이라니.

그건 너무 재미가 없었다.

'좀 더 맛있는 상황에서 류혜미를 먹고 싶어.'

가장 어렵다고 생각 됐던 난이도의 여자가 쉽게 공략 됐다고 넙죽 받아먹는 것.

그다음 김민수를 절망 시키고 또 멜라니의 마음을 이용하고... 다음 히로인을 따먹고...

이게 무슨 가치가 있단 말인가.

난 생체 딜도가 아니라 백태양이었다.

"류혜미 교관님 정액 검사는 좋은데 문제가 있습니다."

여자들이 원하는 대로 움직여주는 게 무슨 백태양인가.

"어떤 문제가 있나요?"

"그게 아무래도... 이제는 자지를 빨아주시는 걸로는 정액이 나오는 게 힘들 것 같습니다."

"네?"

"자극이 부족하다고 해야 할 지... 아무래도 다른 방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여자를 다뤄야 백태양이었다.

"다른 방법이라면...?"

류혜미는 소꿉친구 순애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캐릭터인 만큼 뺏을 때 쾌락이 극대화 되어야 했다.

자신만 바라보고 계속 기다렸던 여인이 알고 보면 다른 남자한테 이미 벌렸다는 그 기분.

유민이 때보다 더 짜릿한 경험을 김민수에게 선사해주고 싶었다.

"음... 사실은 그냥 야한 걸 보는 거죠."

"보는 거요...? 근데 그... 제가 알기로는 자지 빨아주면 남자들은 다 좋아한다고..."

"누가요?"

"제 친구들이요."

"아 그건... 이게 또 남자끼리의 이야기는 조금 달라서요."

괜찮으시겠어요?

진한 미소를 지으며 류혜미에게 질문을 던졌다.

'너는 야한 모습을 나한테 보일 수 있겠냐'라고 은연중에 돌려서 말한 거나 다름없는 말.

류혜미도 그걸 눈치챘는지 스타킹이 비벼지는 소리를 쓱쓱 내며 입술을 오물거렸다.

자지 빨아서 정액 마실 생각만 하다가 돌발 상황이 발생하자 당황한 거겠지.

"근데 만약에 펠라하다가 나올 수도 있는 거 아닐까요...?"

얼굴이 빨갛게 익어서 가까스로 입을 연 류혜미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뒤늦게 자신이 교관이고 내가 생도라는 입장을 자각한 듯 보였지만 이미 여기까지 온 이상 늦었다.

체면상 절대 그런 모습을 보여 줄 수 없다고 생각하며 자지를 빨고 싶다는 마음이 있는 한 나에게 벗어날 순 없었다.

왜냐면 난 당연히 그녀가 저런 말을 내뱉을 줄 예상 했기 때문이다.

"그럼 일단 해 보실래요?"

"...네...일단 해 보겠습니다."

류혜미는 그렇게 말하며 그때처럼 정장 외투를 벗었다.

드러나는 건 민소매와 깔끔한 어깨선 그리고 매끈한 겨드랑이.

"어디까지나 검사니까요... 정밀 검사를 위해서잖아요..."

그쵸...?

그녀는 그렇게 말을 하며 동그란 눈동자로 날 올려다봤다.

무릎을 꿇으며 손을 분주하게 놀리며 내 바지를 내리는 중에 처연한 표정이라니.

설득력이 하나도 없었다.

그냥 솔직하게 정액 먹고 싶어서 자지 빨고 싶고 하는 게 더 설득력이 있을 텐데.

"그렇죠. 저는 늘 류혜미 교관님의 검사를 신뢰하고 있으니까요."

믿어요.

그 말을 하며 탱탱하게 부풀어 오른 자지를 잡아 그녀의 입술에 부볐다.

이번이 벌써 세 번째인 만큼 그녀는 거부감 하나 없이 입을 벌리며 내 자지를 삼켰다.

쫍쫍 거리는 소리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깊고 진득하게 입술로 좆대를 핥기 시작한다.

"츕...흅...히에하아...싸어아으....믄...아에우에오..."

"네, 그럼요. 바로 말할게요."

같은 여자 입 보지를 세 번째 쓰는데 똑같이 사정감이 몰린다? 이건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아무리 떡감 좋은 여자여도 비슷한 상황으로 섹스만 반복하면 질리는 마당에 고작 '입 보지'였다.

본능에 맡겨서 혀를 움직이는 숫처녀의 펠라는 견디고자 하면 얼마든지 견딜 수 있었다.

"근데... 안 될 것 같을 땐 어떻게 말할까요?"

"오으...츕...츄릅...이아아요...에아...마아예요...웁..."

목에 뭔가 막혀서 계속 내뱉는 소리를 내면서 류혜미는 내 자지를 계속 꿀떡꿀떡 삼켰다.

목울대를 움직이며 얼른 정액을 내뱉으라고 날 쳐다본다.

'안 된다니까 혜미야.'

그녀의 귓불을 만지며 진하게 웃었다.

"츕...흅...하...마시...어...아..."

입 보지를 놀려서 정액을 짜내던 중 류혜미는 무의식적으로 내뱉은 말에 스스로 놀랐다.

그러면서 굉장히 당황한 표정으로 날 봤는데 난 듣지 못한 척했다.

"네? 왜요?"

"아..아우어오...아이야..."

여기서 아는 척하면 내가 준비했던 게 조금 틀어질 수가 있거든.

"근데...잘 안되는 것 같은데 역시 야한 모습을... 보여주셔야 될 것 같은데요?"

쪽.

류혜미는 자신도 그걸 느꼈는 지 마지막으로 귀두에 입을 맞추고 자지를 입에서 빼냈다.

"어떻게...?"

"개처럼 혀를 내밀면서 자위를 해주세요, 교관님."

그러면 저도 흥분하지 않을까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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