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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여친쩔더라-106화 (106/325)

〈 106화 〉 혜미 너 아직까지 남자랑 한 번도 안 잤어? 자지 큰 남자 찾으면 바로 꿀떡 입에 넣을 생각부터 해야지.

* * *

시각은 류혜미가 백태양과 유사 성행위를 하고 난 후.

빅토리 아카데미에서 한참 백태양의 정액을 연구할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뚜르르르, 뚜르르르.

"여보세요?"

­뭐 해 이년아, 약속 시간 얼마 안 남았는데 아직도 뭐 아카데미에 있는 거 아니지?

"아...아니지이... 약속 알고 있었어."

평소라면 핸드폰이 울려도 듣는 척도 안 했을 그녀지만 오늘만큼은 절대 그래선 안 됐다.

너무 빠른 성과와 압도적인 연구에 대한 호기심 때문일까.

류혜미는 친구가 극도로 적었기에 남은 친구라도 소중히 관리해야 했다.

­지랄하네, 저번처럼 늦으면 진짜 죽는다.

"어어...응..."

오늘은 그중에서도 특히나 중요한 모임이었다.

'드디어 다들 졸업 했구나.'

류혜미와 같은 나이로 입학 했을 당시.

그녀는 자신이 생도 과정을 생략하고 연구원이 될 거라곤 생각도 하지 못했었다.

그땐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공부 열심히 하면 되겠지 했는데 조기 졸업을 할 줄이야.

때문에 그녀와 그녀의 친구들은 그동안 생도와 직장인이라는 신분 차 때문에 제대로 된 만남을 갖지 못했었다.

하지만 오늘 드디어 모두가 졸업을 했고 그 기념차 소소한 파티를 계획한 것이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류혜미는 연구를 접었다.

'맛만 본 게 단데.'

무슨 성분이 있는지까지 제대로 알려면 철저한 분석해야함이 옳았다.

근데 지금까진 백태양이 싸지른 따끈따끈한 정액 맛 밖에 보지 못했었다.

'다음에 또 정액 달라고 해야 하나...'

류혜미는 다음에 백태양을 만나면 어떻게 정액을 뽑아야 할지 수많은 고뇌를 하며 몸을 옮겼다.

"너무 오랜만이어서 얼굴 까먹을 뻔했잖아."

"그런 것치고는 되게 안 반가워 보인다?'

"우리가 늘 그렇지 뭐."

저녁을 먹기 전 카페.

그녀의 친구들은 목소리가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기 위해 방음이 철저한 룸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아무래도 굉장히 오랜만에 만나기 때문에 소음이 커진다는 걸 알고 있어 미리 방지한 걸 터였다.

"다들 잘 지냈어?"

"우리야 뭐... 생도는 원래 그냥 무난하잖아."

"그렇긴 하지."

"우리 중에 제일 성공한 건 넌데 얼굴색은 제일 안 좋네."

"직장인이 그렇지 뭐."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었지만 어색함과 낯섬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마치 어제 만난 듯 친근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이어가며 류혜미는 자리에 앉았다.

대화의 시작은 늘 근황 토크 위주였는데 사실 할 이야기가 많지는 않았다.

아카데미를 갓 졸업한 생도들에게 근황이란 게이트와 던전 클리어 말고는 존재하지 않을 터.

그렇게 시시한 농담 따먹기를 하며 본격적인 주제에 들어가기 앞서 흥을 달구고 있을 때.

조금 전 류혜미와의 통화를 하며 욕을 박던 여자.

진소미가 먼저 본론을 꺼냈다.

"그래서 다들 만나는 남자 있어?"

"나는 예전부터 장기 연애."

류혜미는 이 순간 러시안 게임이 시작됨을 느꼈다.

'소미가 말을 꺼내고 다음에... 왼쪽에 있는 진솔이가 입을 열었으니까...'

졸업 기념 파티에 모인 사람은 총 여섯.

자신은 소미의 오른쪽 자리에 앉았으니 왼쪽부터 말을 꺼낸다고 보면 마지막 차례가 된다.

분명히 이런 연애 주제에 있어 '솔로'라고 말하면 집중 공격을 받는 건 안 봐도 뻔하다.

류혜미는 제발 자기 차례가 오기 전에 누군가 자신이 현재 만나는 사람이 없다고 말해 주길 간절히 바랐다.

"나는 썸? 그냥 뭐... 아직은 간만 보는 정도?"

"오오올~"

미진이도 통과.

"나는 최근에 만났어, 두 살 연하. 나중에 사진 보여 줄게 엄청 귀여워."

"오오오올!"

수민이도 통과.

"뭐야 벌써 나야? 나는 뭐... 최근엔 좀 꾸준하게 연락 중...? 근데 너무 유명인이라... 바뻐서 요즘 좀 뜸 해."

"얘는 왜 이렇게 말이 길어? 누군지 말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거리나 본데?"

"이건 한 번 제대로 이야기해봐야겠다. 일단 이름부터 말해 봐, 누군데?"

"이민준이라고..."

"한별아 미쳤냐."

"너 이거 거짓말이면 신고한다?"

이민준이라고?

그럼 난 말 안 하고 넘어갈 수 있는 건가?

헌터계의 MC 이민준을 내 친구가 만난다고?

이건 모든 이야기한 곳으로 귀결 시킬 수밖에 없는 주제였다.

류혜미는 이대로 이 흐름에 편승해 자기 연애사를 손쉽게 피하려는 찰나.

"일단 이것도 중요하긴 한데 혜미부터 말해야지. 우리의 일편단심 민수바라기 혜미씨는 어떻게 진전이 좀 있으셨나?"

"나...나? 아니 한별이가 이민준 만나는 거 말고...내 이야기?"

"그래, 빨리 말해. 확 씨."

소미의 위협에 류혜미는 몸을 움츠리며 간신히 입을 열었다.

정말로 말하기 꺼려진다는 표정도 함께였다.

"나는 뭐... 아무것도 없지이..."

"뭐? 아니 같은 아카데미에 다니는 데 아무런 진전이 없다고?"

"너 그럼 여태까지 뭐 한 거야? 저번에는 무슨 상담하면서 껴안기까지 했다며 그 후로 뭐 없어?"

"손깍지도 잡았다며 진짜 그냥 잡고 끝난 거야?"

이래서 말하기가 싫은 거였다.

다들 인성 교육을 받던 시절부터 남자에 관심이 많던 친구들이라 그런지 애인이 늘 있었다.

애인이 없을 땐 썸이라도 탔었는데 그때마다 늘 류혜미는 김민수만을 생각했었다.

친구들이 소개팅을 시켜준다고 해도 다 거절하고 한 명만 바라봤었는데.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자 그 모든 게 업보가 되어 늘 이런 공격으로 돌아왔다.

"하이고 혜미야, 진짜 얼굴이랑 몸매가 아깝다. 내가 그때 말했지 그냥 알몸으로 들이대면 웬만한 남자 다 넘어 온다니까?"

"아니이... 어떻게 그래... 부끄러워서 못 해."

"말하는 거 보니까 혜미 아직 그거 같은데?"

"에이 설마..."

"뭐 뭐 말하는 데, 설마 섹스 이야기하려는 거야?"

"이제 몇 번 꼽 줘서 그런지 눈치는 빨라졌구나."

으, 이런 주제는 너무 힘든데.

혜미는 속으로 중얼거리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짐작 했다.

시작은 늘 그렇듯 소미부터겠지.

"혜미 너 아직 남자랑 한 번도 안 잤어?"

그다음은 한별이.

"내가 그때 말했지. 자지 큰 남자 찾으면 바로 꿀떡 입에 넣을 생각부터 하라고."

"어? 응? 아... 찾긴 했어."

"""""뭐?"""""

이변이 발생했다.

원래라면 친구의 잔소리를 얌전히 듣고만 있어야 했지만, 이번에는 그러지 못 했다.

'자지 큰 남자'라는 말을 듣자마자 무의식적으로 백태양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아차.

혜미는 실수했다는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그대로 드러냈다.

친구들은 류혜미의 찾았다는 발언과 표정을 놓치지 않았다.

"찾았다고? 아니 어떻게? 남자랑 안 잤다면서 자지 큰 건 찾았어?"

"아니 잠깐만 찾았다는 말 보니까 김민수가 아닌가 본데? 다른 남자 자지를 본 거야?"

"그렇긴 한데 이게 내가 막 보고 싶어서 본 게 아니라... 연구 때문에..."

"아니 무슨 연구하는데 남자 자지를 보는 건데?"

류혜미가 말하면 할 수록 상황은 점점 그때를 재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결국 그 남자가 백태양이라는 건 끝까지 숨길 수 있었으나 나머지 상황은 모두 오픈이 되고 말았다.

"좀 되게 신기하긴 하네... 민수만 바라보다가 연구 때문이라고는 해도 딴 남자 자지를 보다니..."

"섹스만 안 했지 말하는 것만 보면 거의 뭐... 이런걸 뭐라고 하더라?"

"유사성행위?"

"맞아. 아니 삽입만 안 한 거지 이건 뭐..."

친구들이 수군거릴 때마다 류혜미의 얼굴은 점점 빨개지기 시작했다.

근데 여기서 류혜미가 간과한 사실 하나가 있었다.

'얘가 더 이상 다른 남자를 뭐 어떻게 한다는 거부감이 싹 사라졌네?'

평소라면 김민수 외의 남자 이야기가 나오면 하지 말라고 정색을 하던 그녀다.

오직 일편단심.

오직 혼전순결.

그 단어가 제일 잘 어울리는 여자가 바로 류혜미였다.

근데 지금은 이름은 모르겠지만 다른 남자 자지 이야기를 계속해도 거부감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다.

'이건 기회다.'

혜미의 친구들은 지금 말고는 류혜미의 머릿속에 김민수 외의 남자를 넣을 기회가 없다고 판단 했다.

그들은 류혜미가 부끄러움을 견디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인 사이 눈빛을 교환하기 시작했다.

바야흐로 주입식 성교육 시간의 문이 열릴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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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은 현재의연구실 안.

주입식 성교육이 끝난 류혜미의 머릿속엔 백태양의 자지를 다시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아니...뭐 그냥... 일단 보기만 하는 거니까...'

별문제는 없어 보였다.

일단 입에 자지를 넣어 보라는 말은 공감가지 않았지만 딱 한 가지가 마음에 걸렸다.

'민수가 다른 여자 만나는 게 괘씸하지 않냐고 그랬었지...'

물론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자기 잘못도 있긴 했으나 감안 하고 봐도 너무한 부분이 많았다.

상담 이후 민수와 다시 친해진 기분에 문자도 꾸준히 보냈으나 번번이 실패했기 때문이다.

[김민수]

>아 누나 그런 거 보지 마요. 다 거짓이고 음해니까 진짜로요.

>제가 지금 모델 건 때문에 조금 바쁘니까 나중에 다시 연락할게요.

그 후 민수는 거짓말처럼 연락을 단 한 통도 넣지 않았다.

먼저 다가가는 것도 한 두 번이지 열리지 않는 벽을 두드리는 건 너무 가혹한 일이었다.

그녀도 사람인데 언제까지 기약 없이 한 남자를 계속 기다린단 말인가?

'그리고 은근...'

그때 카페에서 나눴던 이야기를 총 조합해 보면 백태양은 정말 완벽한 남친감이었다.

키, 외모, 재력부터 시작해서 인성과 능력까지 그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최고의 남자!

이런 남자가 지금 눈앞에 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건 바보 같은 짓일 지도 몰라.

류혜미는 그런 생각하며 얼굴 앞에 커다란 그림자가 생기는 걸 즐기기로 마음먹었다.

"교관님이 보셨을 땐 어떤가요?"

"곤봉...은 확실히 아니긴 하네요."

"그렇죠?"

"근데... 그 이렇게 꺼낸 김에 저번에 백태양 생도가 줬던 정액 샘플이 다 떨어져서요..."

"아... 다시 필요하신가요?"

"네..."

류혜미는 침을 꼴깍 삼키며 그늘을 만든 탱탱한 자지를 빤히 쳐다 봤다.

예전에 호기심이 생겼을 때 가끔 보던 야동에서나 볼 법한 사이즈가 눈앞에 있다니.

그때도 느꼈던 거지만 정말 현실감이 좀 떨어지는 사이즈였다.

해외 야동에서 저런 게 박히면 어디까지 닿을까 하며 느꼈던 궁금증을 해결해 줄 크기라니.

류혜미는 알아서 옷을 척척 벗기 시작하더니 익숙한 동작으로 팔을 벌려 겨드랑이를 훤히 드러냈다.

뽀송뽀송한 속살을 그대로 내비치며 백태양의 말이 없어도 먼저 겨드랑이 사이로 자지를 끼웠다.

"어디까지나 연구의...일환이니까요."

"그렇죠. 저도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

"저번처럼...그... 쌀 때 말씀해주세요..."

"못 참을 것 같을 땐 바로 싸야 하는데... 혹시 모르니까 제가 어디다가 사정 해야 하나요?"

"당연히..."

류혜미는 부풀어 오른 탱탱한 자지를 보며 입맛을 다셨다.

"제 입이죠."

그녀의 입가에 진한 미소가 번졌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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