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4화 〉 불리할 땐 열심히 자지를 놀리면 대부분 해결 된다.
* * *
끈덕지던 신음이 점점 줄어들며 그녀의 호흡 소리가 차분해지기 시작한다.
항상 한없이 자애롭기만 하던 눈빛이 왜 지금은 섬뜩해 보일까.
'아니 키스 마크를 이제 아무도 못 남기게 해야 하나?'
몇 초 전까지만 해도 질펀한 모유 수유 섹스 중이었다가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집착욕구가 심한 수진이가 처음에 키스 마크를 남길 때도 꽤 진했던 자국이다.
근데 거기에 소유욕이 심한 유민이가 참전해 아예 물어뜯을 듯이 흔적을 덮은 거다.
가볍지 않은 감정이 달라붙은 상처라 그런지 티가 너무 금방 났다.
지구에서 어장을 칠 땐 대놓고 섹스 파트너가 여러 명이라는 걸 명시하고 만났으니 상관없었다.
'근데 지금은 아니지.'
'여기서 유민이랑도 섹스 했어.'라고 말한다?
하렘을 망치는 지름길로 과속해서 가는 꼴이다.
"응? 무슨 말이예요?"
일단 너무 오래 대답을 보류하면 다른 여자랑 만났다고 의심할 확률이 올라간다.
'우선 대충 둘러대면서 빠져나갈 구멍을 찾는다.'
탱탱한 수진이의 엉덩이를 꽉 쥐어 잡으며 다시 허리를 움직여 나간다.
살벌한 분위기와 정반대로 촉촉하게 젖어 있는 말랑 보지는 쩍쩍 소리를 내면서 좆을 삼켜갔다.
"흣...하앙....아니 그...내가...하...흐으...남긴..."
"맞아요, 누나가 남긴 자국이잖아요."
거짓말보다 효과적인 방법은 진실을 감추면서 말하는 거다.
수진이가 남긴 자국이란 말은 틀리지 않은 말이었다.
'유민이가 덮었을 뿐이지.'
차분하게 카페에 마주 보고 앉아서 키스 마크를 걸린 상황이라면 모를까.
섹스 중에 키스 마크를 걸린 거라면 얼마든지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 수 있었다.
그 구멍을 파내는 데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남자의 정력에 달렸다.
일단 기승 위 체위에서도 여자를 가뿐히 들어 들고 박을 정도의 근력이 필요했다.
"태야아...! 갑...흑...흐으아앙....자구우...욱...!"
말할 틈조차 주지 않고 쫙쫙 자지를 빨아대는 수진이의 보지에 좆질을 이어 간다.
흘러내릴 듯한 순두부 젖가슴을 빨아대며 유두를 혀로 살살 돌린다.
"흐읍...! 읍...!"
그녀는 말을 계속 이어 나가고 싶어 했으나 연이은 움직임에 정신을 차리지 못 했다.
"소...온...나...하악...배...배운 거...흐읏...!"
"손이요?"
"으...으응..."
수진이는 천천히 상체를 들어 올리며 나에게 손을 뻗어왔다.
손을 맞잡자마자 그녀는 되게 어수룩하게 허리를 흔들며 날 고혹적으로 내려다봤다.
함몰 유두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빳빳하게 솟아오른 유두가 흔들린다.
수진이가 성 경험을 해 본 남자가 나밖에 없어서인지 그녀의 보지는 내 정액을 짜내는 데 최적화 되어 있었다.
어수룩하게 허벅지를 오므리면서 질을 조이는 시도가 자지를 완전히 뽑아 먹을 듯이 압박으로 변한다.
"열심...히잇...하으앙...배웠...하아...더...더어어..."
"그러게요. 엄청 좋아요, 누나."
"흣...하아...태양아...나...나아...앗...!"
체위를 바꿔서 그런지 그녀는 또 다른 자극에 금방 절정에 도달했다.
탱탱한 보짓살이 자지를 빨아먹어가며 울컥울컥 씹물을 뿜기 시작한다.
나 또한 아까부터 제대로 된 사정하지 못한 터였다.
"싸도 돼요 누나, 괜찮아요."
"부끄...하앙...흐으...러어...학...!"
손을 잡은 상태로 수진이는 부르르 떨며 몸을 움츠렸다.
모아진 허벅지와 양팔로 인해 상체가 앞으로 쏠렸는데 자연스럽게 젖이 입으로 들어왔다.
그녀의 젖통을 빨아대면서 허리를 살짝 들어 좆 뿌리를 질 입구와 완전히 밀착시켰다.
왈칵왈칵 쏟아지는 보지 즙을 뚫고 정액을 쏟아 내며 천천히 그녀의 머리칼을 쓰다듬었다.
"조하...아...태양...아...뽀...뽀뽀...해주세요..."
"저도 좋아요."
얌전히 있으라고, 착하게 굴면 계속 이런 식으로 나와 줄 거라는 미소와 함께 짧게 입을 맞췄다.
화해 섹스라는 단어가 괜히 있는 게 아니란 걸 증명하는 순간이다.
아무리 살벌한 분위기여도 씹구멍에 좆질 몇 번 하면서 정액으로 보지를 가득 채우면 대부분 해결이었다.
"하아...하아...흐읏...슬슬 점심시간 다 끝나겠다아..."
"오래 안 한 것 같은데 너무 좋아서 시간이 빨리 갔나 봐요."
"헤헤...그래...?"
수진이는 쑥스럽게 웃으면서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물려 있던 자지가 씹구멍에서 빠져나오자마자 그녀의 보지에서 정액과 애액이 주르륵 돗자리에 쏟아졌다.
그녀는 아까 전처럼 매혹적으로 웃으면서 다시 내 하반신으로 기어 들어와 청소 펠라를 시작했다.
"해야이 이어 조아아자아."
"제가 이거 좋아하긴 하죠."
상체만 일으켜 얌전히 그녀가 해주는 펠라를 즐겼다.
정액과 애액으로 범벅된 자지를 목구멍까지 넣고 흔들며 입 보지의 감촉을 느꼈다.
저번에 알려 준 대로 수진이는 볼을 홀쭉하게 만들며 좆을 쪽쪽 아이스크림처럼 빨았다.
중간중간에 혀를 굴리면서 귀두를 청소하고 불알을 살살 간지럽히며 남은 정액을 모조리 뽑아 먹었다.
"츕...츄릅...흐으...마이어..."
"맛있어요?"
"으..흐응....해야이...저 애...마이어..."
망가진 발음이었지만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눈웃음을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
수진이는 입에서 쩝쩝 거리는 소리 말고도 보지에서 찌걱 거리는 소리를 냈는데.
아무래도 청소 펠라하면서 스스로 남은 정액을 보지에서 꺼내는 중인 듯했다.
꿀꺽꿀꺽.
"...츕...쪽...음...헤헤...어때...?"
청소를 다 끝낸 수진이가 몸을 일으키며 조심스럽게 날 올려다 봤다.
아무래도 적극적으로 밀어붙인 뒤 자기 행동을 뒤돌아본 듯했다.
'귀엽네, 진짜.'
처음 하는 만큼 일단 열심히는 해봤는데 뒤늦게 이상했나 하는 생각이 든 게 분명했다.
난 그녀를 향해 화사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너무 좋았어요, 누나."
"헤헤...아무리 생각해 봐도 키스 마크는 내 착각이었던 것 같아..."
"네?"
훈훈하게 마무리하며 샤워실로 가려던 찰나.
마지막 그녀의 말이 발목을 잡았다.
'다 끝난 거 아니었어?'
청소 펠라까지 하고 점심시간도 끝나는 이 상황.
여기서 갑자기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주제를 꺼낼 줄이야.
그녀의 집착욕은 확실히 만만히 볼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키스 마크라는 게 좀 알아보니까 자국이어서 나중에 더 번진다고 하더라구... 헤헤."
"그렇죠 아무래도... 어떻게 보면 상처나 다름없으니까요."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말을 받으며 옷을 챙겨 입었다.
'어떻게 쉬운 여자가 한 명도 없냐.'
한 명 한 명이 다 주연급이어서 그런지 한순간이라도 방심할 수가 없었다.
"교복도 다 젖었네... 미안..."
"예비분이야 샤워실 가면 깔렸으니까 괜찮아요. 애초에 저도 한 건데 왜 사과해요."
남자 샤워실과 여자 샤워실은 정반대 편에 있어서 우린 중간 부분에서 헤어졌다.
"점심시간이 너무 짧다고 느껴진 건 처음이야..."
"제가 나중에 또 연락할게요. 그리고 주말에 데이트 있으니까 그때 하루 종일 붙어 있으면 되죠."
"맞아 헤헤... 그럼 나 먼저 갈게 태양아!"
"네 누나."
우다다다다다다.
수진이가 등을 돌리자 마자 난 재빠르게 샤워실로 달려갔다.
미처 다 먹지 못한 도시락을 입에 꾸역꾸역 넣으면서 급히 몸을 챙긴 이유는 단 하나.
'이 상황에서 유민이를 만나면 죽는다.'
다른 여자랑 섹스 후 밤꽃 냄새를 풀풀 풍기는 나를 유민이가 발견한다?
안 봐도 최악의 엔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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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샤워실은 말이 샤워실이지 커다란 목욕탕이었다.
냉탕과 온탕은 기본이고 사우나까지 구비 되어 있었다.
대중목욕탕을 연상케 하는 게 아니라 어디 호텔 스파 같은 비주얼이 눈앞에 펼쳐진다.
정원도 그렇고 샤워실도 그렇고 아무리 사소한 부분이어도 빅토리 아카데미는 이름값했다.
'끝내주긴 하네.'
예비용 교복을 챙긴 뒤 간단하게 샤워하고 탕에 들어가려는 순간.
의외의 인물과 마주쳤다.
"...김민수?"
"...백태양...!"
민수 또한 조금 전에 들어왔는 지 아직 몸이 다 불지 않은 상태였다.
"점심시간 끝났는데 반에 안 들어가고 뭐 하냐?"
"...너랑 할 이야기 없다."
"뭐 하냐니까."
"...훈련을 조금..."
민수는 나와 감정이 골이 보통 깊은 게 아니었다.
그렇기에 보통 사람의 경우 같으면 만나자마자 찢어 죽을 듯이 달려야 하는 게 정상일 터.
하지만 그간 여러 번 민수를 참교육한결과 놈은 나한테 덤빌 생각조차 못 하고 있었다.
끽 해 봐야 주먹을 꽉 쥐고 아랫입술을 꾹 깨무는 게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반항으로 보였다.
"훈련? 아... 글라디르 나가는 것 때문에?"
"그래... 글라디르... 너는 인성 교육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르겠지만 글라디르에 나간다는 건 정말 엄청난 거야. 일반인들이 올림픽에 나가는 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돼. 왜냐면 아직 노련하지 못한 헌터들만 참가해서 신인왕을 뽑는 느낌이거든... 그래서 되게 많은 헌터들이 나오고... 너랑 나는 그걸 대표하는 것도 모자라..."
"어어... 어 그래."
민수는 한 번 입을 열면 끝까지 설명하는 버릇을 아직도 고치지 못하고 있었다.
내가 자기 여자를 뺏은 남자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이런 식으로 반응할 줄이야.
대체 무슨 멘탈을 가지고 있는 거지?
역시 소설 주인공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었다.
용사는 더더욱 그렇고 말이다.
"...해서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훈련에 집중한 뒤 샤워한 것뿐이야. 너 같은 양아치처럼 땡땡이를 치는 게 아니라."
민수는 그 말하면서 더 이상 함께 하기 힘든 듯 욕탕에서 벌떡 일어났다.
"풉...아 미안...그게 그... 너무 웃겨서."
민수의 하반신에 시선이 잠깐 새자마자 웃음이 터져 나왔다.
"..."
굉장히 앙증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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