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3화 〉 130년산 유교 BoY♂ 암행어사[김민수] VS 마당섹스 탐관오리[백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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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하자고?
잠시 뇌가 정지할 정도의 충격적인 문장 구사력이었다.
이는 나뿐만이 아니라 주변에 있는 몸종부터 내 주변의 보좌관들도 마찬가지였다.
뭘 들은 거지? 하는 표정과 뒤통수를 치면 그대로 튀어나올 듯한 눈이 그걸 증명했다.
사실 여기서 아무나 '무슨 개소리를 하는 것이냐 이 음탕한 기생년아!'라고 말만 해도 상황은 정리된다.
나는 적극적으로 그 의견을 수용하면서 발을 빼면 정말로 좋은 그림이 그려지는 거였다.
내가 직접 거절할 수 없는 이유는 단 한 가지.
'막상 판 깔리니까 못하면... 쫄보잖아.'
줘도 못 먹는 [변 사또]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법.
이러한 이유로 나는 이 상황을 혼자서는 타파 해낼 수 없었다.
'제발...제발 아무나...'
눈을 돌려가며 주변에 눈치조차 주지 못하고 춘향이를 빤히 바라보는 그때!
벽에 박혀 있던 몸종들의 수군거리는 소리가 정적을 깨고 솔솔 울리기 시작했다.
"나으리가... 마당에서 하실 생각인가 보군..."
아니야.
"역시...나는 나으리가 데려오라고 할 때부터 짐작 했다네... 아니 방으로 부르라고 하면 되는 거였는데 왜 굳이 그...저 의자에 앉아서 기생을 기다린단 말인가?"
아니라고.
"야외...그런 으이? 허허... 내가 말자 고 음탕한 년하고도 해 본 건데 말이야... 그땐 밤에 한 거였는데... 아무도 안 봤는데도 스릴이 장난 아니더군... 근데 나으리는 아예 그냥 대놓고 하시는 구나..."
"뭐? 말자? 말자는 내 아내 이름이지 않는가?"
"니 아내 쩔더라."
한숨이 절로 나왔다.
보좌관들도 몸종들의 말을 들었는지 연이어 수군거리고 있었다.
"부임 첫날부터 마당에서 교접이라니... 허허..."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은 다 거짓이군요. 조만간 저희도 마당에서 한 판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정말 타의 모범이 되는 분이십니다. 껄껄껄껄."
오감이 좋은 건 늘 축복이 아니란 걸 실감했다.
주변에서 날 말리기는커녕 오히려 내 행보에 감탄을 보내고 있었다.
"흑...나으리... 소녀 먼저 준비하겠습니다..."
"돗자리... 돗자리를 대령하라!"
"네...넵!!!"
춘향이 또한 보스 몬스터이기에 발달된 신체로 주변의 수군거림을 다 들을 수 있었다.
분위기가 싸해지지도 않고 오히려 자신에게 유리하다는 걸 알자마자 옷을 벗다니.
아주 용의주도한 변녀였다.
일부러 다 벗지 않고 저고리만 살짝 풀어서 윗가슴만 노골적으로 내미는 모습.
남들이 본다면 영락 없이 내가 벗기라고 한 것처럼 보이는 저 표정.
가까이서 보지 않는다면 이 모든 걸 오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나는 더 이상 다른 계획을 짤 생각을 포기하기로 결심했다.
'그래 언제 또 해 보겠어. 그리고 어쨌든 조교까지 된 상태면 하긴 해야 해.'
엔딩을 보는 조건은 김민수와의 결투에서 승리하는 것.
그렇다면 그전에는 뭘 해도 상관없다는 말이었다.
춘향이와 살을 섞는 게 더 빠른 엔딩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고 말이다.
'게이트에서 보스 몬스터랑 마당섹스...'
이런 경험을 할 기회는 많지 않았다.
그리고 또 역으로 생각해 보면 샤엘이랑 섹스할 때도 민수가 보고 있지 않았는가?
이제 와서 갑자기 부끄러워할 이유도 없었다.
물론 그때는 김민수만 있었고 지금은 완전 부외자들이라는 게 문제였으나.
어차피 게이트만 클리어하면 사라질 것들에 불과했다.
"돗자리 가져왔습니다. 나으리."
"깔고, 너는 누워."
"네...넵!"
"소녀... 너무 기분 좋사와요..."
묘하게 말투도 변한 춘향이를 바라봤다.
돗자리도 깔렸고 춘향이도 그 위에 얌전히 엎드려 있는 상황.
아예 그냥 후배위를 해 달라고 애원하는 꼴이었다.
'좆을 편하게 놀리지를 못 하네.'
유민이랑 수진이가 너무 보고 싶었다.
마음 편히 섹스하던 시절이 너무 예전처럼 느껴지는 순간.
내 몸은 정직하게도 마음과 상관없이 이미 빳빳하게 자지를 발기 시켰다.
춘향이의 뒤로 가서 치마를 내리자마자 탱탱한 엉덩이가 모습을 드러낸다.
피부가 약한 건지는 몰라도 바람이 차서 그런지 살짝 발갛게 익어 있었다.
그 모습이 꼭 복숭아 같아서 무의식적으로 손을 올리고 꽉 눌렀다.
"아앙...! 나으리이이..."
젖가슴을 쥐었을 때처럼 손가락 사이사이로 도톰한 엉덩잇살이 튀어나온다.
엉덩이골 밑엔 이미 축축하게 젖은 보지가 벌렁거리며 자지를 원하고 있었다.
"흐흐 가장 예쁜 년이라 그런지 몸도 아주 훌륭하구나. 혼약을 약속한 새끼도 있다지?"
"그...그건...모르는 일입니다 나으리이...이익...!!!"
이미 다 풀려 있는 보지에 묵직한 몽둥이가 확 하고 들어간다.
춘향이는 아직 내 자지 굵기와 길이가 익숙하지 않은 지 말을 제대로 이어나가지 못했다.
하긴 처음에 박힐 때도 경련을 하다가 마지막엔 오줌을 지릴 정도였으니.
어느 정도 이해가 가긴 했다.
자기들끼리 만든 나무 딜도보다 더 큰 사이즈는 익숙하지 않겠지.
한 방 한 방 박아넣을 때마다 보짓물이 쭉쭉 뽑아져 나왔다.
"앙...,아...앙....나읏...리이...사람들이...봐요오..."
일부러 다른 사람들이 관음 해 주길 바라고 있으면서 끝까지 아닌 척을 하다니.
하지만 이 장단에 어울리지 않으면 그림이 이상해지니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상관없다. 무슨 상관이더냐?"
하지만 나도 놓친 사실이 하나 있었다.
춘향이는 다른 사람들이 본다고 말했을 뿐, 아닌 척을 한 게 아니었다.
그건 그냥 내 착각에 불과했을 뿐.
그녀는 물 만난 물고기처럼 색스럽게 웃으며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넓디넓은 마당에 돗자리 하나 깔고 뒤치기를 박히며 허리를 흔드는 그녀.
모두 다 원래 내가 알고 있던 춘향이가 맞나? 하는 표정이다.
'당연히 아니지... 얘는 보스몹이라고.'
이렇게 대낮에 대놓고 섹스를 하니 꼴리지가 않았다.
물론 그건 어디까지나 심적인 부분이고 육체는 아주 훌륭하게 춘향이를 따먹고 있었다.
성냥처럼 얇은 허리를 꽉 붙들고 추삽질을 이어간다.
'근데 또 하다 보니까 괜찮네.'
춘향이는 몸을 파는 기생은 아니었어도 기생이라서 그런지 떡감이 장난 아니었다.
탱탱한 푸딩을 만지는 촉감이 계속 몸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아학...저... 저 또오... 또... 막... 싸요 나으...르흣...리...이..."
"싸도 된다. 어차피 그러려고 여기서 한 게 아니더냐?"
"그래도...오..오옥...!!!"
연이은 추삽질을 견디지 못하고 춘향이는 결국 또 가랑이를 훤히 벌리고 물을 싸질렀다.
처음엔 부끄러워서 끝까지 참더니 두 번째라고 씹물과 함께 오줌을 질질 뿜어댔다.
돗자리에 툭툭 거리는 소리가 나며 소나기가 온 듯 마당 바닥이 촉촉하게 젖어간다.
"흣...흐으..."
"아직 안 끝났다 이 년아."
그녀의 머리칼을 다시 거칠게 휘어잡고 고개를 번쩍 들리게 한다.
고양이 자세로 엉덩이를 쭉 들어 올리고 정액을 싸지르려는 그 순간 마당 문이 벌컥 열렸다.
문이 열리는 그 순간 퀘스트창이 눈앞을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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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행어사[이몽룡]이 나타남에 따라 엔딩 퀘스트가 시작 됩니다.
본래라면 탐관오리[변 사또]의 생일날 벌어져야 하는 사건이었으나.
[성춘향]과 [변 사또]의 관계가 너무나 밀접하다고 판단.
퀘스트 시기가 앞당겨집니다!
엔딩 조건 :: 암행어사[이몽룡]과의 승부에서 승리(0/1)
반드시 승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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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노오오오옴 당장 그만두지 못할까! 암행어사 출두요!"
김민수였다.
민수는 원작 그대로 허름한 행색으로 등장했는데, 주변에는 몽둥이를 들고 있는 장정들도 함께였다.
울컥울컥.
난 민수의 등장에 한 치의 당황함도 없이, 그대로 춘향이의 음탕보지에 정액을 채운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으리...거...좋아요..."
"마저 닦거라."
"네헤에...나으리이...쫍...쬽...츕...하아..."
"그만두래도!"
난 어깨를 으쓱거리면서 민수를 바라봤다.
민수의 시선은 나보다 춘향이에게 가 있었는데, 표정이 아주 볼 만 했다.
하긴 과거 시험을 육천 번 봐놓고 만나러 온 여자가 다른 남자 좆이나 빨고 있다니.
충격이 얼마나 클 지 상상조차 가지 않았다.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유민이 다음에 바로 이어진 일이다 보니 더더욱 그랬다.
민수는 울음이 터져 나오려는 걸 간신히 참으며 씩씩거렸다.
"감히... 춘향이를 꾀어서 이런 더러운 짓을 시키다니! 네 이 노옴! 오늘 아주 경을 크게 칠 것이다!"
"나으리이... 다 닦았어요오... 칭찬해 주시와요..."
난 춘향이의 머리칼을 쓰다듬으며 비릿하게 웃었다.
"아니 근데 누구길래 이렇게 관아에서 난리를 피는 거요?"
"암행어사다 이놈아 암행어사! 아까 말했지 않느냐! 당장 몸을 바짝 낮추고 잘못 했다고 용서를 빌면 최소한의 벌로 널 다스리겠다!"
"염병하네 진짜, 헛소리하지 말고 애들은 가서 자라."
"뭣이...! 여봐라! 뭣들 하느냐! 어서 저 탐관오리 놈을 잡아라!"
민수는 암행어사라기보단 암행어사 호소인 같은 느낌이었다.
[변 사또]의 좆을 빨고 칭찬을 받는 [성춘향] 때문에 멘탈이 많이 나간 게 눈에 보였다.
그래도 여러 번 시험을 보면서 많이 성장 했는 지 울지 않는 게 아주 기특했다.
성장형 주인공의 클리셰를 그대로 보는 것 같아 재미도 있었다.
내 몸종들과 보좌관들은 소설대로 몸을 낮추고 벌벌 떨고만 있었다.
혼자 싸우는 게 처음 있는 일도 아니고 해서 바지춤을 올리고 민수쪽으로 걸어갔다.
잠깐 어깨를 돌리며 몸을 풀어 주고 다가오는 장정들을 올곧게 바라봤다.
"허... 이놈들이 내 말을 안 듣는구나."
[매질 발동! 변 사또의 말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이들에게 혼을 내주세요!]
[강타 발동! 매질에 강대한 힘이 깃듭니다!]
[동시에 발동된 스킬이 시너지가 있다고 판단! 거센 매질이 발동됩니다!]
무기가 없는 게 아쉬웠지만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대부분의 장정들이 잽 한 번에 가볍게 정리 됐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장정들을 두들겨 패서 벽에 박아넣은 뒤 주변을 한 번 둘러봤다.
몸종들과 보좌관들은 괜찮나? 싶은 생각에 엎드렸던 몸을 일으켰다.
춘향이는 입가에 흐른 정액을 손바닥으로 받아서 핥아먹고 있었다.
"이...이익!!!"
민수는 장정들이 다 쓰러질 때까지 나서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주인공 욕심 때문인 듯했다.
같이 싸웠으면 조금이라도 승산이 있었을 텐데.
끝까지 자존심을 부리는 게 문제였다.
"아...암행어사라고 나는! 무서워해라 이 탐관오리야!"
과거 시험을 장원 급제 할 정도면 뭔가 변화가 있어야 할 텐데.
민수는 그런 모습을 여태까지 하나도 보이지 않고 있었다.
시간을 아무리 가속시키고 반복해도 변해야 정상일진대.
어쩌면 변하지 않은 한결같은 모습 때문에 용사라고 불리는 걸 지도 몰랐다.
멋지게 막타를 치는 모습을 상상 했지만 민수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기엔 이미 너무나도 늦은 상황.
얼굴이 벌겋게 익은 민수는 허리춤에 걸쳐져 있던 검을 뽑았다.
'뭐지?'
평소에 보던 검과는 너무나도 다른 모양새였다.
새하얀 검신 끝이 살짝 검게 물들여져 있었는데, 먹물에 찍힌 붓을 보는 듯했다.
"너 같은 놈에게 쓸려고 얻은 붓검이 아니것만... 내 친히 사용해 주마."
붓검?
민수가 뽑은 검은 검집에서 나오는 그 순간부터 허공에 검은 자국을 뿌리고 있었다.
하얀 종이에 먹물을 뿌리는 것처럼 검 끝이 지나가는 자리마다 검은색 선이 생겨났다.
"간다..! 내 검의 희생양이 되는 걸 영감으로 알아라!"
"영광이야."
"아무튼!"
민수는 말을 끝내자마자 쇄도해서 내 바로 앞까지 접근해 왔다.
알파메일을 얻은 지금 당연히 민수를 쉽게 바를 줄 알았었는데.
슝!
내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갔다.
과거 시험을 대체 어떻게 본 건지 놈은 예전보다 몇 배는 강해져 있었다.
간발의 차로 머리부터 내려오는 검을 피해낸 후 몸을 앞으로 밀었다.
'그래봤자 김민수지.'
민수의 검 면을 오른손으로 쳐 낸 뒤 왼손의 주먹으로 놈의 면상을 치려는 그 순간!
"용!"
민수가 검을 들고 이동을 할 때마다 생겼던 검은색 선.
그 선은 민수의 말에 반응이라도 하듯 정말로 용으로 변하더니 나에게 덮쳐왔다.
콰콰콰콰콰콰콰.
초 근거리에서 일어난 일이어서 난 회피를 하지 못하고 용의 아가리를 틀어막으며 벽에 처박혔다.
쾅!
'뭐야'
다행이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당황한 기색은 숨길 수가 없었다.
붓검이 왜 붓검인지 제대로 이해했다.
민수가 검을 들고 움직일 때마다 그어지는 허공에 검은 획들이 언제든지 소환수로 변할 수 있다니.
'알파메일인데도 밀린다고?'
동정에게 절대적인 우위를 가진다는 스킬을 들고서도 이 정도라니.
민수가 많이 성장하긴 했구나.
'무기만 있었어도...'
아무것도 챙겨 오지 않은 자기 경솔함이 후회 됐다.
"흐흐... 놈에게 최면을 당한 것이 분명하오 낭자... 내가 꼭 구해주겠소!"
춘향이는 엔딩을 가리는 결투에 개입할 수 없는지 눈만 껌뻑거리고 있었다.
게이트 내의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모양인데, 조금은 아쉬웠다.
협공이라도 했으면 조금 더 수월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으하하하하! 벽에 처박힌 꼴이 아주 귀엽구나."
득의양양한 민수를 어떻게 패야할까 고민하고 있을 그때.
슈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뭐야...?"
민수의 의아한 소리와 함께 하늘에서.
퀸 사이즈 침대만한 케이스가 떨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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