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니여친쩔더라-66화 (66/325)

〈 66화 〉 원더랜드 데이트

* * *

"앙...아앙...앙..."

깔끔한 방 분위기, 그 어떤 외설스러움도 느껴지 않는 공간에서 색스러운 소리가 퍼진다.

팡팡 거리며 허벅지와 둔부가 쫀득하게 달라붙다가 떨어지기를 반복한다.

얼마나 살을 섞었는 지 무릎엔 멍이 들 정도였다.

"탯,...양아...아..나...나 또오..."

"그냥 싸도 된다니까요."

"그래도...오오...읍...!"

또다시 왈칵거리면서 보지에서 즙이 쭉 짜여 나온다.

침대 시트는 더 이상 예전의 형태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구겨져 있었다.

그 위로 흥건하게 싸지른 애액을 다 흡수하지 못해 방울까지 맺혔다.

"근데 이거 너무 강아지 같아..."

"그만큼 귀여워요 누나."

"...그래도 부끄러워..."

수진이는 강아지가 소변을 보는 자세로 나한테 보지를 벌리고 있었다.

정확히는 내가 한쪽 뒷다리를 잡아서 벌린 거였지만 비슷한 말이었다.

손안의 딸기를 쥐어 짜는 감각.

새하얀 두부 같은 탱탱한 피부엔 이미 울긋불긋 꽃이 피어난다.

내가 씨를 뿌리는 족족 수진이는 모두 심어서 몸으로 꽃다발을 만들었다.

"그럼 그만할까요?"

"...알면서 그렇게 물어봐 또...흣...!...하앙...너무 깊...아..."

겨우겨우 몸을 지탱하는 수진이의 손이 발발발 떨린다.

부끄럽고 수치스럽지만 성욕이 그 모든 걸 억누르며 몸을 지배하고 있었다.

가끔 한 번씩 자기 배를 쓰다듬으며 어디까지 들어오는지 확인할 정도였다.

"여기가...쿡쿡...찔려...사알...앙...살...해저어..."

슬슬 수진이는 입에 힘이 풀리는 지 고개를 떨구고 학학 거리는 숨을 뱉기 시작했다.

"하악, 학... 조아...근흡..!...데..좀...사알...살..."

"싫어요."

사실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마음 같아선 살살하고 싶었는데 눈에 들어오는 몸이 너무 폭력적이다.

등으로 몸을 가리고 있어도 양옆으로 튀어나오는 젖통.

양옆으로 매끈하게 들어간 허리를 타고 내려오는 굴곡진 엉덩이.

그 모든 걸 살살 흔들며 가려주는 긴 생머리까지.

'진짜 명기네.'

여기서 끝이었다면 살살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근데 쫀득하게 조여 오는 찹쌀보지 때문에 힘 조절이 되지 않았다.

잠깐이라도 좆질을 멈추면 언제 그랬냐는 듯 옹골지게 입구를 다물어 버린다.

쩍쩍 거리며 자지를 삼키는 씹구멍은 원초적인 본능을 자극하고 있었다.

진공 포장처럼 내 좆에 딱 맞춰진 보지는 알아서 쪽쪽 좆물을 빨고 있었다.

"앙...! 진짜아...하앙...아까...부모님...오셨을 때도오..."

"그때는 누나가 목에 자국 진하게 남겼잖아요."

"...불아...하악...흐읍...해서...글..애...아..앙"

수진이는 말은 그렇게 하면서 허리를 낮추고 엉덩이를 더 들어 올렸다.

자지를 더 깊게 빨고 싶어 하는 마음에 하체가 절로 움직이는 거다.

둔부를 내 쪽으로 비비적거리면서 보지로 자지를 꾸욱꾸욱 누른다.

"저는 누나 버리거나 그런 생각 없으니까 불안해 하지 마요."

늘 러브코미디 엔딩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었다.

왜 분양하지?

왜 멀티엔딩을 내지?

'자신이 없나?'

최고로 찌질한 짓이라고 생각했다.

뷔페처럼 이것저것 맛보다가 가장 마음에 드는 음식 한 가지만 먹다니.

뷔페가 왜 뷔페인가? 동시에 여럿을 즐길 수 있어서 뷔페였다.

그런 도리를 모르는 것들과 비슷한 결말로 달려나갈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내 엔딩은 하렘 엔딩뿐이다.'

분양? 멀티 엔딩? 그딴 건 없다.

다 가져가는 거야말로 '백태양'만의 방식이니까.

"아흣...! 그래도오... 태양이 인기... 너무 많...아앗...흑..흐..."

"누나 거라고 대놓고 마크도 남겨놨는데, 무슨 걱정이 있겠어요."

"태양이가 다른 여자 생각을 하곤 하니까."

탁.

언제 손을 올린 건지 수진이의 손이 내 손목을 잡고 있었다.

한 손으로 몸을 굳건히 지탱하면서 고개를 숙인 채로 날 바라본다.

유민이랑 섹스하면서 느꼈던 감각이 불현듯 뒤통수를 때린다.

뭐지?

"또 다른 생각하네. 나 속상해 태양아."

"언제 내가 다른 생각했다고 그래요."

박혔던 자지를 빼낸 뒤 수진이를 천천히 끌어안는다.

품에 쏙 넣자마자 순두부 같은 젖가슴이 출렁거리며 흔들린다.

함몰된 유두는 빳빳하게 서 있었고, 빨통 사이엔 빈틈조차 없다.

"난 네가 나랑 있을 땐 나만 생각해줬으면 좋겠어."

달콤하게 들리는 사랑 고백이 왜 이렇게 섬뜩하게 들릴까.

'내 착각이겠지.'

그냥 지구에서 했던 행적이 있어서 괜히 찔린 게 분명했다.

수진이도 그렇고 유민이도 그렇고 다 남자 경험이라고는 내가 전부인데.

갑자기 이런 식으로 분위기를 잡는 건 말도 안 됐다.

"그럼요, 저 누나랑 있을 땐 누나밖에 생각 안 해요."

"진짜?"

"왜 이렇게 못 믿을지 우리 누나 진짜로."

"헤헤...방금 우리라고 했네..."

상체를 숙여 수진이의 몸에 달린 순두부 한 덩이를 꽉 깨물었다.

고작 유두 근처만 입에 넣었을 뿐인데 벌써 안이 꽉 차버렸다.

말랑말랑한 가슴에서 튀어나온 함몰 유두를 혀로 살살 굴려간다.

"앙...!...간지...러...태양이...애기...이...같...아앙...하아...손가...라악..."

단순히 젖가슴만 빠는 게 아니라 손을 밑으로 내려서 씹질을 시작했다.

찌걱찌걱 거리며 정액과 애액을 긁어낸다.

고작 손가락 두 개밖에 안 넣었는데 틈 없이 꽉꽉 조여 오는 쫄깃보지라니.

껴안는 걸 멈추고 다시 쑤셔 박고 싶었다.

가슴을 더 거세게 빨아 달라는 듯 내 머리칼을 감싸 안는 그녀.

"나...도옷....해 줄...하앙...게..."

수진이도 나를 따라서 손을 밑으로 내렸다.

한 손으로 내 자지를 천천히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하는데, 미숙해서 오히려 더 꼴렸다.

투박하게 귀두를 간지럽히며 손바닥으로 좆대를 문지른다.

"앙...!"

나도 모르게 사정감이 갑자기 몰려와서 몸에 힘이 들어갔다.

수진이는 열망 어린 눈동자로 날 내려보면서 환하게 웃었다.

"내,가아... 해준 것도 흡...좋...아?"

나 또한 아무 말 없이 환하게 웃으면서 젖에서 입을 뗐다.

얼마나 문질렀다고 사정감이 벌써 몰리는지, 수진이는 어쩌면 재능이 있는 거 아닐까.

그녀는 내 행동을 바로 이해하고 몸을 낮춰 자지를 입에 물었다.

난 그녀의 머리칼을 부여잡고, 그대로 뿌리랑 입술이 비벼질 정도로 좆을 욱여넣는다.

입보지를 지나 목구멍까지 단번에 밀어 넣은 뒤 좆물을 쏟아 낸다.

"읍...! 흐으...윽...으..."

오늘은 영상으로 남겼기 때문에 따로 사진을 찍을 필요도 없었다.

꿀꺽꿀꺽.

수진이는 목구멍에 싸질러진 정액을 그대로 빨아 마셨다.

동시에 혀를 굴려 가면서 청소 펠라를 시작 했는데, 교육시킨 보람이 빛을 발했다.

좆대를 위아래로 흔들어 안 나온 정액까지 다 빨아먹는다.

쪽.

마지막으로 귀두에 입을 맞춘다.

그다음엔 칭찬을 원하는 강아지처럼 살살 엉덩이를 흔들며 날 올려다본다.

"잘했어요 누나, 힘들죠?"

"어...? 아냐 나 ...더 더 해도 되는데..."

"아니예요, 진짜 괜찮으니까 무리 안 해도 돼요."

마음 같아선 개처럼 따먹고 싶었다.

그만해 달라고 애원하고 울어도 놔줄 생각 없이 좆질을 하고 싶었다.

보지가 발갛게 익어서 내 자지가 빠질 때 계속 벌렁거릴 정도로 범하고 팠다.

몸에 아무런 힘도 들어가 있지 않아서 박으면 들썩 거리기만 할 정도로.

목이 나갈 때까지 신음을 질러서 아무 소리도 하지 못하게.

혀를 놀릴 힘도 없어서 얼굴에 싼 정액을 치울 생각조차 없어지게.

포악하게 겁탈하듯 난폭한 섹스를 하고 싶었다.

'근데 아무래도 집이니까.'

부모님이 있었는데 섹스한 이유?

이건 정말 해 본 사람만 알 수 있는 스릴이었다.

늘 하던 섹스에 상황이 조금만 달려져도 완전히 다른 맛이 나는 법.

근데 또 반대로 명백한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방 안에서 잘 놀고 있던 남녀가 방 안에서 나온 후 여자 쪽이 일어나질 못한다면?

무슨 일이 있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그것도 다 큰 성인 남녀가 방 안에서 나온 뒤의 이야기다.

당연히 씹구멍에 좆물이 찰만큼 찼기 때문에 다리에 힘이 빠졌다고 생각할 거다.

때문에 이런 오해를 막기 위해서 적당히 선을 지켜야 했다.

"오늘 아쉬운 만큼 나머지는 데이트에서 둘만 있을 때 할까요?"

"데이트...? 어디? 우리 어디 가는데?"

수진이는 몸에 힘이 아예 다 빠지지는 않았는지, 내 팔에 가슴을 쏙 끼웠다.

은근히 기대하듯이 몸을 밀착시키며 다리를 내 다리 위에 올린다.

"원더랜드 갈까요? 저 거기 VIP 됐잖아요."

"맞아 그러고 보니까 그렇겠네. 그럼 우리 원더랜드 가는 거야?"

"그쵸, 거기도 호텔 있고 그러니까..."

"태양이 진짜 최고!"

수진이는 정말로 기쁜지 화사하게 웃으며 뽀뽀 세례를 시작했다.

'음?'

처음에 볼과 입에 맞출 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기쁜가 싶었다.

근데 목 부근에 입술을 분질거리다 입을 벌렸을 땐 뭔가 이상함을 직감했다.

키스 마크를 남겼는데 또 뭘 하려고 그러지?

이 생각이 들었을 땐 늦은 후였다.

수진이는 귀엽게 크앙! 소리를 내며 목에 아까와는 차원이 다른 마킹을 남겼다.

그녀는 앙증맞은 검집 속에 흉악한 칼을 숨기고 있던 거였다.

"진짜 이런 면이 있는 줄 몰랐어요."

"그래서 싫은 거 아니지?"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 바로 눈에 멍울이 지려고 한다.

눈치를 보면서 할 건 다 하는 신기한 여자였다.

"너무 안 나와도 이상하게 생각 하실 테니까 저 먼저 씻고 올게요."

"응!"

마지막으로 수진이의 입술에 입을 맞추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확실히 부자긴 하구나.'

방마다 샤워실이 있는 집이라니.

확실히 부잣집은 달라도 차원이 달랐다.

'호텔에 욕조 있다고 놀랄 게 아닌 것 같은데.'

수진이 방의 화장실도 욕조만 없었지 나머진 전부 다 있었다.

아니 어떻게 보면 이 화장실이 더 돈이 많이 들었을 수도 있다.

우웅 우웅 우웅

한참을 씻으며 몸에 거품 칠을 하던 중 핸드폰 진동 소리가 크게 울렸다.

"태양아 전화 왔어."

"누구예요?"

"멜...라니? 멜라니 라고 써져 있는데?"

"그래요? 누나 미안한데 저 전화기 좀 가져와 주실 수 있어요?"

"뭐가 미안해 우리 사이에."

수진이가 건네준 핸드폰을 받아 통화 버튼을 눌렀다.

'갑자기 얘는 무슨 일이지.'

분명 오늘 바쁘다고 했는데.

딸깍.

­여보세요? 백태양 씨? 지금 큰일 났어요! 김민수 그 자식이…

뒤이어진 멜라니의 말에 난 눈을 동그랗게 뜰 수밖에 없었다.

왜 한동안 잠잠하나 했더니.

'기어코 사고를 쳤구나.'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나려 하고 있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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