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화 〉 전화 데이트하니까 좋아?
* * *
"어? 아냐 네가 왜... 내...내가 할게, 내가!"
김민수는 백태양의 말에 기겁했다.
자기 여자 친구한테 연락하는 걸 왜 다른 남자가 한 단 말인가.
멀쩡하게 남자 친구가 눈을 부릅 뜨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나오는 건 곤란했다.
'데이트 때 우리가 얼마나 사랑하는 지를 알려줘야겠네.'
여태 손만 잡고 다녀서 제대로 깨닫지 못한 듯싶다.
이왕 이렇게 된 거 팔짱으로 제대로 백태양을 참교육 시켜줘야겠다.
그래? 유민이 연락 안 받던데.
"유민이가 원래 연락을 잘 안 받아 문자로 뭐하는지 물어보고 하는 게 보통인데... 그 뭐 내가 알아서 할게..."
아...아니 이빨 세우지 말라니까.
"어? 이빨?"
누구랑 같이 있나?
인터뷰까지 거절할 정도였으니 일이 있는 건 확실했다.
백태양이 없는 인터뷰는 굉장히 시시하게 끝났다.
로시난테를 발동하면서 멋지게 사라진 공헌도 1위의 주인공.
그래 백태양은 주인공처럼 사라졌다.
민수는 어금니가 갈릴 정도로 이를 꽉 깨물었다.
아냐 그 고양이 보고 있는데 이빨을 막 세우네.
"고양이...? 근데 그... 혹시 내 보상은 안 궁금해...?"
보상? 어차피 나중에 인터뷰 나온 거 보면 될 텐데 그... 흘리지 말라니까... 혼나야겠다.
'설마 나 무시당하는 건가?'
어쩌면 통화를 걸면서 나를 기만하는 게 아닐까.
그렇지 않고서야 보상 정보도 궁금해하지 않을 수가 있나?
민수는 이게 자격지심인지 아닌지 의심했다.
백태양도 통화에 집중하지 않은 건 예의가 아니긴 했다.
심지어 먼저 걸고서 이런 태도라니!
근데 또 만약에 이런 모습에 여자들이 반한다고 생각하면 납득이 갔다.
나쁜 남자의 매력 아닐까, 먼저 전화를 걸면서도 무심한 태도로 반응만 해주는 이런 모습.
'아! 이런걸 나에게 알려주려고 하는 거구나...'
게다가 여자들이 환장한다고 하는 고양이 이야기까지 하는 걸 보면 틀림없다.
그때 연애 상담해달란 이야기를 기억하고 말해주는 거였다.
역시 백태양, 의리가 넘치는 사나이였다.
"그래 보상, 너는 그때 그 로시난테 받은 거 알고 있어서... 나는..."
민수는 말을 하기 전에 잠깐 멈추고 스킬창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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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급 게이트 컨셉 :: 고전명작[돈키호테] 클리어를 축하들입니다.
역시 [용사]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군요.
게이트 공헌도 2위 보상을 알려드리갰습니다.
[서브 스킬] 돈키호테의 허언(A)를 습득합니다.
돈키호테의 허언(A) :: 거짓을 내뱉고 상대방이 거짓을 믿을 경우 정말로 실현됩니다.
(자신과 관련된 거짓에 한함, 거짓말이 밝혀질 경우 무력화, 터무니없는 일은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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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봐도 오타가 엄청 많네.'
지금 주목할 건 오타가 아닌 능력에 있었다.
이걸 솔직하게 말해야 할 지가 정말로 고민 됐다.
특히 거짓말이 밝혀질 경우 무력화라는 부분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
'뭐가 무력화 된다는 걸까.'
거짓말로 꾸며낸 부분이 무력화 된다는 건지, 추가적으로 더 영향을 끼치는 지 알 수가 없었다.
"...자기 강화계 능력이야..."
나중에 헌터로 활동할 때 이런 사실이 발목을 잡을 수 있었다.
태양이에게 미안 하지만 능력을 숨겨야 했다.
"내가 말을 하는 만큼 강해져, 어때...?"
이렇게까지 강함을 유지해야 하는 게 옳은 걸까.
용사의 숙명이라기엔 너무 가혹한 거 아닐까.
민수는 살짝 슬픔에 잠기려고 했다.
"...태양아...?"
근데 아까부터 묘하게 말이 없었다.
자기 말을 끝까지 듣고 있어 준다고 생각했는데 반응이 너무 없었다.
추임새라도 넣어 주는 게 보통일 텐데...
"어... 끊었네..."
머쓱함이 몰려와서 괜히 머리를 긁적였다.
아마 태양이도 내 감정이 전달돼서 통화를 이어 나가기 힘들었을 거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는 게 '동료'니까.
민수는 곧바로 유민이에게 문자를 날렸다.
딱히 할 게 없기 때문이다.
[소유민]
이제 할 수 있는 일은 핸드폰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게 전부였다.
예전에 이렇게 기다리고만 있는 게 맞나 싶었던 적도 있었다.
그때 의심을 싹 날려 준 게 순애일지작가님이었다.
'그분의 상담이 아니었다면 진짜 내 연애는 다 망가졌겠지...'
백태양의 연애 코치도 나쁘지 않았지만, 이 시대의 진정한 픽업 아티스트는 순애일지작가님이었다.
그렇게 기다리기를 30분 정도가 지났을까, 유민이에게 연락이 왔다.
"전화다!"
민수는 오늘도 연애 상담글을 올리겠다고 다짐하며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유민아! 나 보고 싶어서 전화 준 거야?"
아...학..아..읏...응...
근데 뭔가 거친 숨소리가 섞여 있었다.
운동이라도 하는 건가?
역시 유민이는 자기 관리에 철저하구나.
민수는 해맑게 웃으며 대화를 이어 나가려고 말을 골랐다.
즐거운 통화가 될 게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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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는 왜 이렇게 말이 많을까."
통화도 그렇고 메시지도 그렇고 기본적으로 전부 길었다.
몸은 짧은데 나머지가 다 길다니 진짜 이상한 놈이다.
"우리 고양이는 이렇게 말이 없는데."
"쯥...쪽...조아여... 주이임...?"
"응 좋아."
"저두요오..."
물고 빨다 보니까 어느새 침대였다.
유민이는 내 다리 사이에 잠수해서 자지를 산소호흡기처럼 빨고 있었다.
얼마나 깊게 빠는 지 호흡기가 깊게 목구멍으로 들어갈 때마다 헛구역질했다.
"한 번 보여주고 먹어."
좆대를 핥는 혓바닥의 감촉 때문에 좆물이 요도에 확 몰렸다.
목젖을 치면서 추삽질을 하던걸 멈추고 좆을 혀가 있는 곳까지 뒤로 빼냈다.
끝까지 참고 참아서 싸지르는 정액은 순식간에 유민이의 혀를 볼록 하게 만들었다.
"베에...에..."
유민이는 조금 전에 알려 준 대로 양 중지를 입안에 넣어서 볼을 활짝 펼쳤다.
입 또한 턱이 빠지기 직전까지 벌리자 하얗게 만들어진 웅덩이가 보였다.
"아까 이빨 세운 거 용서해 줄게."
이제 먹어, 환하게 웃으며 유민이를 내려다봤다.
이런 말조차 달콤하게 여겨지는 지 유민이는 눈웃음을 지었다.
꿀꺽 거리면서 가녀린 목울대를 타고 정액이 천천히 사라져간다.
옅게 바른 립스틱은 정액에 코팅 돼서 굉장히 매끄러워 보였다.
"태양아... 유민이 보지 언제 혼내줘?"
"핸드폰 가져오면?"
"미워 진짜루... 아까는 이빨 세웠다고 유민이 구멍 때렸으면서..."
여기까지만 들으면 굉장히 쓰레기 같았다.
나는 이 부분은 정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혼내달라며."
"치... 한 번도 안 져 주구... 미워!"
말은 그렇게 하면서 얼른 짬지가 꽉 채워지길 바라는지 핸드폰을 가지러 뛰어간다.
총총거리면서 내 책상을 뒤적거리다 보물을 찾은 듯 활짝 웃는다.
"근데 핸드폰은 왜? 어... 민수 연락 왔다."
"가져와 재미있는 거 하자."
"응!"
유민이는 내 말을 절대로 의심하지 않았다.
내가 재미있는 거면 당연히 재미있겠다는 얼굴이다. 그러면서도 살짝 불안한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저 얼굴이 의미하는바는 딱 하나였다.
이럴 땐 백 마디 말로 해명하는 것보다 한 번의 행동이 가장 효과적이다.
"꺅!"
팔로 유민이의 허리를 감아서 순식간에 침대에 눕혔다.
배를 위쪽으로 보게 눕힌 다음 빠르게 그녀의 위에 올라탄다.
"아까보다 더 커진 것 같...아..악..앗..앙..."
순식간에 좆대를 보지에 끝까지 쑤셔 박았다.
좆뿌리가 보짓살을 꾹꾹 누르면서 단번에 씹물을 뽑아낸다.
"진짜 걸레네, 박자마자 싸니까 좋아?"
"네..네헤...좋아요... 나 태양이 걸레잖아..."
목에 핏대가 가득 올라올 정도로 격하게 흥분한 게 보였다.
알아서 손으로 클리 자위를 하길래 그 위로 손을 덮어 도와 줬다.
천천히 하면서 애무할 생각이었겠지만 그렇게 하면 너무 약했다.
"아...앗..앙...태양아...나...나 보지 찢어질 것 같아..."
"안 찢어져 괜찮아."
유민이 한쪽 다리를 쫙 들어서 그대로 어깨에 걸쳤다.
확실히 각성자라서 그런지 몸이 유연해서 좋았다.
다른 여자애들이었다면 다리 찢는데만 힘들다고 보지만 벌렁거렸을 텐데.
다리가 벌어져서 씹구멍이 그대로 보인다.
지금도 움찔움찔거리면서 좆대를 계속 야물딱지게 물고 있었다.
손바닥으로 클리와 보지를 내려치니까 바로 허리를 튕기면서 보짓물을 흩뿌린다.
"아...! 아파앙... 살살... 살살 해주세요 주인님..."
보짓물이 엉덩이골을 타고 흘러내려 침대 시트를 번잡하게 적시고 있었다.
엉덩이골 사이에 살짝 웅덩이 진 느낌이 사람을 미치도록 꼴리게 만들었다.
단번에 허리에 힘을 줘 움직일 때마다 팍팍 거리며 둔부가 흔들리는 게 느껴진다.
"지금부터 큰 소리 안내면 살살 해 줄게."
"악...앙...주히..이...인...님... 유민이 짬...,찌... 앗..아..조...좋아..."
유민이 핸드폰을 들어서 민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좋은 추억을 남겨 주고 싶은 마음에 몸이 벌써 후끈 달아오른다.
"더... 더 커...자궁에 다...,닿...아아..."
"자연스럽게 민수한테 우리 셋이 만나는 거, 약속 잡아 알겠지?'
첫 번째 수화음이 끊기기도 전에 민수는 전화를 받았다.
툭 하고 핸드폰을 던져 유민이 바로 옆에 위치시켰다.
입만 열면 바로 들리는, 심지어 숨소리까지 들릴 거리였다.
여보세요? 유민아! 나 보고 싶어서 전화 준 거야?
"아...학..아..읏...응... 연락해줘..줏..아..읍...응..."
목소리가 거칠어 유민아 혹시 어디 아파?
대답하려고 할 때 잠깐 좆을 끝까지 빼다가 순식간에 욱여넣었다.
좆이 빠지자마자 꽉 다물어진 보지를 강제로 뚫었다.
끝까지 들어가 자궁과 귀두를 입 맞추는 걸 수도 없이 반복했다.
"그...읍...아...니...야..."
유민이는 발바닥을 오므리면서 손톱을 세워 내 팔을 긁기 시작했다.
원망스러운 눈초리로 올려다보는데, 그렇게 보면 더 괴롭히고 싶어지는 걸 모르는 눈치였다.
태양이가 너랑 나랑 셋이서 놀자고 하더라고... 문자 봤지? 근데 우리끼리만 놀러가도 되지 않...
"아아앙...!"
유민아?
"나도...조...좋다는 이야기였어...세,셋이섯...!... 가자..."
민수는 매우 당황했는지 '어어...'거리면서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있었다.
가장 불쌍한 점은 통화는 이제 막 시작 됐다는 거였다.
'아직 해 줄 게 많은데 벌써 이러면 곤란해 민수야.'
놀이기구는 이제 막 출발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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