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화 〉 아카데미 교관과 무기보급실에서 ... 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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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미는 살면서 단 한 번도 이런 사이즈의 남성기를 본 적이 없었다.
야동을 볼 지언정 현실감이 떨어지는 크기를 보는 걸 선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거 진짜일까?'
이게 남자의 그것이 맞는 지에 대한 의심부터 들기 시작했다.
현실성이 떨어져도 너무 떨어지는 크기를 단번에 받아들이기엔 무리가 있었다.
성경험도 없었고 야동도 자주 보는 편이 아니었다.
자위를 한다고 해도 전문 기구를 사서 하는 게 아닌 손가락으로 하는 게 전부였다.
알 건 다 아는 나이 그리고 성 관련 지식이 있다고 해도 실전은 너무나 다른 이야기였다.
"그...어..."
말이 나오지 않았다. 방금 전만 해도 현상을 분석할 의지가 샘솟았는데 모두 사라졌다.
잘 만들어진 그림에 누군가 검은색 붓칠을 한 것처럼 백태양의 좆은 비현실적이었다.
보고 싶다고 한 것도 자신이고, 만져 보겠다고 한 것도 자신이었다.
'근데 이건...'
아직 발기가 다 된 것도 아닌데 굵직한 핏줄이 선명하게 보인다.
류혜미에겐 모든 게 처음 있는 일이었다.
남자의 '그것'이 스킬로 판정이 되는 것도 이런 사이즈의 '그것'을 보는 것도.
"안 만지신다면 도로 넣겠습니다."
눈 앞의 남자는 한 치의 부끄러움도 없다는 표정이었다.
연구를 한다고 하면서 가만히 보기만 하는 자신을 혼내는 얼굴로도 보였다.
"아...아냐, 잠시만 생각할게 있어서... 다시 살펴보보,겠습니다..."
마음을 다잡기로 했다.
생도조차 자신의 성기를 내놓으면서 미지를 밝히는데 힘을 쓰고 있었다.
근데 연구 담당교관이라는 사람이 멈추면 안 되는 일이었다.
"그..그...그럼 마..만져요...!"
백태양에게 자신의 의지를 알린 뒤 양손으로 좆을 딱 잡았다.
양손을 겹쳐서 잡은 게 아닌데도 기둥을 다 가리지 못할 정도로 길었다.
"따..."
"따...?"
"아...아냐 닙니다... 아무것도..."
하마터면 따듯하다고 말 할 뻔했다.
살짝 만졌을 땐 말랑했지만 그 안엔 단단한 철심이 박혀 있는 감촉이 이어졌다.
이걸 과연 조사를 할 수 있을까? 조사를 해도 어떻게 해야하지?
문득 게이트에서 단 한 번도 발견 되지 않았던 몬스터 시체를 봤을 때가 떠올랐다.
"그...음...몸에 변화는 없나요...? 그니까 막 아프다거나..."
"교관님이 너무 세게 잡으셔서 좀 아프네요."
"아...앗! 아 미안합니다... 내가 너,너무 이런 이거 이게 그... 처음이라..."
류혜미는 화들짝 놀라며 손을 떼어냈다.
"그거 말고는 뭐... 다른 변화는 없을까요...? 이게 기계 오류라면 그냥 넘어갈 수 있을텐데... 백태양 생도도 알다시피 사타구니의 빛과 연관이 있어서 더 자세하게 알아봐야 할 것 같은데..."
내가 지금 왜 이렇게 주절주절 설명하고 있는거지?
항상 모든 문제를 기승전결에 맞춰 딱딱 설명했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말려버렸다.
백태양이 말리게 한 것도 아니었다.
'내가 처녀여서...'
억울한 면도 있긴 했다. 일반 야동에서 다룰 법한 자지가 아니었는데 어떻게 하란 말인가.
일반적인 좆과는 거리가 먼 검은색 방망이가 눈 앞에서 달랑거리다니!
"... 이게 남성기가 그... 지금 살짝 쳐져 있는 상태인데 커진다면 좀 스킬에 대해서 자세하게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적을 쫓는 게 연구자가 갖춰야 할 자세였다.
여기서 얼마나 더 커질 지에 대한 궁금함이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스킬의 발동 유무를 둘 다 모르는 지금.
발동 조건을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은 이것 뿐이라고 생각했다.
"발기를 말씀하시는 거죠?"
"네네그래서발기를좀부탁하고싶어요..."
성과 관련된 언어가 나올 때마다 머리가 굳어지고 말이 속사포가 된다.
류혜미에게 이건 너무 가혹한 일이었다.
'차라리 사이즈라도 작았다면...'
작고 귀여운 장난감처럼 생각할 수 있었을텐데.
아이들끼리 물총 쏘고 노는데 진짜 총이 나타난 경우였다.
"아뇨 이게... 발기가 되려면... 흥분 해야하지 않을까요...?"
"흥분!?!?"
짐작은 했지만 직접 들으니 머리가 터질 것처럼 발갛게 익었다.
발기가 되는 조건은 남자가 흥분할 때였고 보통 그 역할은 여자가 하는 거였다.
이 공식은 류혜미도 알고 있었다.
"제가... 해드릴...게...요"
이미 자지를 양손으로 잡기까지 했었다.
이제와서 그만두는 건 멍청한 짓이었다.
근데 막상 흥분을 시키려고 하니까 머리가 새하얗게 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야동에선 보지를 보이거나 가슴을 비벼주거나 입으로 빨아준다.
'내가 그걸 어떻게 해!'
연구를 위한 선은 분명하게 존재했다.
생도를 발기 시키겠다고 그런 외설적인 행위를 하는 건 목적에서 벗어나는 거였다.
사실 그렇게 할 수도 없었다.
류혜미는 스스로의 몸을 점검해본 결과 남자를 흥분시킬 만한 요소가 없었기 때문이다.
가슴도 작았고 보지는 보여주지 못한다.
입으로 해본 적도 없기 때문에 펠라치오도 불가능했다.
'어떻게 하지... 어떡하지...'
시간은 흘러만 가고 정적이 길어진다면 백태양이 협조를 안 할 가능성도 있었다.
바지를 내리고 본 지 얼마 안 된 여자한테 계속 좆을 내놓는 건 무리가 있겠지.
'가슴도...입도...허벅지도... 다 안 돼...'
손으로 하는 선택지도 있었지만 제외했다.
쥐는 방법도 몰라서 잡기만 해도 아프다고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방법은 하나 뿐이야.'
판단은 빨랐고 행동은 자연스러웠다.
봄이어서 민소매 와이셔츠를 입은 게 이럴 때 도움이 될 줄은 몰랐다.
늘 청결하게 몸을 관리하고 민수와의 그런 것까지 생각하며 제모를 한 게 여기서 빛을 발휘했다.
"겨...겨드랑이로..."
자켓을 벗자 새하얀 피부에 깔끔하게 제모된 겨드랑이가 모습을 보였다.
한쪽 팔을 들어 올린 뒤 반대 손으로 겨드랑이 접힌 부분을 활짝 펼쳤다.
"어떤가요 백...태양 생도...?"
류헤미는 몸을 숙이고 백태양을 올려봤다.
연구를 위해서, 연구니까 이건 괜찮은 거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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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장난 아니네.'
자지를 잡고 가만히 있을 때만 해도 별 기대를 안 했었다.
성경험 없는 게 너무 티가 났고 연구 목적으로 뭘 만들 구실이 없었기 때문이다.
근데 알아서 발기 이야기를 꺼낼 때부터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적당히 하고 빠질 생각이었는데 알아서 고개를 들이미는 꼴이라니.
가만히 있었을 뿐인데 매끈한 겨드랑이가 눈 앞을 지배했다.
표정은 굉장히 진지했는데 미지의 스킬을 밝혀내겠다는 의지까지 엿보였다.
'근데 발기 해봤자 다를 건 없는데.'
[서브 스킬] 자기지둥의 효과는 신체와 무기의 강화였다.
즉 자지가 더 길고 탱탱해지면 강화 수치만 변할 뿐 특별한 변화는 없다는 이야기다.
물론 이걸 말해줄 생각은 없었다.
"그럼 갖다 대겠습니다. 교관님."
"최선을 다, 다 해볼게요...!"
겨드랑이에 좆이 닿자마자 팔이 순식간에 내려온다.
"꺅!"
조임을 주려고 빠르게 한 건 줄 알았는데 뜻하지 않은 감촉에 놀란 거였다.
겨드랑이 사이에 좆이 딱 끼워져 있어서 그런지 굉장히 따듯했다.
문제는 아무리 미끌거려도 물기도 없고 살갗끼리 닿는 거라 뻑뻑하다는 거다.
'내가 차라리 동정이었다면 발기를 했을텐데...'
러브젤도 바르지 않은 겨드랑이에 비벼봤자 아무 감흥이 없었다.
딴에는 열심히 해보겠다고 이리저리 팔을 움직이는데 전혀 꼴리지 않았다.
김민수였다면 진즉에 발기해서 편도로 3번 정도 움직이고 찍찍 거렸을 지도 모른다.
근데 난 아니었다.
경험이 많은 게 이럴 때 독이 될 줄이야.
'여기서 무난하게 좆 세우고 얼굴에 싸는 게 가장 이상적인데...'
겨드랑이가 아무리 훌륭해봤자 결국 겨드랑이였다.
절대로 보지의 대용품이 될 수 없었다.
"교관님."
"네?!"
외투 벗고 겨드랑이 보여줄 때까지만 해도 나름 침착했던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이 점점 망가지는 느낌이다.
'스킬의 영향 때문인지 판단도 흐려지는 것 같은데...'
어쩌면 이걸 기회로 삼을 수 있지 않을까?
"차라리 허벅지로 비비는 건 어떨까요."
"허벅지 말인가요...?"
"네, 이대로 가면 발기가 안 될 수도 있으니 연구를 위해서 허벅지는 안 될까요?"
성욕이 목적이 아니라 연구를 위한다는 말은 필수였다.
목적을 와전시키지 않고 수단만 변경한다는 분위기를 풍겨야 했다.
"그...그렇다면야... 연구를 위해서..."
혜미는 고개를 한 번 당차게 끄덕이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사실 '성기 노출 시 판단을 흐리게 합니다'라는 문장을 처음 읽었을 땐 감이 안 왔다.
'태양'이라는 이름의 품격이라는 스킬로 실질적인 이득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수진이와 선도실에서도 스킬이 없어도 할 수 있는 일이었다.
단지 시간의 문제였을 뿐, 원래 처녀는 육봉이 몸에 박히면 다리를 바르르 떨면서 물이나 싸는 존재였으니까.
'근데 지금은 확실히 덕을 보네.'
의심조차 안하고 바지를 내리는 모습을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혜미는 나이에 맞지 않게 분홍색 리본이 달린 팬티를 입고 있었다.
알아서 다가와 목에 팔을 두르고 허벅지 사이에 좆을 끼우기까지 한다.
"이러면 괜찮나요. 백태양 생도?"
최대한 침착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허벅지로 좆대를 문지른다.
사실 말이 허벅지 사이였지 천 하나를 두고 스마타를 하는 꼴이었다.
"좀 더 딱 붙어야 할 것 같은데요?"
"아...그렇군요...알겠습니다."
차분한 목소리를 내뱉으며 몸을 완전히 밀착해온다.
본인은 모르겠지만 빳빳해진 유두가 가슴을 스치고 있었다.
키도 차이가 나서 까치발까지 하며 유두와 보지를 비비는 교관이라니.
심지어 닿고 있는 천이 축축해지고 있었다.
"앙...아...앙...어..어떤가요...태양 생도..."
처음에는 고개를 들고 있었는데 흥분이 되는 지 이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발기는 이미 된 지 오래였다.
근데 굳이 말을 하지 않은 건 어디까지 하는 지 지켜보기 위함이었다.
허벅지 사이에 있던 게 딱딱해지면 바로 알아차려야 정상이다.
하지만 혜미는 아랑곳 하지 않고 허리를 움직이며 신음하고 있었다.
목 밑에서 생생하게 들리는 신음과 야들야들한 허벅지의 조화는 파괴력이 엄청났다.
원래 계획대로 얼굴에 쌀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교관님, 혹시 정액이 스킬의 결과물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앙...학...좋아...요..."
뭐가 좋다는 진 모르겠으나 긍정의 뜻으로 해석했다.
혜미는 허벅지에서 좆을 빼자 바로 눈에 띄게 몸을 떨었다.
이대로 아예 박는다면 보짓물을 질질 쌀 게 눈에 보였지만 참기로 했다.
"손으로 받아주세요. 싸겠습니다."
혜미는 이제 대답도 하지 않고 무릎을 꿇고 날 올려봤다.
양손을 가지런히 모아서 내 앞에 펼쳐두기까지 한다.
'손에 쌀 생각은 없지.'
좆을 잡고 자위를 시작하자 금방 사정감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그녀는 굉장히 기대하는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는데, 연구의 열정보다 얼른 정액을 보고 싶다는 눈빛이었다.
"담을 병을 제가 가져오겠..."
그녀의 입이 벌어지자마자 정액을 싸질렀다.
어떻게 좆물을 입에 넣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생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순식간에 뿌려진 정액은 그녀의 입가 주변에 뿌려졌다.
꾸덕진 백탁액이 느리게 볼을 타고 흘러내려 손에 한 방울씩 떨어지는 게 보인다.
"엄청 단 맛이... 나네요...?"
그녀는 당황한 기색 하나 없이 입술 주변에 뿌려진 정액을 혀로 핥기 시작했다.
분주하게 입술을 움직이며 좆물을 받아먹다가 내 좆을 빤히 쳐다봤다.
왜 보나 했는데 귀두에 모인 정액을 바라보는 거였다.
"아까워라...태양 생도 정액인데..."
혜미는 입을 맞추듯 귀두를 입술로 덮어 쪽 빨아 먹기 시작했다.
볼이 페일 정도로 좆물을 빨고 핥으며 잔여액까지 다 털어넣으려고 기둥까지 흔든다.
쪽쪽거리는 소리를 두어 번 정도 내고는 다 먹었는 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나머지 정액은 제가 병에 담아 보관하겠습니다."
그녀는 손에 소중하게 담아놨던 정액이 바닥에 떨어질까 안절부절하고 있었다.
"추천 무기는... 검사지를 통해 봐주시길 바랍니다. 기계 근처에 있을 겁니다."
분명 처음 만났을 땐 분석을 통해 무기를 같이 골라주는 거 아니었나?
그녀는 정액을 병에 담고 '연구'를 한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얼마나 급했는지 바지도 대충 올리고 뛸 정도였다.
"되게 순식간에 사라지네."
검사지는 기계들이 나열된 곳에 깔끔하게 프린트가 되어 있었다.
"음..."
추천 무기가 몇 개 눈에 들어오긴 했지만 아쉬움이 컸다.
"내 마음대로 골라야겠다. 그냥."
교관은 없고 무기는 많았다.
잠깐 보니까 무기 케이스도 다양하던데, 추천 무기에 구애 받을 필요는 없었다.
검사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그대로 결과에 순응하는 건 상남자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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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태양!!! 백태양!!!!! 백태양!!!!!!!!!!!!!!!"
안경을 쓴 후덕한 남자는 오늘도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100% 솜이 가득 찬 의자 팔걸이 부분을 강하게 내려쳤다.
책상은 딱딱한 합판 나무여서 아프기 때문이다.
"반드시... 이번 게이트에서 죽인다..."
김민수는 유일하게 자신을 본 따서 만든 귀하고 멋진 캐릭터였다.
이 소설의 주인공이자 자신의 에고라고 봐도 무방했다.
앞으로 하렘 순애를 하면서 행복할 날만 남았었는데.
"이 개자식 때문에...."
단 한 명 때문에 모든 게 망가지고 있었다.
남자는 고블린 같은 하급 개체는 백태양을 죽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더 강한 상급 개체를 불러 죽이리라.
남자는 오늘도 공책에 빨간 글씨로 백태양의 이름을 끄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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