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니여친쩔더라-20화 (20/325)

〈 20화 〉 함몰 유두였네

* * *

"그, 그게 여기 샤워타올이 없어서... 거품 낼 게 필요하니까..."

자기 가슴을 비비며 거품을 만드는 수진을 보며 이성을 간신히 붙잡았다.

자지에 힘을 주지도 않았는데 상승 곡선을 찍다가 이내 느낌표가 만들어졌다.

샤워타올이 없으면 손으로 비비면 되잖아요, 같은 소리는 하지 않았다.

예의가 아니었기에 그저 수진에게 몸을 가까이하는 걸로 마음을 표현했다.

'함몰 유두였구나...'

함몰 유두가 서로 스칠 때마다 점점 젖 밖으로 튀어나오는 게 실시간으로 보인다.

당장 저기에 코를 박고 숨을 쉬고 싶었다.

체리향이 가득한 바디워시는 저 유두가 정말로 체리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저 작은 열매를 앞니로 살짝 깨물어 과즙을 빨아 먹고 싶었다.

"그렇게 보면 너무 부끄러운데..."

다 큰 성인 남자가 좆을 빨딱 세우고 유두만 쳐다 보니 부담스러울 법도 했다.

근데 말만 이렇지 수진이의 팔은 내 목을 감았다.

그러고선 몸에 딱 밀착해 거품 칠을 하기 시작하는데 아주 괴로웠다.

'특히 하반신 쪽이...'

움직일 때마다 뽀얀 허벅지와 자지가 비벼져 굉장히 사람을 민감하게 만들었다.

"누나 근데 이제 몸은 좀 괜찮아요?"

아까 물어 봤어야 했는데 여러 상황이 겹쳐져서 말이 늦어졌다.

회장과 만난 뒤엔 수진이 거울을 보자마자 경악하며 샤워실로 들어갔으니까.

사실 샤워실에서 바로 말하지 그랬냐 하면 핑계는 많았다.

'함몰 유두 베이글 여자가 몸 씻겨 준다고 하는데 바로 이성을 어케 찾아'

불가능한 이야기였다. 그래도 지금, 이성을 되찾고 물어 봤으니 된 거 아닐까?

"아 응, 걱정해준 덕분에... 그리고 어디 다친 것도 아니니까..."

표정이 살짝 어두워지는 걸 보니 그때 빨리 정신을 차리고 나서서 다행이었다.

그 비난을 받고서 사람까지 죽어 버린다면 잊지 못할 상처가 뇌에 박힐 터였다.

"...태양이 너는 일단 욕조에 들어오고 씻겨줘..."

그걸 왜 귓가에 대고 속삭이는 걸까.

키 차이가 나서 그런지 내 발등을 밟고 올라오는 걸로도 부족해 까치발을 든다.

슬쩍 시선을 밑으로 내리니 가슴에 가려져 그 밑으로는 보이지가 않았다.

근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진 알 수 있었다.

가슴에서 나온 거품을 손으로 옮겨서 내 몸에 바르고 있었다.

고사리 같은 손이 처음 자 본 남자의 몸을 더듬거린다.

얼마나 몸에 딱 달라 붙었는지 하복부끼리 서로 닿아 있을 정도였다.

가슴이 자연스럽게 눌리면서 푹신한 감촉이 가슴께에 머무른다.

'동해물과백두산이마르고닳도록 하느님이보우하사우리나라…'

번뇌를 퇴산해야 했다. 지금은 수진이가 나름 어필을 하는 시간이었다.

내가 이런 여자라고 유혹하는데 갑자기 자지를 박는다면?

스킬 효과 때문에 아무것도 못 하고 작은 강아지로 변할 게 분명했다.

이런 행동은 본인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는 게 옳았다.

"다, 다 됐어..."

계속하기엔 본인도 부끄러웠는 지 거품칠이 끝나자마자 바로 떨어진다.

아쉽기도 했지만 욕조 안에서 차근차근 즐기면 되니 문제는 없었다.

+++++++++++

물로 거품기를 씻어내고 욕조에 들어갔다.

욕조는 사람 넷 정도가 들어가도 가뿐할 정도로 컸다.

"태양아 욕조가 좀 좁은 것 같아... 그치..?"

물론 수진이는 그 넓은 욕조를 모두 활용하지 않았다.

나한테 딱 달라붙어, 물조차 흐르지 않을 정도로 밀착한다.

그러면서 계속 꼼지락꼼지락거리며 몸을 비빈다.

덕분에 내 몸에 폭 들어오는 모양새가 만들어졌다.

"씻겨 주기 힘들게... 왜 이렇게 욕조가 좁은 거야..."

호텔 관계자가 들으면 뒷목 잡을 만한 말이었다.

근데 그걸 또 당당하거나 자연스럽게 말하는 게 아니었다.

부끄러워서 죽을 것처럼 고개를 푹 숙이고 말한다.

당장 고개를 들게 해서 뽀뽀를 하고 싶었다.

"그러게요... 이러면 제대로 씻겨 주기가 힘든데..."

손을 뻗어 먼저 수진이의 젖꼭지를 만지기 시작한다.

아까 튀어나온 유두는 아직 탱탱하게 나와 있었다.

살짝 꼬집기도 하면서 빙글빙글 누를 때마다 옅은 신음 소리가 들린다.

'진짜 인형 같네'

새하얀 피부에 분홍빛 유두를 누를 때마다 소리가 튀어나오는 게 꼭 인형 같았다.

"너무 한 곳만 씻기는 거 아냐...?"

살짝 붉어진 얼굴로 올려다보는데 파급력이 장난이 아니었다.

역시 안경이 문제 아닐까? 데이트 때도 이런 장면이 많았는데, 그땐 이 정도까진 아니었다.

수진이의 진정한 위력은 안경을 벗음으로 나오는 거였다.

선도실에서 했던 섹스도 결국 마지막엔 안경을 반쯤 벗기고 했으니까.

'이미 증명된 일이었네...'

다른 곳을 씻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가슴을 놓을 수가 없었다.

손에 착착 감기는 말캉한 느낌과 유륜을 빨고 싶다는 충동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좁아서 그래요 누나, 좁아서..."

이건 사실이었다. 당장 눈앞에만 장정 셋이 누워도 거뜬한 공간이 보인다.

그 넓은 공간을 냅두고 욕조 모서리에 딱 박혀서 몸을 씻겨 주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싫다는 게 아니라... 그냥..."

부끄러워하며 몸을 부빌 때마다 엉덩이에 자지가 눌리는데 이성을 놓고 싶었다.

찰박거리는 물소리가 보지 빠는 소리를 연상케 한다.

'진짜 안 되겠다.'

가슴을 만지던 손을 밑으로 내려 수진의 보지를 매만졌다.

"태, 태양아?"

갑자기 이럴 줄은 몰랐는지 수진도 깜짝 놀란 말투였다.

사람을 딱딱하게 만들어 놓고 얼마나 오래 참게 할 생각이지?

무리였다. 그리고 더 이상 씻겨 줄 수는 없을 것 같아 미안 했다.

솔직히 내 잘못이라고 하기엔 굉장히 애매했다.

야한 몸을 가지고 남자를 욕실에 들인 게 잘못이었다.

함몰 유두와 보지가 벚꽃 색깔인 것도 죄였다.

가장 악질인 건 안경을 쓰다가 벗어서 반전 매력을 준 거였다.

"누나 이미 젖었네요?"

"태, 태야..앙...아...응..."

당장 박을 순 없어서 씹질부터 하려 했는데 이미 촉촉했다.

중지와 약지로 보지를 쑤실 때마다 거품 방울이 보글보글 올라온다.

"언제부터요?"

"같이 씻자고... 하기 전부터..."

말을 내뱉을 때 보지가 꽉 손가락을 조인다.

툭 하는 소리가 머리 안에서 울린다.

이성의 끈을 놓는 소리는 그대로 행동으로 이어졌다.

양손을 내려서 수진의 둔부를 꽉 쥐고 그대로 들어 올린다.

"꺅!"

갑작스럽게 변하는 자세에 놀란 소리가 들렸다.

근데 급해서 어쩔 수가 없었다.

여기서 더 지체 된다면 남자 자격 박탈이었다.

달콤한 분위기와 속삭임 같은걸 할 생각이었다.

너의 귀를 애무하면서 씹질을 하며 욕조를 달구는 그림도 그렸었다.

"누나도 어느 정도 잘못 있는 거 알죠?"

"나...응..."

처음에는 도망치는 걸 붙잡아서 강제로 박아 넣었었다.

근데 지금은 정반대였다.

오히려 빨리 넣으라는 듯이 엉덩이가 점점 내 쪽에 가까워진다.

"어떻게 해 줘요?"

여기서 성욕에 미쳐서 바로 박으면 하수였다.

보지가 훤히 벌려지고 조갯살이 탱탱하게 보인다고 뇌까지 좆으로 차 있으면 안 된다.

이미 망쳐 버린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살려놔야 충분한 흥분감을 줄 수 있었다.

게다가 수진이는 선도실에서 느껴본 바 강압적인 분위기에 매우 약했다.

"어? 그...그냥 예, 예전에...하던 거...".

데이트하기 전에 늘 손톱을 깎던 습관이 여기서 빛을 냈다.

수진이의 몸을 완전히 일으켜 세워서 뒤에서 끌어안았다.

한 손으로는 젖가슴을 콱 움켜잡고 반대손은 씹질을 마저 이어갔다.

"예전에 우리가 뭘 했는데요?"

이번 물음엔 답하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인다.

"앙..태..앙...아앙...흣...하아..."

달뜬 신음만 내뱉으며 애원하는 눈동자로 쳐다보는데 순순히 응해 줄 생각은 없었다.

이대로 응해줬다가 한 번 크게 당한 적이 있었다.

분명 따먹은 건데 따먹혔던 기분, 수진이가 그럴 성격은 아니지만 최대한 지양했다.

"누나 혀 빼봐요."

"...이어케?"

혀를 뺀 수진이를 쳐다보다가 혀로 혀를 감아가며 입술을 겹친다.

촉촉한 혀를 빨아가며 치열을 핥으며 타액을 교환한다.

지구에서 섹스 파트너가 있었던 시절엔 혀를 절대로 섞지 않았다.

손을 잡거나 혀를 섞는다는 건 연인끼리 할 법한 행동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근데 소설 속에 들어와서는 그런 게 잘 지켜지지 않았다.

해야겠다는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드는 건지 유민이와 할 때도 그랬다.

지금도 몸이 먼저 움직였다.

단순히 몸을 나누는 게 아니라 혀를 넣고 손을 잡게 되면 마음이 섞인다.

소설 속에 들어와서 정을 나누는 게 옳은 지는 확실하게 답할 수 없었다.

'그냥 절하고 먹는 거지'

개똥철학을 내세우면서 오는 여자를 밀어낼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흐읍...하아...근데 왜... 빨리 안 줘...?"

숨이 끊기기 직전까지 체액을 나누다가 떨어진다.

거친 호흡을 내뱉으면서 날 바라본다.

이것도 좋지만 다음 게 필요하다는 말투와 몸짓이다.

아직은 아니었다. 더 애간장을 태우고 미치게 만들고 싶었다.

'완전히 발정날 정도로...'

애가 타서 몸을 비비는 걸로는 부족했다.

바짝 달아올라서 아예 스스로 몸을 움직여야 했다.

"태양아... 왜 안 하는 거야...? 읏...응...?"

수진이도 한계가 왔는 지 이제는 아예 자기 손가락으로 보지를 쑤시고 있었다.

서서히 수진이를 길들이기로 결심했다.

"뭘 제가 해야 하는데요?"

"...미워..."

쩍쩍 거리는 물소리가 허벅지 사이에서 터져 나온다.

밉다고 말하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잠깐 고민이라도 하듯 내 자지를 쳐다본다.

"이러면 줄 거야...?"

수진이는 그렇게 말하면서 물속에서 무릎을 꿇었다.

가슴 사이에 내 좆을 끼워 넣고 어수룩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니 무슨 가슴이...'

만질 땐 몰랐는데 가슴이 어찌나 큰 지 기둥이 모두 가려졌다.

귀두만 튀어온 걸 오밀조밀한 입으로 물고 빠는데 자연스럽게 머리 위에 손이 올라갔다.

"알아서 잘하네요 누나?"

앞으로 교육 시킬 게 아주 많았다.

길들일 보람이 벌써 느껴진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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