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화 〉 후배위하는 선배, 유수진(2)
* * *
학학 거리는 소리가 선도실에 요란하게 퍼진다.
밖에서 들으면 강아지가 산책을 끝내고 지쳐서 그러는 거라고 착각할 정도였다.
'방음이 철저해서 아쉽네'
가쁜 숨을 겨우 내뱉으며 짐승 같은 소리를 내는 건 당연히 개가 아닌 수진이었다.
수진은 발버둥 치던 힘이 다 어디 갔는지 얌전히 내 허벅지 위에 손을 올리고 있었다.
눈가에서 흐르는 눈물은 볼을 타고 내려갔고 눈동자는 반쯤 풀려 있었다.
"선배, 대딸이라는 게 끝나려면 제가 한 발 빼야 하는데……"
참... 이게 선배가 기술이 부족해서 다른 방법을 써야 할 것 같아요.
그 말에 수진의 흐릿했던 동공이 들어왔다.
짐작건데 이 순간을 넘기면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했겠지, 그러니까 잠깐 정신을 빼놓고 있으려다가 더 해야 한다는 말에 정신이 돌아온 거다.
솔직히 괘씸했다.
"제가 그렇게 쉬워 보였어요 선배?"
"아이야...그,어에 아,이야..."
억억 거리다가 말은 또 꼬박꼬박 답하는 게 기특하기는 했다.
하지만실제로 수진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거나 다름없었다.
펠라치오를 하고 있다기엔 되게 애매했는데
일단 볼이 움푹 들어갈 정도로 자지를 빨고 있지도 않았고 혀를 움직이지도 않고 있었다.
또한 가끔 이를 세워 살살 긁어 주며 색다른 자극을 줘야 했다.
마지막으론 귀두 부분을 혀로 빙글빙글 돌려서 쿠퍼액을 간간이 핥아먹어 줘야 하는데 아무런 서비스가 없었다.
그저 입을 벌리고 정신을 비워두고 숨만 내뱉는 게 다였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말을 시키면서 억지로 혀를 움직이게 하는 것도 한두 번이지, 계속 이런 식이면 곤란하다.
풀린 벨트를 바지에서 완전히 빼낸 뒤 양손에 감았다. 그리고 그다음 양손을 다른 방향으로 당겼다.
팔 사이의 벨트를 팽팽해졌고 그대로 수진의 머리 뒤에 올려놨다.
이어서 양손을 내 몸 뒤로 쫙 당기자 벨트가 딸려오며 저절로 수진이 내 자지를 뿌리 끝까지 물었다.
"욱...우욱..헤앙아...이..이아해..."
갑작스럽게 목구멍까지 들어온 좆에 놀라 켁 거리는 소리가 튀어나온다.
억지로 말을 하려고 하니 발음은 다 망가진다.
생기 없던 손에 힘이 생기며 허벅지를 밀어내 벗어나려는 손짓이 가냘프다.
입으로 제대로 조이지 못한다면 목구멍으로 해결하는 수밖에 없잖아요 선배.
이제는 아예 오열하며 나를 올려다보는데 이게 이 여자의 가장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
'말만 처녀지 어디서 배운 거 아냐?'
감탄만 나온다.
안경은 이미 콧대에서 내려와 입가에 겨우 걸친 수준이었고 풀린 눈은 애원하듯이 나와 눈을 마주친다.
허벅지에 있던 손이 벨트를 잡는다. 벨트 구멍에 손톱을 넣어서 끊어보겠다는 의지가 정말로 대단했다.
원하는 상황만 연출해주는 솜씨 때문에 미칠 지경이다.
적당히 퀘스트만 끝내고 갈 생각이었는데 이런 자세로 나오다니!
'나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되겠네'
사실 성관계 시라는 게 굉장히 애매했다. 누구는 대딸도 성관계로 보고 그러니까.
그런데 여태까지 퀘스트창은 미동도 하지 않는 걸 보면 답은 하나였다.
'무조건 삽입'
질 안에 자지를 쑤셔 넣어 보짓물을 줄줄 쏟아 내야만 인정하는 게 분명했다.
슬슬 사정감이 들기도 시작했으니 타이밍도 괜찮았다.
"선배, 안에 쌀 까요?"
"웁, 우우웁, 븝...!"
아무리 경험이 없다지만 무슨 말인지는 다 알아듣는다.
좆을 입에 문 상태로 도리질을 치는데 귀두가 볼에 닿을 때마다 정액이 몰렸다.
이대로 더 박아대다간 정말로 목구멍에 싸지를 지도 몰라 급하게 빼냈다.
몇 번 손으로 만져 주니까 바로 사정했고 그대로 수진의 얼굴을 뒤덮었다.
입가부터 시작해 턱 밑까지 침과 정액이 섞였는데 잘 어울렸다.
"켁.., 푸헥..., 됐...지? 된 거...잖아... 응?...다 끝,난 거지...?"
한 번에 너무 들이박아서 그런지 말하면서도 사이사이에 기침했다.
입가는 찢어져서 붉은 빛이 살짝 보였다.
내 대답은 상관없다는 듯 곧바로 몸을 돌려서 문 쪽으로 기어간다.
다리 힘이 풀렸는지, 무릎에 멍이 들텐데 아랑곳하지도 않는다.
천천히 그 뒤를 따라갔다.
걸음 소리를 크게 내며 다가갈 때마다 손으로 바닥을 집는 소리가 거칠어진다.
언뜻 보이는 손바닥은 까맣고도 벌건 색이었다.
흙바닥에 뒹군 살구같다. 아주 잘 익어서 조금만 벗겨내면 그대로 속살을 드러낼 것 같은 살구.
"선배 어디 가세요. 안 끝났잖아요"
치마 뒷허리 부분을 잡았다. 눈이 마주쳤다.
하반신을 전부 드러낸 남학생과 엎드린 자세로 입가의 정액을 닦고 있는 여학생, 다음 그림은 안 봐도 뻔했다.
치마를 걷어 올리자 탱글탱글한 허벅지 사이에 있는 새하얀 속옷이 보인다.
스판 재질이었다면 벗겨야 했을텐데 천이어서 옆으로 살짝만 젖히면 됐었다.
"태,태양아 지금 뭐...뭐 하는 거야?"
"잠깐만, 잠깐만 참으면 다 괜찮아져요"
그게 후배 위하는 길이잖아요.
"무,슨... 악,아..."
뿌리 끝까지 단숨에 박아서 그런지 입을 헤 벌리며 눈이 커진 게 보였다.
선도실에 있는 거울이 우리 둘을 비추고 있었다. 개처럼 엎드려 있다가 뒷다리만 들려서 박힌 모습과 희열하는 나.
서로 의미는 다르겠지만 개새끼 두 마리나 마찬가지였다.
"빼...빼,줘...어,어...아...프아...."
보지에서 흐르는 피가 허벅지를 타고 바지에 스며든다.
피는 잘 안 빠지는데 큰일이었다.
"선배 고개 숙이지말고 거울 똑바로 봐요."
힘들어요? 제가 도와 드릴게요.
한 손으로 포니테일을 잡았다. 잡아당겨서 고개를 들게 했더니 고통에 젖은 표정이 일품이다.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아직 뻑뻑해선지 허벅지 닿는 소리만 요란하다.
"헥...하,지... 헥..."
말도 제대로 못 하는 건지 헐떡거린다.
좆질을 할 때마다 처녀보지가 힘 조절도 못하고 조여주는데 진짜 짜일 것 같다.
한 번도 안 뚫려서 그런지 내가 움직이는 대로 보지가 조여진다.
숨을 쉴 때마다 아랫복부에 힘이 들어가는지 움찔움찔거린다.
점점 보짓물이 나오는지 박을 때마다 쉬워졌다.
예전에는 뻑뻑한 스펀지였다면 지금은 물 속에 푹 절인 스펀지였다.
팔로 몸을 지탱하는 게 힘든지 팔뚝으로 몸을 지탱하면서 흔들리는 꼴이 거울에 그대로 드러난다.
표정은 처음엔 괴롭고 아파했다가 점점 입가가 미소로 바뀌고 있었다.
지금이라면 될 것 같아 입을 열었다.
"선배, 짖어봐요."
벌써 바로 효과가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곧 기우라는 걸 깨달았다.
"헥... 헥... 머...멍, 멍..., 멍...!"
안경이 없는 얼굴이 거울에 그대로 비춰지며 짖는 모습이 정말 예쁘네요 선배.
마이는 벗겨진 지 오래였고 풀어헤쳐진 와이셔츠 속엔 봉긋한 가슴이 계곡을 만들었다.
그 사이로 좆물이 고여 하얀 웅덩이를 만드는데, 겉보기엔 몰랐는데 몸매가 끝내줬다.
아마 스포츠 브라같은 걸로 몸매가 티나지 않게 꽁꽁 싸맸었으리라.
빅토리 아카데미를 오기 위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살던 눈엔 보짓물이나 질질 흘리면서 허리를 흔들고 있던 여자가 자리 잡는다.
멍멍 짖어대며 오늘 처음 만난 남자한테 입에 좆을 물리고 빨고, 입술은 립밤 대신 정액으로 반들거린다.
"제가 오늘 콘돔을 안 들고 와서 더 못해드리는 게 너무 아쉽네요..."
처음부터 질내사정은 너무 과한 처사였으니까.
오늘은 이 정도로 만족해야 했다.
"대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게요."
치마와 뒷머리칼에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다. 움직일 때마다 치마가 말아 올려져서 엉덩이가 훤히 드러난다.
"멍..., 좋아... 태양아... 더 하자...응? 멍...멍..."
어떻게 허리를 움직여야 하는지도 모르지만 최선을 다해 돌린다. 무릎을 접고 발을 모았다가 폈다를 반복하면서 보지에 힘을 주려 한다.
울면서 몸을 움직여서 그런지 헝클어진 머리칼이 얼굴에 다닥다닥 붙어 있다. 뭔지도 모르고 혀를 내밀면서 정액 묻은 머리칼을 핥는다.
"미안해요. 선배 저도 이제 그만 교실로 들어가야죠, 선배도 그렇구요..."
강아지 귀가 달려 있지도 않을텐데 괜히 귀가 축 쳐지는 게 보였다.
그래도 마무리는 확실하게 할게요선배.
처녀 보지라서 그런지 사정감이 금방 또 몰려왔다.
서둘러 보지에서 빼냈는데, 잠깐 허리가 떨리다가 다리가 축 쳐졌다.
곧이어 애액이 주르륵 쏟아졌는데 바닥이 살짝 고일 정도였다.
하반신을 천천히 내려놓고 머리칼을 잡아 올렸다.
헤실거리고 있는 얼굴을 쓰다듬다가 정액을 뿌렸다.
아까는 끔찍하다는 표정이었는데 이번에는 기뻐하며 혀로 알아서 자지를 빨아 댔다.
볼까지 푹 패일 정도로 쫍쫍 거리면서 좆을 닦는데 아까 그 우등생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선배 여기 보세요, 치즈."
"히이이...즈으으..."
이 순간을 놓치기가 아까와 핸드폰 카메라로 그녀를 담았다.
좆을 막대사탕 핥듯이 빨며 볼은 쏙 들어가있다. 눈동자는 나를 향해 헥헥거리며 아양을 떠는데, 어떻게 안 찍겠는가.
게다가 다 빨고 나서도 이제 뭐 더 할 거야?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묻는데, 하마터면 퀘스트도 잊어 버리고 또 할 뻔했다.
"선배, 일단 옷 마저 입어요."
"응, 알았어..."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이다. 게다가 스킬이 언제까지고 지속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상시발동이라고 써져 있었으나 어디까지 성적인 접촉 혹은 그런 상황이 유지 될 때의 이야기였다.
지금이야 순종적이었지만갑자기 정신을 차리면? 또 박는다? 그건 좋은 방법이 아니었다.
언제까지도 그걸 반복할 수도 없고 이제 슬슬 교실로 가야 했다.
선도실에 잡혀서 너무 늦게 오는 전학생? 관심이 안 갈래야 안 갈 수가 없었다.
'전학 첫날부터 너무 눈에 띄면 좋을 게 없어'
바지춤을 추스르고 옷매무새를 정돈했다.
퀘스트와 업적을 달성 했다는 알림이 왔지만 느긋하게 확인할 시간이 없어서 대충 살펴보고 내렸다.
누가 올 것 같은 예감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다.
이게 확실하게 소설 속 세계가 맞다면 지금은 위기감을 줄만한 장면이었으니까.
"백태양, 안에 있나. 있다면 문을 열어라."
역시나
굵고 강직한 목소리, 백태양의 기억 중에서 가장 강렬한 기억 하나가 떠올랐다.
빅토리 아카데미 최강의 교관이라고 불리는 장두철이었다.
'의심할 여지를 절대로 주면 안 된다.'
당장 해결할 수단이 보이지 않을 땐, 확률에 몸을 맡기는 게 전부였다.
내렸던 정보창을 다시 확인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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