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화 〉 후배위하는 선배, 유수진(1)
* * *
수진은 어쩌다 보니 남자 경험이 없는 경우였다.
여중·여고를 졸업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너무 징그럽다고 생각했다.
아카데미 생도가 되기 전 학생 시절에 친구들이 반에서 야동을 틀어 준 적이 있었다.
처음에는 호기심에 화면을 쳐다봤지만 3분 정도 시간이 지났을까 소리를 지르며 얼굴을 가렸다.
'대체 이런 걸 왜 보는 거야? 너무 징그럽잖아'
'뭐 어때 다 경험이잖아'
'나...난 싫어...'
팔뚝만 한 사이즈가 여자 안에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간다.
여자는 오히려 더 원한다며 박히는 와중에 자위까지 하는데 얼마나 망측한지!
게다가 이 나이때 남자들은 다 이런 생각으로 가득하다는 친구의 말에 이성을 멀리하기 시작했다.
알몸으로 뒤엉켜서 개처럼 학학거리고 싶지 않았다.
그렇기에 수진의 학창 시절은 오직 공부와 운동 뿐이었다.
전 세계 모든 아카데미 중에서 1%만이 들어갈 수 있다는 빅토리 아카데미에 들어가기 위해서 청춘을 투자했다.
결과는 좋았고 앞으로도 이성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며 멋진 헌터가 되기만 꿈꿔 왔는데……
"뭐, 뭐라고?"
"제 좆이라구요. 선배"
잘 모르세요? 자지요, 꼬추요, 제3의 다리요, 양물이요 이어진 전학생의 말에 수진은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다.
지금 당장 잠금을 해제하고 선도실 밖으로 도망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빠져나올 수 없는 덫에 허우적거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게 무슨 말이야 대체... 나...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수진이 뒷걸음질을 친만큼 전학생이 다가왔다.
두 걸음 뒤로 가면 다시 두 걸음 앞으로
세 걸음 뒤로 가면 세 걸음 앞으로
턱 하고 등이 문에 닿았을 때, 더 이상 뒤로 갈 수 없을 때 전학생의 입이 다시 열렸다.
"이름을 말 안 해서 그런 거예요? 오늘부로 전학 온 백태양 입니다. 선배"
"그리고 제가 뭘 한 게 아니잖아요. 저 너무 억울해요."
백태양의 말만 들었을 땐 수진의 잘못이 맞았다. 갑작스럽게 의심하고 선도부라는 권력을 앞세웠으니까.
게다가 바로 선도실로 데려와서 몰이사냥 하듯이 굴기도 했다.
벽에 밀친 것도 남의 성기를 막 만진 것도 전부 다 수진이 한 행동이었으니까.
그러나 수진의 눈엔 백태양 뒤로 모든 게 다 까맣게 보였다. 어둠이 백태양을 품고 있었다.
그사이에 빛이라고는 백태양과 수진 사이의 두 걸음뿐.
"그래... 내가 잘못했어 실수야... 정말로 몰라서 그랬어... 처음 보는 학생이어서... 이해해 줄 거지..?"
내가 선생님들한테 잘 말해서 오해가 있었다고 하고 지각 벌점도 안 받게 할게, 정말이야 약속해.
오늘 일도 아무도 모르게 할게, 정말로 불법 물건인 줄 알았어, 갑자기 만져서 미안해 응?
수진은 애원했다. 애원하며 문에 걸린 잠금을 해제하려고 했다.
선도실의 잠금 장치가 복잡한 게 이럴 땐 원망스러웠다.
원래는 양아치들이 쉽게 나가지 못하기 위해 만들어진 걸텐데……
앞으로 단 한 번의 조작이면 문이 열리고 이 공간에서 도망칠 수 있을 거야.
밖으로 나가면 이 이상한 분위기를 끝내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돌아갈 거야.
"어디 가세요 선배, 아까 하던 거 마저 해야죠."
태양은 그걸 알기라도 하듯이 수진의 손목을 우악스럽게 움켜잡았다.
그러곤 천천히 자기 쪽으로 당겨 왔는데 갓 태어난 새끼 염소 마냥 비틀거리며 끌려갔다.
이렇게 끌려 간다면 무슨 꼴을 당할지 짐작조차 가지 않았다.
사실 그럴 기미가 있다고 확신할 순 없었다. 그러나 본능 계속 외쳤다.
도망치라고 어서 달아나라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자리에서 빠져나가야 한다고.
수진은 몸에 힘을 줘 버티려고 했다.
마지막 발악이라도 하듯 수진의 몸에서 큰소리가 튀어나왔다.
딱 궁쥐에 몰린 쥐새끼 꼴이었다.
"하던 거 뭘 마저 한다는 거야. 당장 이 손 놔, 너 진짜 큰일 나고 싶어?!"
"큰일이 왜 나요, 그냥 물건을 압수 하시기만 하면 되는 거잖아요."
대딸도 마져 쳐주셔야죠, 이어진 백태양의 말을 끝으로 수진은 어둠이 몸을 감싸는 기분을 느꼈다.
+++
'이게 이렇게 될 줄이야.'
결론만 놓고 보면 훌륭했다.
퀘스트를 언제 깨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알아서 밀실에 데려와 줬으니까.
제일 웃긴 건 아직 '선도부원인 나'에게 취해 있는 수진의 모습이었다.
보통 밀실에 남녀가 있고 양아치와 일대일의 상황이라면 긴장하는 게 정상 아닌가?
이 학교는 모범생들로 가득 차 있는 게 분명했다.
1%만을 위해 거르고 걸러서 그런지 큰 문제가 일어난 적도 없겠지.
'선도실에 쌓인 먼지만 봐도 알겠네'
잘 쓰지 않는 곳이라는 티가 팍팍 났다. 그리고 수진의 열정적인 표정까지!
'귀여워 죽겠네'
처음에는 그냥 장단 좀 맞춰주다가 오해를 풀려고 했다.
깜짝 놀래켜 줘야 하나? 선배 사실 뭐가 아니라 제 좆이 팔뚝만 한 건데요 라고 해 줄까?
그러다가 수진의 손이 주머니 안으로 들어와 좆을 조물조물 거렸을 때 생각이 바뀌었다.
와 이거 진짜 개 꼴리네.
물론 얘는 그것도 모르고 기세등등하게 내 자지를 뽑아보려고 끙끙거렸지만.
교복 바지의 천이 계속 귀두를 간지럽히고 코딱지만한 여자애가 대딸을 쳐준다는 상황이 아주 만족스러웠다.
'상을 줘야겠어'
오늘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만들 의무가 생겼다.
"선배가 압수할 물건을 보여드릴게요"
교복 바지 벨트를 풀고 지퍼를 내리자마자 자지가 튀어나왔다.
드로즈로도 겨우겨우 좌수납해서 숨겼는데 발기가 되자마자 위로 솟구쳤기 때문이다.
그건 자지라고 하기엔 너무 컸다.
그걸 본 수진은 바람 빠진 풍선마냥 털썩 주저앉았는데 내가 손을 잡고 있었기에 망정이지 엉덩이를 다칠 뻔했다.
"내가 미안 해 태양아 제발 응? 압수 안 할게 진짜... 괜찮아... 아무런 이상 없는 물건이라는 거 알았으니까 응?"
조금만 더 하면 울지도 몰랐다. 이미 눈가가 그렁그렁한 게 왁! 하고 소리라도 질렀다간 바로 쏟아 내릴 기세였다.
우는 여자를 따먹을 수 있다니 정말로 좋은 세계구나.
"제가 나중에 또 이런 오해를 받으면요? 게다가 여기까지 와서 무르는 거 너무 무책임 하지 않아요?"
선배, 확실하게 끝을 봐야 이런 일이 안 일어나죠.
"그, 그럼 내가 뭐,뭘...해야 하는데...?"
수진은 절망 속에서 유일한 구원을 찾은 듯 방법을 물었다.
말을 할 때마다 이렇게 분위기가 손쉽게 바뀌다니.
'이게 스킬의 힘인가? 성능 확실하구만'
처음에는 스킬 설명을 읽었을 땐 개소리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보니 그 효과가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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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킬]은 다른 사람들은 습득할 수 없는 스킬입니다.
자신만의 고유한 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응용하세요!
강압(???):: 자신이 원하는 대상을 압박하고 억눌러 제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합니다.
(생명체에 한함, 상시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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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랑 한 줄만 써져 있는 무성의한 설명에 기분이 잡쳤는데 성급했던 나 자신을 욕했다.
빅토리 생도는 약하지 않다. 웬만한 성인 남자 다섯은 맨몸으로 피떡으로 만들 수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 이 꼴을 본다면 그 누가 이 여자를 빅토리 생도라고 생각할까.
'거기다가 서브 스킬도 연계가 잘되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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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스킬]은 후천적으로 습득이 가능합니다.
여러 스킬들을 획득해 메인 스킬과 연계하세요!
'태양'이라는 이름의 품격(A) :: 신체가 항시 최상으로 유지 됩니다.
성적 매력을 나타낼 시 이성을 흐리게 합니다.성기 노출 시 판단을 흐리게 합니다.
자지를 박으면 꼼짝 못 하게 합니다. (이성에 한함, 상시발동)
처녀폭격기(SSS) :: 당신은 처녀폭격기 최고의 조종수입니다.
처녀에게 절대로 패배하지 않습니다.
처녀와 성관계 시 그 처녀를 가장 사랑했던 남성의 능력 중 일부를 복사합니다.
(이성에 한함, 상시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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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삼박자가 딱딱 맞아떨어졌다.
사냥꾼에게 잡혀 애원하는 이 토끼 같은 모습을 보라.
무슨 말을 해도 그대로 할 기세였다.
"아까도 말했잖아요."
대딸 마저 쳐달라니까요?
그 말에 수진은 몸을 움찔 떨었다. 방금까지 박력 있게 밀어붙였던 모습은 남아 있지 않았다.
"하,할게... 근데... 나 아직 한 번도 안 해 봐서 모...몰라..."
말로 설명하려다가 귀찮아서 잡고 있던 수진의 손을 그대로 자지에 갖다 댔다.
최대한 자지에 손이 닿지 않으려고 주먹을 꼭 쥐고 있다가 눈을 부라리니 바로 손을 펴는 모습이 귀여웠다.
"선배, 한 손으로는 힘들어 보이는데요?"
"그...그렇겠지? 나,나도 그렇게 생각했어...히끅..."
파들파들 떨리는 손으로 내 좆을 잡고 열심히 문질렀다.
정말로 말 그대로 문질렀는데, 성 경험이 전무한 게 티가 났다.
이게 바로 처녀의 최고 장점이자 단점이었다.
풋풋하고 미숙한 티를 내며 순결을 더럽히는 기분이 좋았다.
근데 하나하나 알려줄 생각을 하니 막막해졌다.
'아니 그러고 보니까 왜 알려 줘?'
백태양은 친절한 캐릭터가 아니었다. 그리고 나 이태옥은 그런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 시킬 수 있었다.
"선배"
양손을 뻗어 수진의 머리 위에 손을 올렸다.
수진은 포니테일하고 있어서 바로 손잡이로 만들었다.
"으?...우붑, 웁. 우웁"
수진이 입을 열려는 순간 좆을 밀어 넣었다.
대딸 칠 줄도 모르는 손으로 자지를 만져 봤자 내일이 와도 쌀 수 없을 게 분명했다.
선배가 곤란해할 때 발 벗고 나서는 게 후배의 도리니까.
천천히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발버둥 치는 게 보였다.
발버둥 칠 때마다 대리석 바닥과 검은색 스타킹이 스치면서 올이 나가는 게 보인다.
드문드문 보인 속살이 진짜 일품이었다.
뭐라고 말을 하기는 하는데, 오히려 그게 입안을 울리는 진동이 된다.
온 힘을 다 해 밀어내려고 양손으로 내 허벅지를 꽉 잡아 미는데,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웁, 우붑, 붑..."
"무슨 말을 그렇게 하고 싶어 해요. 대딸 방법 알려주고 있는데."
진짜 너무한 거 아니에요?
계속계속 말을 시켜서 혀를 움직이게 만들었다.
혀가 귀두를 감싸다가 살짝 허리를 밀어 넣었을 때 단번에 기둥까지 감아치는 솜씨가 훌륭했다.
어쩌면 내가 새로운 재능을 깨워준 걸 수도 있는 거 아닐까?
최고의 입보지를 발견했다.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이러면 곤란해'
어떻게 가지고 놀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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