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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들의 첫날밤을 수집합니다-292화 (292/372)

292화

좋아 죽는 반응에 뿌듯해진 실비아는 더 현란하게 혀를 놀리기 시작했다. 오랄에 온 신경을 집중하기 위해 실비아는 무릎 사이에 블루를 가둔 채 반쯤 일어섰다. 한 손을 침대에 지지한 그녀는 하드바 빨듯 고개를 위아래로 움직였다.

입술을 한껏 오므리는 것과 동시에 혀로 표면을 함께 훑어주자, 그의 몸이 감전된 것처럼 움찔거렸다. 어느새 커다란 손은 실비아의 머리통을 잡은 채 함께 움직이고 있었다. 목덜미를 문지르다가 머리카락 사이로 파고드는 손길이 야릇했다.

뭔가 더 해주고 싶어진 실비아는 블루의 것을 목구멍이 닿을 정도로 깊숙이 머금었다. 그렇게 해도 밑동까지 삼키진 못 했지만, 반 이상이 그녀의 입속에 들어찼다. 자신의 굉장함(?)을 어필하고 싶었던 실비아는 목구멍 안까지 블루의 것을 넣고 싶은 충동이 들었지만, 후유증이 생길까 봐 자제하기로 했다.

‘실제로 하면 목구멍이 아플 것 같단 말이야.’

“아, 흐윽, 으.”

넣을 수 있는 데까지 그의 것을 삼킨 실비아의 고개가 위아래로 빠르게 움직였다. 그와 동시에 음낭을 쥐었다 놓으며 자극하자 블루가 물 밖으로 나온 생선처럼 요동쳤다. 근육이 빼곡한 몸이 크게 움직일 때마다 이부자리가 마구 구겨졌다.

천국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힘껏 빨아당기길 잠시, 블루는 얼마 가지 못해 천장을 보며 눈을 질끈 감았다. 처음 겪는 강한 자극에 오래 버티는 건 무리였다.

“아, 허억. 실비아, 잠깐, 아!”

커다란 손이 머리통을 꾹 누르는 것과 동시에 목구멍에 뜨겁고 비릿한 체액이 쏘아졌다. 살짝 달큰하게 느껴지는 정액이 작은 입속을 가득 채웠다. 처음 하는 사정인지라 정액의 양이 엄청났다.

넋을 놓고 있던 블루는 뒤늦게 자신이 실비아의 입에다 사정했음을 깨닫고 화들짝 놀라 제 것을 빼냈다. 그러곤 침대에 팔꿈치를 댄 채 실비아의 다리 사이에서 재빠르게 벗어났다. 그가 미안한 듯 눈살을 찌푸리자 왼쪽 눈 밑 두 개의 점이 같이 씰룩거렸다.

“미안! 입속에다 사정하다니. 책에, 처음부터 입속에다 하면 안 된다고 적혀 있었는데… 미안해.”

블루는 둥지에서 대체 무슨 책을 본 걸까. 저자가 보통 비범한 이가 아닌 듯했다.

책에서 본 대로 하지 않고 처음부터 입속에 사정한 걸 사과하던 블루는 타액과 정액으로 뒤범벅된 제 다리 사이를 한 번, 볼을 살짝 부풀린 채 입술을 오므린 실비아를 한 번 보더니 얼굴을 붉혔다. 시선을 피하는 걸 보니 많이 쑥스러운 모양이었다.

눈꼬리를 둥글게 휜 실비아는 블루의 앞으로 기어가 입을 조그맣게 벌렸다. 미안해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더 보고 싶기도 했고, 입안에 든 사정액을 보면서 그가 더 흥분하길 바라는 의도도 함께였다.

“아. 실비아. 입속이…. 나 때문에 엉망, 이 됐네….”

그녀의 의도는 성공했다. 입속 광경을 목도한 블루가 입을 멍하니 벌렸다. 다시 거칠어진 호흡과 사정한 적 없는 것처럼 벌떡 일어난 중심은 그의 상태가 어떤지 명명백백하게 보여주었다. 미안한 마음 아주 조금과 입속처럼 실비아의 몸속을 제 것으로 가득 채워주고 싶다는 불순한 욕망 대부분이 그의 머릿속에 가득 찼다.

그를 더 안달하게 만들고 싶었던 실비아는 입안에 든 희뿌연 액체를 모조리 삼켜버렸다. 그러곤 윗입술을 핥으며 그의 허벅지를 짚었다.

“블루야, 달콤해.”

“하아, 달콤해?”

뜨거운 한숨을 몰아쉰 블루가 그녀의 허리를 그러쥔 뒤 제 허벅지 위에 앉혔다. 조금 전의 제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는 그녀가 사랑스러웠다. 침대 헤드에 기댄 채 앉은 블루의 시선이 젖어 있는 다리 사이에 닿자 실비아가 속눈썹을 느리게 깜빡이며 대답했다.

“응…. 더 맛있는 거 먹고 싶어.”

그 말과 함께 엉덩이를 움직여 복근에 바짝 올라붙어 있는 성기에 음부를 비비자 블루의 호흡이 가빠졌다. 고개를 격하게 끄덕인 그는 젖어 있는 구멍 주위를 손가락으로 문지르면서 중얼거렸다.

“어, 어떻게…. 누워서? 아니면 어떻게 해야 하지. 뭐부터 해야….”

“고를 필요 있어? 다 해 보면 되지.”

실비아의 야릇한 대답에 블루가 파르르 떨었다. 평소에 틈만 나면 스킨십을 졸라대기에 뻔뻔한 애인 줄 알았는데, 막상 끝까지 하려니 긴장하는 모습이 귀여웠다.

블루의 손이 잘게 떨리는 걸 느낀 실비아가 침대에 다시 누우며 단단한 어깨에 손을 올렸다. 그러면서 슬금슬금 그의 허리에 다리를 감았다. 자연스럽게 실비아의 다리 사이에 자리하게 된 블루가 제 것을 쥔 채 망설였다.

“이, 이제….”

“으응. 하고 싶은 대로 해도 좋아.”

고개를 살짝 든 실비아가 그의 입술에 쪽 소리 나게 입맞춤을 하면서 너른 등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날개가 돋아나는 자리를 슬쩍 만져보니 인간들처럼 날개뼈가 만져졌다. 날개가 나올 때는 변신을 부분적으로 푸는 건지 아무 흔적 없는 등에 의문을 가지는 순간, 아래에 뜨거운 살덩이가 와닿았다. 맨들맨들한 귀두가 구멍 안으로 들어올 듯 아슬아슬하게 주위를 문질렀다.

“진짜, 후. 넣어도 되는 거지?”

“응, 하아…. 읏.”

귓가에 뜨거운 숨결이 느껴지는 것과 동시에 좁은 질구에 귀두가 살짝 진입했다. 완전히 넣은 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아래에서 울컥하며 질액이 쏟아져나왔다. 성관계가 처음인 블루는 실비아가 아파할까 봐 걱정하며 한 번에 제 것을 다 박아넣지 못했다.

그는 안절부절못하다가 한 줌만 한 엉덩이를 양손으로 움켜쥔 채 성기를 조금 더 삽입했다.

“하응, 흐.”

“후우. 괜찮아?”

그의 중심은 귀두 끝이 더 굵은 모양이었기에 반도 채 넣지 않았는데도 벌써부터 압박감이 느껴졌다. 순간 미간을 좁혔던 실비아는 조그맣게 신음을 흘리면서 블루의 날개뼈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다 넣어도 된다는 무언의 신호였다.

“흐윽!”

“아, 좋아. 읏….”

블루의 허리가 앞으로 강하게 움직이자 반쯤 박혀 있던 것이 내벽 끝까지 단번에 꿰뚫었다. 안을 빠짐없이 긁고 지나가는 커다란 살덩이에 실비아의 입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격하게 쑤신 것도 아니고, 이제 막 안을 채웠을 뿐인데도 벌써 절정을 맞을 것 같았다.

던전에서 잠시 섹스고 뭐고 싸움에만 집중했던 덕일까. 그 고생이 중간에 있었기에 지금의 성취가 더 값지게 느껴졌다.

“아으, 하.”

“아, 말도 안 돼. 하아, 흣.”

블루는 적응이 안 되는 눈을 찡그린 채 행동을 멈췄다. 성기를 조이는 뜨겁고 따뜻한 질벽에 사정감이 벌써 올라왔다. 잔뜩 젖어 있어 촉촉하고, 또 아늑했다. 성기의 표면을 쥐어짜듯 움켜쥐는 감각은 생전 처음 느껴보는 엄청난 쾌락이었다.

한데 모아 묶어놨던 하늘색 머리가 어느새 한 가닥씩 풀려 실비아의 얼굴 위로 떨어졌다. 두 남녀의 몸이 아직 격한 행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땀으로 흠뻑 젖었다.

“실비아, 후우, 네 아래에 내 것이, 읏. 완전히 들어갔어.”

“으응, 기분이, 으읏. 기분이 이상해.”

블루는 땀에 젖어 이마에 달라붙은 실비아의 앞머리를 넘겨주며 고개를 기울였다. 붉은 혀가 귓불을 할짝이는 것을 시작으로 뜨거운 살덩이가 천천히 진퇴하기 시작했다.

“아, 으응. 하으, 응.”

“후우….”

깊은숨을 몰아쉰 블루는 실비아의 음부에 제 것을 힘껏 박아넣었다가 애가 탈 정도로 천천히 뒤로 물리기를 반복했다. 귀두가 구멍을 빠져나갈 듯이 아슬아슬하게 걸렸다가 질 내를 골고루 후비며 안을 가득 채웠다. 커다란 성기가 뿌리 끝까지 들어올 때마다 내벽이 바짝 조이며 안달을 냈다.

“흐읏, 아, 응…. 아아!”

“하, 잠시. 아읏….”

블루는 첫 경험이었지만 금방 싸버리면 안 된다는 걸 책을 봐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사이사이 거칠게 심호흡하며 행동을 멈췄다. 그의 몸짓에 애가 타는 건 실비아였다. 절정까지 올라갈라치면 멈추고, 또 다 왔다 싶으면 또 멈추니 갈증이 났다. 기다리고 또 기다리던 블루와의 첫 섹스라 넣고 있기만 해도 좋긴 했지만, 그것과 극락세계로 가는 건 또 다른 문제였다.

마치 삼겹살을 입에 넣고 씹는데 삼키지 못하게 목구멍을 막는 것 같은 고통이었다. 블루가 왜 이러는지는 짐작이 가는 바가 있었다. 금방 싸버려서 그녀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기 싫었던 거겠지. 빨리 천국으로 가고 싶었던 실비아는 우선 블루를 독려하기로 했다.

“아응, 핫. 괜찮아. 빨리 끝내도, 읏. 좋으니까, 더, 빨리….”

“흐읏, 정말?”

“응. 그리고… 안에다가 싸도 돼.”

조그만 목소리로 실비아가 속삭이자 블루가 놀랐는지 허리 짓을 멈췄다. 앞머리에 고인 땀이 판판한 배 위로 점점이 떨어졌다. 그는 미간을 좁히며 되물었다.

“…어? 안에다 싸도 돼? 그럼 안 될 텐데. 안 된다고 알고 있는데….”

감색 눈이 순간 위로 향했다. 또 책의 내용을 떠올리고 있는 모양이었다. 대체 무슨 책인지 모르겠지만 안싸를 권장하진 않았을 것이다. 실비아는 그를 설득하려고 빠르게 머리를 굴렸고 적절한 대답을 내놓았다.

“종족이 다르잖아. 괜찮을 거야. 괜찮다고 들었어. 나도 책에서 봤거든. 제국 중앙 도서관에서 정독할 기회가 있었다고나 할까.”

말을 지어내려니 쉽지 않았다. 그녀가 말을 여러 번 얹자 블루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진짜야? 책에서 봤다고…?”

“그, 그럼. 책이 거짓말하는 경우는 없지. 종족이 같은데 임신하는 게 어디 쉬워? 고기랑 야채 섞는다고 바로 고기 되겠냐구.”

설득해야 한다는 절실함에 헛소리가 입에서 줄줄 나왔다. 입술이 저도 모르게 파르르 떨렸으나 다행히 블루는 그녀의 어색한 거짓말을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다.

“알았어. 책에서 봤다는데 뭐….”

“응. 하아, 블루야. 너무 좋아. 빨리해줘. 여러 번 계속해도 좋으니까, 응?”

실비아는 종아리로 블루의 허리를 더 강하게 옥죄며 앙탈 부리듯 몸을 살짝 흔들었다. 그 바람에 부드러운 가슴이 단단한 가슴팍을 여러 번 스쳤다.

“읏,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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