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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들의 첫날밤을 수집합니다-203화 (203/372)

203화

“…알면서, 아, 으읏.”

실비아가 고개를 뒤로 꺾어 단단한 어깨에 제 머리를 비비적거렸다. 그녀는 엉덩이를 옮겨 루카의 것이 있는 허벅지 안쪽을 살짝 문질렀다. 목울대를 꿀렁이며 침을 삼킨 루카는 바지 버클을 급하게 풀어 제 것을 꺼냈다. 한껏 발기한 그의 것이 튕기듯이 위로 올라왔다. 실비아를 애무하는 것만으로도 흥분한 기둥의 선단이 투명한 액을 잔뜩 흘려 댔다. 핏줄이 도드라지게 튀어나온 제 중심을 몇 번 급하게 훑어 내린 그는 실비아를 제 앞에 일으켜 세우곤 낮게 속삭였다.

“실비아, 원하면 스스로 먹어 봐.”

힐끗 루카를 돌아본 실비아는 원피스 자락을 손에 잡았다. 그러다 순간 드는 생각에 눈썹을 꿈틀거렸다. 원하면 스스로 먹어 보라니. 루카가 하는 야한 말이 좋긴 했지만, 요즘 너무 그의 페이스에 끌려가는 것 같았다. 루카를 안달 나게 하고 싶은 맘이 마음 한구석에 피어올랐다.

실비아가 허리께까지 원피스를 올리자 루카의 시야에 봉긋한 엉덩이를 야릇하게 감싼 속옷이 들어왔다. 엉덩이를 살짝 뒤로 뺀 그녀는 속옷에 손가락을 걸곤 천천히 끌어내렸다.

속옷이 반쯤 내려가며 엉덩이골이 아슬아슬하게 보이자, 그의 숨소리가 더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이다음을 기대하며 그녀의 엉덩이에 시선을 집중하는데, 더 내려갈 것 같던 속옷이 아슬아슬한 지점에서 멈췄다. 실비아는 허리를 펴며 속옷을 다시 올려 버렸다.

나른해졌던 루카의 금빛 눈에 의문이 들어찼다. 그는 실비아의 골반을 잡아 제 다리 사이에 앉혔다. 그녀의 엉덩이를 딱딱한 살덩이가 노골적으로 쳐 댔다. 뒤에 닿아 오는 단단한 그의 것에 아래가 기대감으로 움찔거렸지만, 그녀는 잠시 참기로 했다.

“왜? 왜 벗다 말아.”

“음, 글쎄요. 그냥 할 맘이 사라졌어요.”

“아! 실비아, 왜.”

실비아의 대답에 루카가 안절부절못하기 시작했다. 밖에서 하는 걸 좋아하길래 마차에서 하자고 한 건데, 너무 심했나? 아니면 스스로 먹어 보란 말에 기분이 나빠진 걸까? 루카가 달래듯 그녀의 판판한 배를 부드럽게 쓰다듬었지만, 실비아는 괜히 딴청을 피웠다. 흥이 다 식었다는 듯이 굴자 루카가 애원하듯 꽉 끌어안곤 제 몸을 비벼 댔다. 루카의 바짝 선 중심은 지금 당장이라도 실비아의 안에 넣어 달라고 난리였다. 그런데 갑자기 하다가 말아 버리다니! 너무 잔인했다.

“아, 실비아. 제발. 이렇게 끝내면 어떡해. 내가 잘못했어.”

“잘못한 거 없는데요? 그냥 좀 피곤해서.”

실비아의 어깨에 턱을 괸 그가 애처로운 시선을 보냈다. 고개를 돌려 그와 눈을 마주친 실비아는 심드렁한 표정을 짓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반대편 좌석으로 가 버렸다. 그녀의 반응에 충격받은 루카는 입을 멍하니 벌렸다가 곧 바지춤을 추슬렀다. 루카는 눈치 없이 계속 서 있는 아래를 잠재우려 노력하며 눈썹을 처량하게 내렸다. 실비아가 하다가 말다니. 이런 적은 처음이었다. 그는 기분이 가라앉아 보이는 실비아의 곁엔 차마 다가가지 못하고 입술만 깨물었다.

“미안해. 내가 너무 심했지? 어떻게 하면 될까? 뭐라도 할게.”

“어떻게 할 것까진 없고….”

“아냐. 뭐든 말만 해.”

루카의 맞은편에 앉은 실비아의 눈이 그를 위아래로 천천히 훑었다. 루카는 처음 보는 그녀의 냉정한 눈빛에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이 되었다.

‘이건 뭐, 예상보다 반응이 너무 격하네.’

실비아는 루카의 격렬한 반응에 속으로 당황했다. 그냥 조금 주도권을 가져오고 싶은 것뿐이었는데, 생각보다 더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더 하면 울 것 같은 촉촉한 금빛 눈에 그녀는 기분 상한 척 연기하는 건 그만두기로 했다.

“그럼.”

“그럼?”

루카가 되묻자 그녀가 원피스 자락을 슬쩍 들어 올리며 입을 열었다.

“원하면 스스로 먹어 봐요.”

실비아의 입꼬리가 매혹적으로 올라갔다. 잠시 멍한 눈을 하던 루카는 뒤늦게 말뜻을 알아듣고 급하게 숨을 들이켰다. 그는 곧 벌떡 일어나 실비아 옆에 앉았다. 조심스럽게 조그만 몸을 감싸 안은 루카가 실비아의 뺨에 입을 댔다. 그가 말할 때마다 부드러운 입술이 스쳤다.

“어떻게, 어떻게 먹으면 될까? 네가 원하는 대로 할게.”

“음…. 난 바깥을 구경하면서 하고 싶은데.”

커튼을 살짝 들어 올려 바깥을 살피자 천천히 이동하는 마차 덕에 행인들의 모습이 잘 보였다. 그녀의 말에 루카가 곧장 바지를 끌어 내렸다. 그러곤 실비아 허리를 잡아당겨 제 다리 사이에 앉혔다. 실비아는 순종적으로 변한 루카의 모습에 흡족해하며 속옷을 벗었다.

루카의 다리 사이에 엉덩이를 들고 엉거주춤하게 서 있자 은밀한 곳으로 뜨겁고 딱딱한 것이 닿았다. 그녀가 살짝 하체를 내리자 젖어있는 구멍에 그의 것이 들어왔다. 커다란 살덩이가 주름진 내벽을 빠듯하게 가로질렀다. 실비아는 좁은 구멍이 무자비하게 벌어지는 순간을 견디며 완전히 주저앉았다. 무언가가 내벽 끝을 꾹 누르는 듯한 거북한 느낌이 들며 둘의 아래가 완벽히 맞붙었다.

제일 은밀한 곳이 접합되는 흥분에 둘의 입에서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뜨거운 신음이 새어 나왔다.

“아, 으응!”

“하…. 윽, 좋아. 아.”

뽀얀 허벅지 양쪽을 단단히 받쳐 잡은 채 루카가 천천히 허리를 쳐올렸다. 그녀의 요구대로 루카는 스스로 착실히 실비아를 먹었다. 창밖 풍경을 구경하느라 여유로운 않는 그녀의 상체와 달리, 하체는 정신없이 그의 것을 받아들이느라 바빴다. 귀두만 남기고 아슬아슬하게 빠져나갔던 기둥이 뿌리 끝까지 다시 들어올 때마다 조그만 입에서 격한 신음이 터져 나왔다. 워낙 그의 것이 큰지라 별다른 기교 없이 아무렇게나 삽입해도 실비아의 몸이 녹았다.

무자비한 크기의 성기가 느끼는 곳은 죄다 건드리고 지나가는지라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거기다가 여러 번 실비아와 해서 익숙해진 그는 실비아가 특히 좋아하는 지점을 골라 찔러 댔다. 고개를 아무렇게나 창가에 기댄 실비아는 어느새 바깥 풍경이 아닌 루카의 움직임에 집중했다. 마차의 차체가 높은지라 그녀의 표정을 아무도 보지 못하는 게 다행이었다. 누군가 황홀경에 빠진 그녀의 눈을 본다면 마차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충분히 짐작했을 테니까.

“아, 흐윽. 읏. 아, 미쳤, 응.”

결국 바깥 풍경을 보는 걸 때려치운 실비아가 마차 벽을 손바닥으로 짚으며 신음했다. 루카를 만나기 전엔 마법사가 이렇게 힘이 좋은 줄 몰랐다. 게임 속 마법사들은 왜 다들 체력이 약해 빠졌을까. 그건 개발자들이 마법사를 직접 만나보지 못했기 때문인 것이다. 마법사가 힘이 약하단 건 다 직업적 편견이지. 이렇게 엄청난걸…. 실비아는 제 몸을 가볍게 들었다 놨다 하며 허리를 빠르게 치받는 루카의 체력에 속으로 감탄하며 연신 헐떡였다.

“하으, 응. 잠깐, 아. 내가, 내가 움직일… 아아!”

“후…. 직접, 먹으라며? 가만있어. 읏…. 내가 알아서, 아. 할 테니까.”

“아, 흐응. 제발, 아. 내가 할… 아읏.”

그의 것이 안을 바쁘게 드나들 때마다 접합부에서 흥건하게 애액이 쏟아져 나왔다. 스스로 움직이려던 실비아의 시도는 가볍게 무산됐다. 애원해도 그녀의 양 허벅지를 받쳐 잡은 루카가 놓아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실비아는 더 버티지 못하고 절정을 맞았다. 가녀린 목이 뒤로 꺾이며 그녀는 자지러질 듯 교성을 내뱉었다.

눈앞이 하얘지더니 온몸을 누가 자근자근 밟고 지나간 듯한 강한 충격이 찾아왔다. 발끝이 짜릿짜릿해질 정도의 쾌감이 지나가자 땡볕에서 한참 걸어 다닌 사람처럼 온몸에 힘이 다 빠져 버렸다. 그녀의 절정이 지나갔단 걸 알고도 남을 텐데 루카는 아직 한창인 듯 몸을 떠는 그녀를 놔주지 않았다. 엉망으로 젖은 아래를 드나드는 기둥에 실비아가 작게 몸부림쳤다.

“아으, 제발. 흐으, 끝났, 아. 끝났어!”

“난, 아직이야. 실비아. 네 말대로… 스스로, 읏. 스스로 잘 먹고 있는데?”

이미 한계를 벗어난 쾌락은 점점 괴로움을 동반했다. 실비아는 정신을 놓을 것 같아 가까스로 마차 벽에 달린 손잡이를 한 손으로 잡으며 버텼다. 근력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이 정도로 들었다 내렸으면 팔이 얼얼할 텐데, 평범한 인간의 힘이 아니었다.

실비아가 계속 버둥거리자 루카가 그녀의 몸을 내려 주는 것 같더니 별안간 벽에 밀어붙였다. 근육이 빼곡하게 들어찬 탄탄한 몸이 그녀의 뒤를 격하게 쳐 대자 몸이 곧 무너질 것처럼 휘청였다. 아래가 부딪칠 때마다 퍽퍽-하는 야한 소리가 울렸다. 이건 섹스하는 걸 넘어서 일방적으로 공격당하는 느낌이었다. 그 정도로 격렬했다. 그대로 손잡이를 잡은 채 벽에 몰린 실비아는 루카의 추삽질에 계속 앓는 소리만 내질렀다.

“하앙, 응. 아아. 흐으!”

“하아, 실비아. 좋지?”

실비아가 격하게 도리질을 쳤지만 이미 반쯤 돌아 버린 그의 눈엔 실비아의 고갯짓이 들어오지 않았다. 뽀얀 엉덩이를 짜부라트릴 듯 강하게 주무른 그는 작은 몸을 꿰뚫을 것처럼 격하게 제 것을 박아 넣었다. 한순간 실비아의 가장 깊은 곳으로 들어온 그의 것이 크게 부풀더니 폭발하듯 사정액을 분출했다. 그는 실비아를 뒤에서 덮치듯이 껴안은 채 허리를 흔들었다. 그리고 사정이 끝날 때까지 실비아의 허리를 억세게 틀어쥐고 놔주지 않았다.

“흐윽, 하.”

“으읏, 흐으, 아….”

본능만 남은 짐승 같은 교미가 끝났다. 이건 교미라고밖에는 표현할 수 없었다. 뭘 이렇게 격하게 하는지 온몸이 다 얼얼했다. 실비아의 몸이 쓰러질 듯 휘청거리자 그가 부드럽게 받쳐 주었다. 옷이 잔뜩 흐트러진 채 부랑자처럼 넋을 놓고 있는 그녀를 루카가 등받이에 기댔다. 실비아의 옆에 앉아 엉망이 된 몸을 정성스레 닦아 준 루카가 ‘아!’하고 감탄사를 흘리더니 갑자기 그녀의 원피스 앞섶을 열어젖혔다. 실비아는 루카의 심각한 표정에 영문을 몰라 제 가슴을 내려다봤다.

“뭐,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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