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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들의 첫날밤을 수집합니다-175화 (175/372)

175화

그가 가슴을 만지는 데 열중하느라 허리 짓이 느려지자 실비아가 신음을 흘리며 엉덩이를 움찔거렸다. 더 강하게 해 줬으면 하는 욕망이 머릿속을 채웠다.

“흐읏, 아, 좋아…. 더, 으응. 더 해 줘.”

“후우, 더? 너 그 말한 거 후회하지 마….”

루카는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피식-하고 웃더니 갑자기 제 것을 실비아의 아래에서 빼냈다. 그러곤 실비아가 당황할 틈도 없이 몸을 홀랑 뒤집어 버리고, 흠뻑 젖어 있는 아래에 제 중심을 박아 넣었다.

“흐읏!”

“팔걸이 꽉 잡고 있어.”

실비아가 팔걸이를 움켜쥐자마자 소파가 덜컹거리며 흔들릴 정도로 거센 삽입이 시작됐다. 루카의 말대로 실비아는 곧 그를 자극한 걸 후회했다. 세도 너무 셌다. 안을 곧 꿰뚫을 듯이 거세게 찧어 오는 흉흉한 성기에 그녀의 몸이 정신없이 흔들렸다.

“으읏, 아, 흐윽! 그만, 아…. 천천히! 너무 세!”

“무슨! 후, 난 천천히, 할 생각이, 읏…. 없는데?”

루카는 작은 몸을 뒤에서 바짝 껴안은 뒤 제 것을 있는 힘껏 강하게 박아 넣었다. 그의 것이 들어갔다 나올 때마다 엉덩이 사이로 투명한 액체가 빠져나와 허벅지와 이곳저곳을 엉망으로 적셨다. 손을 내려 양손 가득 가슴을 움켜쥔 그는 헉헉거리며 개처럼 허리를 흔들었다.

마지막을 향해 가던 루카가 갈색 머리카락 사이로 드러난 하얀 목을 강하게 물곤 동시에 내벽 끝까지 성기를 밀어 넣었다. 그녀의 안에서 크게 부풀어 오른 성기의 선단에서 사정액이 폭발하듯 뿜어져 나왔다.

“읏, 하아….”

“하읏, 아, 으응!”

그가 절정을 맞음과 동시에 실비아도 허리를 크게 꺾었다. 사정을 마치지 않은 성기가 잘게 안을 드나들 때마다 접합부에서 흥건한 액체가 흘러나와 소파에 뚝뚝 떨어졌다. 남은 것을 다 털어 넣을 때까지 허리를 움직이던 루카가 천천히 실비아의 아래에서 떨어졌다. 한차례 사정했음에도 여전히 힘차게 발기한 성기가 찌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엉망으로 젖은 질구를 빠져나왔다. 안을 채우던 것이 사라지자 움찔거리던 구멍에서 탁한 색의 액체가 흘러나와 허벅지를 적셨다.

절정이 끝나고 점차 제정신으로 돌아온 루카는 황급히 방에 딸린 화장실로 가 수건을 적셔 왔다. 혼이 빠져 있는 실비아를 앞으로 눕히고 조심스럽게 다리 사이를 닦던 그의 시야에 제 체액으로 엉망이 된 아래가 들어왔다. 그 모습을 본 루카는 당장 제 것을 다시 박아 넣고 싶은 충동이 들었지만, 장소가 장소인 만큼 입술을 깨물며 참았다. 다행히 엉망이 된 소파도 금방 닦을 수 있었다. 가죽 소파라 망정이지, 천 소파였다면 뒷감당이 어땠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했다.

색사 특유의 냄새가 밴 공기가 방안을 떠돌아다니는지라, 루카는 급하게 뛰어가 창문도 모두 열어젖혔다. 뒤처리가 모두 끝나고 옷을 제대로 다시 차려입은 둘은 어색하게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 이제 완벽범죄가 되어 누가 당장 들어와도 이 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할 것 같았다.

“으음, 시간이 얼마나 지났죠?”

“어…. 한 시간 정도 지났네. 옷 더 볼래?”

머쓱한 얼굴로 목덜미를 쓸어내린 루카가 실비아를 행거로 데려갔다. 아까의 욕심 가득한 생각이랑 달리 실비아는 심드렁한 표정으로 행거를 뒤졌다. 다른 욕심을 한가득 채우고 나자 물욕도 순간이지만 함께 사라진 까닭이었다.

‘뭐, 그래도 줄 때 받지 뭐. 한 벌 정도야 더 사 두면 좋을 것 같기도 하고.’

행거를 한참 뒤적인 실비아는 맘에 드는 옷 한 벌을 찾아냈다. 기존에 고른 다섯 벌은 평상시에 입을 옷이었기에 특별한 날 입을 옷이 없나 찾은 거였다.

‘파티 날 입을 옷 한 벌 정도 있으면 좋지.’

실비아는 붉은색과 흰색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살짝 야해 보이는 드레스를 골랐다. 흰색 바탕에 붉은색으로 포인트를 줘 너무 요란하진 않으면서도 묘한 느낌이 있는 옷이었다. 그녀는 피팅 룸에 들어가 옷을 걸쳐봤다. 안에 있는 거울로 살펴보니 확실히 그녀의 평소 스타일과 달랐다. 옆트임이 있어 몸을 돌리면 하얀 다리가 슬쩍 보였고, 네크라인이 아슬아슬하게 파여 윗가슴이 노출됐다. 평소에 입을 생각은 없지만 특별한 날 한 번쯤은 걸쳐도 나쁘지 않을 듯했다.

한참 거울로 제 모습을 들여다본 실비아는 다시 옷을 벗으려고 했는데, 의외의 난관에 부딪혔다. 입을 땐 가뿐하게 입었는데 등에 달린 지퍼를 내리려고 하니 쉽지 않았다. 더듬어 보니 머리카락이 지퍼에 걸린 것 같았다. 그녀는 피팅 룸 문을 열고 빼꼼 고개를 내밀어 루카를 불렀다.

“루카 님! 잠시 여기로 와 봐요.”

“응? 왜 그래?”

루카는 다리를 꼰 채 천장을 바라보고 있다가 실비아의 부름에 벌떡 몸을 일으켰다. 그가 피팅 룸 안으로 들어오자 실비아가 등을 돌리며 손가락으로 지퍼를 가리켰다.

“이게 안 내려가서요. 머리카락이 걸렸나 봐요.”

“아, 그러네….”

따뜻한 체온을 가진 손가락이 그녀의 등 뒤에 닿았다. 조금 열려 있던 지퍼를 잡은 루카가 남은 한 손으로 그녀의 등을 받치고 천천히 지퍼를 내렸다. 머리카락이 꽤 엉켜 있었기에 그는 실비아가 아파하지 않게 조심스럽게 머리카락을 빼냈다. 한참을 엉킨 머리카락을 풀던 그의 손이 실비아의 판판한 배를 부드럽게 감쌌다.

조심스럽게 지퍼를 내리자 그의 눈앞에 나긋한 등이 드러났다. 새하얀 등의 이곳저곳은 그가 새겨 놓은 흔적으로 울긋불긋했다. 시선을 올리니 기다란 목덜미에 영역 표시를 한 것처럼 거칠게 깨문 자국이 보였다. 방금 전까지 이 등을 바라보며 정사를 벌였다고 생각하자 루카의 목울대가 거칠게 꿀렁였다.

납작한 배를 잡고 있던 손아귀 힘이 점점 더 강해졌다. 밀폐된 피팅 룸에선 조그만 소리도 잘 들렸기에 루카의 호흡이 거칠어졌단 걸 실비아도 금방 알아차렸다. 그가 흥분했단 걸 인식하고 나자 그녀의 몸도 마찬가지로 달아올랐다.

안 그래도 좁은 피팅 룸이라 둘의 몸이 필요 이상으로 닿아 있었다. 거기다 밖에는 아무도 없지, 더 하고 싶었지만 아쉽게 섹스를 끝냈지. 그의 것이 다시 단단하게 발기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지퍼 소리가 다시 들려왔지만, 그 소린 실비아의 옷에서 나는 건 아니었다. 피팅 룸 안은 두 남녀의 뜨거운 숨소리와 천이 사각거리며 부딪치는 소리만이 가득했다.

옆이 트인 드레스를 걷어 올린 루카가 실비아에게 벽을 짚고 엎드리라고 말했다. 그러곤 배꼽을 쳐댈 듯이 일어선 제 중심을 그러쥐곤 조그마한 엉덩이에 비볐다. 벽에 기댄 그는 실비아의 엉덩이선을 따라 검지로 선을 긋듯이 천천히 훑어 내렸다. 기다란 손가락이 속옷 안을 파고들더니 은밀한 곳까지 내려갔다.

속옷을 벗길 거라 생각하던 실비아의 예상은 빗나갔다. 손가락은 그녀의 속옷을 젖힌 채 고정할 뿐이었다. 곧 뭉툭한 귀두가 여린 속살을 문질렀다. 프리컴으로 질척하게 젖어 있는 기둥의 선단이 붉은 속살에 파고든 채 젖은 소리를 내며 느긋하게 왕복했다.

그녀의 한쪽 엉덩이를 약하게 주무르면서 동시에 제 것을 비벼대던 루카가 잔뜩 잠긴 목소리로 속삭였다.

“어떻게 해 줄까?”

“…알면서.”

실비아의 대답에 그가 낮은 목소리로 웃더니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끌어당겼다. 조금 전의 정사로 살짝 부풀어 있던 질구에 그의 것이 머리를 디밀었다. 루카가 완전히 다 넣지 않고 귀두 끝만 넣었다 뺐다 하자 실비아는 살짝 심통이 났지만 이건 이거대로 또 느낌이 이상했다.

“흐으, 아. 왜…. 이렇게. 아읏.”

“하아, 말을 해야 알지. 뭘 원하는데.”

다 알면서 뻔히 묻는 말에 실비아의 입이 뾰로통해졌다. 사람을 이렇게 놀리다니? 그녀는 벽을 짚은 손을 움칠거리며 대답을 하지 않고 버텼다. 그러나 루카도 듣고 싶은 말을 꼭 들어야겠는지 그의 것을 완전히 넣지 않고 계속 입구에만 살짝 넣었다 빼길 반복했다. 애매한 자극에 실비아의 허리가 움칠거렸다.

“빨리 말해. 어떻게 해 주길 바라?”

“아, 흐으읏.”

도리질을 치던 그녀는 무심결에 옆을 돌아봤다. 벽을 짚고 선 그녀의 엉덩이에 루카가 제 중심을 비비고 있는 모습이 거울에 비췄다. 흐릿한 시야로 그 모습을 빤히 바라보던 그녀는 루카의 성기가 또다시 질구에 살짝 들어왔을 때 한쪽 다리를 들어 루카가 기대고 있는 벽을 짚었다. 그러곤 루카가 무슨 상황인가 인지하기도 전에 하체를 뒤로 힘껏 밀었다. 무릎을 굽히며 그대로 엉덩이를 뒤로 빼자 내벽에 루카의 중심이 삼켜졌다.

“윽, 아. 잠깐.”

“놀린, 흣…. 벌이에요.”

거울을 힐끗 보니 벽에 몰아 붙여진 루카가 어쩔 줄을 모르는 표정을 지으며 손으로 입을 가리고 있었다. 사실 그녀 자신도 살짝 놀란 상태였다. 왜냐면 생전 처음 해 본 자세였기 때문이다. 현생에서 친구가 빌려준 책에서 봤던 자세라 될까 싶었는데 성공이었다.

그녀는 발로 벽을 디딘 채 천천히 앞뒤로 움직였다. 그러자 안을 가득 채우던 성기가 내벽을 긁고 지나가면서 야릇한 자극을 줬다. 루카는 아까의 여유만만한 표정과는 달리 얼굴을 붉히고 헐떡였다. 그는 실비아가 제 것을 삼킨 채 움직일 때마다 몸을 비틀었다.

“아윽, 하. 실비아. 아, 진짜.”

“흐응, 아….”

처음 해 본 자세는 생각보다 훨씬 자극적이었다. 실비아는 점점 허리를 빠르게 움직이며 더운 숨을 연신 내뱉었다. 거울에 제 엉덩이 사이로 드러났다가 사라지는 루카의 것을 보니 아랫배가 더욱 뜨겁게 달궈졌다. 그녀가 더 빠르게 허리를 흔들수록 질척이는 소리가 적나라하게 피팅 룸을 울렸다.

루카는 그녀의 엉덩이를 잡으려다가 아래를 조이는 강한 자극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벽에 기대설 수밖에 없었다. 색다른 체위의 야릇함이 너무 강렬했다. 루카는 금방 사정할까 봐 입술을 물며 사정감을 참았다. 시선을 내리자 제가 꿈쩍도 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뽀얀 엉덩이 사이로 들어갔다 나오길 반복하는 핏줄 선 성기가 보였다.

‘와, 너무 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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