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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들의 첫날밤을 수집합니다-147화 (147/372)

147화

“흐읏, 이러지 마. 아, 미치겠…!”

술을 마신 실비아는 평소보다 더 과격한 플레이를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 루카는 요도구를 막은 채 계속 제 것을 핥아 대는 조그만 혀 때문에 미칠 지경이었다. 그는 차마 즐거워 보이는 실비아의 손을 함부로 내치지 못하고 허리만 비틀었다.

루카가 괴로움에 꿈틀대자 실비아의 입꼬리가 흐뭇하게 올라갔다. 그녀는 말랑한 입술만을 이용해 엄지로 막은 귀두 주위를 살짝 깨물고 혀를 내어 기둥의 표면을 간지럽히다가 순간 강하게 할짝댔다. 그리고 나머지 한 손을 내려 음낭을 부드럽게 쥐곤 주물렀다.

이게 대체 뭐 하는 짓인가. 루카의 관자놀이에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완전 고문이 따로 없는 상황에 루카는 곧 눈물을 뚝뚝 흘릴 것 같은 금안을 가늘게 뜨며 괴로워했다.

“왜, 왜 이래. 딴 거 하자.”

“난 좋은데?!”

‘이거지! 이거라고. 이 나쁜 놈, 뭔들 죽는 것보단 낫지 안 그래?!’

술에 취한 실비아는 제 속의 가학심을 한껏 표출시켰다. 근육으로 꽉 들어찬 허벅지가 경련하듯 떨렸으나 그녀는 요도구를 막은 채 애매하게 성기를 흔들었다가 놔 버리는 둥 가련한 루카를 계속 괴롭히는 데 집중했다. 루카는 손으로 입을 막은 채 곧 넘어갈 듯 헐떡였다. 가슴을 만지던 손으론 핏줄이 불거져 나오도록 소파의 팔걸이를 움켜쥐었다. 그는 금색 눈에 애처로운 눈물을 매단 채 실비아에게 사정했다. 사정은 못 하고 사정만 했다.

“내, 내가 뭐 잘못했어? 왜 그래, 계속…. 아, 진짜.”

“잘못 제대로 했지?!”

흥분으로 두 뺨을 발그레하게 붉힌 실비아는 루카의 중심에서 형형하게 빛나는 눈을 떼지 않았다. 그러자 커다란 손이 그녀의 조그만 팔을 살살 흔들었다.

“제발, 다른 거, 흐윽. 다른 거 하자….”

“다른 건 필요 없어! 넌 오늘, 나한테 단단히 혼나는 거야.”

“흐윽, 술을 못 먹게, 후, 못 먹게 했어야 했는데….”

맑고 명랑한 실비아의 목소리에 루카가 울음을 삼키곤 끅끅댔다. 원한이 깊어 보이는 그녀의 모습에 루카는 뭐가 뭔지도 모르면서도 함부로 손을 대지 못했다. 루카야 모르겠지만 실비아는 정말 그럴 만했다.

‘얘 때문에 대체 몇 번을 죽은 거야? 괴롭힐 거야, 더 더!’

실비아는 잔뜩 신이 나 계속 그의 것을 만져 댔다.

“아, 읏… 흐윽!”

루카는 이제 넋을 놓기 직전까지 갔다. 그는 힘없이 웃음 지으며 넓은 어깨를 추욱 늘어트렸다. 아니, 늘어뜨리려고 했으나 분출되지 못한 욕망 때문에 몸이 한껏 예민해져 있어서 그럴 수도 없었다. 정신은 저 멀리 떠나고 싶은데 몸을 누군가가 잡고 안 놔주는 기분이었다. 금빛 눈을 힘없이 뜬 루카는 입술을 질끈 깨물고 작게 몸부림쳤다. 커다란 손이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쥐고 흔들었다.

“그만, 힘들어, 아윽, 실비아아…. 나 이러다 죽어!”

“사람이! 한번 죽는 것도 경험해 보고 해야지!”

단호한 실비아의 말에 결국, 루카의 눈에서 또르륵 맑은 눈물이 한 방울 흘렀다. 눈앞이 핑핑 도는 감각이었다. 다 포기한 루카는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곧 죽을 듯 헐떡댔다.

“흐윽, 아, 죽을 것… 으으윽!”

‘이 정도면 복수는 충분하겠지!’

다행히 실비아는 술에 취하긴 했으나 마지막 이성이 남아 있었다. 더 괴롭혔다간 앞으로도 쓸 일이 많은 루카의 것이 단단히 잘못될 수도 있었다. 그녀는 요도구를 막지 않은 나머지 한 손으로 그의 것을 빠르게 흔들었다. 따뜻하고 조막만 한 손이 한껏 발기한 기둥을 쥐어 짜내듯 여러 번 훑어 내리자 루카가 경련하듯 몸을 떨었다.

씨앗을 얻기 위해선 입싸가 필요했기에 실비아는 고개를 내려 사정이 임박한 성기의 선단에 입을 댔다. 그리고 막고 있던 손을 치웠다. 그 순간 루카의 중심이 한계까지 부풀어 오르더니 폭발하듯 정액을 분출했다.

“흐윽, 아…. 하아!”

“앗!”

그 순간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입으로 애무를 받아 본 게 처음이었던 루카가 갑작스러운 사정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머리를 뒤로 민 것이다. 부끄러움 반, 실비아가 제 정액을 삼킬까 봐 염려되는 맘 반으로 반사적으로 한 행동이었다. 반면에 실비아는 입으로 그의 것을 받을 생각으로 얼굴을 숙이고 있었기에, 두 행동이 결합돼 의외의 상황이 벌어졌다. 실비아는 엉겁결에 입싸가 아니라 얼싸를 당해 버렸다.

“하아….”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에 실비아는 당황해서 어떻게 할 겨를이 없었고, 루카는 이미 정신이 우주 저편으로 가 있었기에 뭔 짓을 했는지 인식도 못 하고 있었다.

그는 천장을 바라보며 고개를 젖힌 채 속에서 끌어 올린 듯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루카의 중심은 오랫동안 시달려서인지 엄청난 양의 정액을 거세게 분출했다. 그 덕에 실비아의 얼굴은 온통 정액으로 범벅이 됐다.

“읏, 아….”

실비아의 풍성한 갈색 속눈썹과 귀여운 코끝, 그리고 앙증맞고 도톰한 입술까지 온통 새하얀 정액으로 끈적하게 뒤덮여 엉망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눈부시게 하얀 가슴 곳곳에도 정액이 흩뿌려졌다. 초반에 데드엔딩을 맞게 했던 얼싸를 동일 인물에게 한 번 더 제대로 당해 버리다니. 그녀가 뭐라 말하려고 입을 열자 입술 위를 적시던 정액이 조그만 입안으로 흘러들어 왔다.

‘세상에나, 이게 무슨 일! 씨앗을 놓쳐 버렸네. 근데 기분은 나쁘지 않아. 나 변탠가?’

씨앗은 얻지 못했지만 복수는 충분히 했다. 어차피 씨앗이야 하는 만큼 생성이 되는 것. 실비아가 얼굴을 적시는 끈적한 액체에 야릇한 기분을 느끼고 있는 사이에 루카는 뒤늦게 집 나갔던 정신이 돌아왔다. 거칠게 헐떡이던 그의 시야에 얼굴을 온통 제 것으로 적신 채 수줍어하는 실비아의 모습이 들어왔다.

‘수줍어하는 건가…? 아냐. 눈이 잘못됐나 보다.’

루카는 손으로 눈을 비볐다. 실비아가 다소 흥분하면 저를 괴롭히는 성향이 있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얼싸를 당하고 수줍어하는 정도는 아니었다. 아니…겠지?

그는 다시 눈을 비비고 실비아의 모습을 쳐다보았다. 얼굴은 말할 것도 없고 조그만 귀며 갈색 머리카락, 그리고 봉긋한 젖무덤까지 희뿌연 정액이 점점이 뿌려져 있었는데, 그 모습이 무척 자극적이었다. 그 모습을 찬찬히 훑자 절정이 지나가고 잔열만 남은 몸이 다시 뜨겁게 달아올랐다.

한편 실비아는 혹시나 혀로 핥으면 뒤늦게 씨앗을 얻지 않을까 생각 중이었다. 바로 실행해 보기로 한 그녀는 혀를 내어 입술을 적시고 있는 끈적한 정액을 핥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별다른 메시지는 뜨지 않았다.

‘에이, 역시나 놓쳐 버렸네.’

실비아가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정액을 핥자 루카의 중심이 다시 부풀어 오르더니 언제 사정했냐는 듯 단단하게 일어섰다. 괴롭힘을 그렇게 당했는데도 그의 아래는 여전히 욕망에 솔직했다. 뜨거운 숨을 내쉬던 루카가 손가락으로 조그만 얼굴을 적신 액체를 문지르자 실비아가 가늘게 눈을 떴다.

“하아.”

나른한 눈빛으로 그녀를 내려다본 루카는 양손을 교차시켜 거칠게 상의를 벗었다. 제 옷으로 실비아의 얼굴을 말끔하게 닦아 준 그는 가녀린 몸을 끌어당겨 제 오른쪽 허벅지 위에 앉혔다. 은은한 불빛에 봉긋하게 솟아오른 가슴의 곡선이 반짝였다. 왜 반짝이나 했더니 가슴에 튄 정액을 미처 닦지 못했다. 루카는 부끄러워하면서 그녀의 상체까지 꼼꼼히 닦아 주었다.

옷을 집어 던진 루카는 한쪽 가슴에 그대로 얼굴을 묻곤 꼿꼿하게 일어서 있는 정점을 혀로 할짝댔다. 한 손으로 낭창한 허리를 끌어당긴 그는 나머지 한 손으로 비어 있는 가슴을 바쁘게 주물렀다.

“으응!”

“실비아…. 복수는 다 했어? 이젠 내 차례야.”

그는 실비아가 술에 취해 의미 없는 말을 내뱉으며 자신을 괴롭힌 것이라 판단했다. 사실 진짜 복수를 한 거지만 단지 술에 취한 그녀가 귀여운 괴롭힘을 한 것이라 단단히 착각했다.

루카가 가슴을 빨면서 은근하게 말하자 목소리가 뭉개졌다. 커다란 손이 원피스 치맛자락으로 들어갔다. 더듬대며 들어온 손이 다물려 있는 다리 사이를 벌리려 힘을 줬다. 여전히 알딸딸한 실비아는 괜히 루카를 더 괴롭히고 싶어서 다리를 벌리지 않고 버텼다.

그러자 픽-하고 코웃음 친 그의 손이 강하게 파고들더니 속옷을 젖히고 막무가내로 수풀 사이를 더듬었다. 가운뎃손가락이 다물려 있던 틈새를 야릇하게 문지르자 실비아가 허리를 비틀었다.

“나도 복수할래. 제대로 괴롭혀 줄게.”

“마음대로 안 될걸요? …앗.”

실비아는 해 볼 테면 해 보라는 표정을 짓곤 루카의 목을 한 팔로 끌어안으며 목에 얼굴을 파묻었다. 말캉한 입술이 루카의 목울대에 닿았다. 술김에 괜히 고집을 부리며 여전히 다리를 벌리지 않고 버텼지만, 이미 파고든 손은 집요하게 그녀의 밀부를 문질렀다.

“아아, 흣.”

“다리 벌려.”

루카가 그녀의 머리에 가볍게 입맞춤을 날리며 속삭였다. 그러나 실비아는 키득대면서 오히려 다리를 더 오므렸다. 그러자 커다란 손이 불쑥 그녀의 무릎 밑으로 들어가더니 순식간에 자세를 바꾸게 했다. 실비아는 루카를 마주 본 채 다리를 벌리고 앉게 됐다.

그는 한 손으로 실비아의 등을 단단히 받친 채 활짝 벌어진 다리 사이로 손을 가져갔다. 그녀가 당황하기도 잠시 굵은 손가락이 다시 속옷을 젖히더니 이미 젖어 있는 살 틈새로 깊숙이 들어왔다. 기다란 중지가 붉은 속살을 위아래로 왕복하자 곧 아래에서 질척한 물소리가 적나라하게 들렸다.

“이미 젖었잖아. 바로 넣어도 되겠는데?”

“흐응, 아, 아니, 아닌데….”

흥분으로 낮게 잠긴 목소리가 귓가에 들리자 실비아의 양 뺨이 발그레해졌다. 술을 오랜만에 마신 실비아의 몸은 평소보다 더 예민한 상태였다. 약간의 자극에도 아래가 흥건하게 젖어 들어 부끄러울 지경이었다. 그러나 실비아는 술기운에 아닌 척 오기를 부렸다. 그녀의 말에 피식- 하고 바람 빠지는 소릴 낸 루카가 손가락을 더 빠르게 놀렸다.

“아, 흐으, 그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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