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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들의 첫날밤을 수집합니다-146화 (146/372)

146화

어릴 때긴 했지만 초상화 속 루카의 형과 계곡에서 잠시 봤던 남자의 생김새는 몹시 흡사했다. 게임을 하면 다시 만나게 될까? 루카의 형은 게임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걸까?

머릿속이 복잡해진 실비아는 루카의 안내를 받아 욕실로 들어갔다. 오랜만에 따뜻한 물이 나오는 멀쩡한 샤워 시설에서 몸을 씻다니, 감격스러웠다. 실비아가 욕실에서 바디 타월로 몸을 감싸고 나오자 루카가 화장대 앞에서 그녀의 머리를 손수 말려 주었다.

“실비아, 오늘은 섬을 다시 점검해 봐야 하니까 마을로 바로 못 돌아갈 거 같아.”

“배로 가면 꽤 오래 걸리죠? 그럼 최소한 이틀 후에나 도착하겠네요.”

그녀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자 루카가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냐. 내가 게이트가 있다고 말했었지? 내일 아침에 우리 둘은 첫 번째 창고에 있는 게이트를 통해서 마을로 돌아갈 거야. 부하들은 보물을 들고 천천히 배로 올 거고.”

듣던 중 반가운 소리였다. 그러고 보니 게이트가 있었지! 배로만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오래 걸리겠다 싶었는데, 걱정을 덜었다.

“근데 부하들은 왜 배를 타고 돌아가요?”

“저 게이트는 최대 2인용이거든. 또 보안 문제 때문에 나와 접촉한 이만 창고의 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어.”

루카의 말에 실비아는 모든 의문이 풀렸다. 순간 게이트는 혼자 쓰고 부하들을 괴롭히는 건가 했더니, 보안상의 문제라면 얘기가 달랐다. 아마 배를 구하려고 했던 것도 부하들을 구하기 위해서였겠지.

“아, 맞다. 새우잡이 배 선원들이 기다리고 있을 텐데.”

“부하들한테 정박용 섬에 들렀다 가라고 전해 둘게.”

실비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선원들에게 인사를 못 하고 먼저 가는 건 좀 미안하지만, 그렇다고 게이트를 놔두고 배를 탈 순 없었다. 한시라도 빨리 마을로 돌아가고 싶었으니까 말이다.

‘나중에 감사 인사를 따로 전해야겠다.’

루카가 말려 준 덕에 뽀송해진 실비아는 새 옷을 입고 그의 손을 잡은 채 별장 밖으로 나왔다.

어느새 시간이 꽤 흘렀는지 어둑해진 하늘 위로 반짝이는 별이 한두 개씩 수를 놓았다. 멀쩡해진 부하들은 첫 번째 창고 앞에 막사를 치며 야영을 준비 중이었다. 그들을 잠시 바라본 실비아는 또 지긋지긋한 악력기와 문제집을 꺼냈다. 옆에 서 있던 루카가 그녀의 성실함에 질렸다는 듯 혀를 내둘렀다. 실비아 자신도 고생을 유도하는 게임 시스템에 질려 가는 참이었다.

‘시발, 무슨 경찰 준비생도 아니고. 이젠 하다 하다 운동이랑 공부까지 한꺼번에….’

악력기를 열심히 쥐고 펴던 손이 이제 얼얼한 참에 조그만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루카 님, 그… 형수님! 식사하시러 오세요.”

허기가 질 때쯤 딱 알맞게 요리 담당 부하가 루카가 획득한 코코넛 재료들과 창고에서 가져온 재료들을 이용해 맛있는 요리를 만들었다. 창고 어디에 숨겨 놨던 건지 긴 테이블까지 세팅됐고 실비아와 루카는 상석에 앉았다.

‘형수님이라니, 무슨 조폭도 아니고 기분이 이상하네. 암흑가의… 후계자? 뭐 이런 거니까 조폭이나 매한가진가.’

실비아는 포크를 들어 요리를 조금씩 맛봤다. 새우잡이 배에서부터, 아니 정확히는 세비스가 쑥 요리를 잔뜩 줬을 때부터 맛있는 음식을 먹지 못했기에 그녀는 싱글벙글하며 만찬을 즐겼다. 그 모습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던 루카가 메인 요리인 칠면조 구이를 기다란 나이프로 썰더니 포크로 집어 실비아에게 내밀었다.

“자, 아! 입 벌려.”

“사람들도 다 보는데….”

“괜찮아, 뭐 어때. 자, 아!”

망설이던 실비아가 조그만 입을 벌려 칠면조를 받아먹었다. 칠면조는 꿀이라도 발랐는지 달달하고 고소하며 짭짤하니 감칠맛이 돌았다. 단짠단짠이라고나 할까! 그녀는 양 뺨을 감싸 쥐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와! 너무 맛있어.”

“맛있지? 자, 한 입 더. 아!”

그 짓거리를 몇 번 하자 루카의 부하들이 가자미눈을 뜨곤 둘을 힐끗댔다. 그러나 루카가 형형한 눈빛으로 좌중을 돌아보자 모두 고개를 처박곤 허겁지겁 음식만 먹어 치웠다.

식사가 끝나고 난 뒤 두 사람은 밤하늘을 가득 채운 아름다운 별들을 보며 여유롭게 산책에 나섰다. 오두막집에서와는 다르게, 설거지 따위는 부하들에게 모두 맡긴 채였다. 조그맣게 키득댄 실비아가 루카의 어깨를 톡- 하고 치더니 미친년처럼 뛰어갔다.

“나 잡아 봐라.”

“하하, 너무 멀리 가진 마!”

어차피 어두운 밤인지라 횃불을 밝혀 둔 창고 주변을 돌며 술래잡기를 했기에 둘의 모습은 모두에게 낱낱이 보였다. 모닥불에 앉아서 마시멜로를 구워 먹던 부하들은 질겁을 하며 둘의 염장질을 강제로 시청했다. 그렇게 술래잡기도 하고 애꿎은 꽃을 따서 ‘자기는 나 사랑한다, 안 한다. 안 한다, 한다?’ 이런 의미 없는 꽃 점까지 보면서 보물섬의 밤은 지나가는 듯했으나….

“윽! 잠깐, 침실로 가서…!”

밤이 깊어 모닥불이 꺼지고 루카와 함께 별장으로 돌아간 실비아가 급하게 그를 벽으로 몰아붙였다.

조금 전 산책을 하던 둘은 부하들의 요청에 함께 술자리를 벌였다. 던전 공략으로 얻은 코코넛 칩과 여러 가지 주전부리를 안주로 맛있게 익은 사과주를 실컷 마시며 즐겁게 대화를 했다. 오랜만에 마신 술이라 그런지 금방 취해 버린 실비아가 비틀대자 기분 좋게 취한 루카가 그녀를 별장으로 부축해 갔다. 그리고 문을 열고 별장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실비아가 루카를 덮친 것이다.

벽에 밀쳐진 루카는 침실로 가자고 실비아를 말렸으나 이미 음주로 기분이 좋아진 실비아는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 조그만 손이 재빠르게 아래로 내려오더니 루카의 속옷과 바지를 한꺼번에 끌어 내렸다.

“어…?”

상황을 주인보다 재빠르게 알아챈 루카의 중심은 이미 배꼽을 쳐 댈 듯 단단하게 발기한 상태였다. 기둥의 선단은 이미 프리컴으로 질척하게 젖어 있었다. 실비아는 한 손에 잡기 힘든 그의 것을 조심스럽게 그러쥐곤 부드러운 손가락의 지문으로 뭉툭한 귀두를 살살 문질렀다. 그러자 루카의 붉은 입술 사이로 뜨거운 숨이 새어 나왔다.

“이미 여기는 준비가 끝났네요?”

“앗, 잠깐.”

그녀는 급하게 몸을 돌려 거실에 있는 검은색 소파로 그를 이끌었다. 머뭇거리던 루카는 못 이기는 척 매끈한 검은 가죽 소파에 털썩 앉았다. 루카가 앉자마자 실비아는 무릎을 꿇고 앉아 그의 다리 사이로 기어들어 갔다. 그러곤 무릎으로 선 채 붉은 혀를 내어 투명한 액이 흐르는 선단을 가볍게 할짝댔다. 야릇한 느낌에 루카의 목울대가 거칠게 꿀렁였다.

실비아가 도톰한 입술을 열어 뜨거운 살덩이를 삼켰다. 한 번에 다 담을 순 없어서 반쯤만 집어넣고 입안에서 조심스럽게 굴리자 루카가 저도 모르게 실비아의 머리를 가볍게 쥐고 나직한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아.”

루카의 손길에 부드러운 갈색 머리칼이 헝클어졌다. 단단한 허벅지 위에 양팔을 얹은 채 실비아는 루카의 중심을 애무하는 데 열중했다. 핏줄이 꿈틀대는 기둥을 한 손으로 잡고 목구멍에 닿을 듯이 깊숙이 집어넣었다가 빼기를 몇 번 반복하자 의자에 앉은 루카의 몸이 들썩였다. 그는 앓는 신음을 내며 실비아의 머리카락을 계속 초조하게 매만졌다.

“흐윽, 읏….”

실내등의 불빛이 루카의 붉어진 얼굴을 은은하게 비췄다. 조그만 입이 오물대며 빠르게 위아래로 움직이자 루카가 허리를 비틀며 정신을 못 차렸다. 실비아는 혀를 뾰족하게 만들어 단단한 표면을 현란하게 훑어 내렸다. 오랄 마스터가 따로 없는 그 모습에 금빛 눈이 쾌락으로 희미하게 흐려졌다.

루카는 그의 것을 담느라 한껏 벌어져 있는 젖은 입술을 손가락으로 훑은 후 손을 밑으로 내렸다. 실비아는 배꼽을 쳐 댈 것처럼 일어난 그의 것을 입에 담으려 단단한 양 허벅지를 손바닥으로 디딘 채 다리 사이에 반쯤 몸을 일으킨 자세였다. 그런 그녀의 몸을 가볍게 어루만진 루카가 손을 뒤집어 원피스 안으로 불쑥 집어넣었다.

단단한 손끝에 부드럽고 말랑한 살결이 만져졌다. 원피스의 앞섶 아래로 깊숙이 들어간 손이 봉긋한 가슴을 가득 담고 주물렀다. 그는 손바닥에 닿는 꼿꼿한 정점을 두 손가락 사이에 끼워 옆 지문으로 굴렸다. 그러자 작은 입을 오물거리며 루카의 성기를 빨고 있던 실비아가 움칠거리며 속눈썹을 깜빡였다.

“읍, 으읍….”

“하아, 좋아.”

루카는 한 손으론 작은 머리통을 쓰다듬으며 나머지 한 손으로 뽀얗고 부드러운 가슴을 빠르게 만지작거렸다. 격하게 움직이는 손에 원피스의 한쪽 어깨끈이 풀려 탐스러운 가슴이 그대로 밖으로 드러났다. 실비아의 가슴을 더 보고 싶었던 루카는 더운 숨을 내뱉으며 그녀의 나머지 어깨끈까지 풀어 버렸다. 브라 캡이 있는 원피스라 속옷을 안 입고 있었던 탓에 봉긋하고 탄력 있는 가슴이 그대로 그의 눈앞에 노출됐다.

“너무 예쁘다.”

루카는 감탄사를 내뱉으며 손목을 꺾어 양손으로 실비아의 가슴을 부드럽게 둥글렸다. 조그만 입속에 가득 차 있던 살덩이는 그녀가 고개를 아래위로 움직일 때마다 곧 욕망을 뿜을 듯이 요동쳤다. 조금만 더 하면 사정할 것 같은 루카의 중심을 입에서 급하게 빼낸 실비아는 잡고 있던 기둥을 그대로 놔 버렸다. 눈을 나른하게 뜨고 곧 찾아올 절정을 기다리던 루카는 예상치 못한 그녀의 행동에 눈을 번쩍 떴다.

“뭐, 읏. 뭐 하는… 뭐 하는 거야?”

“벌써 싸면 어떡해요? 이제 시작인데.”

“…응?”

루카의 눈에 잠깐 기대가 어렸다. 다음 단계로 가려는 건가? 나야 완전 환영이지. 그러나 곧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싶어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다시 나직이 신음했다. 기둥을 대충 다시 잡은 실비아가 귀두의 끝을 막은 채 혀를 내어 표면을 야릇하게 핥아 내렸기 때문이다.

“아, 윽!”

“함부로 싸면 안 돼…. 넌, 너언! 혼 좀 나야 해!”

떽, 하고 혼내듯이 혀를 찬 실비아가 그의 것을 야릇하게 빨았다. 술이 잔뜩 취한 그녀는 눈이 풀려 있었는데, 데드엔딩 때의 원한을 잊지 않고 복수하기로 한 것이다.

실비아 입장에서야 통쾌한 복수극이었지만 루카에겐 애꿎은 괴롭힘이었다. 그녀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루카의 몸이 제자리에서 크게 튕겼다. 싸지도 못하게 하면서 자극해 대다니. 해도 해도 너무한 상황에 금빛 눈에 눈물이 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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