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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들의 첫날밤을 수집합니다-124화 (124/372)

124화

사정이 끝났는데도 안을 가득 채운 성기는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잠시 후 그는 마지못해 제 것을 실비아의 다리 사이에서 빼냈다.

생수로 적신 타월을 들고 온 그는 실비아의 다리를 벌려 젖어 있는 아래를 닦아 주려다가 멈칫했다. 희멀건 점액질의 액체가 조금 전 정사로 아직 다물리지 못한 구멍 사이에서 새어 나오고 있었다.

단단한 손이 하얀 허벅지를 옆으로 벌리자 애액과 정액이 한데 뒤섞인 체액이 거품 져 매트리스 위에 깔아둔 비닐 천으로 뚝뚝 흘러내렸다. 그 광경을 보니 안 그래도 아직 한참 더 할 수 있다고 아쉬워하던 아래가 다시 세차게 일어섰다.

루카는 거칠게 숨을 내쉬며 실비아의 몸을 닦아 주었다. 그리고 제 몸까지 다 닦았는데, 다리 사이의 기세는 전혀 꺾이지 않고 여전히 흉흉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었다. 루카는 자그마한 실비아의 몸을 내려다보며 잠시 고민했지만 곧 고개를 저었다.

‘한 번 더 하자고 하면 싫어하겠지.’

실비아가 눈을 가늘게 뜬 채 밭은 숨을 내쉬자 루카가 곁에 누워 조그만 몸을 부서질 듯 끌어안았다. 그리곤 사랑스러워서 못 견디겠다는 듯 얼굴 여기저기를 쪽쪽 댔다. 근데 그의 중심도 같이 뽀뽀를 하고 싶었는지 그에 맞춰 꺼덕거렸다.

‘미쳤구나, 미쳤어.’

루카는 애써 입술을 깨물며 그녀를 다시 안고 싶은 충동을 참았다. 두 번째가 처음보다 더 좋았기에 하면 할수록 더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으나 땀에 절어 해쓱해진 실비아의 얼굴을 보니 더 하잔 소리가 쉽게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한번 말이나 꺼내 볼까?’

루카는 초조하게 입술을 짓씹다가 용기를 내기로 결심했다. 입을 열려는 순간, 가슴에 파묻혀 있던 고개가 힘없이 옆으로 젖혀졌다. 급하게 살펴보니 어느새 실비아는 색색- 거리는 숨소리를 내며 기절한 듯이 잠들어 있었다. 은근슬쩍 몸을 흔들어도 봤지만, 반응이 없었다.

‘슬프다.’

루카는 절망한 표정으로 발기한 아래를 견디며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실비아는 한참을 누가 업어 가도 모를 정도로 달게 잠을 잤다. 잠결에 한숨 소리와 끙끙대는 소리를 얼핏 들은 것 같았지만 눈을 뜨기 귀찮아서 또 잤다.

잘 자던 그녀는 무너진 오두막집에서 귀신이 원망하며 자신의 바짓가랑이를 붙드는 꿈을 꿨다. 꿈속에서 귀신이면 귀신답게 사람 사는 곳은 얼씬도 말라고 소리치다가 실제로 입 밖으로도 소리를 내버리고, 제가 한 말에 제가 놀라 눈을 번쩍 떴다.

‘꿈이었구나. 이놈의 귀신은 하여튼, 섬까지 따라오고 난리야.’

그녀는 한 번 허공에다 발길질을 하곤 완전히 제정신을 차렸다. 잠을 잤으니 피로도는 많이 내려갔을 텐데도, 아직 몸은 회복이 덜 됐는지 허벅지가 조깅을 2시간은 한 것처럼 후들후들 떨렸다.

섬에 도착하기 전까지 온갖 고생을 한 덕분에 그녀의 정신은 많이 지친 상태였다. 그 와중에 던전에서 정사까지 벌여 피로를 이기지 못하고 자신도 모르게 잠이 들어 버렸다.

‘두 번밖에 안 했는데, 진이 쏙 빠졌어. 처음 할 때 너무 과격하게 삽입해서 그런가.’

아래가 별다른 애무 없이 젖어 들었다고 제 몸 상태를 과대평가했다. 넣기도 부담스러운 크기의 성기를 냅다 꽂아 넣으니 그 부작용으로 이렇게 온몸이 얻어맞은 것처럼 아린 것 아닌가.

‘아, 맞다. 기록 창을 확인해 봐야겠어.’

등 뒤로 루카의 따뜻한 체온이 느껴졌다. 자는 건가? 그녀는 루카가 깨지 않게 조심하며 속으로 시스템을 불러냈다. 기록 창을 열어 보니 지나간 메시지들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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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최초의 결박플, 당신의 변태성에 박수를! 인간의 진화는 불을 쓰게 되면서 시작됐다. 끈을 사용하게 된 실비아는 호모 섹피엔스로 한 걸음 더 다가섰습니다. 처음엔 낯설고 꺼려질지 몰라도 익숙해지면 도구부터 찾는 당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차근차근, 무서워하지 말고 천천히 이쪽 세계로 내려오세요. 실비아는 최초의 결박플로 x3의 씨앗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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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이 왠지 흥분한 것 같아. 말을 너무 많이 하네. 기분 탓이겠지.’

실비아는 찝찝한 표정으로 메시지를 넘겼다. 우선은 결박플로 3배수의 씨앗을 획득하여 3개,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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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쳐 주세요.’ 상대방에게 가르쳐 달라는 말을 들은 당신,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고수의 향기를 파트너가 본능적으로 느낀 것 같습니다. 최초의 교육플로 x2의 씨앗을 획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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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플? 별의 별거에 <플>을 붙이고 앉았네. 뭐가 됐든 두 개를 한꺼번에 얻었으니 잘됐다.’

루카에게 애무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 덕에 교육플(?)로 두 개를 획득했다. 이로써 현재 획득한 씨앗은 총 다섯 개, 실비아는 뿌듯한 미소를 지으며 몸을 꿈틀거렸다.

‘우와, 두 번밖에 안 했는데 벌써 다섯 개야. 끈을 사용한 보람이 있어! 앞으로도… 이것저것 자주 써야겠다! 본능에 따랐을 뿐인데 한꺼번에 많은 씨앗을 획득하다니, 은근히 나 천재인지도? 천재라면 어떤 천재라고 부르면 좋을까, 씨앗 천재, 섹스 천재? 섹스 천재라니, 어우, 남사스러워라.’

그녀는 자신이 한 생각에 자신이 웃으며 저도 모르게 입 밖으로 키득거렸다. 품 안에 있던 실비아가 꼼지락거리자 뒤에서 낮게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루카가 자는 줄 알았더니 깨어 있었나 보다.

‘안 자고 있었나? 나머진 나중에 확인해야겠어.’

아직 확인할 건 많았지만 이대로 있으면 이상하게 생각할 터. 황급하게 시스템 창을 끈 그녀가 뒤돌아 마주 보자 커다란 손이 조그만 뒤통수를 부드럽게 쓸어내렸다.

“일어났어?”

실비아는 천천히 루카를 살폈다. 그는 아마도 실비아를 밤새도록 껴안고 있었던 듯했다. 동굴 바깥에서 빛이 새어 들어오는 걸 보아 어느새 날이 밝아오고 있었다. 밤새도록 루카의 팔을 베고 있었단 걸 깨달은 실비아는 미안함에 머리를 밑으로 옮겼다.

‘쥐 났겠는데.’

그러나 루카는 아무렇지 않은지 모로 누운 자세로 그녀를 너른 가슴 안에 다시 끌어안았다. 조심스럽게 얼굴을 기대니 빠르게 뛰는 심장 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입꼬리를 올리며 탄탄한 가슴에 입을 비볐다. 그동안 군침만 흘리던 두툼한 가슴팍에 대놓고 얼굴을 문댈 수 있다니 황홀했다.

희미하게 미소 지으며 기분 좋아하던 실비아는 배를 간헐적으로 찌르는 흉흉한 몽둥이에 깜짝 놀라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마치 전날 한 건 아무것도 아니었던 양 루카의 것이 벌떡 일어나 있었다.

황급히 시선을 올려보니 루카는 얼굴이 벌게진 채 숨을 가쁘게 쉬고 있었다. 거기다가 금빛 눈엔 핏줄이 서 있었다. 상태를 보아하니 그녀가 잠을 자는 내내 계속 세우고 있었던 것 같았다. 실비아가 숨을 헉- 하고 들이켜자 루카가 기민하게 알아차리곤 눈을 마주쳤다.

“아, 실비아. 신경 쓰지 마. 가만 놔두면…. 후. 가만 놔두면 가라앉겠지. 밤새 안 가라앉긴 했지만….”

말을 하는 입꼬리가 씰룩거렸다. 억지로 미소를 지은 루카가 실비아의 몸을 다시 끌어당겨 품에 가뒀다. 저렇게 괴로워 보이는데 그냥 내버려 둬도 되나? 지금도 그녀의 배를 쳐대는 팔팔한 성기를 보니 저대로 두면 못 쓰게 되는 게 아닌가 걱정될 정도였다.

‘아무래도 좀 도와줘야겠지.’

조그만 손이 예고 없이 탄탄한 배 위를 슬금슬금 기어 내려가자 루카의 몸이 움찔거렸다. 아랑곳하지 않고 살랑거리며 내려간 손이 배꼽까지 딱 달라붙어 있는 기운찬 기둥을 움켜잡았다. 펄떡거리는 성기는 따뜻한 체온이 닿자 좋아하며 선단 끝으로 액을 흘려댔다.

루카는 그녀가 아래에 손을 대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숨을 급하게 들이켰다. 몸을 움직여 아래로 내려간 실비아는 옆으로 누운 채 펄떡이는 기둥의 선단을 엄지로 몇 번 훑었다. 투명한 액체를 손에 한껏 묻히고 기둥을 쥐어짜듯이 훑어내자 루카가 눈을 찡그리며 신음했다.

“흐윽, 아, 읏.”

실비아가 손을 계속 흔들자 질척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점점 속도를 빨리하자 귀두에서 프리컴이 계속 새어 나왔다. 조그만 손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큰 기둥을 한 손으로 받치고 나머지 한 손으로 열심히 만졌다. 받치고 있던 손을 내려 탱탱하게 올라붙은 음낭을 주무르자 루카가 고개를 젖히며 몸을 비틀었다.

“하아, 흑, 아, 실비아, 읏….”

“예민하네?”

실비아가 속삭이자 루카의 얼굴이 더 빨개졌다. 손에서 굴리는 대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루카를 보니 아랫배가 저절로 달아올랐다. 다리가 후들거려서 더 못 하겠다 싶었지만, 이대로 손장난만 하고 끝내기엔 아쉽기도 하고….

‘기왕 이렇게 된 거, 씨앗을 더 얻으면 좋으니까. 근데 씨앗 때문이 아니라도 하고 싶긴 해.’

한 번 더 하고 싶지만 한편으론 루카를 놀리고 싶은 맘도 들어 그녀의 가슴이 간질간질했다. 이상하게도 루카는 놀리는 맛이 있었다. 애원하며 흐려지는 금빛 눈을 또다시 보고 싶어진 실비아는 일부러 손을 느리게 움직였다.

빠르게 제 것을 훑어 내리는 부드러운 손길에 헐떡이던 루카는 조그만 손이 점점 느려지며 간지럼을 태우자 울상을 지었다. 그가 실비아의 팔을 다급하게 붙잡았다.

실비아가 매몰차게 팔을 흔들어 그의 손을 떼어내자, 루카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안절부절못했다.

“조금만, 응? 조금만 더, 흣, 빨리….”

“빠르게 하고 있는데….”

“읏, 제발….”

성기를 쥐고 있던 손을 느슨하게 하고 대충 성의 없이 문질러대자 루카의 금빛 눈이 젖어 들었다. 처음에 봤을 땐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오겠다 싶었는데 지금 보니 은근히 눈물이 많은 남자였다.

‘처음 봤을 때부터 어쩐지 괴롭히고 싶다 했더니, 내 감은 틀리지 않았어.’

그녀는 즐거워하는 속을 감추곤 속눈썹을 내리깔며 루카의 말을 못 들은 척했다. 한참을 설렁설렁 하는 듯 마는 듯 손을 놀리자 루카의 눈가가 붉어지더니 금빛 눈에 눈물이 차올랐다. 오싹한 기분에 그녀의 숨이 저절로 가빠지는데, 루카가 입술을 깨물면서 잇새로 하소연하기 시작했다.

“제발, 흑, 놀리지 마. 실비아…. 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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