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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들의 첫날밤을 수집합니다-122화 (122/372)

122화

움직일 줄도 모를 거라 예상했던 것과 달리 루카는 성적으로 순진할 뿐, ‘갱생의 여지가 없는 스킬 고자’ 같은 치명적인 단점은 가지고 있지 않았기에 처음 해 보는 짓도 곧잘 했다.

내벽을 가득 채운 성기가 빠르게 드나들고 뭉툭한 선단이 깊은 곳을 긁어내렸다. 한계까지 벌어진 축축한 음부가 그의 것을 기쁘게 조여 물었다. 크기가 워낙 큰지라 내벽 어느 한 군데 건드리지 않는 곳이 없었다. 안을 가득 채운 기둥이 빠르게 드나드는 충족감에 아직 루카가 사정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그녀의 아래가 마치 안에다 싼 것처럼 질펀하게 젖었다.

“응, 흐으읏, 아아!”

깊숙한 내벽 끝을 반복해서 찧는 두꺼운 성기에 실비아의 몸이 결국 버티지 못하고 절정을 맞이했다. 시야가 온통 새하얗게 변하더니 온몸이 전기가 흐르듯 주체할 수 없이 떨렸다. 안은 이제 흠뻑 젖다 못해 애액이 물처럼 흘러내렸다.

이럴 수가. 순진해서 뭘 제대로 할까 싶었던 루카가 그녀의 몸을 완전히 녹여 버렸다. 메인 캐릭터 중에 병신은 없다던 남신의 말은 사실이었다.

실비아가 몸을 부들부들 떠는데 루카가 거칠게 숨을 내쉬더니 그녀의 가슴에서 입을 뗐다. 아름다운 금색 눈이 욕망으로 뒤덮여있었다.

“윽, 실비아, 나 쌀 거 같….”

입술을 질끈 깨문 루카가 허리 짓을 멈추지 않으면서 무릎을 펴 다리를 길게 뻗었다. 하는 짓을 보니 사정을 대비해 실비아의 안에 삽입한 성기를 빼려고 하는 것 같았다.

‘그렇겐 안 되지. 어림도 없다!’

실비아의 두뇌가 풀가동 됐다. 그녀는 루카의 몸을 번개처럼 빠르게 일으켜 앉힌 뒤 영문을 모르는 그의 다부진 허리를 허벅지에 힘을 줘 양옆으로 압박했다. 그리고는 뭐라 입을 뻥긋하려는 루카의 입술을 제 입술로 막아 버렸다.

“읍?”

얘가 갑자기 왜 이러나 싶어 루카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그러든지 말든지 실비아는 루카의 씨앗이 필요했기에 그의 뒷목을 잡고 격하게 키스를 이어 나갔다. 동시에 빠져나가지 못하게 단단하게 옭아맨 자세로 그의 것을 격하게 쥐어짜 냈다.

뽀얀 엉덩이 사이로 젖어 있는 기둥이 쉴 새 없이 드나들었다. 드나들었단 건 안 맞는 표현일 수도 있겠다. 빨아 먹혔다.

“음, 으읍?!”

실비아는 뭐라 말하려는 루카의 입안을 더 격하게 혀로 휘저었다. 그리곤 딴짓할 수 없게 손을 끌어다가 제 가슴 위에 올려놨다.

그녀의 의도대로 사정을 앞둔 루카는 욕망의 노예가 되어 손에 닿은 탐스러운 가슴을 정신없이 주물렀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제 것을 빠르게 실비아의 안에다 박아 넣던 루카는 결국….

“흐윽, 아!”

실비아의 안에 제 것을 뿌리 끝까지 넣고 절정을 맞았다. 내벽 끝까지 깊숙하게 쑤셔진 기둥이 크게 부풀더니 곧 선단에서 따뜻한 정액이 세차게 뿜어져 나왔다. 사정량이 상당해서 내벽을 가득 채우다 못해 곧바로 접합부를 흥건하게 적실 정도였다.

루카는 사정이 끝날 때까지 넋이 나간 듯 허리를 흔들었다. 실비아는 그의 몸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다리로 강하게 감았다. 루카는 결국 정액을 한 방울도 남김없이 그녀에게 내주고 말았다.

“허억, 헉….”

루카의 입에서 연신 거친 숨이 뿜어져 나왔다. 땀으로 흠뻑 젖은 두툼한 가슴팍이 격하게 오르락내리락했다. 실비아의 조그만 어깨에 얼굴을 파묻은 그는 남은 것을 다 분출할 때까지 아래를 쳐올렸다.

곧 힘이 빠진 루카는 그녀의 어깨에 입을 맞추곤 고양이처럼 파고들었다. 뜨거운 호흡을 연신 내뱉던 그의 핏대 선 목 위로 굵은 땀방울이 흘러내렸다.

“으응….”

실비아는 가늘게 신음하며 그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갈색 긴 머리가 땀에 젖어 몸에 착 달라붙어 있었다. 공기 중에 후덥지근하고 야한 정사의 향기가 맴돌았다. 여전히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그의 성기가 실비아가 몸을 움찔댈 때마다 꺼덕거리는 게 느껴졌다.

‘좀 심했나.’

실비아는 난감한 미소를 지으며 말없이 어깨에 기대어 있는 루카의 머릴 강아지를 예뻐하듯 여러 번 쓰다듬었다. 설명을 하거나 유혹할 멘트를 던질 시간도 없었기에 마치 날강도처럼 그의 정액을 강탈했다. 다소 이상한 표현이지만 이건 강탈했다고밖에 표현할 수가 없었다.

루카가 삽입한 것을 빼고 밖에다 사정할까 봐 불안한 나머지 깊이 생각하지 않고 일을 저질러 버렸다. 그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몸을 막고 한 방울도 남김없이 다 안에다 싸게 만들었으니.

‘뭐라고 변명한담.’

머리가 지끈거리려고 하는데, 그녀의 눈앞에 메시지가 떠올랐다. 당연히 씨앗을 획득했단 메시지겠지. 그녀는 분위기 깨는 메시지는 나중에 보기로 하고 손을 살짝 저어 치워 버렸다.

엉덩이를 살짝 들어 올리자 물을 붓기라도 한 것처럼 흥건한 체액이 접합부에서 흘러나왔다. 사정액의 양이 상당한 데다가 그녀도 한껏 흥분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실비아가 무릎을 세워 완전히 일어나자 희멀건 체액으로 젖어 있는 단단한 살덩이가 질척한 물소릴 내며 밖으로 빠져나왔다.

‘완전 제대로 따먹어 버렸구나.’

몸을 뒤로 물린 실비아는 끈적한 점액질로 뒤덮인 루카의 성기를 묘한 눈으로 바라봤다. 순결했던 그의 아래가 체액으로 뒤범벅이 되어 있었다. 어쩐지 말 그대로 따먹어 버린 기분이라서 죄책감을 아주 조금 느끼고 있는데, 루카가 뒤늦게 정신을 차린 건지 침대에 널브러져 있던 타월을 들고 와 실비아의 몸을 닦아 주었다. 그리곤 제 것도 닦더니 갑자기 손을 들어 관자놀이를 주무르며 한숨을 내쉬는 게 아닌가.

‘순결을 잃은 후유증이 좀 있나 보네. 저럴 땐 쉽게 말 걸기 뭣하지.’

실비아가 고개를 저으며 속으로 혀를 쯧쯧 찼다. 그러나 그녀의 생각과는 달리 루카는 순결을 잃은 후유증으로 한숨을 쉬는 게 아니었다.

사정감이 지나가고, 루카는 멍한 눈으로 혼란스러운 머릿속을 정리했다. 다 끝나고 나니 자신이 무슨 짓을 한 건지 자각이 든 것이다.

‘와…. 난 정말 쓰레기야. 방금 대체 무슨 짓을 저지른 거지.’

입술을 질끈 깨문 루카는 자괴감에 빠져들었다. 흥분을 이기지 못해 마치 본능만 남은 짐승처럼 실비아의 안에 모조리 사정하다니. 그녀의 얼굴을 당당히 볼 낯이 없었다.

마지막 순간에 실비아의 키스가 너무 달콤하고 좋았다. 가슴은 또 어찌나 부드럽던지 아직도 그 감촉이 손에 생생하게 남아 있는 것 같았다. 그녀를 뿌리치려면 충분히 뿌리칠 수 있었다. 그러나 결국 본능에 져 버렸고, 나중 일을 생각하지 않고 힘껏 안에다 쑤셔 넣고 욕망을 분출했다.

‘하아, 뭐라고 말해야 하지.’

루카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안에다 싸 버린 걸 어떻게 말해야 할지도 고민됐고, 무엇보다 할 거 다 하고 나니 뒤늦게 자신의 신념이 떠올랐다.

이제껏 많은 유혹에도 코웃음 치며 순결을 지켜온 그에겐 나름 첫 섹스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근사한 장소에서 고백을 한 후에 한껏 분위기를 잡고 해야 한다는 게 그것이었다. 근데 욕망에 굴복하는 바람에 이런 초라한 매트리스 위에서 실비아를 안다니. 자신의 형편없는 자제력에 한숨이 나왔다.

‘아, 이러면 실비아가 오해할 수도 있지.’

루카는 제 몸을 마저 닦고는 실비아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리곤 어정쩡하게 앉아 있는 그녀를 부드럽게 껴안고 함께 누웠다. 그는 땀에 젖은 실비아의 앞머리를 부드럽게 넘겨 주며 동그란 이마에 쪽- 하고 새털 같은 입맞춤을 날렸다.

“실비아, 미안해.”

“…네?”

“내가 참았어야 했는데, 이런 장소에서 충동적으로 해 버렸잖아…. 거기다가 제멋대로 안에다 사정해 버렸고. 여긴 피임 도구도 구할 수 없는데 내가 미처 자제를 못 했어.”

루카의 말을 들으며 실비아는 속으로 무척 놀랐다. 이렇게 젠틀한 루카라니. 거기다가 안에 싸 버린 게 자신의 탓이라고 자책하는 루카라니.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왜 그런 거냐고 내 탓으로 돌릴 줄 알았는데. 멀쩡하다 못해 상냥함이 넘쳐나서 낯설어.’

그리고 엄밀히 말해서 정말 제 탓이 맞았다. 변명할 필요도 없이 먼저 사과해 오는 루카를 보니 실비아는 어쩐지 고마우면서 귀엽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녀는 루카의 탄탄한 가슴을 부드럽게 쓸면서 따뜻하게 미소지었다. 그리곤 그의 귓가에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아뇨. 제가 못 참은 거예요. 루카 님이 제 안에 잔뜩 싸 주길 바랐거든요.”

“…어?”

루카는 그녀의 말에 얼이 빠진 채 몸을 굳혔다가 뒤늦게 이해하고 되물었다. 그녀는 입꼬리를 매혹적으로 올리면서 제 앞머릴 쓰다듬고 있던 루카의 손을 잡아 자신의 다리 사이로 가져갔다. 타월로 닦았던 아래는 뒤늦게 빠져나온 체액들로 다시 질척하게 젖어 있었다.

“다시 말해 줄까요? 루카 님이, 제 다리 사이를 흠뻑 적셔 주길 바랐다구요.”

“아….”

자극적이고 노골적인 말에 루카의 성기에 다시 힘이 들어갔다. 다시 발기하기 시작한 그의 것이 실비아의 허벅지를 스쳤다. 그녀는 다리를 들어 루카의 뜨거운 살덩이를 제 허벅지 사이에 끼워 넣고 비볐다.

“그리고 하나 더.”

“흐읏.”

“피임은 걱정 안 해도 돼요. 루카 님이랑 섹스하고 싶어서 섬에 오기 전에 미리 준비 해 뒀으니까.”

뭐, 틀린 말은 아니었다. 피임은 공략 캐릭터들을 공략할 때를 위한, 이 19금 역하렘 게임의 기본 축복(?)이었으니까.

실비아가 눈을 마주치며 진하게 미소 짓자, 루카가 숨을 가쁘게 헐떡였다.

‘자, 어때? 마음껏 할 수 있단 걸 알았으니 자제할 필요가 없지?’

어느새 허벅지 사이에 있던 루카의 것이 사정한 기억 따윈 없는 양 빳빳하게 발기했다. 루카는 갈색 머리에 얼굴을 묻고 비비적거리며 허리를 움직였다. 그가 움직일 때마다 부드러운 허벅지에 발기한 성기가 마찰 됐다. 숨을 격하게 들이쉬며 실비아의 체향을 맡던 루카는, 그녀의 조그만 머리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조그맣게 속삭였다.

“후우, 나랑 하고 싶었던 거야? 난 그것도 모르고…. 사랑스러워. 어쩜 이렇게 사랑스럽지.”

그는 주체가 안 되는 듯 가녀린 목이며 조그만 귀를 정신없이 쓰다듬다가 손으로 그녀의 턱을 쥐곤 눈을 마주쳤다. 황홀하게 빛나는 금빛 눈동자에 순진해 보이는 얼굴이 담겼다.

“실비아, 널 기쁘게 해주고 싶어. 어떻게 하면 될지 가르쳐 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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