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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들의 첫날밤을 수집합니다-73화 (73/372)

73화

“잘했으니까 상을 줘야겠네. 자, 두 상자 중에 하나를 골라 봐.”

“흠, 두 개 다 받는 건 어떨까요?”

“그건 좀 그래.”

남신의 단호한 말에 쩝- 하고 입맛을 다신 실비아는 타로 카드 고르듯이 신중하게 상자를 탐색했다.

‘영화에서 보면 하나는 후회할 선택이고 그렇던데…. 아냐, 게임 세계를 구원할 나한테 남신이 엿을 먹이진 않겠지, 뭐.’

눈을 딱 감고 파란 상자를 선택하자 상자에서 빛이 나더니 딸칵 소리를 내며 뚜껑이 열렸다.

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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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합니다. <월급 루팡의 축복이 담긴 목걸이>를 획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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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월급 루팡? 아이템명이 저를 정말 설레게 하는데요…. 잠시 아이템 설명 좀 볼게요….”

설레는 예감을 안고 실비아가 조심스럽게 아이템의 상세설명을 클릭하자 눈앞에 메시지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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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루팡의 축복이 담긴 목걸이

- 정년퇴임을 할 때까지 월급 루팡 짓을 한 장인이 정성스레 제작한 목걸이. 착용 시 티 안 나게 쉬면 업보가 상승하지 않는다. 열심히 일한 척하는 것이 포인트.

놀고 나서 ‘어우, 오늘도 힘들었다, 피곤한 하루였어.’라고 하며 어깨를 두드리면 나도 오늘부터 월급 루팡!

(월급 루팡: 일하는 척하며 월급을 타는 천재를 일컫는 용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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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내가 절실하게 원하던 아이템이야!’

드디어 팽팽 놀아도 업보를 받지 않을 수 있는 아이템이 생겼다. 아이템 설명을 본 실비아는 감격해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남신을 바라봤다. 두 손을 가슴에 모으고 벅찬 마음을 다독이고 있자니 그가 맘에 들 줄 알았다는 듯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드디어…. 드디어 이유 없이 쉴 수 있다.

“으흑흑…. 눈물 난다…. 정말 고마워요!”

“뭘. 아마도 전생과 빙의 인생 통틀어서 가장 열심히 살고 있을 텐데 이 정도 보상은 줘야겠지. 그렇다고 해서 막 놀면 안 돼! 계속 놀면 나태지옥에 떨어지게 될 테니까 말이야.”

“그럼요. 축제 때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었는데 정말 다행이네요. 노는 것도 게임의 일부인데 업보가 올라가면 어쩌나 싶어 걱정했는데. 그… 다른 상자에 들어있는 건 뭐죠?”

“그건 비밀이야.”

남신의 말에 실비아가 눈을 데로록 굴렸다. 잠시 입술을 매만지던 그녀는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을 짓고 손을 까딱거리며 그를 불렀다.

“음… 설마? 남신님, 잠시 가까이 와 봐요.”

실비아가 남신을 부르자 그가 고개를 갸웃하며 그녀에게 얼굴을 가까이 가져다 댔다.

“무슨 말을 하려고….”

쪽.

실비아는 망설임 없이 남신의 뺨에 뽀뽀를 갈겼다. 혹시나 미리 알아채고 도망갈까 봐 전광석화 같은 속도로 거의 박치기 수준으로 갈겼다. 잠시였지만 입술에 닿았던 뺨이 실크처럼 부드러웠다. 잠깐 상황파악을 못 하고 가만히 있던 남신은 곧 화들짝 놀라 손으로 뺨을 감싸며 뒤로 물러났다.

“뭐야!”

그가 멍하니 입을 벌리자 실비아가 태연한 표정을 지으며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빙빙 꼬았다.

“왜 놀라고 그래요? 더 하려다가 참은 건데….”

“…와…. 진짜 대단한 애구나? 신한테 뽀뽀한 인간은 실비아 너뿐일 거야.”

남신이 황당하단 얼굴로 고개를 내젓자 실비아가 입맛을 다시며 그를 바라봤다.

“죄송해요, 홀딱 벗고 왔다갔다하시니까 참을 수가 있어야 말이죠.”

남신이 문제다. 그러게 누가 상반신을 계속 탈의하고 다니라고 했나. 어찌 됐든 그가 잘못 한 거다. 실비아가 크흠, 헛기침을 하며 어깨를 으쓱하자 남신이 못 말리겠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그건 그렇고 역시 대단해. 하는 짓을 보니 너라면 동정 미남을 공략해야 하는 이 게임을 완벽하게 클리어할 수 있을 거 같군.”

“하하, 칭찬을 들으니 쑥스럽네.”

실비아가 쑥스럽다는 듯 혀를 살짝 내밀자 남신이 정색을 했다.

“칭찬으로 받아들이는 무한 긍정까지…. 정말 대단한 인간이야. 아, 이제 할 말은 다 한 것 같군. 시스템이 막고 있어서 길게는 대화할 수 없어. 안녕!”

“어? 잠깐….”

딱.

남신이 손을 튕기자 그녀는 갑작스럽게 몰려오는 수마를 견디지 못하고 털썩 침대 위로 쓰러졌다. 눈앞이 점점 흐릿해지더니 이내 암흑이 찾아왔다.

“음….”

잠에 빠져 있던 실비아는 무언가 따뜻하고 향긋한 존재가 자신을 부드럽게 감싸는 걸 느끼며 천천히 눈을 떴다. 조금씩 선명해지는 시야에 검은 나이트가운을 걸친 채 옆으로 누워 자신을 바라보는 노엘이 들어왔다. 포근하게 느껴졌던 건 노엘이 그녀를 단단한 팔로 감싸 안고 있어서였다.

“실비아 님. 많이 피곤하셨나 봐요.”

“아, 노엘 님….”

“더 자요.”

노엘이 그녀를 가슴으로 안아 주며 토닥였다. 그녀는 잠에 취해 나른한 표정을 짓고 있다가 가운 사이로 적나라하게 보이는 노엘의 탄탄한 대흉근에 번쩍 눈을 떴다.

‘쌍코피 날 것 같아. 꿈에서도 근육, 현실에서도 근육. 눈 호강이 멈출 틈이 없네.’

실비아가 눈을 부릅뜬 채 뚫어져라 가슴을 쳐다봤지만 노엘은 그녀를 껴안고 있었기에 그 불순한 시선을 알아채지 못했다.

‘와, 그러고 보니 노엘 님과 그렇게 많이 했는데도 한 번도 침대 위에서 한 적이 없구나.’

그렇다. 노엘의 저택에 갔을 때도 욕실에서 2번 했지, 침대에 누워서 하진 않았다. 나름 여러 번 한 거 같은데, 제일 정상적인 침대에서의 섹스는 해 보지 않은 것이다.

‘항상 야외에서만 해서 그런지 이렇게 침대에 함께 누워 있으니 색다른 기분이 드는걸.’

푹신한 침대에서 정상적으로 모든 옷을 벗고 관계를 가지면 어떤 느낌일까. 음흉한 상상을 하는 실비아의 가슴이 점점 흥분으로 빠르게 뛰었다. 세비스와 림보는 고맙게도 다른 층에서 잠자고 있었기에 불시에 들킬 염려도 없었다.

실비아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올려 노엘을 바라보았다. 그는 입가에 미소를 띤 채 눈을 감고 실비아를 토닥이고 있었다.

그녀는 뒤척이는 척 자연스럽게 손을 움직여 가운 사이로 드러난 탄탄한 가슴을 은근하게 쓸어 올렸다. 그러자 노엘이 나른하게 눈을 뜨고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실비아는 단단한 그의 옆구리를 더듬다가 가운 사이에 가려져 있는 노엘의 중심부로 손을 뻗었다.

‘!’

태연한 노엘의 얼굴과는 달리 그의 아래는 브리프 속에서 완전히 발기해 있었다. 천을 찢고 나올 듯이 커진 그의 성기가 실비아의 손안에서 뜨겁게 맥박 쳤다.

“하아….”

노엘이 뜨거운 한숨을 내쉬더니 손을 내려 가운의 끈을 풀자 조각상 같은 완벽한 몸 위로 가운이 흘러내렸다.

실비아는 여전히 터질 듯이 부풀어 올라있는 앞섶에 손을 댄 채 거칠게 오르락내리락하는 단단한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그러자 빠르게 뛰는 그의 심장 박동이 입술 위로 느껴졌다.

살짝 혀를 내어 쇄골 근처를 간지럽히듯이 핥자 노엘이 나지막하게 신음하더니 그녀를 숨 쉴 틈도 없이 강하게 끌어안았다. 그리고는 그녀가 걸치고 있던 가운 사이로 손을 집어넣어 가슴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앗….”

여유로웠던 얼굴이 사라지고 급해진 노엘은 흘러내린 가운을 대충 벗어 던지곤 그녀의 위에 올라탔다. 그리곤 바로 몸을 기울여 조그만 턱을 조심스럽게 잡았다. 실비아는 고개를 내려 제 위에 올라탄 조각 같은 몸을 바라보았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달빛이 군더더기 없는 완벽한 몸을 더 아름다워 보이게 했다.

‘저 몸으로 사제라니, 봐도 봐도 도저히 익숙해지지 않는 훌륭한 몸이야.’

“실비아 님, 입 벌려요.”

“아…. 음….”

노엘이 말랑한 귀를 부드럽게 입술로 애무하며 속삭이자 실비아가 입을 조그맣게 벌렸다. 곧 뜨겁고 두꺼운 살덩이가 입속으로 거칠게 들어왔다. 달콤한 타액이 섞이고 부드러운 살덩이가 조그만 입속을 유영했다.

점막을 가볍게 두드리다가 입천장을 핥고 또 다시 거칠게, 마치 삽입 섹스처럼 휘젓는 현란한 노엘의 키스에 실비아는 순식간에 온몸이 뜨거워졌다. 키스를 하면서 동시에 가운 속으로 들어온 커다란 손이 그녀의 봉긋한 가슴을 부드럽게, 때론 거칠게 둥글렸다.

“하….”

“아, 좋아…. 좋아요, 노엘 님.”

노엘이 입을 떼며 거친 숨소리를 내쉬자 실비아는 저도 모르게 애가 타 그의 목을 부드럽게 감싸 안고 잡아당겼다.

실비아가 끌어당기자 쪽- 하고 가볍게 입맞춤한 노엘은 그녀의 조그만 귀와 가녀린 목선, 그리고 쇄골까지 천천히 야릇하게 애무했다. 그리고는 이미 흐트러져 가슴이 살짝 드러나 있는 가운의 끈을 풀어버리자 완전히 밖으로 드러난 뽀얀 가슴이 그의 손짓에 약하게 흔들렸다.

“하아.”

제 아래에 깔려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있는 실비아의 탐스러운 가슴을 내려다보며 그가 거칠게 숨을 들이켰다. 그리고는 망설임 없이 얼굴을 내려 이미 흥분으로 꼿꼿하게 일어서 있는 분홍빛 정점을 입에 물었다.

그가 앙증맞은 유두를 입안에 담은 채 젖은 혀로 조심스럽게 핥다가 이를 내어 살짝살짝 깨물었다. 그러자 실비아가 몸을 움칠움칠 떨며 가느다랗게 신음했다.

“으응…. 아.”

그가 한 손으로는 그녀의 다른 쪽 가슴을 어루만지면서 동시에 입으로 음란한 소리가 나도록 젖꼭지를 애무하자 실비아가 몸을 가늘게 떨면서 레몬색 금발 머리를 제 쪽으로 끌어당겼다.

노엘이 가슴을 애무하면서 브리프를 뚫고 나올 듯이 뜨겁게 발기해 있는 제 것을 실비아의 허벅지 위로 비볐다. 그녀가 애타는 듯한 몸짓으로 다리를 살짝 벌렸다. 그 몸짓에 그가 조그맣게 헛웃음을 치더니 그녀의 속옷 위로 손을 뻗었다. 부드럽게 둔덕 위를 오가던 손은 애가 탈 정도로 천천히 미끄러져 내려가더니 곧 움푹 파인 곳을 찾아 더듬었다.

노엘이 검지와 중지를 모아 아래를 집요하게 쓸어 올리자 실비아가 참지 못하고 신음을 흘렸다. 그의 손가락이 오목한 부분을 빠르게 위아래로 쓸어 올리자 이내 손가락과 맞닿아 있는 천이 점차 끈적하게 젖어 들었다.

“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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