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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들의 첫날밤을 수집합니다-23화 (23/372)

23화

루카의 몸은 노엘의 울룩불룩한 근육과는 또 다른 맛이 있었다. 은근히 얄팍하면서 예술적인 근육의 선이 느껴졌다.

‘빨래판인 줄, 근육 단단한 거 봐. 옷 벗으면 정말 굉장하겠다.’

루카의 체액에 닿지 않는 한 데드엔딩을 맞지 않겠지만 혹시 모르기에 실비아는 마음이 급했다.

루카는 그 와중에도 계속 키스를 하려고 실비아의 얼굴을 끌어당겼다. 여전히 다가오려는 루카의 얼굴을 거부하고 있으려니 그가 흥분에 차 찌푸려진 얼굴로 입을 열었다.

“키스를 싫어하나 봐?”

실비아는 급한 마음에 그의 말에 대충 고개만 끄덕였다.

그녀는 목이 마른 느낌에 혀로 입술을 살짝 핥은 뒤 루카의 팬티를 끌어 내렸다. 당황한 루카가 말리려고 했지만 이미 속옷은 내려간 뒤였다.

팬티가 내려가자마자 한계까지 발기한 루카의 것이 퉁, 하고 빠져나왔다. 얼마나 흥분했던지 배꼽을 쳐댈 듯 성기가 꺼덕꺼덕 위아래로 움직였다.

“아, 잠깐….”

루카가 민망한 표정으로 자신의 아래를 가리려고 하자 실비아는 괜찮다고 말하며 성기를 가리는 손을 치워버렸다.

루카는 얼굴만큼 성기의 모양도 예뻤다. 피가 몰려서 그런지 붉은색을 띠고 있는 귀두는 그가 얼마나 흥분한 건지 보여주듯 끄트머리에서 쿠퍼 액을 끈적하게 흘리고 있었다.

‘손대는 건 무리겠네.’

그 와중에 루카의 손은 실비아의 옆구리를 계속 더듬고 있었다. 그 상태가 답답했던 실비아는 움찔대는 손을 잡아 덥석 원피스 안으로 이끌었다.

“헉….”

“안으로 넣어도 돼.”

옷 안에 들어온 손이 잠시 방황하는 듯하더니 실비아의 납작한 배를 더듬어 올라가 속옷 위를 쓰다듬었다.

‘아니 왜 이렇게 순진해. 속옷 안으로 손을 넣어야지.’

말하는 거랑 달리 순진한 루카의 행동에 실비아는 헛웃음을 치곤 속옷을 풀어 버렸다.

“엇….”

“자, 여길 만지고 싶은 거 아냐?”

밑가슴에 살짝 닿아 있던 손을 풀린 속옷 안으로 넣어 주니 금빛 눈이 빠르게 깜빡였다.

원피스가 가슴 위까지 올라가 실비아의 다리 사이가 훤히 보였다. 허벅지 사이 살짝 비치는 실크 속옷 사이에 감춰진 밀부는 그의 눈이 감당하기엔 너무 큰 자극이었다.

루카가 입을 멍청하게 벌린 채 실비아의 허벅지 사이를 홀린 듯이 바라보았다. 그는 목울대를 거칠게 꿀렁이더니 차마 아래는 아직 건드리지 못하겠는지 시선을 위로 올렸다. 그리곤 손을 떨며 봉긋한 가슴을 살짝 움켜쥐었다. 그는 손에 닿는 부드러운 가슴을 살짝 쥐곤 천천히 쥐었다, 폈다 하며 그녀의 반응을 살폈다.

실비아가 달뜬 한숨을 내뱉으며 좋아하는 표정을 짓자, 용기를 얻은 루카가 가슴을 양손 가득 쥔 채로 그녀의 눈을 바라봤다.

“눈으로… 보고 싶은데.”

“마음껏, 마음껏 봐….”

실비아가 풀어져 있던 브라를 위로 걷어 올렸다. 루카의 눈앞에 하얗고 뽀얀 가슴이 드러났다. 그는 홀린 듯이 자신의 손짓에 따라 뭉개지는 뽀얀 가슴을 바라보았다.

“하… 진짜 예뻐.”

‘빙의한 몸이 좀 괜찮긴 하지.’

그녀는 루카의 감탄사를 이해했다. 자신도 처음에 봤을 때 감탄했으니까. 현생의 몸도 나름 육감적으로 잘 빠진 몸매였으나 빙의한 몸은 게임 속 여주라 그런지 비교가 안 됐다.

잡티 하나 없는 뽀얀 피부에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탐스러운 봉긋한 가슴, 부드럽게 곡선을 그리는 잘록한 허리는 여자든 남자든 보는 이마다 감탄사를 흘릴 법했다.

“말랑하고 포근해.”

탄력 있는 봉긋한 가슴을 조심스럽게 만져 보던 루카가 흥분으로 솟아있는 연한 분홍빛 꼭지를 살짝 건드렸다. 그 손짓에 실비아가 약하게 신음했다.

“흣….”

“여기가 좋은 거야?”

‘아, 싸가지 없는 놈이 섹스할 땐 순진하니까… 미쳐 버리겠네.’

“좋아….”

그녀는 뜨거운 한숨을 뱉으며 루카의 붉은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었다. 그에 기분이 좋아진 루카가 예상치 못한 행동을 했다. 잠시 경계심을 풀고 있던 사이, 그가 실비아의 가슴에 입을 댄 것이다. 말릴 틈도 없이 루카의 입술이 가슴 위 정점을 물었다. 실비아는 갑작스러운 촉감에 깜짝 놀라 숨을 들이켰다.

“헉!”

루카가 흥분으로 솟아 있는 꼿꼿한 유두를 할짝이며 살짝살짝 깨물자 야릇한 느낌이 온몸에 퍼져갔다. 좋은 건 좋은 건데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경고음이 뜨며 메시지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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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 이상 : 체액에 의한 치명적인 독 50% 중독, 데드엔딩 카운트다운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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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방심한 사이에….’

“흐으으윽!”

메시지를 본 실비아가 눈물을 찔끔 흘리자 루카가 가슴을 입에 담은 채 눈만 올려 섹시하게 바라보았다.

“여기… 너무 좋아서 우는 거야?”

그는 실비아의 반응을 오해한 듯 다시 한번 가슴을 빨았다.

‘세상에! 꼴려가지고 정신 판 사이에 가슴을 빨 줄이야….’

땀은 양이 적어서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나 루카의 타액이 그녀의 가슴에 스며든 게 데드엔딩에 결정적 역할을 한 듯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한 방에 죽진 않았다.

‘어차피 죽을 거, 한번 빨아나 보고 죽자.’

실비아는 가슴을 애무하는 루카의 얼굴을 급히 떼어 내고는 아래로 얼굴을 내렸다. 한껏 발기한 기둥이 단단한 복근을 쳐대고 있었다. 그녀는 흥분하여 쿠퍼 액을 질질 흘려대는 기둥을 손으로 붙잡고는 거침없이 훑어 내렸다.

“…앗, 읏! 이렇게 거침없이…. 너, 엄청난 여자구나.”

카운트다운은 이제 5초도 남지 않았다. 실비아는 급한 마음에 한두 번 더 루카의 것을 흔들곤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하아….”

뜨거운 신음이 루카의 붉은 입술에서 새어 나왔다. 그의 성기를 입에 넣어 보려고 실비아가 고개를 내린 순간,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아앗… 흣.”

“앗, 뭐야!”

그의 아래에서 뿜어져 나온 정액이 실비아의 얼굴을 온통 적셨다. 여자의 손길을 처음 느낀 성기가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조금 훑기만 했는데 사정해 버린 것이다.

“아, 미안. 도저히 못 참겠어서….”

루카가 황급히 사과했다. 실비아는 울컥하는 마음에 저도 모르게 쌍욕을 입밖에 내뱉었다.

“이런, 씨발….”

“그렇다고 욕할 것까진 없잖아…. 나 다시 하면 잘할 수 있는데….”

실비아의 욕설에 루카가 마음이 상했는지 울먹거렸다. 루카의 금색 눈동자가 서러운 듯 그렁그렁 눈물을 머금었다.

하지만 남자의 자존심이고 뭐고 실비아에게 지금 그딴 건 중요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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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 이상 : 치명적인 독에 100% 중독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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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악!”

메시지의 알림음과 함께 실비아는 얼굴을 감싸 쥐고 그대로 바닥을 데굴데굴 굴렀다. 그녀는 각혈했다. 하얀 정액과 피가 섞인 액체가 입가를 적시자 격렬한 고통 속에서도 현타가 왔다.

“커헉… 크어억….”

“왜 그래? 실리아? …실리아!”

‘휴. 이름 아직도 못 외웠냐. 그건 그렇고 얼싸 당한 채로 죽으니 현타 오는걸….’

희미해지는 정신 속에 루카가 그녀를 흔들어 깨우는 게 느껴졌으나 눈은 떠지지 않았다. 겪어본 적 있는, 뱃속에 바늘을 천 개 넣고 쑤시는 것처럼 격렬한 복통이 그녀를 찾아왔다.

잠시 후 저번처럼 암울한 엔딩 곡과 함께 앞이 검게 변하더니 메시지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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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의로운 거렁뱅이>인 당신은 게임 시작 <12일> 만에 <가슴 애무를 받아 타액 흡수, 얼싸로 인한 독에 중독되어 사망> 엔딩을 맞았습니다. 루카의 몸에 독이 있단 걸 알고 있었을 텐데… 그렇게 급했나요? 결국 당신은 동정 미남은커녕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흙으로 돌아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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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놀리는 것 같은 메시지와 함께 다시 한 번 칼에 베이는 듯한 고통도 함께 찾아왔다. 실비아는 또 정신을 놓아 버렸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동 세이브 지점인 집 앞이었다.

방금 전의 생생한 고통을 떠올린 실비아가 벽을 짚으며 헛구역질을 하자 세비스가 걱정하는 표정으로 등을 토닥였다.

“실비아 님, 괜찮으세요? 오늘 일 하실 수 있겠어요?”

“후… 취소 안 되겠지?”

“당일 취소 시 10배 배상이라던데요….”

“하….”

세비스의 대답에 실비아가 한숨을 쉬었다.

‘와, 이거 세 번은 못 하겠다. 다시 죽으니까 전보다 더 고통스러운 기분이야.’

실비아는 어두운 낯빛으로 또다시 지그문트 호텔로 향했다. 아까랑은 달리 이번엔 직원과 실랑이를 하기 전 명함을 보여주고 바로 안으로 들어섰다.

다시 카페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으려니 아까의 중년 남자가 그녀를 안내했고, 곧 소파에 앉아 있는 루카를 볼 수 있었다. 루카는 초췌한 실비아의 얼굴을 보곤 턱을 어루만지며 고개를 갸웃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알바하기로 한 실비아라고 합니다.”

루카는 좀 전과는 달리 아무 대꾸 없이 실비아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 덕에 말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었다.

“제 옷이 좀 그렇죠? 옷 좀 대여 하려구요. 돈은 그쪽에서 내 주시는 거죠?”

“옷 꼬라지가 어떤지 알고 있다니 다행이군.”

루카가 몸을 일으키려고 하자 실비아가 손을 들어 그를 제지했다.

“저 수상한 거 안 들고 있으니 수색하실 필요 없어요. 옷은 드레스룸에 가서 혼자서 갈아입을게요! 혹시 의심되시면 다른 분 쓰시든가요.”

단호한 실비아의 말에 루카가 한쪽 눈썹을 꿈틀대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하, 참. 수색이라니, 날 뭘로 보고!”

중년의 남자가 화를 내려는 루카에게 고개를 저으며 신호를 보냈다. 인력 부족으로 일일 알바가 꼭 필요했기 때문이다. 루카의 건방진 낯짝을 내려다보며 실비아는 속으로 이를 갈았다.

‘수색하려고 했잖아, 저 싸가지 없는 놈.’

“아, 죄송합니다. 혹시나 해서요. 그럼 드레스룸까지만 안내해 주시겠어요? 돈은 그쪽이 내셔야 하니까.”

루카는 툴툴대며 실비아를 드레스룸으로 안내했다. 이번에는 그녀 혼자서 드레스룸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루카는 대기실 소파에 앉아 옷을 갈아입으러 들어간 실비아를 기다리며 턱을 어루만졌다.

‘어디서 본 것 같단 말이지? 아, 골목길! 그래…. 그때 스쳐 간 여자였네. 근데 왠지 더 깊이 엮였던 적 있는 거 같은데, 착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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