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6화 > 굿바이. 일러레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것 같네요.
작가 가을입니다입니다.
[나의 일러레님!]이 오늘로 드디어 진짜 완결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짝짝짝
이 소셜을 쓰기 시작했던 것이 몹시 추운 한겨울이었는데 이제는 어느덧 가을이 찾아와 날씨가 선선하네요.
독자님들 모쪼록 감기 조심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쉼없이 썼다고 생각했는데, 진짜로 확인해보니 딱 하루 쉬어서 놀라기는 했습니다.
기나긴 시간 함께해주신 독자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시작할 당시에는 성적을 떠나 그냥 혼자 재밌게 써보자고 생각했던 글이었으니까요.
그냥 한 쌍의 나사 빠진 변태 커플이 연애하는 스토리를 써보자고 생각했는데 그게 이렇게... 허허...
참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 같습니다.
써줘용 수상했을 때도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었답니다.
이딴 게... 수상작...?
자극적인 맛, 합성착향료를 마구마구 집어넣어서 만들어진 소설.
하지만 여러분들이 맛있게 드셔주셨다면 오케이 아닐까.
원래 간식은 짜릿짜릿한 맛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편이랍니다.
작중작인 [그녀를 감금했습니다]는 제가 정말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야설의 형태입니다.
저는 야설은 '사랑 없는 성'으로서 완성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무튼 가끔씩 댓글을 보면 [그녀를 감금했습니다]를 실제로 연재하시기를 바라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는 것 같은데, 저는 민호의 체면을 지켜주기 위해 그러지 않도록 하렵니다.
민호는 1등 베스트셀러라고 표현해놨는데 제가 기대 이하의 소설을 내놓으면 민호한테 실례니까요. 허허
떡씬... 수백화를 썼지만 지금도 어렵습니다... 흐어...
정말. 야설. 쉽지 않습니다를 매일 체감하는 날들이었습니다.
이제 외전에 대해 짧게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많은 분들이 외전에 대한 제 생각이나 판단에 대해 의문을 가지셨을 것 같은데 음...
당연히 비판들도 다 읽어보고, 회사와 상의도 해 보았습니다.
뭔가 당시에는 공들인 소설을 망쳐버리고 내가 범죄자가 되어버린 것 같은 기분에 시달리기도 했었는데...
결국 써보자는 쪽으로 마음을 굳히게 된 건 이게 등장인물 그 누구에게도 무해한 이야기라는 점이었습니다.
등장인물 누구의 시점으로 보더라도 제가 준비한 내용들은 비극이나 가슴 아픈 이야기가 아닙니다.
결국 가족들은 모두 행복하게 본인들의 인생을 사는 이야기니까요.
실제로 준비하면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썼답니다.
읽어주신 분들이 나름 재미있게 봐주셨다면 저는 그걸로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 같습니다.
차기작은 공모전에서 만나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러레님과는 맛이 다른 새로운 러브코미디가 준비되어있으니 거기서 또다시 독자님들과 만나 뵈면 기쁠 것 같네요.
그간 저희 집 탄맛순애 업소를 찾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
가을입니다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