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화 >눈꽃은 검게 물든다.
“따먹힐 준비는 됐니. 좆집년아.”
최재혁의 손이 내 턱을들어올린다.
누가 봐도 명확하게 상하관계를 알려주는 듯한 제스쳐.
나는 지금 우리 사이의 위치를 숙지하고 있었음에도 매뉴얼대로 그의 손
을 짝 쳐냈다.
“...미친 새끼.”
“문을 열어둔 네가씹변태년인 거 아니고?”
“그건...”
본질을 관통하는 말이 었다.
사실 나는 이미 그 전부터 최재혁에게 음란한 암컷의 신호를 보내고 있기
는 했었다.
그의 폭력적인 언행에 수긍하며 고분고분 따랐고 심지어 지금은...
“어쩔수 없었어.”
얼굴까지 새빨갛게 물들이고 있으니까.
“먹히기 싫었으면 잠갔어야지.”
...먹히고 싶으니까 열어둔 거잖아.
말할 수 없는 내 속마음.
우리 두 사람의 시선이 허공에서 교차한다.
이리의 눈빛이 었다.
야한 먹 잇감을 바라보는 듯한 포식 자의 눈빛.
아. 빨리 이 거추장스러운 쪼가리도 벗겨줬으면.
아끼는 잠옷이 었지 만 오늘은 단추가 모조리 뜯겨나가더 라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니 좥 오히 려 단추가 그대로 남아있다면 더 실망할 것 같았다.
“한나연.”
그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었다.
“마지 막으로 물어보는 거 야.”
최재혁의 우악스러운 손길이 내 머리채를 붙잡는다.
“싫으면 지금 싫다고 말해.”
싫다고... 싫다고 해야하는데...
꿈에 서 만 그리 던 이 런 상황이 찾아오자 나는 정 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꿀 먹은 벙어리처럼 눈만 깜빡이고 있자 최재혁은 그대로 반대쪽 손으로
제 바지를 내렸다.
“…꿇어. 이 암컷아.”
- 스르륵.
그의 바지가 아래로 내려간다.
그리고 모습을 드러내는 그의 검은색 속옷.
저게... 뭐야...?
최재혁의 팬티는 딱 달라붙는 타입의 속옷이 었는데 안쪽에 비쳐 보이는
실루엣은 나를 겁먹게 만들기에 충분한 사이즈였다.
내 가 생각했던 거보다도 훨씬 커...
바닥에 꿇어앉은 내게 최재혁은 자신의 하반신을 들이밀었다.
“냄새부터 익숙해져야겠구나.”
세상에나...
나는 저 멘트를 알고 있었다.
여섯 번째 히로인 주민지가 처음으로 강간을 당했던 그날 이진성이 내뱉
었던 말이었다.
최재혁은 오른손으로 내 뒷목을 움켜쥐고는 그대로 내 얼굴을 자신의 가
랑이에 비비게끔 했다.
“으읍...!”
조금은 시큼한 땀 냄새 가 코를 찌른다.
내 코는내 의지를 반하며 억지로그의 기둥에 마구마구 비벼졌다.
...진짜 크다.
눈. 코. 입.
내 얼굴에 달려있는 모든 부위들이 내 처녀를 앗아갈 자지를 피부로 느끼
고 있었다.
솔직히 그가 도착하기 전에는 멘트만 저렇게 하고 피지컬은 그닥이면 식
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는데 이건 그 반대.
나는 저 순둥한 얼굴 안쪽에 잠들어있는 보물을 알아보지 못한 머저리 같
은 애 라는 것을 절감해 야만 했다.
“숨.크게 들이마셨다 뱉어야지.”
마치 내게 당연한 일을 시 키는 것만 같은 그의 말투.
나는 그가 시키지도 않았음에도 본능적으로 그의 허벅지에 손을 얹고 있
었다.
검정색 속옷 안쪽에 잠들어있는 그의 실체가보고싶었다.
얼른 이 커다란 물건으로 나를...
“하으으...”
최재혁의 지시에 따라 숨을 들이셨다 내뱉자 뜨거운 호흡이 그의 자지 부
근에 도달했다.
입가에 침이 고인다.
얼른 빨아보고 싶 었다.
이 천쪼가리 따위 내가직접 벗겨버리고싶었지만나는그에게 내 의사를
표명하기보다는 다음 지시를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혓바닥 내밀어.”
그의 명령에 따라 혓바닥을 내민 나는 기대감이 고조되는 것이 느껴졌다.
아... 펠라 처음 해보는데...
뭔가 못할것 같아...
성인용품 가게에서 딜도라도 하나 사서 연습해볼 걸... 이씨...
뭔가 진짜로 시켰는데 못한다고 욕을 먹으면 서러울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나였다.
하지만그다음이어지는지시는 또다시 내 예상을 빗겨 지나갔다.
“그 상태 그대로이거 핥아.”
아아...
진짜 좆 빨고 싶은데 ...
최재혁은 또다시 속옷을 입은 채로 자신의 알쪽을 애무하라고 명령했다.
분명히 나 정도 되는 여자가 이러고 있으면 박고 싶어할 것 같은데...
어 떻게 속옷도 안 벗고 아직 까지 참고 있는 거지 좥
오히 려 그의 인내심 이 대 단하다는 생 각이 들자 나는 내 가 한층 더 달아오
르는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혔다.
그래...
따지고 보면 이진성도 그랬다.
그는 자신의 일차원적인 쾌락을 탐하기보다는 상대방에게 모멸감을 주
고 자존감을 박살 내버리는 것에서 흥분을 느끼는 남자.
최재혁도그런 걸까.
혓바닥으로 그의 속옷을 핥으면서 슬쩍 위를 올려 다보자 그는 어째서 인
지 나를 경멸하며 내 려다보기보다는 천장 위를 향해 고개를 올리고 있었다.
뭐 지...? 나안 꼴리 나...? 내가 너무 못하나...?
설마 이대로 만족 못 시키면 버려지는 건가?
형편없는 실력에 실망한 그가 나를 떠난다는 생각이 들자 나는 지금이 얼
굴을 힐끔힐끔 확인할 때가 아니라는 것을 확신했다.
영끌이라는 단어를 이럴 때 쓰게 될 줄은 몰랐으나 나는 진심을 다해 영
혼까지 끌어모아 혓바닥을 쭈욱 내 밀었다.
얼굴로 침이 범벅이 되는 것 또한 개의치 않았다.
나는 최선을 다해 그의 기둥과뿌리 주변을 열심히 핥았는데...
“그만!”
그의 호통에 나는 동작을 멈추고는 그를 올려다보았다.
새빨갛게 물든 그의 귀.
그럼에도 그의 눈은 여전히 차갑게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 속옷 네가 직접 내려.”
아아...드디어 다음 단계로 나아갈수 있는 문이 열렸는가 싶었는데.
“손은 쓰면 안되는 거 알지?”
...손을 안 쓰고 속옷을 내 려 달라고?
잠깐 저게 무슨 말인가 싶어 멍하니 있던 나는 [그녀 감금]의 내용을 복기
하고 나서야 이해할 수 있었다.
이빨로만 내리라는 거지? 이거.
아. 근데 나진짜 상상만해봤지 실제로 내가 이걸 하게 될 건 예상하지 못
했는데.
허벅지를 들고 무릎으로 선 나는 일단 얼굴을 들어 그의 허리 고무줄을 향
해 이빨을 내밀었다.
이걸 이제 이렇게 앙물어서 아래로 내리면 될 것 같기는 한데...
착 달라붙는 재질이었기에 스무스하게 될까 망설여졌지만 그가 내 엉덩
이를 발가락으로 엉 덩 이를 두드리 자 나는 암캐 마냥 그의 속옷을 쭈욱 내 렸
다.
다행이도 나는 무사히 그의 지시를 수행할수 있었고 보상으로 내가 보게
된 것은...
“힉!”
이게 정말로 내 안에 들어간다고?
죽어...
나 진짜 죽을 거 같은데 좥 이 거 들어 가면 좥
거의 내 팔뚝에 흡사한 사이즈인 그의 물건을 보자 나는 눈을 둘 곳을 찾
아 헤맸다.
“하아...
99
자신의 물건을 손에 쥔 최재혁은귀두를 내 입을 향해 겨냥했다.
“정액받이년아.”
낮은 목소리 로 최 재 혁 이 음어 를 내 뱉 어 줄 때 마다 나는 뇌 가 마비 되 는 것
같은 쾌락에 사로잡혔다.
섹시해.
너무 섹시해.
“입 벌려야지. 뭐해.”
큰 거 온다는 말유행어처럼 자주 썼었는데 이제 진짜로 내 입에는 큰 것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살면서 처음으로 자지를 물어본 내가 느꼈던 감정.
그것은 일단 뜨겁 다는 온도에 대한 감상이 었다.
이렇게 자지가 커다래졌다는것은 그가 내 행위에 흥분하고 있다는증거.
그에게 만족감을 심어주었다는 사실은 또다른 아찔한 쾌감을 선사해주
었다.
-츄릅 츄르릅
처음에는 이 상태로 어떻게 숨을 쉬어야 하나 싶었지만 조금씩 시간이 지
나자 나는 점 차 요령 이 생 기는 것이 느껴 졌다.
굳이 최재혁이 설명을 해주지 않아도 상관 없었다.
어차피 매뉴얼은 다내 머릿속에 있으니까.
.....
텔레그램 최대 소설 공유방!.....
드씨, 웹툰, 소설, 등등 10만개 이상의 파일이 존재!....
인터넷 주소창에 따라치세요.....
[한번만 더 이빨을 더 세운다면 네 이빨을 하나씩 뽑아버릴 거야.]
[좆을 빨라고 붙어있는 혀인데 왜 혀가 놀지 ?]
[도구가 숨을 쉬는 게 뭐가 그렇게 중요해? 제 기능을 하는 게 중요한 거
지.]
지금 당장이라고 구역질을 하라면 얼마든지 목을 붙잡고 켁켁거릴 수 있
을 것 같았지만 나는 충실하게 최선을 다했다.
눈시울이 붉어져 시야가흐려진다.
아. 진짜 더는 못하겠어.
제법 오래 버텼다 생각은 들었으나 차오르는 숨 탓에 나는 그의 허벅지를
강하게 밀어냈고, 나는 무릎을 꿇은 채 바닥에 침을 쏟아냈다.
-켈록 켈록 켈록
산소가 부족해진 탓일까.
머리가 띵했다.
정신을 차리고 올려다본 최재혁은 알 수 없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흥분한 것 같지도 않았으며,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자 나를 기다
리고 있는 눈치도 아니었다.
뭐지...
그의 생각을 읽을 수 없어진 나는 괜히 더 불안해졌다.
“...한나연.”
내 이름을 부른 최재혁은 내 겨드랑이 사이에 손을 집어넣더니 나를 번쩍
일으켜 세웠다.
“벗어.”
..뜯어주지는 않는구나.
뭔가 잠옷이 훼손되지 않았다는 것은 기쁘면서도 아쉬운 일이었다.
천천히 단추를 하나씩 풀어 내려가는 것을 최재혁은 가만히 지켜만 보았
다.
a
바지도.”
- 스르륵
지지할 곳을 잃어버린 고무줄 바지가 힘없이 바닥에 떨어져내렸다.
이제 내 신체를 지켜주고 있는 것은 연분홍색 속옷 뿐.
“ • •• 아?
99
속옷까지 다 벗어야하는 건가 싶어 눈치를 보고 있었는데 그는 내 어깨를
강하게 밀쳐 침대에 고꾸라트렸다.
그렇게 아프지는 않았으나놀란 마음이 훨씬 컸다.
최재혁의 두손이 내 속옷을그대로 내려버린다.
나는 침을 꿀꺽 삼키며 그것을 허용할 뿐.
아직까지도 내 침이 남아있는흉물스러운 물건이 내 보지 입구를 툭툭 건
들기 시작한다.
두근두근
너무 긴장돼서 뭐 라고 말을 하려했던 나는 히로인들의 말을 빌려왔다.
“저... 저기 콘돔은좀 껴주면...!”
이렇게 말해도 분명 그대로 목이 졸리며 박힐 것이라 생각한 그 순간이었
다.
“아. 미안. 잠시만.”
내게서 멀어지더니 당황한톤으로 사과를 하면서 제 바지 주머니를 뒤적
이는최재혁.
나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한 소리 할 수밖에 없었다.
“야. 너 뭐 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