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8화 >눈꽃은 검게 물든다.
밥을 먼저 빠르게 먹고 자리를 일어난 나는 발걸음을 재촉해 집으로 돌아
왔다.
가방을 의자위에 내려놓고 씻지도 않은 채 그대로 침대 위로 다이빙.
푸근한 베개에 얼굴을 묻었다.
“아... 진짜기분별로네...”
암만 내가 최재혁한테 관심 이 없다고 한들 찜찜한건 찜찜한 것이었다.
자꾸 유기견 마냥 진짜 저를 버리냐는 눈빛으로 쳐다보던 마지 막 모습이
떠오른다.
아니.뭐어쩌자는건데.
차버린 것도 차버린 거고 관심도 없는데 그대로 하하호호 떠들고 웃고 있
는것도 웃기잖아.
암만 생각해도 내 입장을 떠나서 걔 입 장에서도 좋을 것이 없는 상황이라
고생 각했다.
아오... 그나저나 걔랑 1주일에 두 번씩이나 같이 붙어서 떠들어야하다니...
생 각만 해도 한숨이 절로 나왔다.
이럴때는 역시...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거나 머리가 복잡해질 때, 말끔하게 스트레스를 해
소할 수 있는 방법을 나는 잘 알고 있었다.
일단 씻고 와야지.
화장실에 들어가 손발을 말끔하게 닦은 나는 마른 수건도 한 장 들고 나
왔다.
입고 있었던 옷들을 모두 말끔히 벗은 나는 거울 앞에 서 보았다.
...진짜 이진성이 실존한다면 타깃 1순위 될 자신 있는데.
여 자인 내 가 보더 라도 내 몸은 무척 이 나 매 력 적 이 었다.
나올 곳은 적 당히 나오고 들어 갈 곳은 적 당히 들어 가 있었다.
언 니 와 엄 마를 빼 닮아 새 하얀 피 부.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높은 점수를 줘 야하는 점은 바로 내 가 ‘처 녀 ’라는
점이었다.
그것도 보통 처 녀 가 아닌 갓 20살이 된 처녀.
이진성은 결코 예쁘고 똑똑하다고 아무나 따먹는 한량이 아니었다.
소설 속 묘사를 빌리자면 그는 ‘밟지 않은 눈’을 추구했다.
[누군가 한 입 먹고 남긴 빵을 내 가 굳이 애써 먹기 위해 노력해야해좥 말이
남긴 거 지, 그거 음식물 찌꺼 기나 다름없잖아.]
[모든 물건은 중고가되면 값이 떨어지잖아. 당연한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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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인 들판을 보고 있으면 말이야...]
[나는 그걸 미친 듯이 짓밟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내 흔적으로 망가지고 더러워 지는 눈밭을 보면...]
[...나는 내 가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느끼고는 하거든.]
애석하게도 [그녀를 감금했습니다]는 얼마 전에 완결이 나버린 상태.
최신화를 따라가게 된 지는 얼마 되지도 않았으나 소설은 끝을 맞이하게
되었다.
결말은 솔직히... 좀아쉬웠다.
적어도 내 입맛에 맞지는 않았다.
이 진성은 조교를 끝낸 히 로인들을 그대로 버 려버 리고자 했지 만 독자들은
그 장면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왜 멀쩡한 히로인들을 그대로 유기하냐.
이렇게 엔딩을 내버리면 누가 행복해하냐.
그밖에도 이런저런 의견들이 많았는데 솔직히 나는 그닥공감이 가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오히려 그들이 보고 싶어 하는 장면들이 나 방향성은 이진성이 라
는 캐릭터 자체를 훼손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생각을 고쳐먹은 건지, 독자들의 아우성을 견디지 못한 것인지 [그녀
를 감금했습니다]의 엔딩은 히로인들이 이진성을 역으로 감금하는 쪽으로
끝이 났다.
그것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으나 내 입장에서는 약간 애매하기는 했다.
어떻게 보면 주종관계가 역전된 거니까.
꼴리게 쓰는 데는 도가 튼 작가였기에 꼴리 기는 했지만 개 연성으로 치면
글쎄... 같은 느낌이었다.
아무튼 엔딩은 엔딩인 거고, 내 가 지금부터 볼 파트는 엔딩 이 아니 었다.
침 대 머 리 에 기 대 앉은 나는 음부 아래 에 수건을 깔고는 휴대폰 스크롤을
내렸다.
“흐으음. • • ”
오늘은 어디가 좋을까.
후보로 생각해둔 파트는 내 최애 히로인인 남가연 파트와 마지막히로인
인 나유진 파트.
한나은 파트도 꼴리 기 는 했으나 뭔 가 언니의 이름이 라고 생 각하니 까 괜
히 기분이 이상해서 자위는 못 하겠던 나였다.
고민을 거듭한 나는 나유진의 조교 후반부를 눌렀다.
어린이집 선생님 이었던 유진이 아이들보다 자지가 더 좋다고 선언하는
장면은 몇 번을 봐도 흥분되 는 것 같았다.
[이런 음란한변태년한테 어린 자식들을 맡겨야하다니... 대한민국의 미래
가 어둡다. 그치.]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진성의 발가락을 쪼옥쪼옥 빨고 있었던 유
진이 고개를들었다.
침으로 범벅이 된 입으로 유진은 진성에게 진심을 담아 애원했다.
[애들 얘기는 제발...]
이 미 볼꼴 못 볼꼴 다 본 주제 에 유진은 아직도 아이들 이 야기만 나오면
묘하게 거부감을 느끼고 있었다.
진성은 그 을곧은 마음이 몹시 마음에 들었다.
그렇기에 그녀를 타깃으로 삼은 것도 있었다.
소중한 것을 짓밟고 무너트리 는 것은 그만큼 중독적 인 일 이 었으니 까.
원래대로라면 오늘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 짓밟히는 쾌감을 몸에 새
겨줄 생각이 었지만 저 말을 듣자 진성은 계획을 변경하기로 했다.
- 스르륵
의자에서 일어난진성이 바지를 내렸다.
흉물스럽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그의 남근이 유진을 향해 우뚝 솟아있었
다.
다시 의 자에 앉은 진성이 감금 이전에 나 보여줬을 법한 따듯한 얼굴로 유
진에게 손짓했다.
[이리 올라올래?]
자신의 허벅지 위를 툭툭 두드리는 진성.
공포와 쾌감에 절여진 유진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갑작스레 달라진 주인의 태도에 유진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허나 그녀에게 거부권은 존재하지 않았다.
[네.]
결국유진은그의 명령에 따라그의 탄탄한허벅지 위에 몸을 맡겼다.
[유진아.]
커 다란 손으로 유진을 자신의 품으로 당기는 진성.
그의 낮은 목소리 가 귓 가에 울리 자 유진은 몸을 부르르 떨 었다.
[대답만 잘한다면 지금 바로넣을 수 있게 해줄게.]
파격적인 조건이 었다.
조교가 시작된 이래 삽입은 유진이 정말 칭찬을 받을 만한 행동을 했을 때
만 해주는 진성이 었다.
-꿀꺽.
유진의 가녀린 목에 침이 넘어가는것이 육안으로보였다.
[네.]
씨익 웃음을 지은 진성이 유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애새끼들 돌보는 거보다 자지 가 좋지.]
이미 음어들에 상당히 익숙해진 유진이었지만 아이들을 폄하하거나 자신
의 직업윤리를 부정하는 데는 거부감을 느끼는 그녀였다.
[저는...]
유진이 망설이자 진성은 한 손으로 자신의 자지를 붙잡고는 살살 아랫배
에 비비기 시작했다.
귀두 끝이 배꼽 부분을 쿡쿡 찌르자 유진은 자신의 음부가 반응하고 있음
을느꼈다.
몸이 그를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애기들돌보는 것보다내 밑에 깔리는게 더 좋잖아.아니야?]
자지를 비비면 비빌수록 유진의 입에서는 뜨거운 숨결이 토해져 나왔다.
얇은 손톱이 진성의 가슴팍을 긁고 내려간다.
[제발... 애들이야기는... 하으…]
생각보다 잘 버티는 유진의 모습에 진성은 한층 더 강한 자극이 필요함을
느꼈다.
귀두를 아예 보지 입구까지 가져다댄 진성.
[내가무슨대답을원하는지 알고있잖아.유진아.]
악마의 속삭임이 었다.
유진은 입 밖으로 저 말을 내뱉는 순간 자신이 더는 전과 같은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진성이 그녀를 배려해줄 리 가 없었다.
[이제 재미없으니까 그만 말하지 ?]
진성이 정색하며 자지를 압수하듯 다시 자신의 몸에서 떼버리자 유진은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자지가 더 좋아요.]
수치스러움과 좌절감에 유진의 얼굴이 일그러져 간다.
잔인하게도 진성은 그런 그녀의 얼굴이 더 보고 싶어서 그녀의 턱을 위로
들어올렸다.
[...다시 말해봐.완벽한문장으로.]
새빨개진 볼.
조금은 울먹이는듯한 목소리.
[아이들보다주인님 자지가...]
유진 안에서 무언가가 부러졌다.
[더 좋아요.]
진성의 자지 가 그대로 유진의 보지를 관통했다.
“하아... 하아…
질척해진 음부를 손가락으로 비비자 수건에 얼룩들이 남아가고 있었다.
“하으으으응...! 주인님...!”
이렇게 흥분하고 있음에도 나는 절대로 손가락을 싶게 보지 안쪽으로 쑤
셔 넣을 수 없었다.
행여 나의 소중한 처녀가 이렇게 무의미한 자기 위로로 사라지게 된다면
나는 그 가치를 상실하리 라.
대 신 나는 안쪽을 건드리 기보다는 솟아오른 클리 토리스를 미 친 듯이 손
가락으로 비벼댔다.
“아흐... 흐아... 흐으으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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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성만 내 앞에 나타나준다면 나는 그 앞에서 나유진처럼 몇 번이고 패
배 선언을 할 자신이 있었다.
소중한 것을 모두 내 려놓겠다고 울면서 그의 품에 안겨 박히 리라.
더 이상 화면에 집중할 수 없을 정도로 몸에 신호가 오자 나는 그대로 야
한 물들을 수건 위 에 분사했다.
“아...기분 좋아...”
고민거리 같은 건 떠오르지도 않았다.
오로지 이진성 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사랑만이 내 몸을 지배하고 있었다.
하아... 살 것같아.
더러워진 수건을 정리하고 자위의 흔적을 닦아내자 휴대폰이 울리기 시
작했다.
-위이이잉
[여보세요.]
[어. 나연아. 엄마야.]
[응.왜 뭔일 있어?]
[아직 언니가 너한테 얘기 안 했나보지?]
[왜? 언니 무슨일 생겼어?]
[나연아...놀라지 말고들어라...네 언니 임신해서 지금 여기 내려와 있어.]
언... 언니가... 임신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