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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러레님!-235화 (235/276)

땘 235화 > 그 쌍둥이는 사랑을 한다.

-끼익 끼익 끼익 끼익

침대틀이 흔들리는소리.

결코 약한 싸구려 모텔 침대 같은 것이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침대에서는

결합부분이 쓸리 는 듯한 소리 가 요란하게 도 나고 있었다.

“으읍...! 읍! 응으읍...!”

진짜 이 양반이 미친 건가.

애들이 문 앞에 도달하기 만 하더라도 소리 가 다 들릴 것 같은데 …

민호의 공세에 나은은 신음을 삼키기 위해 양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있었

다.

-철퍽 철퍽 철퍽 철퍽 철퍽

“잘 참네? 여보?”

뜨거운 숨결을 귓가에 내뱉으며 아내의 귀를 애무하는 민호.

한껏 예민해진 몸에 기습적인 속삭임은 나은의 허리를 떨리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하아... 하아... 오빠... 진짜... 나 이제 진짜 안돼...”

“나은아. 너 엄마잖아.”

두 아이들의 보호자라는 타이틀을 들먹이는 민호.

가족을 위해 희생한다는 내용의 성인 창작물은 무척이나 고전적인 타입

이었다.

집세를 갚지 못해 몸을 내 어준 세입자.

자식의 입시를 위해 가랑이를 벌리는 유부녀.

왕따를 당하는 동생을 챙겨준답시고 양아치 놈들에게 몸을 내어주는 누

나 등등

당연히 꼴림 직한 상황이 라는 것은 나은도 알고 있었지 만 문제는 지금

자신을 범하고 있는 남자가 애들 아빠라는 점 이 었다.

“하으... 이민호. 그러면 하아... 너는... 아빠잖아...”

입가에 침을 닦지도 못한 나은이 호소력 짙은 얼굴로 남편을 바라보았다.

“아빠니까 엄마를 따먹는 거지.”

지극히 상식 적 인 이 야기를 하는데 왜 태클을 거냐는 식으로 나오는 그의

태도에 나은은 기가 찼다.

“아니... 진짜로 이러다가 세호... 오면…”

“애들이 뭐하러 여기 오겠어.놀기 시작한지 30분도 안됐을 것 같은데.”

확실히 그럴 수도 있기는 했다만 나은은 아직도 불안감과 죄책감을 떨쳐

내지 못했다.

“아... 그래도...”

“자... 조금 더 솔직해져 보자고. 나은아.”

민호가 뿌리 끝까지 자신의 물건을 삽입하자 나은은 숨이 제대로 쉬 어

지지 않았다.

“흐읍…!!!”

정신은 끊임없이 저항하고 있었으나 몸은 솔직했다.

나은의 하반신은 생각과는 달리 최대한 자지를 받아내기 좋은 자세로 가

랑이를 벌리고 있었으며, 필요하다면 리듬에 맞춰 허리를 흔들기도 했다.

“나 오랜만에 주인님 이라는 말 듣고 싶은데.”

노예 플레이를 안 한지도 제법 지난 것 같았던 민호는 지금이 딱 하기에

적기 임을 확신했다.

좋으면서 자꾸 안 된 다고 까부는 아내 가 귀 엽 기도 했으며 반항심 도 수그

러들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자. 나은아. 어서 말해야지.”

엄 지손가락을 나은의 입 안에 쑤셔 넣는 민호.

나은의 분홍색 혀 가 본능에 따라 손가락이 성 기 라도 되 는 듯이 빨아댄 다.

- 주르륵

손가락을 뽑아내자 한줄기 은색 실타래가 선명하게 빛났다.

“...주인님.”

남편의 명령에 따르는그 순간.

나은은 참고 있었던 흥분감이 뇌를 지배해버리는 것이 느껴졌다.

“착하네.우리 나은이.”

자신의 침이 그대로 묻어있는 손가락으로 뺨을 쓰다듬어주는 민호.

나은은 풀린 눈으로 그의 손길을 받아들였다.

“그럼 이어서 마저 해볼까.”

베 개 에 얼굴을 파묻은 나은은 그 상태 그대로 씁회 전을 시 작하게 되 었다.

“짜잔! 여기가우리 집 부엌이다!”

흰색 톤의 대리석이 깔려있는바닥.

수진은 발로 바닥을 슥슥 문질러 보았다.

“바닥이 미끄럽다. 신기해.”

“그래 좥 나는 그냥 계속 여기 서만 살아서 신기하지는 않던데.”

집에 손님이 찾아온 것이 얼마만이란 말이던가.

세호는 수진의 손목을 붙잡고는 신나게 설명을 이어갔다.

“여 기 가 엄 마가 요리 하는 곳이 고, 여 기는 우리 집 보물창고야.”

“보물창고?”

“응! 나랑 세화랑 엄청 좋아하는 거 다들어있어.”

수진이 확인을 요구하듯 세화를 돌아보자 세화는 고개를 끄덕 였다.

“거기는 간식 창고거든.”

간식 창고라니.

도대체 얼마나 간식이 많아야 간식 창고란 말인가.

“그럼 열어줄게!”

세호가 씨익 웃더니 찬장을 열자 수진의 입에서는 탄성이 절로 흘러나왔

다.

“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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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런히 종류별로 분류되 어 있는 과자들.

알록달록한 과일 향의 젤리들.

코코아와 아이스티 분말통도 보였다.

“어때. 보물창고대단하지?”

“응! 이거 다 너희가 먹어도 괜찮은 거야?”

“아니. 다는 못 먹어.”

세화가 담담한 목소리로 설명해주었다.

“엄마 허락이 있어야먹을 수 있거든. 한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몸에 안좋

다고하셔서.”

“아. 그래도 오늘은 수진이 네가 놀러온다고 해서 얼마든지 꺼내먹어도

좋다고 하셨어!”

세호는 수진이 덕에 원하는 간식을 잔뜩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마냥 기분

이 좋았다.

“그래?”

“응! 난 이거 먹어야지〜”

감자칩 봉투를 하나 꺼내든 세호.

세 호의 뒤를 이 어 세 화가 딸기 맛 젤리를 하나 집 어 들었다.

“수진아. 너도 하나 골라봐.”

“어...나는…”

종류가 이리도 많으니 수진은 마치 마트에 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이 었다.

“그럼 나도 이거.”

세호랑 같은 감자칩을 꺼내든 수진.

사실 과자는 뭐 가 되 어도 좋았지 만 세호랑 같은 것을 먹으면 그가 더 좋아

해주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었다.

“뭐야. 너도 이거 좋아해?”

“응. 나도이것 맛있더라고.”

“오오〜 우리 잘 맞는데〜”

진짜 세호는 별 생각 없이 툭 던진 말이었지만소녀의 뺨을 붉게 물들이기

에는 충분한 말이 었다.

각자 원하는 과자를 하나씩 집어든 아이들은 우르르 계단을 타고 씁층으

로 올라갔다.

“음.이세화네 방 먼저 보여줄래?”

“그래도 되고.”

세화의 방도, 세호의 방도 나은이 모두 깔끔하게 정리를해둔 상태.

세호는 그럼 자기 방에 먼저 가자며 수진을 이끌었다.

“여기가 내방이야!”

푸른색 벽지 위에 그려져 있는로켓 무늬들.

누가 보더라도 호기심 많은 소년의 방 같은 느낌 이 었다.

“후이!”

요상한 소리를 내며 자신의 침대 위로 점프를 하는 세호.

“수진이 너도 여기 와서 누워봐.완전 푹신해!”

지난번 수진의 집에 놀러갔을 때, 수진도 침대 위에 자신을 앉게 해 주었다

당연히 수진도 똑같이 해주는 것이 공평하다고 생각한 세호였다.

“정말그래도괜찮아?”

“응! 너도 네 침대 올라가도 된다고 했잖아.”

조심스럽게 세호의 침대를 향해 손을 뻗는수진.

마치 새끼 강아지를 만지는 것 같은 손길로 수진은 보드라운 이불을 쓰다

듬었다.

“부드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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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그렇게 만지기만해서 어떻게 알아. 이리 오래도.”

수진의 팔을 붙잡고는 훅 자기 쪽으로 당기는 세호.

무게 중심을 잃은 수진이 그대로 세호 위로 엎어진다.

아...!”

수진은 본능적으로 지금 자신이 몸을 기댄 곳이 침대가 아님을 알 수 있었

다.

그야 매트리스는 언제나 이것보다는 부드러울 테니까.

“…야.침대 위에 누우라니까왜 내 위에 누워.”

고개를 들자 보이는 것은 세호의 얼굴.

가까웠다.

무척이 나 가까운 거리 였다.

콩닥콩닥 뛰는 가슴.

혹시나자신의 심장소리가세 호에게 들리지는 않는것 일까.

수진은 세호의 두 눈을 마주보았다.

“…뭐하냐. 너네.”

세호의 책상의자위에 앉아서 그모든 장면을 직관하고 있던 세화는 얘네

가 도대 체 뭐 를 하고 있나 싶 었다.

엄 마 아빠가 저 러 고 있는 것을 볼 때는 별 생 각 들지 않았지 만 세 호와 수진

이 저러고 있는 것을 보고 있자니 세화는 그냥 세호의 방에서 나가버리고 싶

었다.

“아.미안.”

세화의 말에 찬물이라도 맞은 듯 벌떡 일어나는 수진.

역시 누워있기보다는 앉아있는 편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호야. 침대 말고 또 뭐 보여줄 거 있어?”

수진이 묻자 세호는 턱을 쓰다듬으며 고민에 빠졌다.

“수진이 너 매지컬 블래스트봤다고 했나?”

자신이 강력 추천했던 만화이자, 수진이네 집에서 보려다가못본 만화영

화.

본다고 말만 해놓고 실제로 보지 못한 수진은 멘붕에 빠졌다.

이거... 여기서 안 봤다고 하면 미움 받으려나?

“응.조금...”

“아.진짜? 그럼 기다려봐.”

세호는 기어이 엄마가 정리를 위해 이런저런 물건들을 봉인해둔 옷장문을

“이거 우리 작년에 산타할아버지가 주셨다?”

10살.

의구심은 품고 있지만 아직은 산타의 존재를 믿고 있는 아이들이었다.

“우와. 정말?”

저게 뭐 하는 도구인지는 모르겠으나 수진은 일단은 무지성으로 공감하

는 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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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번에 저 리액션이 거짓임을 눈치 챈 세화는 옆에서 혀를 찼다.

둘이 아주 그냥 드라마를 찍는구나. 드라마를 찍어.

“너도 만져봐도 괜찮아.”

세호가 장난감을 건넸지만 사용법을 알 리가 없는 수진은 가만히 두 손에

쥐 어진 물건을 바라만 볼 뿐이었다.

“뭐해. 변신도 할수있다니깐?”

“아... 이거 뭐 눌러야 하는지 모르겠어서.”

“아. 내가말을안해줬네. 이거봐라.”

열심히 장난감 설명을 해주는 세호.

수진은그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열심히 설명을 들었다.

“오! 됐어! 세호야!”

“응! 멋지지 !”

흐뭇하게 고개를 끄덕 이는 세호.

후... 역시 산타 할아버 지는 센스쟁 이 라는 생 각이 드는 소년이 었다.

“그럼 이제 세화네 방으로 갈까?”

“그래!,,

“잠깐만. 이거 다시 넣어놓을게.”

세호가 장난감을 벽장에 다시 넣어놓는 사이.

수진은 세호의 책 상 앞으로 다가갔다.

여 기 가 매 일 세호가 숙제하는 곳이구나... 라고 생 각하며 자리를 떠 나려고

했는데.

수진의 시선을 확 사로잡은 물건이 있었다.

꿓밖에 남아있지 않은 스티커 비닐이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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