땘 21 嬖화 > 그 쌍둥이는 사랑을 한다.
이세호.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혜성처럼 나타난 그는 수진의 마음에 커다란 파문
을 일으켰다.
“체육관… 체육관 뒤라고 했지...”
신경을 안 쓰려고 해봐도 그럴 수가 없었다.
그야... 아이들 사이 에 서 체육관 뒤 편은...
嬖학년 閌학년 선배들의 고백 명당으로도 익히 알려진 곳.
“어떡하지...”
소심한 성격이 었던 수진은 어쩔 줄을 몰라하며 아침부터 발을 동동 구르
고 있었다.
받아줘야 하는 걸까...? 아닌가? 사실 고백이 아닌 내용일 수도 있는 건데
내 가 혼자 이 러고 있는 걸까...?
“수진아?”
학교 갈 준비를 잘 하고 있나 확인하러 들어온 수진의 엄마는 거울 앞에서
혼잣말을 하고 있는 딸아이를 발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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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옷 아직 안 갈아입 었네 좥 얼른 나가야지.”
시계는 어느덧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아... 그렇기는 한데...”
수진은 어떤 옷을 입고 가야하는지 결정을 내리기 어려웠다.
뭐가 예쁜 옷이지?
평 소대 로라면 그대 로 엄 마가 주신 옷을 입 고 갔겠지 만 오늘은 좀 그래 도
예쁘게 입고 가야만할 것 같은느낌이 든수진.
입고 가라고 꺼 내둔 옷을 빤히 바라만 보고 있는 딸을 지 켜보던 엄마는 옷
이 뭔가 잘못됐나 싶어 티셔츠를 펼쳐보았다.
“왜 그러니? 옷이 마음에 안들어?”
“엄마... 나 하얀색 그거 입고 갈래.”
“...하얀색? 하얀색 어떤거?”
“그거. 단추 달린거…”
옷장을 연 엄마는 지금 날씨에는 입기 조금 더워 보이는 블라우스를 꺼내
주었다.
“이거 얘기하는 거야?”
“으 99
O•
“우리 수진이 더울 거 같은데?”
“그래도 입고 갈래.”
무슨 바람이 불어서 저러나 싶었지만 더 이상 지체했다가는 지각을 할 것
같았기에 수진 엄마는 결국 딸의 요구 사항을 들어주었다.
“엄마는 덥다고 얘기했어.”
“응! 괜찮아!”
책 가방을 메고 신발을 신은 수진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학교에 가는 거지
만 어딘가 기합이 들어가 있었다.
“다녀오겠습니다!”
쾀쾅
“…무슨 날이라도 되는건가?”
현관문이 굳게 닫히자 수진 엄마는 아리송한 얼굴로 혼잣말을 했다.
…
학교에 도착하기 직전 세호는 준비물이 필요하다며 민호에게 문방구 앞
에서 세워달라고 부탁했다.
“세호야! 뒤에 차오니까조심히 내려서 가!”
“네 ! 다녀올게요!”
차문을 연 세호는 민첩하게 문을 닫고는 도보를 향해 우다다다 달려갔다.
“근데 생각해보니까 세화야. 너는 준비물 필요 없어?”
세 호와 세화는 같은 반.
세호가 뭔 가 필요하다면 세화도 있어 야하지 않나 생 각이 든 민호였다.
“오늘은 딱히 준비할 것 없는데요?”
“그럼 쟤는뭐 사러 갔어?”
“몰라요?”
세화도 세호에게 물어보고 태클을 걸고자 했지만 너무 순식간에 지나간
일이라그럴 틈도 없었다.
“음... 그래? 이따 집에 오면 물어보지 뭐.”
그렇게 민호는 세화를 정문 앞에 내려주고는 집 방향으로 유턴해 다시 돌
아갔다.
철컹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자 들려오는 것은 진공청소기 소리.
“왔어요?,,
“응.”
30대 중반이 넘어가고 있는 나은이었지만그녀는 늙지도 않는지 20대 후
반이라고 해도 믿을 법한 외모를 아직도 유지하고 있었다.
유부녀가 아닌 아가씨라고 해도 믿을 수 있는 수준.
민호는 청소기를 밀고 있는 나은을 므흣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한겨울 씨.오늘은금요일인 거 기억하고 있죠?”
잠시 청소기 를 정 지 시 키 고는 이 마의 땀을 닦는 유부녀 .
민호는 저 일상적인 장면이 무척이나 꼴린다고 생각했다.
“…그날이네?”
“그날이죠.”
허공에서 한 쌍의 부부의 시선이 교차한다.
“…열쇠 가져올까요?”
“아냐아냐. 나 금방 샤워 하고 올게.”
“안 씻는 편이 더 꼴릴 것 같은데 ?”
성큼성큼 큰 보폭으로 나은이 민호 앞으로 다가왔다.
“애들도 없는데 뭘 그렇게 눈치를 봐요.”
“있잖아... 세호가 오늘 준비물이 없다 해서 문방구에 내려줬는데 말이야...
”
조금은 침대에 누워서 숨을 돌린 후 지하실에 내려가고 싶던 민호는 아들
의 기행을 이르려 했으나.
“…지금 하기 싫다, 이건가?”
나은이 화제 전환을 틀어막아버리자 민호는 결국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
다.
“열쇠 가져오겠습니다.”
나은과 민호 부부 집은 설계될 당시부터 철저하게 두 사람의 희 망사항이
반영된 집이었다.
그에 따라상당히 넓은 집이었음에도 아이들이 오갈수 있는곳은 제한되
어 있었다.
제 1 금단의 구역은 민호의 작업실.
낮에 글을 쓰기 위해 작업실을 독립적으로 설계한 민호는 마당 뒤편을 통
해 반대쪽 문으로 자기 작업 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주거 공간으로부터는 진입이 불가능.
잠금장치까지 걸어두었기에 아이들은 한 번도 안쪽에 들어간 본 적이 없
었다.
세화가 궁금하다고 한 번만 구경해보면 안되냐고 부탁한적이 있었으나
나중에 세화가 다 크면 보여준다고 둘러댄 부부는 지금까지도 비밀을 굳게
지키고 있었다.
사실 별 것 없기는 했지만 그간 발매된 민호의 소설들의 단행본과 나은의
표지 포스터들은 아직 아이들이 보기에는 지나치게 자극적이었다.
제씁 금단의 구역은 지하실.
지하실은 따로 분리된 공간이 아닌 지하층으로 내 려 가는 계 단에 입구가
자리하고 있었다.
대신 문은 언제나 열쇠로 잠겨있었는데, 민호와 나은은 어렸을 적부터 아
이들에게 언제나 지하실에 괴물이 살고 있다며 그쪽으로는 얼씬도 못하게
하고 있었다.
아직까지는 괴물이 있다고 하면 믿어주는 눈치였지만 그것도 이제 머지않
아 수명이 다할 변명.
청소년 이 된 이후에 는 지 저분하게 공사가 마무리 되 지 않은 창고라고 하
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 부부였다.
안방 서랍장에서 열쇠를 꺼 낸 민호는 침을 꿀꺽 삼켰다.
30대 중반의 나은은 성괴 그 자체였다.
성욕괴물. 그자체.
20대에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지만 서른이 넘어서부터 나은이는 정말이지 .
••
민호는 오늘도 원고는 다 썼구나 생각이 들었다.
아마 정신없이 골아 떨어졌다가 애들 돌아올 때 쯤이나 일어나지 않을까.
“나은아. 가자.”
“네!”
신난다는 듯 흥겨운 콧소리를 내며 계단을 오도도도 내려온 나은은
벌써부터 미소가 만개해 있었다.
탈칵
잠금이 풀리고 문이 열리는 소리.
안쪽에 조명 스위치를 위로 올리자 유흥업소에서 보일법한 쨍한 핑크색
조명이 방을 밝혀주었다.
비록 아이들이 집에 없었지만 다시 한 번 지하실 문을 잠근 민호는 지하실
중앙에 놓인 커다란 킹 사이즈 침대에 털썩 앉았다.
“그래서. 오늘은 어떻게 하고 싶은데 ?”
결혼 10년차.
너무 하드하거나 기괴한 플레이가 아니라면 거의 다해본 두 사람은 이제
고인물이라는 말로도 표현이 안 될 정도로 섹스를 많이 한 상태 였다.
“음...오랜만에 간호사플레이 어때요?”
“내가의사야? 아니면 환자야.”
그거에 따라 상당히 장르가 갈리는데 말이지.
신체에 피로는 피로고 할 때는 여전히 화끈하게 하는 민호였다.
“으음...그러게요. 일단 간호사옷 입으면서 생각해 봐야징〜”
두사람모두 호사스러운 취미 생활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었기에, 자
연스레 여가비용은 이쪽에 많이 투자되는 상황.
안방이 두 개 있다고 봐도 무방한 이 집 지하에는 나은의 컬렉션들이 가지
런히 정돈되 어 있었다.
“아니다. 오빠. 나 교복 입을까요?”
“교복?”
“응. 오빠 뭔가 내가 나이 들면 들수록 이런 옷 입는 거 꼴린다면서요.”
나은의 말은 실제로 민호가 섹스를 하던 중 언급한 적 이 있는 내용이 었다.
“그야사실이기는 하니까."
애 를 둘씩 이 나 낳은 유부녀 가 교복을 입 고 가랑이 를 벌 린다면 어 떤 남자
가 참을 수 있겠는가.
하물며 나은이의 가슴은 그렇게 빨아재꼈음에도 쳐지지 않았고 피부는
여전히 탱글했다.
롤플레 잉 도 하도 많이 하다 보니 이 제는 배우가 따로 없달까.
교복을 입은 채 푹푹 박히면서 선생님을 찾는 나은이의 얼굴은 중년 민호
의 피를 뜨겁게 만들어주었다.
“그래서 어느 쪽? 간호사 아님 교복?”
둘 다 천박하기 그지 없는 복장이 었다.
옷이라기보다는 천쪼가리들이라는 말이 어울렸으며 민호는 자기 물건을
살살 어루만지면서 아내의 착장을 골라주었다.
“교복으로 가자.”
“...변태.”
...금요일마다 지하실 오자는 루틴을 만든 건 본인이시잖아요.
다이어리에 금요일마다 [섹스하는 날횞] 표기를해둔주제에.
그래도 저렇게 요염한 눈빛으로 자신을 매도하는 나은이 하나도 밉지 않
은 민호였다.
잠옷을 벗어 던진 나은이 핑크색 체크무늬 치마를집어 들었다.
허리 끝까지 올리자허벅지 위로 아득히 올라가는 기장.
한 바퀴 빙그르 돌자 엉덩이골은 물론 여성의 부끄러운 부분이 훤히 비쳐
보였다.
“자아... 선생님...”
세 개쯤 풀어진 와이셔츠 위 고의적으로 헝클어트린 넥타이.
브레지어를 착용하지 않아훤히 드러난가슴골.
“그럼 오늘도 못된 나은이를...”
가만히 침대 위에 앉아있던 민호의 무릎 위.
나은이 가녀린 팔을 그의 목 뒤로 휘 감았다.
“벌해주세요.”
민호의 우뚝 선 자지가 아내를 용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