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화 >#200.변기
“감사합니다!”
기사님께 감사 인사를 전한우리는그대로 짐을 챙겨 리무진에서 내렸다.
“그럼 좋은 여행 되십시오!”
푸근한 인상의 기사님의 차량이 떠나자우리에게 남은 것은두개의 트렁
크 밖에 없었다.
“... 뭔가기분이상하다. 그치.”
“그러게요.”
나은이와 나는 잠시 동안 멀어져 가는 차량을 바라보고는 이내 공항으로
들어갔다.
“진짜이렇게 딱둘이 남겨지니까 아무것도 안변한거 같단말이지.”
남자친구와 여 자친구 사이 였던 우리 는 남편과 아내 가 되 었지 만 잘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냥 나은이 는 나은이 라는 느낌 좥
“왜요. 여보라고 또 불러줘요?”
“응. 또 해줘.”
몇 번을 들어도 질리지 않을 것만 같은 호칭 이 었다.
“여보.”
두근두근
이 호칭이 이리도 가슴이 간질간질한 호칭일 줄이야.
엄마 아빠가 서로에게 주고받을 때는 그런 울림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아
마 그분들도 신혼 때는 이 랬었겠지 좥
“또.,,
“왜요. 여보.”
내 가 헤벌쭉 하고 있자 나은이는 어 이 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아니. 이게 그렇게 좋아요?”
“응. 여보.
99
내 가 격 렬하게 고개 를 위 아래 로 흔들자 나은이 는 못 말린다는 듯이 고개
를 절레절레 흔들더니 입국심사장을 향해 걸어갔다.
“그래도 싱가포르가 작아서 다행인 거 같아요.”
“왜?,,
“비행기 내려서 또 2-3시간씩 버스타고 어디 가야한다고 하면 진짜 뻗
어버릴 것 같으니까요?”
“그건 맞긴 하지.”
짐 을 붙이고 게 이 트 안쪽으로 들어서 자 비행 기 가 한 눈에 들어 왔다.
“비행기 타봤어?”
“내 나이가스물다섯인데 비행기 한번 안타봤게요?”
“해외여행 어디 가봤는데?”
“저는 필리핀이랑 제주도.”
“야이씨. 제주도가 해외냐.”
“아니. 비행기 탄 건 탄 거잖아요.”
안쪽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하나 사서 나눠 마신 우리는 탑승 시간에 맞
춰 비행기에 올라탔다.
창가 쪽 두 자리를 예매해 뒀었기에 나는 나은이보고 안쪽으로 들어가라
고했다.
“오빠도 창문보고싶은 거 아니에요?”
“내 덩치 때문에 가려져서 네가못보는것보다는낫지.”
머지 않아 비행기는 출발했고 나은이는 어린아이처 럼 창가에 딱 달라붙어
서 멀어져가는 지면을 내려다보았다.
“오빠도 와서 같이 봐요.”
“그럴까?”
상체를 나은이 쪽으로 내 밀자 점점 더 멀어져 가는 도시 가 눈에 들어왔다.
“귀 먹먹해지네요.”
“난 괜찮은데.”
“이제 한숨 자요.그래도도착까지 몇 시간은 걸리는데.”
고개를 끄덕인 나는 주섬주섬 안대를 꺼내서 눈에 딱 씌웠다.
“나은이 너도 자라.”
“말 안 해도 그럴 생 각이 었어요.”
:k * *
a
우으음 • •• ”
어우... 피곤해.
분명히 자고 일어났음에도피로는 온전히 가신 것 같은느낌이 아니었다.
눈을 비 비 적 거리 며 옆을 돌아보자 작은 숨소리 를 내 고 있는 나은이 가 창
틀에 기대어 잠들어 있었다.
...화장실이나 다녀와야겠다.
벨트를 풀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찰나, 나은이 가 내 손목을 붙잡았다.
“뭐야? 안자고 있었어?”
“어디가요?”
조금은 잠긴 목소리.
“나 화장실 좀 다녀오려고. 자고 있어.”
나은이는 크게 하품을 한 번 하더니 자기도 벨트 버클을 풀었다.
“뭐야. 너는 어디가려고.”
“나도화장실.”
“화장실 하나아니야?”
“몰라요. 일단 가서 보면 알겠죠.”
상당히 잠들어있는 승객들이 많네.
좌석과 좌석 사이 복도를 지나 뒤편에 도달하자 나는 문을 먼저 열고는 나
은이보고 들어가라고 했다.
“너 먼저 일 봐.”
“으 99
O•
나은이 가 문을 잠그자 나는 반대편 벽 에 기 대 어 나은이 가 나오기 만을 기
다렸다.
앞으로 도착까지 몇 시간이 나 남은 거지.
비행기모드였지만 시 계는 제대로 작동하는 휴대폰을 꺼내어 확인한나
는 문의 잠금장치가 해제되는 소리에 들어갈 준비를 했다.
“들어와요.”
문을 열고 고개를 빼꼼 내민 나은이.
“...응?
99
잠시 얘가무슨 소리를하는 건가싶어 벙쩌 있던 나는그녀의 손길에 이끌
려 화장실 안쪽으로 끌려들어갔다.
두 사람이 서 있는 것도 벅찬 공간.
나은이는 그대로 아무도 들어올 수 없도록 화장실 문을 잠갔다.
a
...오빠.”
“나은아. 여기 우리 집아닌데?”
“그걸 제가 몰라서 이래요?”
나은이는 내 반응이 우스웠는지 키득거렸다.
“야.근데 나진짜쉬 마려운데?”
구라 안 치고 자다 일어나서 정말로 볼일을 보고자 이곳에 온 나였다.
나은이랑 화장실에 둘이 들어왔을 때 하는 일이 뭔지 얼추 예상이 갔던 나
는 그녀를 저지하고자 했다.
“안돼요. 오빠볼 일 보고 나면 빨기 좀 그렇단 말이에요.”
역시 좆을 빨아주러 왔구나.
“집 오는 길에 하자! 오는 길에.”
나진짜로 급하다고! 한나은!
“아.진짜새색시가이렇게 원하는데 그렇게 분위기 깨는소리 해야해요
?”
임신에 이어 이제는 새색시라는 치트키로 나를 휘두르려고 하는구나.
아주 요물이 따로 없었다.
아. 몰라.
오줌을 싸든 펠라를 받든 일단 바지는 벗어야만 했다.
“오. 역시 자다 일어나서 그런지 팔팔하네요.”
반쯤 발기되 어있던 내 자지를 본 나은이는 맛있게다는 듯이 혀로 입술을
훑었다.
“오빠 지서윤 에피소드 썼을 때 얼마나꼴렸는지 알아요?”
[그녀를 감금했습니다] 속두 번재 히로인 지서윤.
그녀는 비행기 안에서 몇 번이고 이진성에게 무참히 범해졌다.
이진성이 그녀에게 하사한 이름은 [하늘을 떠다니는변기]
나은이는 그 장면을 오마주라도 하고 싶었는지 자신의 양 손으로 입을 활
짝 벌렸다.
“오빠.”
다물어지지 않는 입에서는 침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얼른 변기한테 정액 버려주세요.”
그녀가 무슨 의도로 이러는지 작가인 나보다 잘 이해하는 사람은 없었기
에 내 자지는활어마냥 펄떡거렸다.
전혀 물러설 것 같이 보이지 않는 나의 아내님.
그렇게 되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경로는 하나밖에 없었다.
“변기가왜사람 말을 할까.”
아무런 예고도 없이, 나는 여전히 신부 화장을 하고 있던 나은이의 머리채
를 붙잡았다.
예쁜 얼굴이 아픔에 일그러진다.
하... 스튜디 어스 복장도 하나 사서 입혀줘 야 하나.
나은이의 입에 따듯한온도감에 내 자지는 입 안쪽에서 점점 더 팽창하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츄릅 츄릅 츄릅 츄르릅 츄릅
“하아... 온도감은 괜찮으신가요...? 츄르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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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대사를그렇게 하나하나 다 기억하고 있냐고. 이 하얀눈꽃아.
[그녀를 감금했습니 다] 속 지 서윤은 조교 마지 막 단계 에 이를 때쯤에 는
본인을 인 간으로조차 자각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을 완벽한 성처리 도구라고 생각했으며, 그것만이 그녀의 존
재 이유라고 받아들였다.
당연히 그에 따라 멘트들도 달라지는 법.
지서윤은 스튜어디스의 정석적인 서비스 정신을 오로지 단 한 사람.
그녀의 주인에게만 표했다.
“하아...씨발... 나쁘지 않네...?”
그녀의 입 에 서 자지 를 뽑아내 자 나은이 는 숨을 헐떡 거 리 기 는 했지 만 여 전
히 미소를유지한 상태였다.
“감사합니다. 주인님.”
진짜로 흥분도로만 따지면 지금 당장 나은이한테 원피스를 들어올리라고
했을텐데...
애석하게도 여기서 섹스까지 할 깡따구가 없기도 했고, 여전히 볼일이 보
고 싶은 것도 사실이 었다.
물론 지금은 다른 게 먼저 올라오는 것 같았지만.
“한 방울이라도 흘리기만 해.”
살포시 그녀의 턱 밑에 손을 가져다대자 나은이의 눈은 일어난 지 얼마 지
나지 않은 아이치고는 지나치게 초롱초롱해 보였다.
“저희 항공사는 언제나 최선을 다한답니다.”
남자들이 자지러질만한 뇌쇄적인 눈웃음.
이건 싸야했다.
이후에 이어지는 행동에는 거침이 없었다.
나는 나은이의 호흡이나 괴로움에 대해는 일체 생각하지 않고 허리를 흔
들었다.
나은이는 그 와중에도 애써 혀를 움직 여 사정을 도와주려고 했지만 그런
건 필요가 없었다.
그냥 이 상황 자체 가 지독한 자극이 었으니 까.
“흘리지 마라.”
평소 같았더라면 싼다고 말하거나, 지금이라고 신호를 주는 정도였겠지
만 나는 고증을 위해 냉소적인 목소리로 나은이의 소원을 들어주었다.
뷰릇 뷰릇 뷰르르릇.
두 눈을 감고 나은이의 입 안에 정액을 싸지른 나는 황홀한 쾌감에 몸을
떨었다.
아아... 진짜... 한나은... 너는...
자지를 뽑아내자 나은이는 그대로 아 소리를 내며 입 안쪽을 보여주었다.
그녀의 입에 한강을 만들어버린 내 정액을 내게 확인시켜준 그녀는 그대
로 꿀꺽 정액을 목구멍으로 넘겼다.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짜 존나 꼴리 기는 했는데 그건 그거고.
“야. 너 이제 진짜 비켜.”
“아. 오빠. 그 다음도 해줘 야죠.”
나은이는 내 가 컨셉질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자 확 깬다는 식으로 내탓을
했지만 나는 이제 진짜 한계 였다.
“나가!”
그녀를 억지로 일으켜 세운 나는 그대로 잠금 장치를 풀고는 그녀를 밖으
로 떠밀었는데...
“Oh...!"
문밖에서 화장실을 이용을 기다리고 있었던 백인 아가씨는 우리를 보더니
생생한 감탄사를 내뱉으셨다.
아. 몰라몰라.
“쏘리!"
다시 문을 쾅 닫은 나는 그대 로 참아왔던 일을 봤다.
...진짜쉽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