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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러레님!-193화 (193/276)

<193화 >#193.프로 정신

민첩하다는 말이 잘 안 어울리는 몸이기는 했지만 나은이의 문자를 받고

난 이후 나는 최 대 한 빠른 걸음으로 화장실을 향해 달려 갔다.

어차피 스튜디오 안에 있는 인원이 우리 일행밖에 없었기 에 다른 이들이

들어올 것은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을 듯 싶었다.

그냥 너무의심을 사지 않을 정도로만 빠르게.

빠르게 끝내면 아무 일 없으리라.

똑똑똑.

“오빠에요?”

문 너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응.”

“들어오고 다시 문 잠가요.”

다소 협소한 화장실.

변기 하나와 세면대만 하나 덩그러니 있는 그런 화장실이었다.

사람이 딱 두 명 들어 가면 하나도 남지 않는 공간 속.

내 아내 될 여자는 새하얀드레스 차림으로 변기 위에 앉아있었다.

“엄청 빨리 왔네요?”

“네가나였어도 빨리 왔을걸?”

내 대답에 미소를 지은나은이는 가까이 오라는듯 내게 손짓했다.

“오빠.”

“응.”

“화장 망가지 면 안되는 거 알죠?”

명백한 경고.

꿀꺽

침을 삼킨 나는 충분히 이해했다는 싸인을 보냈다.

“그럼 바지 내려요.”

평소와는 달리 벨트를 하고 있었기에 손이 더 많이 간다 생각했지만 그

것도 잠시.

바지 가 스르륵 바닥으로 떨 어 지 자 반쯤 발기 한 자지 가 나은이 를 보고 껄

떡대기 시작했다.

솔직히 상상만 해도 꼴리는 장면이기는 했다.

무슨 에 어컨 광고라도 해 야 될 것 같은 느낌의 드레스와 화장을 한 나은이

가 천박하게 내 좆을 빤다니...

갭에서 나오는 이질감은 언제나 최고의 야설을 위한소재가되고는 했다.

“더 가까이.”

변기에 앉아있는 나은이는 내게 점점 더 본인에게 가까이 올 것을 명령했

다.

“미안하지만 오늘은 헤어랑 메이크업 때문에 오빠는 손쓰는 거 금지에요

•”

“그 말은 이 라마치 오는 금지 란 소리 지 ?”

“네.침 흘러내리거나머리 헝클어지면 안되니까요.”

아. 시발.

이걸참으라고?

보면 볼수록 고고한 귀 족 같아 보이는 나은이 는 무척 이 나...

엉망으로 만들고 싶었다.

내 밑에 깔려서 보지가 뚫려 앙앙거려서 눈물로 마스카라가 번지게 해주

고.

정갈하게 정리된 머리카락을 한껏 움켜쥐어서 핸들로 사용하고 싶었다.

변기 위에 앉아 있는 그녀를 진짜로 변기로 만들고 싶은 충동에 머리에 피

가 쏠리는 거 같았지만...

후우...

“알았어. 나그러면 이렇게 팔짱끼고 있을게.”

이게 최선이었다.

뒷짐을 지고 있는 것보다는 이게 낫겠다 싶었던 나는 상체에 두 팔을 고정

하고는 허 리를 앞으로 들이 밀었다.

“그럼 시작할게요.”

갑자기 뭔가를 꺼 내는 나은이.

“뭐냐. 그건.”

“원래는 이 복장 말고 다른 복장에 들어가는 소품인데 오빠 대딸 해주려

고 가져왔죠.”

흰색 목이 긴 장갑을 낀 나은이.

딱 봐도 무척이나 부드러운 천으로 만들어진 것 같은 장갑을 착용한 그녀

는 그대로 내 자지를 움켜쥐 었다.

“으읏...!”

이거 뭐냐.

뭐 이렇게 부드러워.

살결보다도 더 부드러운 듯한 감촉에 나는 적응하지 못하고 몸을 움찔 떨

었다.

“느낌 좋죠. 오빠.”

나은이는 내 반응이 만족스러웠는지 씨익 웃으면서 나를 올려다보았다.

“몰라. 이상해.”

“그거 딱 [그녀를 감금했습니다] 히로인들이 처음에 개조당할 때 그런 소

리 하던데.”

그렇게 말하면 내가조교당하는 계집애 같잖아.

상남자 특을 외 치 며 그녀의 머 리 끄댕 이 를 잡아당기 고 싶 었지 만 그러 기 엔

오늘 그녀의 치장에 들어간 돈이...

망가트리 기에는 너무 큰 돈이 었다.

평소에 대 딸 할 때 들리는 사운드와는 전혀 다른 소리 였다.

보통은 번들거리는 침이나 젤을 이용해 대딸을 했기 때문에 물소리에 탁

탁 하는 소리 가 주를 이뤘다면 오늘은...

스윽스윽과도 같은 느낌 이 었다.

나은이는 아예 컨셉을 조금은 달리 하기로 마음먹었는지 그렇게 힘을 빡

주지는 않았다.

마치 처음으로 좆을 만져보는 공주님과도 같은 움직임에 나는 오히려 미

친 듯이 꼴리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이런 인위적인 서투름... 나쁘지 않을 지도...?

“여보』

내 자지를 문지르던 나은이가 나를 올려다보며 야릇한웃음을지었다.

그토록 내가 일상 속에서 듣고 싶어 했던 호칭을 이런 타이밍에 불러주는

그녀.

“기분 좋아요? 여보?”

이. 시발련. 존나꼴잘알이야.

그 말을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지만 나는 천장을 한 번 올려다보았다.

꼴려 죽겠다는 표정을 하고 있는데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내 꼴이 우스웠

는지 나은이는 손으로 입을 가리고 쿡쿡 웃었다.

“아.좀더 이러고놀고싶은데 얼른 가야되기는하니까.”

나은이 가 천천히 상체를 숙이 기 시 작했다.

“움직이면 큰일 나는 거 명심해요.”

쪽.

수줍은 입 맞춤이 었다.

대신 대상이 사랑하는 이의 입술이 아닌 핏줄이 단단하게 서있는 좆이었

을뿐.

나은이 본인이 의도한 건지 조심을 하고 있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의 작은 몸짓들은 내 혼을 쏙 빼놓고 있었다.

천천히 앵두 같은 입술 사이로 귀두가 빨려 들어간다.

따듯한 온도감이 느껴 지 자 환호하는 내 자지.

오늘 컨셉은 이런 거구나 싶었던 그 순간이 었다.

“흐읍...!

99

입 안에 온전히 자지를 집어넣은 나은이는 그대로 미친 듯이 혀를 굴리기

시작했다.

마치 한마리의 작은 물고기가그녀의 입안이라는 어항을 헤엄치는 것처

럼 나은이의 혀는 내 기둥을 공략해 나갔다.

절대로 침은 새지 않도록 고정을 한 건지 목은 움직이지 않은 채 혀만 움직

이는 나은이.

감촉도 감촉이지만 그냥 이렇게나 예쁜 아이를 내가 아내로 들인다는 사

실은 내 사정 감을 고양시 켰다.

이쯤되면 나은이는 기구가 맞았다.

내 정액을 뽑아내는 생체 오나홀이.

쪼옥.

잠시 입에서 자지를 빼내고는 다시 실크 장갑으로 대딸을 해주는 나은이.

오늘 따라 멘트가 아주 가관이 었다.

“여보... 미안해요... 오늘은 보지로 대주지 못해서...”

“그래도... 입으로정액 전〜부〜 받아낼 테니까. 오늘은 봐줘요. 네?”

“조끔만 안정되 면 바로 온몸으로 받아낼 테니까.”

끊임없이 속삭이는 듯이 음어를 뱉어대던 나은이의 공세에 못이긴 나는

정 말로 금방 그녀 에 게 항복 선언을 했다.

“나은아. 나 쌀 거 같아. 나 진짜 지금 쌀 거 같아.”

“응응. 입에다 싸줘요. 여보. 여보 하얀 눈꽃은... 제가 다 받아먹을게요.”

아. 진짜 저 여보 소리 미친 거 같네.

평소에도 저 호칭으로 불러줬다면 절대 이 정도의 파급력은 없었으리라.

점점 더 빨라지는 나은이의 손짓에 나는바로그녀에게 소리쳤다.

“지금...! 지금 싼다...?”

브르

브르 브

H르

”스⑸스

⑸—

劼브르

”스

나은이의 입속에 막대한 량의 정액이 흘러들어간다.

당장 넘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량.

평소라면 일부는 흘러나왔을 법 했지만 그녀는 완벽하게 모든 액체를 입

으로 받아냈다.

“하아... 하아...”

사정을 마친 내가 조심스럽게 자지를 뽑아내자 나은이는 입을 벌린 상태

그대 로 나를 올려 다보았다.

연분홍색 표층 위 에 떠 있는 새하얀 액체들.

이미 한 여자를 임신시킨 정자의 군단들이 었다.

꿀꺽.

분명 비리고 역했을 것이 분명했지만 나은이는 그대로 내 정액을 모두 받

아먹었다.

그걸 자랑스럽게 인증하듯 분홍색 혀를 내밀어 보여주는 나은이.

“하아... 이제 얼른가죠.오빠.”

평소에 비하면 한참 빨리 끝낸 거기는 했지만 더 이상 지체를 했다가는 직

원들이 신경 쓸 것이 분명했다.

바지를 올리고 다시 벨트를 채우던 내가 나은이에게 물었다.

“왜지금은 여보라고 안해줘?”

“아직 결혼 안했으니까요.”

“좀 전에는 해줬잖아.”

변기 위에서 일어난 나은이는 몸을 이리저리 돌려보며 복장이 이상해진

구석은 없는지 확인했다.

“오빠가 이렇게 해주면 더 빨리 쌀 것 같아서 한 거죠.뭘 또 의미부여를해

요.”

“아니. 아내가 처음으로 여보라고 불러줬는데 이걸 의 미부여하지 말라고

?”

네가내 입장되면 절대 그소리 못할걸?

진짜 방금 내 가 얼마나 꼴렸는지 알면 그런 말 못할 텐데 말이지.

“투덜거릴 거면 나중에 들어줄 테니까빨리 나가기나 해요.”

거의 반쯤 떠 밀리다시피 화장실 밖으로 나온 우리는 우리를 찾으러 온 것

으로 추정되는 여직원과 눈이 마주쳤다.

“아... 혹시 화장실 이 용하시 다가 드레 스 망가졌을까봐 왔는데...

99

웃으면서 말을 하고 있었지만 그녀의 낯빛에는 곤혹스러워하는 기색을

지울수 없었다.

지금 저 사람 무슨 상상을 하고 있을까?

하지 만 그건 비 단 그녀 뿐만이 아니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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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나오는 걸 들킨 우리도 착잡한 심경이 었다.

...눈치 챘을까?

그래도 우리 세 사람 중 가장 빨리 정신을 차린 건 나은이 였다.

“아〜 그럼 혹시 지금 한 번 봐주시겠어요?”

쾌활한 목소리로 직원에게 답변하자 그녀는 이쪽으로 다가와 다시 드레

스를 정리해주었다.

“어? 근데 여기 뭐가묻었...”

나은이의 왼쪽 허리춤에 붙어있던 새까만...

아. 시발.

“어? 그러네요?”

나은이는 디즈니 공주님이 라도 되는 듯이 한 바퀴 빙그르 돌아 직원의 접

근을 무효화 시 켰다.

“아하하하. 이제 없어졌죠?”

애써 웃음을 잃지 않는 여직원의 모습에 나는 그녀가 정말 프로 정신이 투

철한 사람임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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