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화 >#186.서비스
상견례는 약 씁주 후.
부모님 께 알린 다는 급한 불은 모두 다 끄자 우리 에 게 는 다시 휴식 기 가 찾
아왔다.
오후 1시.
슬슬 嬖월 이 가까워 지 자 따듯해 지는 봄 날씨에 창문을 활짝 열어놓은 우
리는침대 위에 나란히 누워있었다.
“오빠.”
“응.”
“졸려요.”
5,
“잠은안 옴.”
순간적으로 뭐 어쩌 라는 거냐고 말할 뻔했으나 그럴 수는 없었다.
이제 애엄마가 될 사람이었다.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으리라.
“그럼 어떻게 해줘?”
“ 강간.”
너 애엄마 될 거 라니까. 한나은.
듣고 있는 애기도 생각좀해라.
“무리.”
“나도 그냥 해본소리에요.”
슬며시 몸을 기울여 내쪽을 바라본 나은이 는 내 가슴팍을 손가락으로 쿡
쿡 찔렀다.
“아. 진짜 언제 섹스하냐.”
“참아야지. 뭐.”
“오빠는 그래도 혼자 뺄 수 있어서 좋겠네요.”
“그래도 너한테 박는 거만 못하지.”
이건 사실이었다.
암만 내 손이나 나은이 손으로 뺀다고 한들 나은이의 앞구멍과 뒷구멍은
명기 그자체였다.
비교를 하는것 자체가실례였다.
“그렇게 박고 싶어요?”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내 게 묻는 나은이.
“당연한 거아니냐.”
너 같은 애를 두고 밤마다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잠에 드는 건 고문이 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나는 섣불리 나은이를 애무조차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당연히 내가하고 싶은 만큼 나은이도 하고 싶을 테니까.
행여 우리가 눈이 뒤집 어져서 서로를 물고 빠는 짐승 같은 섹스를 했다가
는 아기한테 무슨 일이 생길지 몰랐다.
“그래요...? 흐음...”
잠시 망설이는 것처럼 보이던 그녀는 갑자기 침대에서 벌떡 몸을 일으켰
다.
“뭐야. 왜그래.”
“우리 나가죠. 오빠.”
“응? 어디 가게?”
“오빠 선물 사러.”
내 선물? 오늘 무슨 기념일인가 싶어 기억을 되 짚어봤지만 딱히 그런 건 없
었던 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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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선물을 사준다고 그래.”
“그냥 잠자코 따라 오기나 해요. 좋은 거 사줄 테니까.”
뭘 사준다는 건지 밝히지를 않아서 내용이 몹시 수상했으나 알겠다고 대
답한 나는 화장실로 들어 갔다.
샤워를 하고 머리를 말리러 나오자 나은이는 추리닝 차림으로 나를 기다
리고 있었다.
“뭐 야. 데 이트 가는 거 아니 었어?”
“데이트...라기보다는 쇼핑...? 같은느낌?”
“근데 왜 추리닝 입고나가?”
“오히려 이게 더 잘 어울리는 장소일 수도 있으니까?”
어딜 가길래 저러는 거야.
평소 나들이 같은 데를 가면 차려입지 말라고 해도 꼬박꼬박 귀 여운 옷을
입고 나가는 그녀였다.
“자. 오빠도 얼른 옷 입어요.”
“나도대충입어?”
“오빠가 언제 제대로 차려 입고 나온 적 있어요?”
야. 부모님들 뵈러 갈 때는 다 제대로 입고 갔거든?
반박할 수 있었지만 나는 역시나 어제도 입었던 회색 후드를 그대로 뒤
집어썼다.
이게 제일 편한 건 사실이었기 때문이 었다.
…
“여기는…”
미묘한 표정을 짓고 있던 오빠는 설명을 요구하는 것처럼 내 얼굴을 바라
보았다.
“왜요. 들어가요.”
“아니. 여기 왜 왔는데?”
“오빠 선물 산다니까요?”
“그니까내 선물을왜 여기서 사냐고.”
허. 거 참 사준다고 해도 말이 많네.
우리 가 도착한 곳은 성 인용품점 .
직접 들어가 본 것이 처음도 아니면서 이 남자는 자꾸 앞에서 버티고 안 들
어가고 있었다.
“으휴... 나 먼저 간다요?”
어차피 따라올 거면서 괜히 저런다니까.
내 가 앞장서자 오빠는 결국 나를 따라 안쪽으로 들어왔다.
사실 여기에 온 이유는딱하나.
오빠의 오나홀들을 사주기 위해서였다.
내 가 오빠와 부득이하게 관계를 맺지 못하는 동안 오빠의 성처리를 해줄
도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여기 왔을 때는 내가 빼주면 되는데 뭔 기구를 사냐는 생각이 들었지
만 지금은 아니 었다.
내가 곁에 있다는 사실이 자신을 더 괴롭게 한다고 고백한그였다.
그렇다면 나도 아내로써 조치를 취해줘야 마땅한 법.
“이건어때요?”
원통 형태로 생긴 오나홀을 발견한 나는 상자를 오빠 앞에 내밀었다.
“...나진짜오나홀 사라고?”
“네.특별히 임신 기간중에는 사용하게 해줄게요.”
“나 혼자 해소하라는 거지?”
“뭔 소리에요. 당연히 움직여주는 건 전데요?”
당연히 내 가 사주는 건데 내 가 관리하는 게 당연하지!
오빠가 집 에 로터와 각종 자위 기구를 구비 해뒀다고 한들 나는 한 번도 오
빠의 허락 없이 그걸 사용해본 적이 없었다.
물론 오빠의 자지가 있었기 때문에 굳이 필요 없었다는 점이 가장크기는
했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점은 명령을 받아서 움직 였을 때가 가장 꼴리 기 때
문이었다.
계속해서 저속한 말들과 명령들을 쏟아내는 오빠는 정말이지...
괜히 이진성 같은 캐릭터가 탄생한 것이 아니었다.
오빠 안에는 확실히 남들에 게는 절대 보이 지 않는 끔직한 괴수가 자리
잡고 있었다.
“음... 하나 살수 있는거야?”
내가진짜로 사도 된다고 하니까급진지해지는 이 남자.
“왜요. 여러 개 사고 싶어요?”
“나궁금했던 거 솔직히 있기는 했거든?”
“흐으응〜 내가 있는데 자위 기구가 궁금하셨다?”
“아니아니. 너 만나기 전에도궁금했던 거 있기는했어.”
뭔가 싶어서 일단 가져와보라고 하기는 했는데...
“진심이에요?”
“이건안되나?”
“아뇨? 뭐...오빠가 갖고 싶다고하면 사는 거기는하죠...”
오나홀이 라고 함은 보통 원통형의 길쭉한 모형인 줄 알았는데 오빠는 엉
덩이를 그대로 본뜬 실리콘 덩어리를 들고 왔다.
“그럼나 일단이거랑.”
내 허 가가 떨 어 지 자 오빠는 산책 을 나와 신 난 멍 멍 이 마냥 매 장 안을 쏘다
니기 시작했다.
“오! 나은아! 이 거 전동 기능 있대 !”
“와... 이건 뭐냐... 일체형이네 가슴이랑 거기랑…”
“야! 이거는 온도도 셋팅 가능하네...”
거봐.
뭘 여기를 왜 오냐고 따지고 난리 야.
막상데리고오니 정신을 못차리고 좋아 죽는데.
“오빠.일단세 개만사요.그이상은돈낭비인 거 같아요.”
“엣... 嬖개 정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니 무슨 요일제도 아니고뭘 다섯 개씩이나사요.”
장바구니 안에 서 상품들을 하나하나 꺼 낸 오빠는 홈쇼핑 직 원 이 라도 되
는 것처럼 내게 제품설명을 시작했다.
“나은 씨. 이거는 이제 AV 배우의 그곳을 그대로 본뜬 제품이고요.”
“요건 이제 순결한 처녀를 컨셉으로 한 그거라고 하네요.”
“이건 중년의 농밀한... 악!”
잘해주면 꼭 이렇게 선을 넘어요.
“안 궁금해. 안 궁금하다고 이 양반아. 그리고 나 대신 쓰라고 했지 누가
저 배우 얼굴 상상하면서 쓰래요. 어?”
내가 머리통에 꿀밤을 갈기자 오빠는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머리를 부여
잡았다.
“아... 그냥 개수가 아쉬워서 그렇지.”
“오빠 집은 거만해도 100만원 넘을 거 같은데요?”
특히 저 엉덩이 모형 30만원이나하잖아. 당신.
“…숏이면 이 정도 금액 따위 !”
코인 이 야기를 꺼 내자 나는 바로 때린 곳을 한 대 더 때렸다.
“코인 손대면 진짜 가만 안 둬 . 이 민호.”
“에 이... 그냥 해본 소리지. 너도 그때 내가 다 청 산하는 거 봤잖아.”
실제로 나는 오빠가 코인 사이트를 탈퇴하는 것을 바로 옆에서 직관했다.
“혹시 알아요. 그새 다시 깔아서 나 몰래 했을지.”
“노노노. 나 이미 평생 코인운 다써서 떨어질 일밖에 없어서 안함.”
결국 내가 세 개에서 더 이상 개수를 늘려주지 않자 오빠는 슬픈 눈으로
나머지를 다시 진열대 위에 올려두었다.
“후... 시린 짱... 고멘네...”
“이름부르지마요. 더럽잖아.”
1죄송합니다.
카운터 앞에 장바구니를 들고 간 우리는 계산을 부탁드렸다.
“670000원입니다.”
한숨을 내쉰 나는 여성 직원분에게 카드를 건넸다.
“할부 도와드릴까요?”
“아뇨. 일시불로 해주세요.”
금액 도 금액 이 기 는 했지 만 매 달 오나홀 대금을 내 야하는 것이 더 기 분 나
쁠 것 같았다.
“자요. 들어요.”
내가 검정색 봉투를 옆으로 내밀자 오빠는 싱글벙글 웃음을 지으며 봉투
를 받았다.
“감사합니다. 나은님.”
“애기야... 네 아빠가 다른 여자보지 모형 본뜬 거 사왔더니 저렇게 행복해
하는 거 보이니 ?”
양심에 더 찔리라고 나는 일부러 또박또박 한글자씩 끊어서 말했다.
“그래도 역시 사모님 보지가최고...!”
아. 진짜 이거 듣고 기분이 좋아지는 나도 정상이 아니 기는 한 것 같았다.
택시에 탄나는 다시 한번 더 오빠에게 경고했다.
“아무튼. 이 거 오빠 혼자 있을 때 쓰는 거 금지 라는 건 알았죠?”
“응.물론이지.”
“나 조심해야할 시기 지나면 어디다 가져다숨겨놓던지 버리던지 할 거예
요.”
“야. 그래도 수십만원짜리인데 그냥 버리지는 말자.”
“...오빠 하는 거 보고요.”
오나홀을 썼는데 너무 좋아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버
리기로 마음을 굳혔다.
집에 돌아오자 오빠는 하나씩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이라도 되는 것 마냥
책상 위 에 구매한 오나홀을 살포시 얹었다.
괜히 사줬나...
아니야... 그래도 고생하는데...
그래도 사줘놓고 즐기기도 전에 너무 생색내는 것도 그랬던 나는 서비스
는 해줘 야겠다는 생 각이 들었다.
오빠가 가장 먼저 갖고 싶다던 엉덩이 형태의 오나홀의 포장을 뜯은 나는
실리콘 덩어리를 오빠를 향해 내밀었다.
“오늘은 이걸로 하시겠어요? 주인님?”
"우효오오!"
진짜 좋아죽네.
좋아 죽어.
헤벌쭉 웃고 있는 오빠를 한 대 때려주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