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의 일러레님!-164화 (164/276)

<164화 >#164.수제

[그녀를 감금했습니다]가 완결을 맞이했다.

이 기나긴 야설도 드디어 끝이 나다니...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훨씬 더 스케일도 방대해졌고, 훨씬 더 많은

독자분들이 사랑해 주신 내 첫 소설.

비록 완결을 내는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나은이의 세입 덕에 어떻

게든 잘 끝낼 수 있었던 것 같았다.

완결을 낸 작가는 차기작을 쓰기 전까지는 기한 없는 휴가를 누리는 것과

다름없는 상태.

최고의 생일 선물을 해주고 싶었던 나는 바지를 벗은 채 미니 줄자로 내 물

건 치수를 정확히 재고 있었다.

“둘레는 다 적어놨고... 흐음... 아. 여 기 끝도 재 야되 나?”

나은이 가 장을 보러 간다며 밖으로 나간 사이 나는 야동을 한 편 틀어놓고

내 자지를 발기시켜놓고 있었다.

이거 힘 풀리기 전에 빨리 다 재야하는데.

자꾸 치수 재고 메모 한 번 하고, 재고 메모 한 번 하다보니까 자꾸만 쪼그

라드는 것이 느껴졌다.

“아.몰라 그냥 대충하자.”

건축용 3D툴을 부팅 시 킨 나는 내 가 입 력한 수치를 기 반으로 모델링 을 시

작했다.

일단... 원기둥 형태를 재현해야하니까. 이렇게 하고.

여기 위를 이렇게 깎는 거부터 시작하는 건가?

내 가 그녀에 게 선물해주려고 한 것은 내 물건을 그대로 본뜬 모형이 었다.

3D 프린팅 외주를 맡기기 위해 모델링 파일이 필요했던 나는 인터넷에서

강의를 한 편 보고는 얼추 비슷하게 따라해 보고자했다.

쓰으읍... 이 러려고 배운 툴은 아니 기는 한데.

어차피 탈건을 마음먹은 바.

이럴 때라도 배운 걸 써먹으면 남는 장사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나는 열심

히 단축키들을 눌러보았다.

삐. 삐. 삐. 삐.

현관문 비 밀번호를 입 력하는 소리 가 나자 나는 바로 컨트롤 灰를 연타해서

대충 저장을 한 이후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마중을 나갔다.

“빨리 왔네?”

“그냥 툭툭 담다보니 까 금방 끝나더 라고요?”

“뭐뭐 샀어?”

“삼겹살 먹고 싶어서 삼겹살이랑, 대파랑 그리고… 아 맞다. 이 거.”

나은이는 무언가가 떠올랐는지 봉투를 뒤적이더니 아이스크림을 내게 내

밀었다.

“오빠. 이 아이스크림 좋아하잖아요.”

“올.뭐냐. 기억하고 있었네.”

“오빠는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은 알고요?”

나은이 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이 라...

사실 그렇게 까지 같이 사먹고 다니 지 는 않아서 정확한 정보는 모르겠지

만...

“딸기 맛?”

임신한 척을 하며 우리 애가 딸기 먹고 싶다며 배를 쓰다듬던 나은이 가 떠

올랐다.

“땡.녹차맛인데요.”

“딸기는 별로야?”

“녹차를 더 좋아하기는 하는데 요즘 뭔가 딸기가좀 땡긴단 말이죠.”

“그냥 사오지 그랬어. 그럼.”

“음... 그러게요.”

다행이도 내 말에서 어색한 모습을 발견하지 못했는지 나은이는 여태 내

가뭐하고 있었는지 의심하지 않았다.

“나은아. 너 생일 얼마 안남았잖아.”

“그러게요. 까먹고 있었는데 진짜 얼마 안남았네.”

“너 어디 가고 싶다던지 해보고 싶은 거 있어?”

“생일 기념 24시간 섹스?”

“그건 지금도 해줄 수 있는데.”

바지 위로 좆을 주물럭 거리며 나은이 앞으로 다가가자 얼굴을 붉히며 무

릎을 꿇는 내 여자친구.

“씻었어요. 안 씻었어요?”

“아직 샤워 안 했는데.”

“그럼 내가 씻겨줘야겠네요.”

안 그래도 너 생일 준비한답시고 야동은 봤는데 해소는 못 했단 말이지.

나은이 가 바지를 아래로 끌어내 리자 미묘한 표정으로 내 물건을 바라보

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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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평소 노발기 상태가 아닌 거 같은데...”

이예리한년.

어떻게 보자마자 그걸 바로 아는 거 야.

“아이. 방금주무르면서 와서 좀 커진 거임.”

“맞아요?”

“아니.그럼 내가설마너 말고다른 거로빼겠냐고.”

“왜요. 나연이 왔을 때는 빼다 걸렸잖아요.’,

부끄러운 이 야기를 꺼 내는구나.

“그건 금섹 기간이었잖아.”

“어쭈. 저 어디 일주일만 나갔다 오면 하루 종일 딸치고 있겠네요.”

“딴 여자를 만나러 가는 거보다야 그냥 깨끗하게 야동으로 정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우직한 신념을 강조하기 위해 근엄한 목소리로 말했건만 나은이의 반응

은 싸늘했다.

“남자용 정조대 사올 거예요.”

“사랑한다.그러지 마라.”

나은이의 머리 카락을 두 갈래로 잘 정리한 나는 그대로 핸들처럼 그녀의

머리를 이리저리 흔들었다.

“그립 감 좋고요.”

“저는근데...그냥뿌리 채로 잡고흔들어주는게 더 꼴리는데...”

“그게 더 야생적인 맛은 있는데 이건 더 섬세한 컨트롤이 가능하다고. 예

를들면.”

그녀의 고개를 그대로 내 좆에 묻어버린 나는 오른쪽 팔을 깊게 안쪽으로

당겼다.

“우으으으응...?”

입에 좆을 꽂아 놓은 상태로 돌리자 나은이의 한쪽 볼은 사탕을 문 것처럼

불룩 튀어나왔다.

“존나 장난감 같아서 좋아.”

목구멍은 기본이요 나은이의 입 안 전체를 내 좆 냄새로 가득 채운 나는

충분히 즐기고 나서야 그녀의 머리카락을 놓아주었다.

“하아... 하아...”

침을 주르륵 흘리 며 살짝 상기된 볼을 보는 것은 언제 나 남심을 미치게 하

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했다.

“오빠.”

손으로 침을 닦아낸 나은이의 입 에서는 요염한 미소가 피 어올랐다.

“그렇게 손잡이가 좋으면... 나머리 묶고올까요?”

“...양갈래로?”

“네. 그냥 양 옆으로 묶으면 그게 양갈래죠.”

꿀꺽

오늘따라 침 이 넘 어 가는 소리 가 유독 큰 것 같은데.

군침 이 돈다는 표정을 하고 있자 무릎을 꿇은 채 있던 나은이 는 내 허벅 지

를 끌어안았다.

“원한다면그거하고,씹덕 같이 메이드복도 입어줄게요.”

낼름

혓바닥을 길게 내밀어 불알을 아래부터 위로핥아주는 나은이.

“어차피 [그녀를 감금했습니다] 오빠의 음습한성욕 백과사전이잖아요.”

아씨발 못 참겠다.

나은이의 겨드랑이 사이에 두손을집어넣은내가그녀를벌떡 일으켜 세

웠다.

“호에?”

나의 돌발적인 행동에 깜찍한소리를 내는 나은이.

그녀의 청바지 단추를 정신없이 푼 나는 그대로 속옷까지 한 번에 쭈욱

내렸다.

“숙여.”

“변태.,,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싱크대를 지지대 삼아 허리를 숙이는 내 여자친구.

번들거리는 보지는 본인도 변태임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었다.

“네가 이렇게만들었잖아.”

음습하게 웃으며 한마디 하자 붉어진 볼로 대 답하는 나은이 .

“제 전문이기는하죠.”

각을 잡고 즐기는 진득한 섹스도 당연히 즐거웠지만 이런 게릴라전 같은

섹스도 좋았다.

우리 두 사람의 집은 ‘우리’가 맞았다.

발정 난 암컷과 수컷을 가둬 놓은 공간.

철퍽철퍽철퍽철퍽철퍽철퍽

얼마 박지도 않았는데 흥건해진 나은이의 보지에서는 물소리가 나고 있

었다.

“하아아... 하아... 이따같이 운동 가기로 했는데... 괜찮겠어요...?”

“몰라... 오늘은... 재택 헬스 했다 해...”

“하으... 진짜... 그렇게 보낼 거예요?”

엉덩이를 좆에 비비면서도 진짜로 보낼까봐 걱정하는 꼴이 웃기기도 하고

꼴리기도 했다.

“미쳤냐. 내가 그러게.”

“냉장고 정리하고 있던 사람 끌어다보지 뚫어버리는 건 정상이고요?”

나은이의 상체에 팔을 두른 내가 힘을 주자 그녀의 얼굴은 바로 내 코앞

까지 다가왔다.

“싫으면 나가던가.”

내 가 혀를 내밀자 나은이는 맛있다는 듯이 내 혀를 핥기 시 작했다.

자그마한 혀가꼼꼼하게 내 입 안쪽을 훑어준다.

“하아... 안 나가. 아니 좥 못 나가요. 나.”

허리를 떼 자지가 뽑혀 나오자교접부에서 물이 흘러내려 바닥을 적셨다.

“내쫓기만해요. 당신도 당신 소설 엔딩 못 피할줄 알아.”

“내가너한테 그럴 리가 있겠니.”

땀으로 엉망이 된 머리카락을 정리해준 내가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내 유일무이한 오나홀인데.”

내 말에 해 맑게 웃는 나은이 는 싱 크대 위 로 올라가 다리 를 활짝 벌 렸다.

“무려 청소도 안 해줘도되는 오나홀이라고요?”

자가 정화 기능까지 있는 걸 어떻게 버리겠냐고.

[여보세요.]

[어. 휘민아.]

[야. 이 거 택배 네 가 받아달라고 해서 받기는 했는데...]

평소 듣던 휘 민이의 목소리와는 좀 다른 느낌.

무슨 일 있을 때만 저런 식으로 얘 기하는 편인데...

설마 이 새끼 안에 열어본 것 건가?

[너설마그거 깠냐?]

[아. 네 가 까지 말라고 한 거 기억은 하는데,여기 파손 시 반품 어쩌고 적혀

있길래 내가 잘왔는지 확인하고 전달해 줄라고 했지.]

아니.왜 내 주변 사람들은하나같이 하지 말라는 짓만골라서 하는 걸까.

도대체 왜.

[...그래서. 네가 보기 에는 제대로 온 것 같든?]

잠시 아무런 말이 없는 휘민이.

[형태만보자면 그런 거 같긴 한데,보자마자까무러치면서 던져버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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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파손확인한다던 새끼가그걸 던지면 뭐하는 짓인데.]

[존나 징그럽잖아. 시발.]

그건 미안하다...

아.근데 내가 열어보지 말라고했잖아.시발련아.

[그래서 파손시켜서 연락한건 아니지?]

[오냐. 제대로 잘 포장돼서 왔더라고.]

[그래... 고맙다...]

남성으로서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느낌이 었지만 차마 그의 호의 에 욕을

박을 수는 없는 노릇.

[3월 말일에 찾으러 갈게.]

[야. 근데 민호야... 너 그건... 아니지...?]

[그게 뭔데.]

[그니 까 너 한테 쓸라고 산 건 아니지 ?]

말뜻을 이해한 나는 잠시 고민의 기로에 놓였다.

내 가 쓰려고 샀다고 거짓말을 해 야 하는 걸까.

나은이 선물로 샀다고 해 야 할까.

그래도 나은이가 변태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지는 않은 기분.

[그래도 너는 내취향아니야.]

나는 그대로 전화를 뚝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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