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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러레님!-161화 (161/276)

<161화 >#161.재활

휴재를 시작한지 거의 1주일이라는 시간이 흐른현시점.

나는 완벽한복귀를 위해 칼을 뽑아든 상태였다.

“오빠. 점심 먹고 해요.”

“알았어.

5,

나은이의 부름에 컴퓨터 의자에서 일어난나는식탁으로 향했다.

“오오... 비빔국수네.”

“네. 오빠뭔가 집중하고 있는 것 같아서 빨리 먹고 치울 수 있는 거로 준비

했어요.”

“에이.굳이 그런 거 신경 안써도 괜찮은데.”

“아니에요.손많이 가는그런 거도 아니었는데요.뭐.”

마주앉은 우리 두 사람은 호로록 소리를 내며 국수를 먹기 시작했다.

“어때요. 진도는 좀 잘 나가요?”

“응.확실히 네가 알려준 방향을 참고해서 써보니까그럴싸한 것 같아.”

“에 이... 그럴싸한 것 정도로는 안 되는데.”

싱긋 웃으며 젓가락에 묻은 양념을 낼름 핥아먹는 나은이.

“제가 몸까지 바쳐가면서 영감 주려고 노력했는데 잘해야죠.”

...이게 드립이 아닌 게 포인트랄까.

“잘해야지.근데 바쳤다고하기에는 너도은근즐긴 것 아니야?”

“무슨 소리에요. 그냥 입 꾹 다물고 박히고만 싶었는데 떠들면서 허리 흔

드는 것이 얼마나 힘든 줄 알아요?”

“야동배우의 고충. 그런건가.”

“여자친구한테 야동배우의 고충 같은 소리를 해대다니. 최악이네요.”

저는 야설 작가니까 개 연성은 넘치는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근데 그나저나그 단체 일러는 언제쯤될 것 같아?”

“으음... 솔직히 오빠 멘탈 조무사 겸 임시 작가질 하느라고 작업을 거의 못

하기는 했거든요?”

“응.”

“그래도 한 1주일 이상은 걸릴 것 같아요.”

적어도 씁주는 걸릴 것이라 생각했는데 무려 酖일이나 줄어들어서 의외라

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얼추 완결이랑 비슷하게 나기는 하겠네.”

“헐. 겨우 酖편만으로 끝내신단소리인가요?”

“그럼 몇 편이나 쓰길 기대했는데.”

“한... 700편?”

700편이면 이진성은 손주까지 보고도 남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바야.무슨 야설을 1000편 넘게 써.”

“오빠 성괴잖아요.”

“그건 뭔데.”

“성욕 괴물.

보통은 성형 괴물이라고 해서 성괴 아니야?

“그럼 너도 성괴잖아.”

“나은이는 자연인데요?”

꽃받침을 하며 귀 여운 표정 일 짓는 여 자친구님.

진짜로 예뻐서 더 얄미워 보이는순간이었다.

“아무튼 밥잘 먹었다. 오늘도 맛있네.”

“먹은 만큼 열심히 일하면 되죠. 먼저 가서 마저 써요. 나도 설거지 하고 가

서 작업 들어갈 테니까.”

“그래. 이거 원고만 어느 정도끝나면 다음부터 설거지는 내가할게.”

완결 때문에 멘탈이 터진 이후로 거의 집안일을 돕지 않은 나였다.

괜히 미안해지네.

“네네.완결내고휴식 기간동안에는 내내 부려먹을거니까그렇게 아시고

요.”

“오오... 나에 대한신뢰가생긴 건가?”

내 가 집안일 하는 것 옆으로 보면 답답하다면서 나가라고 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던 나은이였다.

“아뇨. 딱히 그런 건 아닌데 괘씸해서요.”

“알았어. 해줄게.”

다시 컴퓨터 앞에 착석한 나는 모니터를 응시했다.

제발 민심이 복구 됐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볕이 들지 않는 방에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어둠이 자리 잡고 있었다.

몽롱한 정신.

눈을 뜬 진성은 자신의 마지막 기 억을 더듬기 시 작했다.

분명 남가연과 함께 진득한 섹스를 맺은 이후 술을 한 잔 했던 것 같은데...

그이후.

그 이후의 기억이 없었다.

진성은 좀처럼 술에 취하지 않는사내였다.

암만 도수가 높은 술을 마시더 라도 기억이 끊긴 적은 없었다.

그렇다면 가능성은 단 하나라는 소리.

누군가 자신의 몸에 장난질을 해놨다는 소리 였다.

바로 그런 결론에 도달할 수 있던 것은 그가 수많은 여성들에게 수면제를

먹여봤기 때문이 었다.

자기 손으로 진성의 공간 ‘밀실’에 들어온 여성은 존재하지 않았다.

가장 마음의 벽이 허물어진 그순간.

진성은 언제나 약물을 이용해 그녀들을 재운 뒤 감금을 시작했기 때문이

었다.

진성은 몸을 일으키고자 했지만 그의 손발에 채워진 쇠고리는 그의 움직

임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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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컹. 철컹. 철컹.

조금 더 힘을 강하게 줘봐야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것을 직

감한 그는 그를 이런 꼴로 만든 사람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또각. 또각. 또각.

“일어나신 건가요.”

익숙한 목소리.

“당장이거안풀어?”

진성은 어처구니 가 없어서 헛웃음이 나왔다.

감히 주인의 몸에 함부로 손을 댄 암컷한테는 벌이 필요했다.

다시는 이 딴 짓을 저 지 를 수 없도록 지독한 벌을 내 릴 생 각이 었다.

“...저희도 이러고 싶은 생각은 없었어요.”

검은 실루엣은 천천히 진성을 향해 다가오더니 그의 귀를 어루만져 주었

다.

“저희라는 것은 이 일을 작당한 것이 한 명이 아니라는 소리겠구나.”

진성은 그녀들의 조교가 완벽하게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는 그녀들에게 있어 자신을 신이나 다름없는 존재로서 각인시켰다고

생각했다.

“한 명이라뇨.주인님. 이건 저희 전원이 동의한내용인 걸요?”

그리고 그녀들은 그녀들의 신을지상에 묶어둘 생각이었다.

“..너희 열 명 모두 다 이딴 짓을 벌이는데 동의했다는 거네.”

진성의 머리가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는 결코 멍청한 사내 가 아니었다.

치밀하고도 계획적인 전략가.

바로 이곳에서 탈출할 방법을 떠올린 그는 회유에 착수했다.

“잘 들어라. 남가연.”

진성은 묶여있는 상태였지 만 한없이 오만한 목소리로 그녀의 이름을 불렀

다.

“네가 정말로 내게 버려지기 싫다는 생각으로 이런 짓을 벌였다면 말이지.

신은 가장 간절한 소원을 들어주는 존재.

“이걸 풀도록 해라.”

“다시 말씀드리지만주인님. 이건 저희 모두의 선택.”

완강하게 거부하려고 한 남가연의 말을 끊은 진성.

“너만을 내 노예로써 부려주마.”

진성의 말에 가연은 숨을 헙 들이 삼킬 수밖에 없었다.

“나한테 약을 먹인 것도 용서해주도록 하지.”

“다른 년들은 쳐다도 보지 않고 오로지 너만을 내 좆집으로 사용해주마.”

마음이 약한 가연은 최 면과도 같은 진성의 말에 흔들리 기 시 작했다.

처음으로 소연에게 계획을 들었을 때도 두려움에 동조하지 않으려고 했

던가연이었다.

분명 주인님은 분노하실 거고, 그녀는 신의 분노가 두려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인님이 이대로 저를 버리는 것 또한 너무나도

싫어서 그녀는 마지못해 그녀들의 선택을 따른 상태.

가연이 아무런 대답이 없자진성은히죽이기 시작했다.

다른 누구보다 가연을 잘 알고 있는 것은 자신이었다.

그녀를 따먹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전 준비가 이루어졌단 말인가.

당연히 그녀의 심성이 어떻고 특성이 어떤지는 잘 파악하고 있었다.

망설임의 씨앗이 그녀의 마음속에 자리 잡았을 것을눈치 챈 진성은 낮은

목소리로 그녀에게 달콤한 말을 속삭였다.

“나를 이딴 곳에 붙잡아두려고 한 다른 년들은 모조리 버리도록 하마.”

“너도그녀들처럼 내게 완벽하게 버려지고싶은건 아니잖니.”

진성은 자신의 노예들을 한 번에 여러 명씩 부르는 일이 많지 않았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그 중하나는 그가노예들 사이에 유대감이 생

기는 것을 싫어했던 탓이 었다.

일시 적 인 질투 유발을 위 한 촉매로써 는 나쁘지 않다고 생 각했었지 만 그

녀들 사이가 가까워진다는 것은 그에게 결코 좋은 일이 아니었다.

예로부터 머 릿수가 늘어 난다는 것은 그만큼 과감한 생 각을 할 수 있게 되

는 발판이 되고는 했다.

완벽하게 무력한 개 인들로서 그녀들은 존재해 야만 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진성의 생각은 빛을 발하기 일보직전이었다.

어 차피 노예 년들을 지금 묶어주고 있는 것은 사랑이 나 우정 같은 유대 감

이 아니었다.

자신에게 버림받는 것이 싫어 뭉친 일시적인 동맹.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었다.

그렇다면 이 동맹 을 박살내 는 방법은 그녀 들 중 한 명 에 게 거 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는것.

“저는...”

거의 다 넘 어왔다고 생 각한 그 순간이 었다.

“역시 주인님이시네요.”

가연의 목소리보다는 조금 더 높은 톤의 목소리.

“가연아. 설마 주인님을 풀어주려고 한 건 아니지?”

“아... 아냐! 언니. 내가그럴 리가 없잖아.”

“그래... 배신하면 어떻게 되는지 이야기했지?”

소연의 말에 가연은 찬물을 쫄딱 뒤 집어쓴 고양이 같은 목소리로 답했다.

“너.진짜 죽어.”

“응...기억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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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

방금 전 가연을 협박하던 목소리와는 달리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간드러지

는 목소리.

진성은 보면 볼수록 소연이 자신의 걸작이 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

다.

“역시 주인님이라면 그런 제안을 하실 줄 알았어요.”

작은 손으로 진성의 뺨을 어루만지는 소연.

“하지만 주인님이 저희를 잘 아시는 만큼 저희도 주인님을 잘 알고 있답니

다.”

“그럼 내 가 지금 얼마나 화가 났는지도 잘 알고 있겠네.”

정색한 진성이 딱딱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당장이거풀어. 유소연.”

“아뇨.주인님. 지금부터 갑이 누구인지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가슴팍을 따라 내려간 소연의 손이 도달한 곳은 진성의 자지.

“조금아플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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