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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러레님!-152화 (152/276)

<152화 >#152.검은 눈꽃

띠리리리링 띠리리리링

울리 는 알람 소리 에 나는 눈살을 찌 푸리 며 휴대 폰을 붙잡았다.

너무 피곤한 나머지 꿓번이나 무시했지만 의식이 어느 정도 들자 나는 일어

나야 할 때가 되 었음을 인지했다.

나연 이 가 드디 어 이 사를 가는 날이 었다.

이 밀실 매트리스에서 신세를 지는 것도 마지막이라는 소리.

이사를 돕기로 했기에 아픈 허리를 붙들고 일어난 나는 문을 열고 거실로

나섰다.

“잘 잤어요?”

나은이는 짧은 다리를 호다닥 움직 이 며 분주하게 움직 이고 있었다.

“어.덕분에.”

“나연이 이따 가구는 1시에 온다는데 그때 같이 가주면 될 것 같아요.”

“그래? 뭐뭐 있는데?”

나은이는 방금 샤워를 했는지 머리에는 물기 가 그대로 남아있었다.

“나연아.뭐 있다고했지?”

나은이 가 나연이를 부르자 침실에서 나온 나연이는 새초롬한 목소리로

가구를 읊어주었다.

“책장이랑... 침대...”

나연이 는 나은이 보다 일찍 샤워 를 했는지 머 리도 말렸고, 뽀송한 상태 인

것처럼 보였는데 어째 나를 바라보는표정이...

미묘한 눈빛이 었다.

전에는 미움 받고 있구나 생각이 들 때도 있고 경계심을 가득 품은 것 같

은 모습을 보여줄 때도 있었는데 오늘은 갑자기 나를 보더니 얼굴이 확

붉어지 는 나연이 었다.

나또 뭐 잘못한 건가.

잘 모르겠지만 이사나 열심히 도와줘서 점수나 따야지.

어차피 오늘이 지나면 나연이를 만나게 될 기회는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

았기 때문이었다.

“오빠도 가서 씻어요.우리 같이 나연이네 가서 기다리고 있죠.”

“나 근데 일이 좀 남아서 1시에 가도 될까?”

“엥.어제 일 다해서 그렇게 논것 아니었어요?”

그래도 나연이가 있었기에 놀았다는 말로 순화를 시켜주는 나은이.

“아... 어제 사실 그냥 일 안 하고 놀았던 거라...”

사실 원래대로라면 집에 돌아와서 원고를 마무리 해야 했으나 시무룩해

진 나은이를위해 나는 기꺼이 섹스를 택했다.

다 나은이랑 행복하게 살기 위해 쓰는 글이 었다.

[그녀를 감금했습니다]가 머꼴이라고 해도, 정작 여자친구가 시무

룩해서 야 아무런 의 미 가 없다고 생 각했다.

그래도 나은이 는 어쩌 다 못 썼는지 눈치를 챘는지 한숨을 내쉬 더 니 그럼

오빠는 1시 에 딱 맞춰 서 쓰고 오라고 해주었다.

“나연아. 나머리 말리는 대로출발할테니까, 짐 미리 잘챙겨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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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럴 때 보면 천상 언니인 나은이였다.

옛날이 야기 들어보면 나연이 소풍 갈 때 나은이가 어머님 대신 도시락을

싸준 적도 있다고 하는데 .

그렇게까지 해준 것을 생각하면 나연이가 언니를 좋아하는 것은 몹시도

당연한 일이 라고 생 각했다.

첫날 들고 왔던 캐리 어에 모든 짐을 다시 담은 나연 이 는 마지 막으로 두고

가는 것이 없는지 집을 한바퀴 슥 둘러보았다.

침실, 거실, 욕실, 부엌.

모두 탐사를 마친 그녀는 마지막으로 우두커니 서서 밀실 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혹시 설마 했지만 확인차 나연이에게 질문을 건넸다.

“저 방은굳이...확인할필요 없지...?”

들여보낸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애 시 당초 들어 가서는 안되는 방이 었다.

“아...네.”

어색한 웃음.

뭔 가뭔 가한 기분이 었지 만 나는 고개를 끄덕 이고는 두 사람을 현관 앞까

지 배웅했다.

“오빠.혹시 일 늦어지면 나한테 문자만해주고그거 먼저 해요. 나랑 나연

이랑 둘이 어떻게든 해볼 테니까.”

역시나 참독자 하얀 눈꽃님 .

나은이는 걱정스럽다는 눈빛으로 내 일을 배려해주고 있었다.

“아냐아냐. 되도록 금방 끝내고 갈게.”

“그렇다고 날림으로 하지 말고요.”

나은이는 [그녀를 감금했습니다]의 폼이 떨어지거나 내용이 빈약해지려

는 기 미 가 보이 면 바로 나를 몰아세 웠다.

그럴 때마다 다 계획 이 있다고 말을 하며 둘러대 기는 했지만 솔직히 사람

이 좀 슬슬 쓰고 싶은 날도 있는 건데.

“분부대로 합셔:

나연이 가 고개를 꾸벅 숙이 고는 문 밖으로 나선 것을 확인하자 나는 정 말

오랜만에 컴퓨터 책상 앞에 앉아 전원 버튼을 눌렀다.

드디어 스터디 카페를 전전하는 생활이 끝났구나.

겨우 1주일도 지나지 않는 시간이었지만 내가 작업상 느꼈던 불편함은 상

당했다.

내 책상. 내 의자에 앉아서 작업을 하니까속이 다후련하네.

꿓월이 다 되어가 얼어붙을 것만 같은 추위는 가셨지만 여전히 차가운 바

람.

창문을 열고 기지개를 켠 나는 새로운 마음으로 집필을 해보자고 생각하

며 워드 프로그램을 켰다.

아... 맞다.

오늘분 쓰기 전에 댓글이나 한 번 휘리릭 보고 갈까.

노벨 월드에 접속한 나는 가득 쌓인 알림을 보고 오늘도 기겁을 할 수밖에

없었다.

500개가 넘어가는 알림.

하꼬 시 절에는 그래도 하나하나 다 찾아가서 확인하는 그런 타입 이었는

데...

하루만 안 봐도 100개가 넘어가는 알림에 이제는 최신화 댓글만 휘리릭

확인하는 나였다.

나유진 에피소드 최신화를 누른 나는 댓글창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후우... 시발... 부도덕한 어린이집 선생 렚。개꼴이네...]

[똑바로 서라한겨울.왜 여기서 끊는 거지.]

[나유진이 애 낳고 성교육하는 거 보고 싶다... 강한 수컷 정액으로만 임신

해야 한다 이딴 소리 할 것 같은데...]

오우... 마지 막 것은 좀 꼴리 기는 하네 .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녀를 감금했습니다]에서 임신 씬은 나오지 않을 예

정이었다.

단란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 이진성의 목표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에게 여자들은 소모품.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 었으니까.

그녀들이 아름다움을 잃고 늙어간다면, 이진성은 또다른 젊은 아가씨들

로 타깃 바꿔 그녀들을 따먹으리 라.

그래도 반응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스크롤을 내렸는데 눈에

띄는 닉네임이 하나보였다.

[검은 눈꽃]

내용까지는 잘 보더라도 닉네임은 어느 정도 기억하는 편이었지만 처음

보는 닉네 임이었다.

[정주행 완료. 많이 배워갑니다.]

쓰으으읍...

야설은 그냥 물이 나 한 발 빼는 용도로 써 야지.

뭔가를 배운다면 몹시도 곤란한데 .

하물며 소시오패스 이진성한테 배운다니…

현실의 여자들이 알게 되면 까무러칠 일만반복하는그의 행보였기에 나

는 부디 새로운 독자님 이 그릇된 길을 택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었다.

**

잘못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이렇게 흥분되는 일인 줄 유진은 전혀 모르

고 있었다.

모든 어 린이들이 귀 가하고 원 장 선생님 까지 퇴근한 지금.

이진성의 명령에 따라 퇴근을 하지 않고 다소곳이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그녀는 휴대폰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위이이잉

휴대폰이 울리 자마자 유진은 침을 꿀꺽 삼키고는 화면을 옆으로 밀었다.

[도착했어.]

담담한 목소리.

[네.주인님.모시러 가겠습니다.]

재빨리 발걸음을 옮겨 정문으로 나가자 놀이터 앞쪽에 서있는 진성을 확

인한 유진은 얼굴이 붉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나... 정말로... 아이들이 놀다간 자리에서 하게 되는 거구나...’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이들이 꺄르르 뛰놀던

자리였다.

선생님이라고 자신을 부르며 병아리처럼 삐약이던 아이들의 얼굴이 떠올

랐다.

그들이 낮잠을 자던 자리에서 오늘 자신은 온 몸으로 정액을 받아내게 될

것이었다.

[안내해.]

아직 거사는 치르지도 않았는데 유진은 상상만으로도 아랫도리 가 흥건

해 지는 것이 느껴졌다.

아마 지금 옷 위에 입고 있는 앞치마만이 유일하게 자신에게 허락된 천쪼

가리가되지 않을까.

진성을 낮잠용 방으로 데려오자 그녀의 주인님은 딱 한 마디 하셨다.

[지금부터 너는 아가다. 나유진.]

진성은 그녀에게 유아퇴행 플레이를 시킬 생각이었다.

:k * *

후우... 꼴리는데...?

역시 야설은 떡신 자체가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상황과 배경.

타락과 배덕.

이 모든 것이 고루 이어져야 단순한 떡씬이 아닌 정신적인 쾌감을 선사할

수 있었다.

그런 맥락에서 이번 에피소드도 몹시 잘 나온 것 같아 아주 만족스러웠다.

마지막으로 오탈자를 검수하고 시간을 확인하자 딱 1시간 정도 여유가

남아있었다.

밥을 먹고 가기 에는 애매한 시 간.

그냥 샌드위치 같은것이나하나 사가야겠다 싶어서 빵집에 들른 나는 내

가 먹을 것들과 나연이 선물로 줄 빵들을 이거저거 담았다.

그래도 여자애 니까 빵 좋아하겠지 좥

나은이도 좋아하니까 아마 좋아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빵을 봉투 가득 사들고 택시에 탑승한 나는 나은이가 적어준 주소를 불러

드렸다.

서성대...

나도 서성대 가고 싶었는데.

이 제는 제 법 오래 된 기 억 이 기 는 했으나 나도 나연이 가 합격한 대 학을 노

려보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

논술 시험도 봤건만...

저 건물 벽돌 하나는 내가 심어준 것임이 분명했다.

그건 그렇고 닉네임이 검은 눈꽃이라...

묘하게 뇌리에 남은독자의 닉네임에 그가남긴 댓글이 다시 한번 생각났

다.

하얀 눈꽃이 랑 자매 같은 느낌 이 기는 하네.

물론 하얀 눈꽃님은 이걸 실제로 입으로 내뱉으면 엮지 말라고 한 소리할

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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