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화 >#114.수갑
자물쇠를 열쇠를 꽂자 탈칵 소리와 함께 잠금이 풀렸다.
안에 들어있는 것은 모두 내용물을 알고 있는 녀석들.
그야 내 가 사준 것들이 니 모를 수가 없었다.
수갑. 재갈. 채찍. 안대.
갖은 灰앝용품들이 몹시 청결한상태로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
오늘의 아이템은뭐로 할까.
“나은아.”
“네?”
무릎을 꿇은 채 그 자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나은이.
그녀의 눈동자에 어린 기대감을 나는 배신할생각이 없었다.
.....
텔레그램 최대 소설 공유방!...
드씨, 웹툰, 소설, 등등 10만개 이상의 파일이 존재!.........
인터넷 주소창에 따라치세요.......
“네 가 골라. 수갑이 좋아. 안대 가 좋아.”
물론 둘 다라는 옵션도 있기는 했지만, 모든 것을 한 번에 쓰는 것은 각각
의 맛이 잘 살지 않았다.
수갑에 는 수갑만의 묘미 가, 안대 에는 안대 만의 묘미 가 있는 법 .
하나하나 다 진득하게 즐긴 이후 섞어먹어도 충분했다.
“저는...”
나은이의 시선이 자신을 구속시킬 수갑으로 쏠린다.
더 이상의 대화는 필요 없었다.
상자를 내 려놓고 수갑만을 꺼 내든 내 가 그녀를 속박하기 시 작했다.
=로르 =로르
수갑의 버클을 점점 더 조인다.
본래 아예 움직일 수도 없을 정도로 꽈악 조이는 것이 범죄 자들을 포획할
때 쓰는 정석적인 방식이지만 나는 행여 나은이가 아플까봐 일부러 살살
잠갔다.
하지 만 그녀 가 편해도 되는 곳은 오로지 손목 뿐.
절대로 그녀의 다른 신체 부위들을 편하게 해줄 생각이 없었다.
지이익.
바지 지퍼를 내려가는 소리.
오로지 지퍼만 내린 상태로 나는 나은이에게 첫 번째 명령을 하달했다.
“벗겨.”
그녀의 두 손은 뒷짐을 진 것처 럼 뒤 로 묶여 있었기 에 나은이 가 손을 써 서
바지를 벗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 었다.
엉금엉금.
무릎을 이용해서 내 앞까지 기어온그녀가 내 바지 허리춤을 이빨로 깨문
다.
그래도 타이트하게 딱붙는바지는 아니었기에 그녀가 힘을 아래로 줌에
따라 바지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스르륵 밑으로 내려갔다.
“…속옷도.
99
다시 몸을 숙였다 일으킨 나은이의 눈이 불룩 튀 어나온 내 사각팬티를 응
시한다.
살짝붉어진 얼굴을 내 아랫도리에 부비는 그녀.
조금 전 바지를 벗기는 작업은 순식간에 해냈더라면 이번에는 좀 달랐다.
천천히 속옷이 나은이의 침으로축축해진다.
혓바닥을 내민 나은이 가 자지 형태 그대로 튀 어나온 팬티를 마구 핥기 시
작했다.
누가 꼴잘알 아니랄까봐 그녀는 정확히 무엇이 남자들을 미치게 만드는
지 알고 있었다.
두손은꼼짝도하지 못하는 나은이가 무릎을 꿇은 채 팬티에 얼굴을 처박
고 있다.
이 구도를 내 려다보는 것만으로도 시 각적 인 흥분감은 충분했다.
나은이의 분홍색 혀가팬티를충분히 눅눅하게 만들자, 그녀는드디어 포
장을 뜯을 시 기 가 무르익 었다는 듯이 이 빨로 허 리 고무줄을 당겼다.
당연히 고무줄이 었기 에 바지처 럼 스르륵 내 려 가지는 않았다.
하지만 나은이는 꿋꿋하게 허벅지부터 무릎 아래까지.
마치 공손하게 고개를 조아리는 것 같은 포즈로 팬티를 바닥까지 끌어내
렸다.
“잘했어.”
내 가 침으로 범벅이 된 그녀의 입가를 닦아주며 웃음을 지었다.
“그럼 이제 상을 줄게.”
“...네횞”
이 미 더 커 질 수 없을 정도로 발기 한 자지 가 서늘한 바깥 공기 와 맞닿으며
오싹한 느낌을 준다.
나은이 를 벽 한 구석 에 몰아서 앉힌 나는 그대 로 왕복 운동을 하기 시 작했
다.
철퍽철퍽철퍽철퍽
마치 홍수 난 보지에 자지를 쑤셔박는 소리 가 나은이의 입에 서부터 흘러
나왔다.
“으으븝. 으븝. 우으으으음!!!
99
평소 같았더 라면 숨을 쉬 기 힘들 때 내 허벅 지를 손바닥으로 치 거나 손톱
으로 긁었을 텐데, 등 뒤의 수갑은 그녀에게 그런 소심한 반항조차 허하지
않았다.
눈가에 눈물이 고이는 것이 보였으나 멈추지 않았다.
그게 우리 방식이 었으니까.
그게 나와 한나은. 이진성과 히로인들의 방식이었으니까.
“하아... 씨발련...”
흥분을 이 겨 내 지 못한 내 가 나은이 에 게 저속한 욕설을 내 뱉 었다.
나만을 위 한, 나만을 바라봐주는 변태 같은 여 자친구.
수갑을 채우고 목구멍을 쑤셔도 감사하다고 말해주는 여자친구라니 .
자지를 입에서 뽑아내자 나은이가 괴롭다는 듯이 바닥에 침을 쏟아냈다.
“그만할까?”
쿨럭이는 나은이에게 내가감정없는 목소리로 물었다.
고개를 드는 나은이 .
입가를 타고 흘러내린 침방울들이 어느덧 가슴까지 내려가브레지어을적
시고 있었다.
나은이의 얼굴이 천천히 좌우로 돌아간다.
더 해달라는 명백한표현.
분명히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해 괴로워했을 것이지만 그녀는 꿋꿋하게 다
시 한번 자지를 향해, 나의 쾌락을 위해 입을 벌렸다.
“그래야 내 여자친구지.”
우리의 수갑플은나은이를 침대 위에 던져버린 이후 씁부를맞이하게 되었
다.
…
따사로운 햇살에 눈이 떠진다.
내 것이 아니지만 익숙한 이불의 감촉.
고개를 돌리자 나은이는 먼저 일어난 것인지 내 곁에 없었다.
평소대로라면 자고 일어나면 뻣뻣해졌을 내 물건이었지만 오늘만큼은 아
무런 신호가 없었다.
그야 그럴만도 했지 .
나은이가피임 주사를 맞은 이래로 나는 아무 거리낌 없이 그녀에게 질내
사정 하는 것에 맛을 들려버렸다.
입에 싸는것도, 얼굴에 싸는것도모두꼴림 포인트가분명히 존재했지만
일차적인 감각 면에서는 질싸를 이길 수 있는 사정 방법 따위는 존재하지 않
았다.
어제 몇번이나그녀의 아가방을 가득채운걸까.
적어도세 번은한것 같은데.
부스스한 머리를 긁으며 나은이의 방에서 나오자 식탁에 앉아서 열심히
노트북으로 뭔 가를 하고 있었다.
“굿모닝.”
“좋은아침이요. 오빠.”
내게 눈길도주지 않고 정신없이 노트북을 하고 있길래 호기심이 생긴 나
는 그녀의 맞은편 의자를 당겨 나은이 앞에 앉았다.
“뭐해?”
“모델링.
“모델링?
99
그 좆같은 모델링 하기 싫어서 휴학한 건데, 또 모델링을 하다니.
“아니. 너 뭐 공모전 나가? 아니면 다른 애들도와줘 ?”
근데 다른 학년 사람들 도와주는 거라고 해도 지금은 방학 중인데 도통
나은이 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아뇨. 그걸 왜 해요.”
나도 딱그 생각이었거든.
그럼?”
“와서 봐요.”
의 자에서 일어나 식탁을 중심으로 빙그로 돌아가자 익숙한 건축 프로그
램이 눈에 보였다.
“이건...”
처음보는평 면도였지 만도면을읽 어보니 나는이곳이 어디 인지 바로유
추할수 있었다.
어제 다녀온 집이잖아. 여기.
부동산사이트에서 긁어온 건지, 아니면 다른 검색 엔진을 사용해서 가져
온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나은이 가 모델링의 베 이스로 삼고 있는 것은 어제
봤던 밀실 집이 었다.
치수 표시까지 완벽하게 상세 도면을 그린 그녀는 그걸 기반으로 3D 프로
그램을 돌려 벽을 세우고 안에 인테리어를 짜고 있었다.
“어때요? 봐봐요.”
탈칵. 탈칵. 탈칵.
렌더링한 이미지는 어디까지나 이미지.
CG와 실물이 같으리라고는 절대로 착각해서는 안됐지만 그래도 나은이
가 짜온 인테리어 플랜은 어디 집 소개 영상 같은데 올라가도 호평을 받을 정
도로 느낌이 있어 보였다.
“…몇 시부터 일어나서 이거 만든 거야?”
“한... 酖시?”
일찍도 일어났네.
지금 거의 12시가 다되어가니까무려 嬖시간동안이나 이걸 붙잡고 있다
는소리였다.
嬖시간이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 었지만 나은이 가 해놓은 작업들을 생각해
보면 그녀의 손은 진짜 빠른 편이 기는 했다.
나 같으면 도면하고 모델링 정도 밖에 못 했을 것 같은데.
그녀는 실사에 비슷한 CG 샷까지 준비를했으니 말이다.
“배치는 괜찮아요?”
도면을 확대해주며 보여주는 나은이.
확실히 가구들을 어디다둘지 확실하게 고민한 것이 눈에 들어왔다.
침대가 저기로 가고...
어라? 침대는지금나은이네 집에 있는것이 아니네? 사이즈가.
“침대 새로 사게?”
“왜요.그럼 두 개 가져다놓고 각자다른데서 자게요?”
아니지.그건 안될 일이지.
동거의 의미의 반 정도가 날아가 버리는데.
“아니다. 뭐... 새로 사야지.”
무조건 좋은 걸로 사야지 .
도면을 찬찬히 살핀 나는 확실히 그녀가 짠 배치대로라면 크게 생활에는
지장이 없으리 라는 결론을 내 렸다.
특히 나 마루를 작업 실 용도로 쓰면 좀 붕 뜰 것이 라 생 각했는데 , 나은이 는
그런 내 반박을 원천봉쇄해버리겠다는듯이 CG로 실제로 어떤 느낌이 날지
연출까지 해놓은 상태였다.
“CG 랑실물이랑 다른거알지.”
“그래서 별로에요?”
“가구도 있는 거 아니라 온라인 소스에서 따온 거잖아.”
“그래도 집에 있는 거랑 가장 비슷한 사이즈인 걸로 가져왔어요.”
따박따박 말대꾸.
하지만 이렇게까지 진심이니까 나도 사람인지라 마음이 약해질 수밖에 없
었다.
“하아... 나은아... 암만 그래도…
99
내 가 한숨을 내 쉬 며 골치 가 아프다는 듯이 이 마를 짚자 나은이 가 노트북
화면을 덮었다.
“... 약속했잖아요. 주인님.”
그녀가 두 손을 모아 자기 손에 선명하게 남아있는 수갑자국을 보여준다.
“저는 주인님한테 몸도 바쳤는데...”
가련한 여주인공 마냥 흐느끼는 시늉을 하는 나은이.
아... 정말이지...
상체 를 숙여 나은이와 눈높이를 맞춘 내 가 그녀 에 게 낮은 목소리로 경고
했다.
“…너 진짜 감당할수 있겠어?”
“지옥 끝까지도요.”
나는 부동산에 전화를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