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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러레님!-109화 (109/276)

<109화 >#109.낚시

...잘도 자네.

오빠보다 먼저 눈을 뜬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 같은 표정으로 잠들어

있는 오빠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진짜 이 남자.

내 남자친구라고 하지만 어떻게 이렇게 무책임하고노답인 걸까.

손가락을 뻗어 내 아랫도리를 만져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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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에 묻어 있는 꾸득한 액체 가 말라 푸석푸석하면서도 끈끈한 무언가

가되어있었다.

자궁이 울릴 정도로뜨거웠던 질내사정의 기억이 떠오른다.

만약 내 가 본가 내 려 가서 주사를 맞지 않았더 라면 지금쯤 나는 임 신 확정

이었으리라.

나이 스물다섯에 애 엄마라...

대 학생 신분인 것을 생 각하면 아찔하기 는 하네 .

이번에 본가에 내려갔을 때 오빠에게 말은 하지 않았지만 나는 산부인과

에 다녀왔었다.

안 그래도 최근에 오빠랑 관계를 맺으면서 질내사정에 대한 고민이 많았

었는데, 꿓개월에 한 번만 맞으면 피임할 수 있다는 주사가 있다는 글을 인터

넷에서 본 나는 제대로 상담을 받고 주사를 맞고 돌아온 길이었다.

진짜 이렇게나 바로 덕을 보게 될 줄은 몰랐지만 아무튼 맞길 잘했다는 생

각이 들었다.

휴학 시 작하자마자 임 신 이 라니 .

너무 절묘한 타이밍에 임신을 해버리면 누가 보더라도 임신을 위한 휴학

처럼 보이리라.

곤히 잠든 오빠를 바라보았다.

오빠의 거친 섹스는 당연히 기분 좋았다.

내 거절 의사따위는 완벽히 무시한 원초적인 교미.

결국 한 마리의 암컷에 불과한 나는 오빠가 너무나도 미웠음에도 신음을

내지르며 그의 자지를 받아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 기억이 리셋되는 것은 아니었다.

오빠는 여전히 바람을 피운 나쁜 새끼였으며, 심지어 지민 언니의 그림에

만 흥분을 느끼는 배은망덕한 남자였다.

괜히 올라오는 심술에 오빠의 볼을 쿡쿡 찌른다.

“개새끼... 변태새끼...”

사악한 주술사가 주문을 외우듯이 말랑한 오빠의 볼을 괴롭힌다.

a

우으음.

99

내 공세에 인상을 찌푸리는 오빠.

어쭈? 잘버티는데?

콕콕콕콕콕

나는 오빠의 볼을 오락실 기계라도 되는 것 마냥 마구마구 찔러댔다.

“아...하지 마...”

잠결에 하지 말라며 칭얼대며 고개를돌리는 오빠.

반수면 상태 라면 솔직한 대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었던 나는 오빠의 진심

을 떠보고자 질문을 던져 보았다.

a

a

오빠.”

...우응.

99

“오빠 일러스트레이터가 누구에요?”

“HNE”

대 답하기 귀 찮다는 듯이 오빠가 나를 등지고 누웠다.

하지만 그의 대답이 만족스러웠던 나는 그를 놔줄 생각이 없었다.

유도 미사일 마냥 집요하게 오빠의 얼굴을 따라서 몸을 옮긴 나는 한 번

더 그의 귓가에 속삭였다.

“그럼 누가 그림 제일 야하게 잘 그려요?”

“HNE"

그냥귀찮아서 더 자고싶어서 이렇게 대답하는것 아니죠?

부디 그런 것은 아니라고 믿고 싶었던 나는 그에게 마지막으로 장난삼아

질문을 건네 보았다.

이건 뭐라고 대답하려나.

“오빠. 근데 나임신한 것 같은데... 어떡해요...?”

“씹상타취...”

...그대로 오빠의 머리를 퍽 때린 나였다.

***

“ 아!”

존나 아파.

하마터면 나은이 앞이라는 것조차 망각한 채로 욕설을 내뱉어버릴 뻔한

나였다.

흐릿한 시 야 속에 처음으로 들어온 것은 내 위 에 올라타 있는 알몸의 나은

이였다.

“이 씌. 오빠 진짜 죽을래요?”

“아.왜.”

“허락도 없이 안에 싸면 어떡해요!”

아... 맞다...

잠들기 전의 기억들이 떠오른다.

자꾸 말도 안 되는 이상한 망상을 거듭하는 나은이를 뜯어말리기 위해 나

는 내 여자친구를무참히 따먹었다.

오로지 그녀의 뇌를 섹스 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바보로 만들어줄 생각이

었는데 바보가 된 것은 나였다고 해야 될까.

그 순간에는 망설임의 여지가 없었다.

이건 무조건 질싸지.무조건 질싸였다.

그렇게 아기 씨 를 달라고 보지 가 꾸욱꾸욱 나를 쥐 어 짜는데 어찌 수컷 된

자의 도리로써 그걸 참는단 말인가.

그때는 분명히 그렇게 생각했었지만 내 얼굴을 파랗게 질려가기 시작했

다.

“…오늘 안전한 날아니야?”

“...이제야물어보는거예요?”

원 망스럽 다는 눈초리 로 나를 바라보는 그녀.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은 나는 이마를 탁 쳤다.

“하아... 진짜 미안... 또 피임약 처방 받으러 가야하는 거지?”

아우. 진짜 다시는 그러지 말자고 다짐까지 해놓고서 왜 그랬냐. 민호야.

밖에다 싸면 세상이 무너지는 것도 아닌데. 어째서.

아니지. 이럴때가아니지.

얼른 옷을 챙겨 입으려고 몸을 일으켰는데 나은이는 어째서인지 비켜주지

않았다.

“...나은아?”

“나안지울건데요?”

나은이의 선언에 반쯤 감겨 있었던 두눈이 휘둥그레 커진다.

“…약안 먹겠다고?”

엄마가되겠다는소리야?

그녀의 충격 선언에 당황한 나는 무어라 답을 해야 할지 감조차 오지 않았

다.

당연히 내가 저지른 일이니 내가 책임지는 것이 맞았으나, 나이 스물일곱.

제 대로 된 직 장도 없는 내 가 아빠가 된 다는 것은 준비 가 되 지 않은 나에 게

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다.

“...설마 억지로 지우게 시킬 건 아니죠?”

나은이 가 양 손으로 자신의 배를 감싼다.

마치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고 싶지 않다는 포즈.

잠이 확 달아난 나는 정신을 차리자는 생각으로 마른세수를 했다.

“우리 일단 가서 먼저 씻자. 나은아.”

눈물도 한 사발. 애액도 한 사발.

질펀한 섹스를 한 이후 그대로 자버린 우리의 신체는 끈끈하기 이루 말할

데가 없었다.

깨끗한 몸. 맑은 정신으로 다시 한 번 대화를 시도해 보는 것이 좋겠다 싶

었던 나는 그녀를 번쩍 안아 들어서 화장실로 들어갔다.

솨아아아.

샤워기에서 흘러나온 미지근한온도의 물이 내 몸을 적신다.

바디워시 통을 두 번 꾸욱 꾸욱 누른 나은이 가 손을 비비더니 거품을 내기

시작했다.

“씻겨 줄까요?”

배시시 웃는 그녀.

아니. 나은아. 너는 안심란해?

나는 심란해서 미쳐버릴 것 같은데?

나은이가 약을 먹고 싶지 않다고 선언한그 순간부터 내 영혼은 육신에서

출타한지 오래였다.

허미.서울 집값이 얼마지.

아... 노답인데...

모아둔 돈으로는 어림도 없을 것 같은데...

엄 마 아빠한테 는 뭐 라고 하지 좥

[엄마! 할머니 된 것 축하해〜]

[손주 대 기 중]

[애이름추천 좀해줘.]

아조졌다.

그냥 조졌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멘탈이 나가버린 나와는 달리 나은이는 헤실헤실 웃으면서 내 몸에 비누

칠을 해줬다.

상체에 충분히 비누를묻힌 그녀의 손이 점점 아래로 내려온다.

“오빠. 무슨 생각해요?”

“우리 미래.”

피식 웃는 그녀.

“왜요. 나랑 결혼하기 싫어요?”

“아니.그런건 절대 아닌데.”

나은이의 손이 꾸물꾸물 내려가 내 물건을 쪼물락거린다.

“근데 표정이 왜 그래요.”

마치 모든 것을 잊고 쾌락에 몸을 맡기 라는 듯한 고혹적 인 표정.

새하얀 거품이 내 자지를뒤덮기 시작한다.

99

매끈한 두 손으로 내 자지를 꾸욱 쥐는 그녀.

아찔한 쾌감이 척추를 타고 뇌에 도달한다.

“야. 나은아. 지금은 할기분이.”

“나도 아까 할 기분 아니 었는데요?”

그건...

그건 그렇기는 했다.

나는 내 게 화를 내고 있던 그녀 에 게 냅 다 자지를 꽂아버 렸으니 까.

복수라도 하고 싶은 걸까.

탁탁탁탁.

비 누가 묻어서 나은이 가 내 기둥을 위 아래 로 쓸어 내 릴 때마다 화장실 안

에는 더욱더 야한소리가 울려 퍼졌다.

사정을 유도하는 것이 목표라도 되는 듯이 그녀가 이미 비누로 범벅이 된

가슴을 내 팔뚝에 비벼댔다.

살짝 솟아오른 유두가 팔에 닿을 때마다 피 어오르는 오싹오싹한 쾌감.

“좋죠? 오빠.”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내게 속삭이는 나은이.

이 건 여 자친구가 아니 라 서큐버스 아니 냐.

탁탁탁탁탁.

점점 더 빠르게 손을 움직이는 나은이.

사정의 욕구가샘솟는 것이 느껴졌다.

“나은아. 나.”

참지 못하고 내가 그녀의 어깨를 붙잡자 그녀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이제 못하는 거알잖아요.”

“뭐 ?”

“아가가 아야 한다고요.”

슬며시 자신의 배 위에 손을 얹는 그녀.

“우리 애기는 이미 조금 전에 아빠우유 잔뜩 마셔서 배부르다는데. 정말

이럴거예요?”

어깨 위에 얹은손을 치우라는듯이 자기 팔로 밀어낸 나은이는 다시 내 물

건에 손을 얹었다.

내 뒤로 빙 돌아온 그녀는 백허그를 하는 포즈로 나를 뒤 에서 끌어안았다.

하지만 통상적인 백허그와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그건 바로 이 매듭의 끝

이 바로 내 자지라는 점이었다.

“호칭은뭐라고 할까요? 자기? 당신? 아니면 애기아빠?”

챱챱챱챱챱

빠르게 손을 움직 이 자 실핏줄이 터질 것만 같은 느낌 이 들었다.

빨갛게 달아오른 자지 끝에서 쿠퍼액 이 새 어나온다.

“나은아. 나이제...!”

무리 였다. 더는 버틸 수가 없었다.

“빨리 말해요! 내가뭐라고불러주면 좋겠는지!”

자꾸 내게 호칭을 강요하는 그녀.

결국 성욕을 이 기 지 못한 내 가 그녀에 게 내 음습한 욕구를 공개한다.

“무조건 주인님 이 지! 주인님 이 라 불러!”

뷰릇 뷰르릇

한 차례 수면으로 리필된 정액이 나은이의 샤워부스 벽면에 하얀 궤적을

남겼다.

손가락으로 정액을 쿡 찍은 그녀가 나를 올려다보며 웃음을 참는 얼굴로

물었다.

“...좋았어요? 주인님?”

아시발. 말하지 말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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