땘 84화 > #84. 벌
한겨울 작가님이 무엇을 제일 싫어하는지 나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의 소설을 몇 번이고 정주행한 나였다.
그리고 이 문양에 오빠가 얼마나 진심인지 나는 잘 알고 있었다.
“너는 벌을 좀 받아야겠구나.”
오빠의 얼굴이 처참히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오싹오싹한 느낌.
나는 벌써부터 오빠가 내게 줄 벌의 내용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왜 왜 제 가 벌을 받아야 하는데 요.”
몸을 비틀어 그에게 저항의 의사를표한다.
이대로순순히 박힌다면 그건 노꼴이었다.
오빠의 음심을 자극하기 위해서 나는 더 격렬히 저항해야했다.
“야.한나은.”
오빠가 내 얼굴 옆으로 손을 강하게 내 리쳤다.
침대가 삐그덕거렸다.
“…너 진짜 네 가 잘못한 것 없다고 생각하는 거야?”
“..히끅.”
사나운 눈매로 나를 바라볼 때마다 이놈의 딸꾹질은 어김없이 튀어나왔
다.
“아니 ...내가 오빠 허락... 히끅! 받고 해야할 필요는...”
짝.
살과 살이 맞부딪히는 소리.
아팠다.
이 건 쾌 락이 섞 인 고통이 아니 라 그냥 아픔 그 자체 였다.
오빠의 손에 의해 내 고개는 한쪽으로돌아갔다.
“다시말해봐.뭐 잘못했는지.”
“히끅! 난 잘못한 것 없... 읏!”
짝.
오빠의 커다란 손이 다시 한 번 내 뺨을 때렸다.
“장난하는 것 아니 야. 나 진짜로 화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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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달랐다.
평소에 화가잔뜩 나서 나를 따먹으려고하는오빠의 표정이 아니었다.
오빠는 전혀 성적으로 흥분하지 않은 것 같은 모습이었다.
왜... 왜...? 어째서...?
음문 스티커로는 꼴리지 않는 거 야?
분명히 오늘 아침에 알몸으로 이걸 새겼을 때까지만 해도 오빠가 나를 사
정없이 박아줄 것이라고 생 각했다.
여 자인 내 가 봐도 내 몸은 매 력적 이 었다.
근데 오빠는 나를때리기만 할뿐.
바지를 내릴 생각은 전혀 없어 보였다.
“아... 아파요. 그만.”
“…너 이거어디서 했어.”
아...!
이제야오빠가 어째서 저토록 화를 냈는지 나는 조금은 유추할수 있었다.
“어디서 했냐고 한나은!”
그의 외침에 겁을 집어먹은 나는몸이 점점 더 떨려오는 것이 느껴졌다.
...사실대로 말할까? 아닌가. 여기서 한 번 더 거짓말을 하면 오빠가 나를
따먹어 줄까?
아슬아슬한 줄타기 .
확신이 서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더 맞는 것은 무서웠다.
내 가 대답을 하지 않자 오빠의 손이 다시 한 번 더 위로 올라갔다.
“...집에서요!”
눈을 질끈 감은 나는 너무 겁이 나서 그에게 사실을 이실직고해버렸다.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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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한듯한 오빠의 목소리.
“…집에서 저 혼자했어요.”
“그러면 이거는 타투가 아니라...”
“헤나에요. 그 옛날에 껌에서 나오는 판박이 같은 그거...”
나를 한대 때리려고했던 오빠의 손이 서서히 다시 아래로 내려왔다.
“…그걸 도대체 왜.”
아직도 얼얼한볼을 한손으로 붙잡은 나는 오빠에게 해명을 하기 시작했
다.
“…예전에 택배로 사둔 거예요. 이거.”
침대에서 일어난 나는 서랍장을 열어 남은 타투 종이들을 보여주었다.
“이거 이렇게 하고 잉크를 이케이케 문지르면 이렇게 되는 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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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직접 한장을 꺼내서 어떻게 했는지 시연해 주었다.
맞은 뺨이 아파서 눈가에 자꾸 눈물이 고였다.
오빠는 내 가 울먹 이 자 침 대 에 서 일어 나 와락 나를 껴 안아주었다.
“…미안해. 아팠지.”
따스한 그의 품에 안기자 나는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만 같았다.
“아니... 근데... 저는요… 진짜로요... 오빠가...”
“그러게. 그런 장난은 도대체 왜 치는 거 야... 나는 또 네 가 다른 남자 타투
이스트한테 받기 라도 한 줄 알고...”
타투이스트가 여자일 거라고는 생각 못 한 건가 싶기도 했지만 이번 건은
내가 너무 배려가 없었다.
충분히 오빠가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 었다.
그리고 나도 만약 오빠가왁싱 가게에 가서 다른 여자한테 받았다고 했다
면 진짜로...
아마불알을 이빨로 물어 뜯어버리지 않았을까.
“미안해요...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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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런 장난을 도대체 왜 치는데. 한나은.”
오빠는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말투로 내게 물었
다.
“ • •• 안 따먹어주니까.”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나는 오빠에게 감춰왔던 내 본심을 전했다.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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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만날 나랑 보통 커플 같은 섹스만 하려고 드니까요.”
오빠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헛웃음을 터뜨리더니 한 손으로 내 턱을 붙잡
았다.
“나한테 따먹히고 싶어서 혼자 집에서 음문을 하셨겠다?”
“네...네.”
분명히 오빠는 여전히 화가 난 것 같았지만 아까 전에 진심으로 내 뺨을 때
리던 때와는 분위 기 가 달라져 있었다.
“진짜 미친년이다. 너는.
“…제 설명도 안 듣고 싸대기부터 갈기는 오빠는요.”
솔직히 [그녀를 감금했습니다.] 속히로인들은 가끔씩 나오는 이진성의 순
수 폭행 씬에도웃으면서 뺨을 맞았다.
그녀들은 그것이 당연한 처사라고 생각했고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이진성에게 버림받을 것이라 생각했으니까.
혼자 방에서 글을 읽을 당시에는 나도 그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
했다.
이진성의 그런 욕구까지 받아들여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의 형태라고 생
각했으니까.
하지 만 현실과 소설은 달랐다.
그런 일방적인 폭행은 무섭고 고통스러웠다.
오빠의 손이 올라갈 때마다 나는 그가 멈춰줬으면 했고, 하나도 흥분되지
도 않았다.
“하아... 한나은...”
오빠는 골치가 아프다는 듯이 이마를 탁치더니 내게 명령했다.
“팬티 벗어.”
...네?”
조금 전까지 나한테 사과를 하며 미 안하다고 말해주던 오빠가 할 말은 아
닌 것 같아서 나는 바보 같은 얼굴로 다시 그의 말을 확인했다.
“팬티 벗으라고.”
느낌이 왔다.
이거다.
지금 이 느낌의 오빠를 나는 무척이나 기다려왔던 것이었다.
팬티끈을 두 손으로 붙잡은 나는 천천히 그의 지시에 따라 속옷을 아래로
내리기 시작했다.
오빠가 이미 바지를 벗겨버린 탓에 내 하반신을 지켜주고 있는 것은 음문
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팬티 입에 물어.”
새 팬티가 아니었다. 방금 전까지 내가 착용하고 있던 녀석이 었다.
분명히 조금은 냄 새 도 나리 라고 생 각했지 만 나는 군말없이 그의 명 령 에
따라 이빨로 팬티 끝을 물었다.
“똑바로 안해?”
내 바로 앞까지 발걸음을 내딛은 오빠는 손을 들어 팬티를 내 입 안 더
깊숙한 곳까지 욱여넣었다.
그의 돌발 행동에 자연스럽게 내 입에서는 침이 질질 흘러나왔고 카페트
없는 바닥에는 작은 침방울들이 후두둑 떨어져내렸다.
입 안 가득 팬티를 쑤셔넣은 오빠는 다음 명령을 내려주셨다.
“엎드려.”
팬티를 입에 문 나는 침대 위로 올라가 두 팔을 지지대 삼아 엉덩이를 오
빠 쪽으로 내 밀었다.
[그녀를 감금했습니다.] 속 한 장면과도 같은 느낌에 내 보지는 뜨거운 숨
결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이 씨발련아.”
오빠의 손이 내 엉덩이를때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뺨을 때릴 때와는 다른 느낌이 었다.
분명히 더 강하게 때릴 수 있었음에도 오빠의 손은 딱통증과쾌감. 그
어딘가를 자극하는 맛이 있었다.
“우읍...!”
입에 팬티가 물려져 있었던 탓에 신음인 듯 신음 아닌 소리가 흘러나왔다.
분명히 손자국이 남았을 오른쪽 엉덩이에 손을 얹은 민호 오빠는 우악스
러운 손길로 내 살덩이를 주물렀다.
“따먹히고”
짝.
“싶으면.”
짝.
“말로하라고. 말로.”
짝,
오빠는 정확히 맞은 곳을 세 번이나 또 때렸다.
“죄송해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내가 전할수 있는최선의 표현은 “우으
으읍”이 전부였다.
지이익.
바지 지퍼가 내려가는 소리.
나는드디어 학수고대했던 시간이 다가왔음을 알수 있었다.
툭. 툭.
무심한 듯 내 비부를 자극하는 귀두의 감촉.
분명히 사랑하는 연인을 대하기 에는 너무나도 건성 인 느낌 이 었지 만 이 것
이 정말로 내가오빠에게 원했던 그의 모습이었다.
애 무 같은 것은 존재 하지 않았다.
오롯이 자신의 성욕만을 배출하기 위한움직임.
분명히 성의가 없는 것은 확실했으나 내 아랫도리에서 느껴지는 오빠의
체온은 그가 얼마나 흥분하고 있는지를 대변해주고 있었다.
“나 안움직일 거야. 네가움직여. 씹변태년아.”
하다못해 삽입한 이후에 저 말을 해주지.
오빠는 그저 귀두를 가져다만 대놓고서 아직 제대로 젖지도 못한 내게 가
혹한 명령을 내렸다.
팬티를 입에 문 채 얼굴을 침대에 파묻은 나는 애써 팔을 뻗어 내 손으로
직접 음순을 벌렸다.
축축하지 않은 보지가 억지로 벌어지며 괴물 같은 수컷의 자지를 받아들
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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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o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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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쾌 감보다는 통증이 먼저 였다.
하지 만 오빠는 여전히 무심한 눈빛으로 나를 내 려다만 볼 뿐 아무런 동작
도취하지 않았다.
찌걱. 찌걱.
다시 팔을 앞으로 뻗은 나는 천천히 앞뒤로 왕복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읍... 으읍. • • ”
쾌 락을 이 겨 내 지 못한 목에 서 자꾸 신음소리 가 올라왔다.
짝.
“뭐해. 이 정도 속도로 움직여서 오늘 안에 끝이 나긴 하겠어?”
충분히 평 소의 리 듬과 비 슷하다고 생 각했지 만 오빠는 만족하지 못한 모
양이었다.
하지 만 이 자세 그대로 내 가 낼 수 있는 속도에는 한계 가 있었다.
솔직히 지금도 한계 에 가깝다고 생 각했는데 ...
애써 속도를 올려보려고 했지만 질 안쪽을 긁어대는 오빠의 자지에 균형
을 잃은 나는 형편없이 이불에 얼굴이 처박혔다.
“흐으...”
갓 태 어 난 송아지 처 럼 자세를 유지 하지 못하자 오빠는 무슨 짐 짝을 치 우
는 것처럼 내 몸을뒤집었다.
“봐봐. 이 정도도 못하는 주제 에 조교 완료의 증거 인 음문을 달고 있는 네
꼴이 얼마나 우스운지.”
오빠는 한심하다는 얼굴로 나를 마구잡이로 매도했다.
...그 말이 맞아요. 오빠.
어차피 오빠가 직접 새겨준 것이 아니라면 아무런 의미도 없는 걸요.
그의 사이 코패 스 같은 표정을 보며 나는 오빠가 내 운명의 남자임 을 다시
한 번 온몸으로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