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화 >#69.탈부착
팝콘...
살면서 이렇게 팝콘이 탐났던 적이 있었을까.
오빠의 권유를 수락한 나는 그대로 오빠의 바지를 허벅지까지 끌어내 리
기 시작했다.
지금 당장 저 앞에 있는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우리 쪽으로 고개를 돌
린다면 아마 오빠의 귀두 윗부분 정도는 볼 수 있을지도 몰랐다.
이건 어디까지나 사고 예방 차원의 작업이니까.
우선 오빠의 팬티 속에 들어간팝콘을 입에 집어넣었다.
달콤한 캬라멜 향이 입안에 퍼져오는 것이 느껴졌다.
입안에는 아직 목구멍으로 넘기지 못한 팝콘 부스러기들이 잔뜩 남아 있
었다.
하지 만 이 것도 이 것 나름대 로 좋은 감초가 되 리 라.
나는 알갱이들이 남아 있는 그대로 오빠의 자지를 입안에 집 어넣었다.
스크럽 비누 같은 느낌이 나지 않을까.
혀를 열심히 굴리면 굴릴수록 오빠의 하반신이 평소보다 더 움찔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뿌듯했다.
잘하고 있다는 백 마디 말보다 이런 원초적인 반응들이 내가 우수한 여성
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격이니까.
“푸하.”
잠시 오빠의 물건을 입에서 빼내자 한층 더 거대해진 오빠의 물건이 화면
의 조명에 따라 번쩍거렸다.
침으로 범벅이 되어 있는 기둥에는 여기저기 팝콘 알갱이들이 붙어있었다.
이거 부스러기 많으면 나중에 찝찝할텐데…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나를 위해 헌신해준 오빠.
이게 사랑이 아닐까.
여 자친구를 위해 팬티에 팝콘을 넣어줄 수 있는 남자가 얼마나 있겠냐고.
마음속을 한없이 채워주는 만족감에 나는 뺨을 오빠의 자지에 비볐다.
화장이 좀 지워질 것 같았지만 그것이 무엇이 중요하겠는가.
“나은아.”
오빠의 일그러진 웃음.
“누가쉬래.”
그 말을 끝으로 오빠는 내 모가지를 붙잡더니 다시 그대로 입에 자지를 물
렸다.
우웁.
역시나 풀발기된 오빠의 물건은 호락호락한 적수가 아니 었다.
숨을 제대로 쉬 기 어려울 정도로 거대한 크기.
점점 호흡이 어려워 지고 있었음에도 상황이 주는 흥분감은 상당했다.
만약 여기서 갑자기 불이 켜지고상영이 중단되면 어떻게 될까.
콜라와 팝콘으로 바닥을 곱창을 내놓고, 남자친구의 좆을 정성스럽게 빨
고 있는 여자친구.
누가 재빨리 사진이라도 찍는다면 이건 먹버남 집착녀 이상의 사회적 매
장 확정이었다.
어쩌 면 뫫시 뉴스에 등판 될 지도 모르는 일이 었다.
그럼 우리 두 사람은 영영 재 기 가 불가능 해지겠지 .
제대로 된 이력서 한 번 회사에 집어넣지도 못할 것이며, 아마 명절에 가족
들 얼굴을 보러 갈 수조차 없을 것이 었다.
하지 만 반대 로 나와 오빠의 사이는 더 돈독해 지 지 않을까?
무인도에 갇혀 버린 두 사람처럼 우리는 서로를 의지하며 사랑하는 삶을
살아가지 않을까.
오빠의 커다란 손이 내 머리 카락을 움켜쥐고는 뿌리 끝까지 자지를 삼키
게 했다.
머리에 산소가 부족해진 느낌.
목에서 헛구역질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오빠는 내가 괴로워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했는지 손을 놓아주었다.
“하아... 하아…
입에서 자지를 뽑아내자 촉촉해진 눈물샘 때문에 눈앞이 흐릿해졌다.
“ 한나은.
99
“...네?”
“청소좀 제대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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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보았다.
“팝콘을 이렇게 지저분하게 남겨서야 다음에 극장오겠어?”
왜 이렇게...
왜 이렇게...
이진성 같지?
지금 오빠의 표정과 말투는 마치 소설 속 이진성이 현실로 튀 어나온 것만
같았다.
두근두근.
심장이 백 미터 달리기를한것마냥빠르게 떨리기 시작했다.
청소... 청소를빨리 해야 하는데...
오빠가 말하는 청소가 어디를 말하는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다.
팬티에 남아 있는 팝콘 가루들을 빨아먹으라는 것인지.
아니면 오빠의 자지에 붙어있는 알갱이들을 다시 훑어달라는것인지 .
더는 시간을 지체할수 없었던 나는 일단오빠의 팬티에 머리를 박았다.
최대한 부스러기 하나 남기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나는 오빠의 팬티
를 정신없이 핥았다.
허벅지 안쪽부터 불알 아래까지 나의 입과 혀가 닿을 수 있는 곳이라면 모
조리 부스러기들을 입안에 쑤셔 넣었다.
그리고 나서 오빠의 반응 살피고자 고개를 들었다.
“…좀 낫네.”
오빠는 ‘잘했어.’ ‘수고했어.’ 등의 따듯한말을해주지 않았다.
시원찮은 표정.
“이 제 그거. 다삼켜 야지. 나은아.”
여전히 극장이었기에 오빠는 낮은 목소리로 내게 속삭일 뿐이었다.
팝콘.
분명히 달짝지근하고 맛있는 음식이 었지만 지금 내 가 머금고 있는 이 녀
석들은 조금 달랐다.
오빠의 팬티 안을 굴러다니던 조금은쿰쿰한 맛이 섞여 있는듯한느낌.
입을 오물오물 움직인 나는 내가 훌륭하게 그의 임무를 수행해냈다는 것
을 보여주기 위해서 혓바닥을 내밀었다.
“잘했네. 목마르지는 않고?”
오빠가손을 뻗어 내 입에 묻은 좆털을 떼어주었다.
..스윗해.
“ 말라요. 99
실제로 음료도 없이 막 팝콘만 집 어삼켰으니 목이 마르기는 했다.
“남기면 안된다?”
그럼요. 오빠.
제가그걸 아까워서 어떻게 남기겠어요.
허리가접힐 정도로 깊게 숙인 나는오빠의 자지를 입에 물었다.
여기저기 튀어나와 있는 실핏줄이 사정까지 얼마남지 않았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오빠는 내 머리를 자위 기구마냥 마구잡이로 흔들었다.
그리고이윽고.
“우우웁!”
입 안에 서 몹시 도 따듯한 액 체 가 쏟아져 나왔다.
방대한 량.
조금만 방심했더라면 나는 오빠의 정액을 입에 모두 담지 못했으리 라.
자지의 떨림이 멎을 때까지 나는 가만히 사정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분명 입을 벌리자마자 쏟아질 것을 직감했기에 나는 자지를 빼내자마자
입술을 꼭 다물었다.
오빠는 사정 이 만족스러 웠는지 의 자에 축 늘어 졌다.
“..마셔.”
오빠의 한 마디에 나는 꿀꺽 정액을 목에 넘겼다.
꾸덕꾸덕한 액체가 목구멍을 타고 내려갔다.
단백질 셰이크는 앞으로도 마실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
분명히 겨울이었음에도 극장 안 우리 두 사람의 이마에는 땀이 흥건했다.
음료수가 없어졌기에 가운데 팔걸이를 내릴 필요가 없어졌다.
나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태연하게 오빠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오빠.”
“...왜.”
나는 행복해서 그의 이름을 불렀는데.
오빠의 대답은 어딘가 기운이 없어 보였다.
“영화 재밌어요?”
“…몰라. 너 때문에 중간부터 놓쳐서.”
...하긴.오빠는좀내가보더라도 지나치게 유아용 영화에 과몰입하고 있
었기는 했다.
“진짜로 저거 보고 있었던 거예요?”
“응. 너도음란마귀 셧다운하고 다시 보면 분명 재밌다고 할걸?”
참나. 어이가 없어서 피식 웃음이 나왔다.
“그럼 나중에 이거 또보러 와요.”
“넌 앞으로 극장에서 팝콘도. 콜라도. 금지다.”
“팝콘은 왜요. 난 팝콘 가지고 장난 안쳤는데.”
오빠가 속옷에 쑤셔 넣고 먹게 시켰잖아요.
“몰라. 아무튼 금지. 영화관취식 금지.”
민호 오빠는 현타가 가득 온 얼굴로 이상한 데이트 조항을 만들고 있었다.
“오빠. 근데 음식물 반입 금지면 오빠 나랑 영화 보려면 얘도 떼고 와야겠
네요?”
내가 오빠의 자지가 있을 거라고 추정되는 부분을 손가락으로 툭툭 건드
렸다.
“아.그거 탈부착가능.”
...오빠.오빠성기는패딩에 달려 있는 털모자정도인 건가요.
“그럼 저는 아예 출입 불가 아닌가요?”
오빠의 팔에 한층 더 가슴을 밀착시 키며 물었다.
귀 찮다는 얼굴로 나를 내 려 다보는 오빠.
무안함을 무마시 키 기 위해 한층 더 그의 팔에 착 달라붙을 뿐이 었다.
“…다음부터 극장 을 때는 정조대 착용하고 오도록 하자.”
...아무래도 내 남자친구도 제정신은 아닌 것 같았다.
…
결국 영화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 우리는 끝까지 완주하지 못하고 밖으
로나왔다.
“…팬티 축축해.”
오빠의 속옷에는 아직 내 침이 마르지 않은모양이었다.
“저처럼 안 입으면 괜찮지 않을까요?”
바보 같은 얼굴로 눈을 껌 뻑 거 리는 이 민호 씨.
그는 이내 포기했다는 듯이 활짝 미소를 지었다.
“와! 그것도 방법이네!”
...귀여워.
밖으로 나오자 생 각보다 바람이 제법 쌀쌀했다.
낙엽도 어느덧 바닥에 수북이 쌓이고 있었다.
올해가 끝나가기는 하는구나.
“집. 어떻게 갈 거야?”
“오빠는요?”
“나? 나는...”
오빠는 휴대폰을 꺼내서 무언가를 검색하는 듯싶었다.
“걍택시 타고 가야겠다. 버스 있기는 한데 좀 많이 돌아가네.”
“그래요? 그럼 나도 그거 타고 가죠. 뭐.”
“...방향 다르지 않냐?”
“오빠네 갈 건데요?”
“왜?,,
진짜섭섭하게 왜 이러실까.
나랑 같이 자면 좋은 것 아냐?
“오빠네 집에서 오늘은 자고싶어요.”
보통 남자들은 여 자친구가 자고 간다고 하면 환장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
었는데...
야설 작가인 주제에 오빠는왜 이렇게 적극적이지 못한 걸까.
아니지. 근데 또 막상 영화관에서 한 짓을 보면 적극적이다 못해 파멸적인
것같기도 하고...
제법 오랜 시간 오빠를관찰해본 결과.
오빠의 안쪽에는 스위치 가 있는 것이 분명했다.
평소에 는 그냥 평 범함을 추구하는 대 학생 처 럼 보이 지 만 오빠의 스위 치 를
어떻게든 건드리는 순간.
오빠는 한없이 내 이상형에 가까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우리 집 침대 좁아.”
“제 가 위 에 올라타면 그만이죠. 그거 야.”
이마를 탁, 치는 오빠를 무시한 나는 손을 흔들어 택시를 세웠다.
“후인동으로 가주세요!”
오늘은 꿀잠 예약이네. 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