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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러레님!-64화 (64/276)

땘 64화 > #64. 교환

[안녕하세요.오랜만에 인사드리는 것 같네요.독자님들. 한겨울입니다!]

[날도 이 제 으슬으슬 추워 지 는데 다들 감기 조심 하시 기 를 바라겠습니 다.]

[오늘은 기쁜 소식을 하나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언제나 훌륭한 작업물로 저와 독자님들을 감동시켜주신 HNE 작가님의

낗번째 작품.히로인 ‘한나은’의 완성이 거의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역시 HNE 작가님.또한번 말도 안되는퀄리티로저를놀라게 만들어 주

셨는데요.]

[얼른 완성본을 받아서 여러분들께 공개해 드리고 싶네요!]

[그럼 오늘도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하고, 저는 내일 더 꼴리고 재밌는 에

피소드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k * *

“민호야. 히터 나와서 따듯하지 않냐?”

“아.제가 좀 추워서.”

“감기라도 걸린거야?”

“에...뭐... 그런것 같아요. 교수님.”

머리에서는 땀이 삐질삐질 흘렀지만 목도리를 풀 수는 없는 노릇이 었다.

한 꿓일 정도 지났음에도 아직도 내 목은 얼룩이 묻은 도화지 같은 느낌이

었다.

인터넷 검색에 쳐보니 심하면 1주일까지도남는다는데...

그래도주말이 중간에 껴 있어서 다행이라는생각이 들었다.

“그래... 몸 조심하고. 평면도는 작업 속도를 조금 더 내서 다음주까지는 벽

체랑 창문. 문 표현까지는 다 제대로 해오도록 하자.”

...사실상 완성인데요? 그러면.

하지만 그렇게는 말할 수 없는 노릇.

“코어는 그럼 지금 이 상태 그대로 픽스해도 괜찮을까요?”

“덕트 들어갈 자리까지 제대로 그려보고 괜찮으면 그대로 진행하면 좋을

것같네.”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긴 나는 짐을 싸들고 강의실을 벗

어났다.

크리틱을 끝낸 나는 설계실로 올라갔다.

“어이. 목도리남.”

휘 민이가 목도리를 꽁꽁 싸메고 있는 나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 씨발.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했지.”

나를 걱정해준 휘민이에게는 일단 대충 거짓말을 반쯤 섞어서 설명을 해

둔상태였다.

우리 두 사람은 커플이고, 카페에서 찍힌 영상들은그냥둘이 장난치면서

논 것을 익명의 제보자 놈들이 찍어간 거라고.

“아.그럼 목도리 벗어보던가.”

진짜 누가 친한 친구 아니 랄까봐. 휘 민이 는 거 침 없이 나를 조리돌림 했다.

“…우리 자기한테 그러지 마요.”

등을 돌리 자 그곳에 는 나와 똑같은 붉은 목도리 를 한 나은이 가 팔짱을

끼고는 휘 민이를 마음에 안 든다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어? 목도리녀. 하이?”

그래... 그래도 목도리 남녀라고 순화시켜서 불러 주는 것이 어디 야.

학교 커뮤니 티 에서는 쭈왑남 쭈왑녀로 소문났던데 .

"안녕하세요. 오빠.“

“야. 너네 근데 그냥 학교에 안 있는 것이 이득 아니냐? 집 가지 왜 이리로

왔어.”

나도 정말 그러고 싶은데...

서로의 먹버남. 집착녀 타이틀을 어떻게든무마시키기 위해서 우리는 학

교에서 고의 적으로 꽁냥대는 커플을 연기하기로 했다.

나은이는 자기 입으로 계획을 설명하면서도 한숨을 내쉬 었었지만 나는

오히려 좋다고 생각했다.

왜 냐하면 이 건 나은이와 정상적 인 데 이트를 할 수 있는 둘도 없는 기회 라

고 생각했기 때문이 었다.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둘만 있으면 보나마나 우리는 서로의 성기를 물고

빠느라 바쁘겠지만 캠퍼스 데 이트라면 그럴 일은 없겠지.

나도 드디 어 CC의 기분을 낼 수 있는 걸까 묘한 기대 감에 부풀었다.

“가자. 자기야.”

나는 씨익 웃으며 나은이의 어깨 위에 손을 얹었다.

내 자연스러운 몸짓에 휘민이는 눈살을 찌푸렸다.

“민호야.진짜이런 말하기 그런데 좀존나 역겹다.”

그래...! 내가 딱원하던 반응이 그거였어.

커플들도개인들의 취향에 따라성향이 갈린다.

그냥 두 사람의 연애를 외부인들에게 별로 티내고 싶지 않아하는 사람들

이 있는가하면 역으로 동네방네 사돈의 팔촌까지 알 수 있도록 소문내는 스

타일도 있었다.

그리고 우리 에 게 지금 필요한 것은 후자였다.

“응〜 너도 나은이 같이 귀여운 여자친구 생겨봐〜”

토하는 시늉을 하는 휘민이 .

...근데 나은아.너까지 그런 표정을 지으면 안되지 임마.

이러면 마치 우리가 억지 커플인 것 같잖아.

“우리자기〜 스마일〜”

내 가 해 맑게 웃으며 두 손으로 나은이 의 입 꼬리를 조커처 럼 쭈욱 위 로 당

겼다.

“수... 수마이루...”

킹 받는다는 표정으로 웃는 나은이.

그녀가무슨 생각을 하는지 뻔히 보였지만 뭐 어쩔 건데.

이미 다사전에 합의된 이야기였다.

“이제 우리 밥 먹으러 가볼게.”

“빨리 꺼져. 걍.”

휘 민이는 꼴도 보기 싫다는 듯이 휘휘 손을 저었다.

“저희 가볼게요. 오빠〜”

손에 깍지를 낀 우리 두 사람은 설계실을 벗어나 학식을 먹으러 이동하기

시작했다.

“어때. 자기야. 이러고 다니니까 너무 좋지?”

내가 싱글벙글 웃으며 나은이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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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사람들 없을 때는 그냥 이름으로 불러요.”

“아니. 자기.혹시 누가 지나가면 어떡하려고그런 심한 말을 하는 거야.”

“아... 쫌.”

나은이 가 어지 럽 다는 듯이 이 마를 탁 치 던 그 순간이 었다.

우리과 여자애들이 엘리베 이터에서 쏟아져 나왔다.

갑자기 내 쪽으로 몸으로 돌리 는 나은이 .

“우리 자기〜 오늘따라옷좀 잘 입은듯?”

...저 청바지에 산지 嬖년도 더 된 바람막이 입고 왔는데요?

나은이는 마치 그녀들에게 보란듯이 내 허리에 손을 감고는 요상한 칭찬

을 하기 시작했다.

“진짜 오빠. 최고! 오빠는 설계도 잘하고 옷도 잘 입고 못하는 게 뭐 야〜”

나은아. 칭찬 맞냐.

아니 정성을 담아 연출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뭐 그런 무리수를 두냐.

누가 보면 놀리는 것 같잖아.

자연스럽 게 나은이 보다는 지 나가던 여자애 들의 반응을 살피 게 되 었다.

자기들까리 하하호호 떠들고 있던 그녀들은 우리를 오묘한 시선으로 보

고는지나갔다.

...조진건가.

내 품에 폭 안겨있는 나은이.

애들이 지나간 것을 확인하자 나는 검지로 나은이의 정수리를 톡톡 두드

렸다.

“야.애들 갔어.”

그냥쭈욱 ‘자기야’라고 불러보자고 마음먹었었는데 나은이의 되도 않는

칭 찬에 분위 기 가 식 었다고 해 야 할까.

“휘유〜쉽지 않네요.”

그러게. 정말쉽지 않구나.

너란 여자는 말이지.

“자! 이제 밥 먹으러 가요.”

나은이 가 자그마한 손바닥을 내 게 내 밀 었다.

얼른 안 잡고 뭐하냐는 듯한 제스처.

“어.가자.”

손을 맞잡은 우리 두 사람.

이게 맞나 싶으면서도 내 여자친구의 손은 몹시도 부드럽다는 생각을 했

다.

“ 아아〜”

포크를 쥔 오빠는 사악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이 사람.

절대로 즐기고 있어.

“자기 야. 내가이따 혼자 먹을게. 헤헤.”

이미 주변에는 우리를 흘깃흘깃 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인지한

상황.

나는 애써 웃으며 오빠의 포크에게서 살짝 멀어졌다.

“아〜 나팔 떨어질것 같은데〜”

아! 그냥밥 먹자! 이민호!

어 좥 그냥 사이좋게 오순도순 밥 먹는 것처럼만 보여도 오케 이 잖아?

그렇게 씁절까지 꿓절 해야겠어? 어?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 었지만 얼굴을 구겨서는 안됐다.

그게 너무괴로웠다.

한층 더 가까이 포크로 새 우튀 김 을 들이 미 는 오빠.

나는 마지못해 입을 열어 튀김을 크게 베어 물었다.

“맛있지?”

턱을 괴 며 행복하다는 표정으로 웃는 오빠.

“맛있기는 하네 영.

..그 와중에 진짜 맛있기는 하네.

오빠는 새우튀 김우동.

나는 닭고기 필라프.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학식이었다.

맛있게 호로록 소리를 내며 식사를 하는 오빠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오빠는 정말로 이렇게 서로 먹여주는 것을 해보고 싶었던 걸까?

[그녀를 감금했습니다.] 보면 입에서 입으로 음식 전해주는 장면은 종종

나오기는 했는데...

이진성이 포크로 친절하게 음식을 썰어서 히로인들에게 먹여주는 장면 따

위는 절대 나오지 않는 소설이었다.

지금 오빠가 저 우동 사리를 입에 담아서 그대로 내 입으로 전해준다면 누

구보다 맛있게 먹을 자신 있는데…

오빠의 침으로 범벅이 된 우동 사리는 그 어떤 우동보다 맛있을 것이었다.

문득오빠가 어제 내게 해줬던 조교가 떠올랐다.

평소와는 달랐던 오빠의 태도.

내 가 진짜로 먹음직스러워져서 그런 행동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잠시 들

었었지만 내가 내린 결론은 그것이 아니었다.

더 야시 시한 복장으로 있었을 때도 잘만 참았던 오빠였다.

그 말은즉.

오빠는 나를 위해서 그런 조교들을 해줬다는 소리였다.

거기까지 생각이 닿으니...

아.”

a

뭐해?”

오빠는 진짜 내 의중을 파악하지 못했는지 고개를 갸웃했다.

“ 아. 하라고요.”

조금 더 자연스럽고부드럽게 말했어야될 것 같은데...

쪽팔려서 제대로 말이 나오지 않았다.

“ 아아? 99

살짝 입을 벌린 오빠.

그대로 볶음밥을 크게 한 술 뜬 나는 재빨리 그의 입에 쏙 숟가락을 넣었

다.

별 저항 없이 음식을 받아먹은 오빠는 내 행동을 예상하지 못했는지 조금

은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 싫다.

이런분위기.

살짝 뜨거워진 얼굴.

나는 고개 를 숙이 고는 오빠에 게 기 어 들어 가는 목소리 로 이 야기 했다.

“그런 표정하면 사람들이 오해하잖아요...”

...진짜이번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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