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화 >#61.이독제독
“이열치열.”
“이독제독.”
“무슨 단어인지 알죠?”
...야. 네 가 나 야설 작가라고 개무시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나 그래도 일단
은 작가야.
“어.”
독은 독으로 상대 한다라...
근데 지금 내가 처한 맥락에 저 말들을 대입을 시켜보자면 보통 방법으로
는 안될것 같은데...
“오빠만 협조해 준다면 의외로 이 소동은 생각보다 쉽게 사그라들 지도
몰라요.”
“그래서 도대체 뭘 어쩌겠다는 건데.”
“2편을 만들자는 거죠.”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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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은이의 말에 나는 고개를 갸웃했다.
“정 말 미 안한 이 야기 이 기 는 하지 만 오빠 말대 로 세 탁은 그렇게 쉽 지 는 않
을 거란 말이죠.”
내 팔을 당겨 침대에 앉히는 나은이.
“하지만 지금의 어그로를 덮기 위해서는 더 큰 어그로가 필요하다는게 제
생각이에요.”
확실히 그저 밍숭맹숭한 ‘사실 저희 커플이었음췑 췑’ 이런 해명보다는효
과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저 어그로’라는 단어가 무척이나 신경 쓰였다.
“근데 네 말대로라면 ‘먹버남’ 타이틀 보다 더 강력한화제가 필요할 텐데
그게 가능이나 하겠어?”
내 가 미심쩍 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아무런 말없이 자기 자신을 검지를 들어 가리켰다.
“제가있잖아요.”
“네가뭔데.”
“음... 존예 녀?”
자기 가 말해놓고도 좀 부끄러웠는지 나은이는 눈알을 빙그르 돌렸다.
“원래 진짜친구는 친구가 넘어졌을 때 일으켜 세워주는 것이 아니라.”
살며시 내 귓가에 따듯한숨을 불어넣는 그녀.
“같이 넘어져주는 것이 진짜친구라잖아요.”
...그거들으니까 더불안한데.
그녀의 계획을 끝까지 들은 나는 침을 꿀꺽 삼켰다.
“..너. 진짜 감당가능하겠어?”
이건 양날의 칼 정도가 아닌 것 같은데...?
“내가벌인 일이잖아요. 이걸로 오빠의 오해가 풀린다면 상관없어요.”
“근데 이걸진짜로하면 너는...”
“...오빠 믿으니까 하는 거예요.”
지긋이 나를 바라보는 나은이 .
“…저 꼭 책임져줘 야 해요. 알겠죠?”
옷을 챙겨 입은 우리는 비장한 표정으로 현관문을 나섰다.
…
[와.시발.이거 렚 뙝임?]
[남자 존나 불쌍하네.]
[세상이 무섭다. 이래서 얼굴 보고 만났다가는 주박는 거구나.]
[아니. 근데 저 정도 와꾸면 업계 포상 아님 ?]
[세상무섭다무서워.]
실시 간으로 폭주하는 댓글창.
영상속두남녀.
배경은 달랐지만 두 사람은 확실히 화제의 먹버남클립 속두 남녀였다.
남자의 음성이 흘러나왔다.
[...좋냐? 없는 말 지 어내서 사람 하나 지옥 보내 니까 후련하냐?]
[응.좋아. 이제 오빠는평생 다른 여자랑 연애 못하겠네.]
[하아... 진짜 어쩌자고 이러는 건데.]
남자는 미치겠다는듯이 충혈된 눈으로 자기 머리카락을 쥐어뜯었다.
[내 가 오빠 사랑한다고 했잖아. 응?]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그런 헛소리를 밖에서 지껄이고 다녀서 기어
이 이 사단을 내!]
드르륵.
의 자에서 일어난 여자가 남자에게 다가간다.
[그러게.순순히 내 고백 받아줬으면 좋았잖아요.오빠.]
내용과는 달리 여자의 입가에는 해맑은 미소가 지어져 있었다.
영상은 거기서 끝이 났다.
그리고 이 영상은 [먹버남 근황]이라는 이름으로 폭발적 인 조회수를 얻게
되는데...
:k * *
“나은아.”
“왜요.”
“나 소설 그만 쓸까봐.”
“갑자기 왜요.”
아침 낗시.
하나둘씩 학생들이 등교하기 시작할시간.
도시 계획이 시작하기까지는 아직 1시간 정도남아있었다.
“지금 내 상황이 소설보다 더 픽션 같아.”
“오빠 같은 야설 작가가 저 같은 여자친구가 생 긴 것을 보면 그렇게 생 각
할수도 있겠네요.”
11월.
아직 목도리를 하기에는 조금은 더운 날씨.
건축대 지하주차장 앞에 서서 둘 다 똑같이 붉은 목도리를 하고 있는 우리
는무척이나수상해 보였다.
“근데 굳이 이렇게까지 일찍 나와 있어야할 이유는뭔데.”
“아 사람들 많은 시간에 버스타고 같이 정문으로 들어가면 어그로 끌리잖
아요.”
...그렇다고하기에는 이미 좆된 것 같은데.우리.
“그리고 복장 디 테 일은 무척 이 나 중요하다고요. 오빠.”
나은이가내 목도리 매듭을 정리해주며 말했다.
곤색에 가까운 청바지에 흰색 스니커즈.
위 에는 나름 이름 있는 브랜드의 맨투맨.
어제 나은이와함께 백화점에 가서 고른우리의 첫 커플룩.
혹시 커플룩 비스무리한 것을 하게 된다면 선물을 하거나 하다못해 좋은
취지에서 같이 샀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어제 우리가 구비한 커플룩은 거의 연극을 위한분장소품에 가깝다는 느
낌이었다.
낗시 40분.
앞으로수업까지 20분.
휘민이에게 카톡이 와 있었다.
[야. 민호야. 너... 괜찮냐?]
새 끼. 만날 존나 꼴받게 하더 니 이 럴 때는 친구라고 챙 겨주는구나.
[OO 가는 중.]
[야 애들이 뭐라고 막 해도 너무 신경 쓰지 말고. 그 한나은 개 좆박은 년.
그런 애인 줄 진짜 몰랐다. 지난번에는 미 안했다.]
[獷獷 나 괜찮음. 나중에 술이나 한잔 하자.]
[그래.오늘 발표까지 딱하고 걍손절해버려.]
미안하다...
손절은 힘들 것 같다...
휘민아...
“누구에요?”
내 가 휴대폰 자판을 두드리 자 나은이 가 살짝 까치 발을 들어 내 화면을 훔
쳐봤다.
“휘민이.”
“뭐래요?”
너 손절하래.
내 가 있는 그대로를 읽자 나은이는 인상을 찌푸렸다.
“절교해버려요.”
농담으로 하는 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볼을 부풀린 나은이의 표정
은제법 귀여웠다.
“어떻게 그러냐.”
“여자친구한테 나쁜말하는 친구는 옆에 두는 것 아니랬어요.”
“그러면 나쁜말 싸질러서 남자친구 인생 골로 보내는 여자친구도 옆에 둬
야할까?”
“그 여자친구가 책임지고 대신 나락 갈준비를 했다면 두고두고 옆에 두
고살준비해야죠.”
또다시 울리는 휴대폰 진동.
휘민이인가 싶어서 확인했는데.
이번에는 다른 사람이었다.
[김시은]
뭐지.시은이는왜 나한테 문자보낸 거지?
[오빠. 오늘 학교 나오시는 거 맞죠...?]
허... 다른 사람들 눈에는 다들 내가 멘탈 박살나서 잠수를 타버릴 것처럼
보이는건가?
하긴. 나은이의 영상 씁호와 오늘까지의 계획 이 없었더라면 아마 오늘도
높은 확률로 자체 휴강이었을지도.
[응 가야지. 발표날인데.]
[혹시 안오시는줄 알고 걱정돼서鑩]
그래.모두의 성적은 소중하니까.
“아직도 휘민 오빠랑문자하는 거예요?”
휴대폰을 만지작거리 던 나은이 가 내 게 물었다.
“아니? 시은인데?”
내 입에서 시은이의 입이 나오자 나은이의 커다란 눈망울이 한층 더 확대
되었다.
“시은 언니요? 우리랑 같은 조?”
“어.김시은.
“허.그렇게 안봤는데.”
“별 내용도 없어. 직접 보던지.”
내가 나은이에게 휴대폰을 화면을 내밀어 보여주었다.
겨우 한 줄인데 마음에 걸릴 것이 무엇이 있으랴.
“암퇘 지년 이...”
...워딩이 좀 그렇다. 나은아.
지 나치 게 반반한 얼굴로 천박하게 그지 없는 욕을 하는 나은이.
“돼지라기에는 너보다 말라...”
웃자고 한 얘 기 였는데 나은이 가 나를 사나운 눈빛으로 올려 다 보았다.
“진짜 선 넘지마. 이민호.”
“네...”
나은이는 마지막으로 우리 복장을 점검하더니 내 팔에 자기 팔을 쏙 집어
넣었다.
“후우... 오빠. 연기잘 해줘 야 해요. 알겠죠?”
“노력해볼게.
“오빠가 어색하게 행동할수록 오빠 여자친구 인생은 점점 더 밑바닥행이
라는 사실 명심하시고요.”
뫫시 58분.
우리는 정확히 10시에 맞춰 강의실 앞에 들어섰다.
“ 가자.”
“…네.”
그렇게 팔짱을 낀 우리 두 사람은 그대로 강의실 안으로 들어갔다.
우리가 팔을 풀지 않고 강의실로 들어서자마자 모든 이목이 우리를 향해
집중되는 것이 느껴졌다.
...이 정도는 예상했다.
나는그들을 애써 무시하며 나은이를 향해 미소지었다.
“오늘 발표 잘할 수 있겠지 ? 자기 야?”
“그럼〜”
휘 민이와 시은이를 발견한 우리는 그쪽을 향해 걸어갔다.
당연히 발표를 위해서 같이 앉기는했는데 어째 두사람의 표정이...
“하이. 휘민.”
“어...? 어…”
아직은 이해 가 잘 되 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눈을 껌 뻑 이는 휘 민이 .
“안녕하세요! 시은 언니!”
나은이가 해맑게 웃으며 시은이에게 인사를 건넸다.
“으응... 안녕. 나은아.”
휘 민이는 내 게 뭔 가 물어보고 싶은 눈치 였으나 우리의 계산대 로 우리 가
앉자마자 교수님은 출석을 부르기 시작했다.
하나둘 발표가 시작되 고 약 1시간 경과 후.
드디 어 우리 낗조의 차례 가 되 었다.
“자... 다음... 낗조? 이휘민. 이민호. 김시은. 한나은. 앞으로 나오세요.”
나와 잠시 눈을 맞춘 나은이.
그녀 가 고개 를 끄덕 이 자 우리 두 사람은 여태 꽁꽁 싸매 고 있었던 목도리
를 풀었다.
웅성웅성.
나와 나은이 두 사람이 같이 걸어나오는 것만으로도 강의실 전체가 어수
선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야 그렇겠지...
왜냐하면 지금우리 두 사람의 목에는
아직 발표도안했는데 교수님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우리를 바라보았다.
“그... 시작하기 전에 하나만물어볼게요. 똑같은 옷을 입은 두 사람은목이
...어쩌다...”
그냥 키 스마크라고 하기 에는 너무나도 많은 자국들에 교수님 은 우리 가
다쳐서 이렇게 됐다고 생각이라도하신 걸까.
“아아... 이거요?”
나은이 가 부끄럽다는 듯이 몸을 배배 꼬았다.
“어제 오빠랑뜨거운 밤을 보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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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게 말하는 그녀.
헛기침을 하며 발표를 시작하자는 교수님.
인생. 시발.
그렇게 나는 ,먹버남,에서 '키스마크빌런,으로 전직할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