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화 >#44.불만족
정말이지.
민호 오빠는 짖궂은 사람이었다.
전에도 악질스러운 장난을 치기는 했지만 설마 내가 보냈던 메일
을 내 앞에서 읽어버릴 줄이야.
솔직히 한겨울 작가님과 얼굴을 마주하게 될 일 따위는 다음 생에도 존
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여러모로 적나라한 표현들을 많이 보
내기는 했다.
마치 남자들끼리 있을 때 하는 음담패설 같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일러
스트에 대해 낄낄 거렸던 적도 있는 것 같은데...
사실 내가 그런 식의 말투나 문구를 배워온 것은 그 어디도 아닌 [그녀
를 감금했습니다.]의 댓글 창이었다.
대부분의 야설이 그러하듯이 오빠의 소설 독자층 또한 대부분 남성이었
다.
그리고 남자들로만 가득찬 댓글창은 그야말로 정글. 야생 그 자체였다.
도저히 일상 생활에서는 오갈 수 없는 말들로 가득찬 댓글창.
처음에는 거부감도 들고 약간 혐오스러워보일 때도 있었지만 시간이 점
차 지나다보니 어느새 그들에게 동조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정말로 일상 생활이 가능한 것인지 심히 의심되는 사람들도 더럿 보였다.
하지만 포인트는 그런 댓글들이 너무 웃기다는 점이었다.
자극적인 음식이 건강에 안 좋다는 말이 있듯이 내용이 어
지러울수록 더 웃겼다.
그래서 작가님과 메일 주고받을 때 성별 의심도 받지 않고 편한 분위
기 조성을 위해 그렇게 했는데 이게 이렇게 될 줄이야...
얼굴이 화끈해진 것이 느껴졌다.
근데 어째 오빠의 눈빛이...
진짜로 하지 말아달라고 말하기 위해 내가 그의 앞에 도달하자 오빠
의 얼굴에는 일그러진 웃음이 걸려 있었다.
뭔가 맛있는 먹이를 발견한 듯한 맹수 같은...
이건...
"한나은.’,
오빠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었다.
본능적으로 직감할 수 있었다.
내 이름 단 세 글자에서 그가 나를 원하고 있음을...
처음이었다.
내가 그를 위해 억지로 밥상을 차리지 않고 그가 나를 스스로 따먹으려
고한 것 같은 태도를 보여준 것은.
콩닥콩닥.
멀쩡했던 심장이 엇박으로 뛰기 시작했다.
의자에 앉아있던 민호 오빠가 서서히 몸을 일으켰다.
"뭐... 뭐요.’,
빨리 싫어하는 생색을 내야했다.
방금 전까지 그렇게 놀림당하다가 따먹힐 생각에 헤벌쭉해버리면 어쩌
자는 거야.
이 푼수 같은 년아.
허리를 곧게 핀 오빠가 몸을 마치 나라는 여자가 존재하지 않
는것처럼 바지를 쭈욱 내렸다.
오빠의 사각 팬티 속 감출 수 없는 거대한 흉물이 꿈틀거리고 있는 것
이 눈에 보였다.
지... 지금 하려는 건가?
근데 나 아직 손도 못 닦았는데?
이 상태로라면 나는 제대로 오빠를 만족시켜줄 수 없었다.
양념장으로 범벅이 된 두 손으로는 손으로 봉사를 할 수도 없었고 침대
에 손을 얹을 수도 없었다.
"꺄아! 바지는 왜 벗어요. 이 개변태야!"
다소 인위적이기는 하겠지만 이게 맞겠지?
하지만 오빠는 아랑곳하지 않고 속옷까지 훌렁 내렸다.
아직은 완벽하게 서지 않고 반쯤 발기되어 있는 오빠의 자지가 나를 향
하고 있었다.
꿀꺽.
...사실 아까 마트 다녀오기 전에 본방까지는 못 가서 아쉽기는 했는데.
오빠의 복스러운 자지를 보니 빨리 그가 내게 무슨 명령이든 내려줬으
면 하는 바람이 었다.
지금 게장을 무치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빨아."
단호한 목소리.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따위는 알 바 없다는 듯한 무심한 눈빛.
"오빠. 내가 뭐 빨라면 빨고 흔들라면 흔드는 그런 여자인 줄 알아요?’,
헤으응.
한 번만 더 강하게 명령을 내려주세요. 민호 오빠.
"두 번 안말해. 빨아."
그가 내 머리 위에 손을 얹고는 그대로 힘을 꾸욱 주었다.
마치 나 따위가 감히 서있냐고 얘기하는 것처럼 그는 나를 공손한 자세
를 취하게 만들었다.
살포시 꿇은 무릎.
나는 더 이상 오빠의 눈을 바라보고 있지 않았다.
내가 아이컨텍을 하고 있는 것은 오빠의 귀두.
한겨울 작가님의 성액이 나오는 곳.
"오빠 나 손에 이거 지금 다 묻어있는 것 안 보여요?"
이것만후다닥 닦고 오게 해줘요.
제발요...!
빨리 오빠의 자지를 침으로 범벅으로 만들어 문질문질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오빠는 또다시 내 예상을 벗어나는 지시를 내렸다.
"어쩌라고. 손 머리 위로 올려.’,
마치 경찰이 뒤에서 총을 뽑아든 것을 확인한 강도처럼 나는 천천히 붉
게 물든 두 손을 머리위로 올렸다.
"이... 이렇게... 우읍!"
내 손이 올라간 것을 확인한 민호 오빠는 그대로 내 입 안에 자지를 쑤셔
넣었다.
살짝 땀에 차 있었는지 쿰쿰한 냄새.
"내 옷에 묻히기만 해.’,
오빠의 경고에 나는 꼼짝없이 두 손을 들고는 자세를 유지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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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면서도 몰려오는 흥분감.
오빠는 사정없이 내 목보지를 사용해주었다.
점점 입 안에서 오빠의 자지가 단단해져가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나는 그것이 달콤한 캔디바라도 되는 듯이 열심히 혀를 굴려가
며 빨았다.
턱이 빠질 것 같았지만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오빠가 기분이 좋아져서 다음에도 나를 또 범해준다면 그것만으로
도 충분한 성과였다.
"츄릅. 츄릅. 후무룹.’,
민호 오빠의 자취방 속.
또다시 야동을 재생한 것만 같은 야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근데 자지를 빠는 것 자체는 너무 황홀하고 멋진 경험인데...
이 손. 손을 들고 있어야하는 것이 무척이나 고역이 었다.
점점 아파오는 팔에 내가 손을 내리려고 하자 오빠는 자지를 내 입에
서 빼내려고 했다.
"누가 내리래. 손 똑바로 안 들어?’,
으... 차라리 벌을 주고 싶으면 엉덩이를 때려주지 왜 이런 초등학생들에
게나 주는 벌을 주는 건지.
"아앙어영.’,
자지 때문에 발음이 뭉개짐에도 나는 꿋꿋하게 대답을 해냈다.
왜냐하면 소설 속 이진성은 여자들이 혼자 흥분에 취해 자신의 말에 대
답을 하지 않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했기 때문에...
물론 오빠의 성적 취향이 이진성과 일치한다고 생각하기는 어려웠지
만 아만 높은 확률로 그렇지 않을까 싶었다.
내가 오빠의 자지에 남긴 이빨 자국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있는 것
을 보니 조금은 미안했다.
근데 너무하지 않는가?
내가 물을 안 빼줬다고 딴 년한테 가서 뺀다니...
그런게 어딨어요...
모쏠주제에 내가 이렇게 잘해주는데 자꾸 어딜 가냐고.
그리고나같이 이쁜 처녀가...
처녀…?
생각해보니 나는 더이상 처녀가 아니기는 했다.
물론 오빠한테 따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제 중고는 중고...
그렇다는 말은...
오빠의 눈에는 나는 상한 건가?
다른 처녀인 어린 애들이 더 좋은 건가?
자지 냄새에 질식해버릴 것만 같았지만 자꾸 기분 나쁜 불안감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그것을 해소하는 법은 보다 더 열심히 혀를 굴리며 오빠
의 자지를 음미하는 것이었다.
역시 딜도로 제법 오랜 기간 목을 쑤신 연습이 빛을 발하는 걸까.
귀두 끝이 목젖을 계속 건드렸음에도 나는 기침 한 번 하지 않고 완벽하
게 오빠의 자지를 소화해냈다.
"씨 발..."
오빠의 입에서 낮은 톤의 욕설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나는 이것이 절대로 나를 혐오해서 내뱉는 말이 아니라는 것
을 알고 있었다.
어때. 오빠.
이걸 맛보고도 다른 병원 갈수 있겠냐고.
오빠의 욕설은 오히려 극찬.
애써 서투른 여자에게 해주는 ■으응 기분좋아. 잘 하고 있어., 따위가 아
니라 날 것의 감탄사.
두 손을 든 상태 그대로 나는 목만 이용해서 사정없이 오빠의 사정을 유
도했다.
"아으...’,
오빠가 몸을 움찔움찔 떠는 것을 보니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했다.
"야. 흘리지 마라."
그럼요. 아까워서 어떻게 흘려요.
생각해보니 오빠의 정액을 입으로 받아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기
도?
질내사정이한 번. 얼굴로 한번.
나는 눈을 질끈 감고는 얼른 사정해달라는 의미로 격렬하게 목을 앞뒤
로 한들었다.
오빠도 내 움직임에 박자를 맞춰서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입 안에서...
오빠의 음습하고 더러운 욕망의 상징물이 내 입을 가득 채웠다.
꿀보다도 더 끈적한 질감.
구역질이 올라올 것만 같은 비릿한 냄새.
오빠는 내 머리를 오른손으로 고정시키고는 어디도 도망가지 못하게 막
았다.
도망갈 생각 없는데... 흐...
뭔가 애써 나를 붙잡는 것 같은 그의 손짓이 귀엽다고 생각했다.
"하아... 하아..."
오빠가 사정을 끝마쳤는지 내 입에서 자지를 뽑아냈다.
내 침과 정액으로 번들거리는 오빠의 자지.
얼른 청소해주고 싶은데…
하지만 아직 내 입에는 정액이 한가득이었다.
"안 마시고 뭐해."
내가 말을 하지 않고 입안에 정액을 머금고만 있자 오빠가 내게 다음 지
령을 내렸다.
꿀꺽.
나는 역겨운 오빠의 정액을 달콤한 밀크 쉐이크라도 되는 것처럼 목구멍
으로 넘겼다.
하아... 오빠의 정액을 위로도 밑으로도 받아냈다는 사실에 보지가 간
기러웠다.
"...하. 이제 만족해요?’,
뿌듯함을 멀리하고 짜증이 난다는 표정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응. 이제 가서 다시 밥해줘.’,
오빠는 나를 스윽 한번 내려다보더니 속옷과 바지를 다시 그대로 챙겨입
었다.
...뭔가 좀 좆같네.
오빠의 태도에 나는 내 안에 불만족스러움이 꿈틀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분명히 오빠는 이진성이 히로인을 대하듯 나를 대해주었는데 왜 나는 이
렇게 기분이 안좋은 걸까.
이건... 내가 원했던 것이 아니었던 것일까?
조금은 미묘한 기분을 느끼면서 나는 다시 천천히 음식을 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