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의 일러레님!-36화 (36/276)

<36화 >#36.유소연

...나는 제정신이었다.

절대 이성의 끈이 끊어지거나 알코올 등 다른 요소로 인해 판단이 흐려

진 상태가 아니었다.

바지를 내린 나는 속옷 또한 천천히 내리기 시작했다.

나은이는 내쪽을 향해 고개를 돌리지도 않고 그 이상을 조르지도 않았

다.

정말로 이진성이 박아주기를 얌전히 기다리고 있는 아기 고양이 같은 유

소연처럼 나은이는 수치스러운 포즈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윽고 터질 듯이 부풀어오른 나의 흉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고개를 숙여 자지를 한 번 바라보고 고개를 들어 나은이의 보지

를 한 번 바라보았다.

...이걸 삽입하게 되면 나는 지는 것이었다.

그녀의 간계에 넘어가 패배를 선언하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하지만 이 장면을 본 내가 이걸 포기할 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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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캐릭터도 아니었다.

무려 유소연이었다.

[그녀를 감금했습니다.]에서 공들이지 않은 히로인은 없었지만 유소연

은 특히나 내가 애지중지하던 캐릭터.

댓글창에서 사실 작가가 유소연 팬인게 아니냐라는 말이 돌 정도로 나

는 유소연을 맘에 들어했다.

그만큼 유소연은 역대급 귀여움을 자랑했으며 수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

았었다.

나은이가 뱉은 이 대사 이후로 유소연과 이진성은 질펀한 섹스를 나누

게 되는 것이 원작의 내용이었다.

명령을 수행한 ■유소연,. 그에 합당한 상을 주는 ■이진성,

천천히 자지 뿌리 쪽으로 손을 가져간 나는 나은이를 향해 다가갔다.

"그럼 내 명령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겠네.’,

소설 속 이진성의 대사.

그녀가 지금 유소연 역으로 연기 연습을 하는 중이라고 한다면 나 또

한 그녀의 연기를 도와줄 수밖에.

"진성 오빠...’,

나은이는 더이상 나를 민호라고 불러주지 않았다.

마치 내게 완벽한 몰입을 강요하듯이 나은이는 나를 소설 속 그의 이름

으로 불러주었다.

주문에 걸린 듯 나는 그녀의 새하얀 엉덩이를 손으로 쓰다듬었다.

정말 그녀와 나는 같은 사람인 것일까를 의심캐하는 말랑한 감촉.

그녀는 얼른 삽입해달라고 나를 유혹하듯이 양손으로 자신의 엉덩이 골

을 벌리기 시작했다.

야한 액체.

마치 달콤한 꿀과도 같은 몹시도 야한 액체가 그녀의 비부에서 흘러나왔

다.

나는 잠시 눈을 감았다 떴다.

"...인사는?’,

나은이. 아니지. 소연이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네...?’,

다소 당황한듯한 그녀의 목소리.

그렇게 하는게 아니잖아. 소연아.

내가 몇 번을 알려줬는데.

"흐읍...!"

선명한 손바닥 자국이 그녀의 오른쪽 엉덩이에 아로새겨지기 시작했다.

"...두 번 말하게 하지 마. 유소연."

"오늘도 주인님의 자지를 소연이의 보지에 넣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연이가 살짝은 겁먹은 듯하면서도 기대감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말했

다.

아아... 이거지.

이게 조교 중반부의 유소연이었다.

변해가는 자신을 두려워하면서도 자신이 어디까지 떨어질 수 있는지

를기대하는 그녀의 모습.

"그래. 그럼 약속대로.’,

그녀의 질구를 향해 자지를 겨냥했다.

"상을 주도록 하마.’,

평소의 나라고는 상상하기도 힘든 거만한 목소리로 내가 그녀에게 속삭

였다.

질그덕.

뜨겁게 달아오른 소연이의 보지가 내 자지를 천천히 집어삼키기 시작했

다.

그녀의 허리가 쾌락을 이기지 못하고 움찔울찔 떨리기 시작했다.

"허리 펴."

"네엣...!’,

소연이는 부들부들 떨리는 다리로 어떻게든 나의 지시를 지키려고 했다.

그녀의 다리가 떨리거나 말거나 나는 무자비할 정도로 허리를 흔들어대

기 시작했다.

선채로. 그녀를 침대에 던져서 눕힌채로. 개처럼 엎드리게 해서 엉덩이

만들어올리게한 채로.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나는 그녀의 육체를 탐했다.

축축한 질 안쪽으로 느껴 지는 수축과 이완.

소연이의 몸은 명기 그 자체였다.

역시 내가 조교한...

내가...?

그 순간이었다.

마치 꿈속의 세계가 파편이 되어 사라지는 것처럼 나는 정신이 화악 드

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누군가를 조교한 적이 없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허구의 세계. 내 망상 속의 이야기.

그리고 어느 시점부터 소연이. 아니지. 나은이의 표정은 유소연의 그것

과 닮아있지 않았다.

유소연은 이진성이 박아줄 때면 행복감에 젖어 사랑을 속삭였지만 지

금 내 눈앞에 이 여자는 아니었다.

마치 나를 놀리는듯한저 표정.

잠시 내가허리 운동을 멈칫하자 나은이의 눈이 얇은 호를 그렸다.

"하아... 하아... 정신이 들어요? 민호오.빠?"

땀으로 흠뻑 젖은 머리카락.

엉망이된 프릴.

"하아... 이정도면 올해의 신인 여배우상... 하아... 탈수 있을 것 같지 않아

요?"

내가 움직이지 않자 내 위에 올라탄 나은이가 허리를 살랑살랑 흔들

기 시작했다.

이미 오랜 운동으로 인해 나는 사정하기 일보직전이었었다.

내가 정신을 차리지 못했더라면 나는 아마 그대로 유소연을 연기하

던 한나은의 안에다...

"윽. 나은아... 잠시만.’,

"왜요. 오빠도 내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나 따먹었잖아요.’,

삐그덕삐그덕.

두 명이 사용하기에는 조금은 좁은 자취방 침대가 흔들거리며 벽면

을 쿵쿵 쳤다.

"내 엉덩이도 때리고, 망측한 포즈도 다 시켜놓고서...’,

나은이의 허리 움직임이 점점 더 과격해지기 시작하자 나는 진짜로 위기

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러다가는 영락없이 애아빠가 되기 일보직전이었다.

아직 학교도 졸업 안했는데…

아니. 그것도 그거고 제대로된 연애도 한 번 해보지 못했는데 애아빠

가되는 것은 에바잖아!

"...그만! 내가 잘못했어... 내가 잘못했으니까...!’,

야. 야. 한나은.

이러다가는 진짜 네 안에 싼다고.

너도 애엄마 되기는 싫을 것 아냐.

어떻게든 해야겠다는 생각에 내가몸을 비틀기 시작하자 나은이가슬며

시 그녀의 상체를 내 가슴팍 위에 포개왔다.

천천히 내 얼굴쪽으로 그녀의 얼굴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살짝 경로를 튼 그녀의 고개 가 노려온 곳은 내 귀 였다.

"나은아. 내가잘못했으니까우리 앉아서 차분하게 이야기를 좀 하는게...

’’

앙.

그녀의 앙증맞은 입술이 내 귓볼을 살짝 깨물었다.

"주인님.’,

내 말을 멈춘 나은이가 다시 한번 유소연의 대사를 읊기 시작했다.

"소연이의 아가방 안에 주인님의 진득한 정액을 싸주세요.’,

"많이많이 싸주셔도 소연이가 꼭꼭 보지로 물어 삼킬테니까.’,

"얼른 빨리 저를 가득 채워주세요.’,

이 시발.

누가 쓴 멘트인지 좆같이도 꼴리네.

그녀가 한 줄 한 줄 소설 속 대사를 속삭일 때마다 살면서 경험해본적 없

는 쾌락의 물결이 내몸을 덮쳐왔다.

터질 것만 같은자지.

모우 야메룽다를 외치는 머리.

몰라. 몰라.

한나은 네가 선택한 이진성이다.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

"야. 한나은.’,

내가 손을 뻗어 그녀의 어깨를 밀쳤다.

나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나은이가 중심을 잃고 반대편으로 쓰러졌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나는 그타이밍에 맞춰서 몸을 일으켰다.

"유소연 코스프레 할거면 말이야.’,

내가매서운 속도로허리의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하응! 하앙 오빠! 잠... 잠깐만!’,

나의 거친 움직임에 그녀의 평정심이 무너지는 것이 눈에 보였다.

"조교 끝난 이후 버전으로 해오란 말이야. 이 짜식아."

그 말을 끝으로 나는 여태까지 참아왔던 꾸득한 정액을 그녀의 보지 안

에그대로 방류했다.

평소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량의 정액이 그녀의 몸 안에 흘러들어가

는 것이 느껴졌다.

사람들이 왜 노콘질싸를 외치는지 나는 오늘에서야 알 수 있었다.

이거... 쩔어...

나은이의 따듯한 속살이 마지막까지 내 자지를 물고 놓아주지 않았다.

이윽고 사정이 멈추자 나는 고개를 들어 나은이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쾌감을 이기지 못한 것인지 수치심을 이기지 못한 것인지 그녀의 눈가에

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나은아.’,

"왜요. 강간범 새끼야.’,

피식 웃음이 나왔다.

"개변태치녀년이 못하는 말이 없네.’,

내가 그녀의 정체를 정확히 짚어내자 그녀가 고개를 휙 돌렸다.

"뭐요. 불렀으면 말이나 해요."

"...피임약 N 빵 가능하냐?"

순간 나은이가 주먹으로 내 배를 빵 쳤다.

"...진짜 미친새끼가 맞다. 너는. 이민호."

아니. 시발. 네 가 먼저 꼬셨는데 이 걸 N빵 안한다고?

"그래서 해줄건데 안 해줄건데.’,

나은이는 내 태도에 어이가 없었는지 헛웃음을 지었다.

"이보세요. 이진성씨. 그거나 좀 빼고 얘기하는게 어때요?’,

나은이의 질내가 너무 기분이 좋았던 나머지 발기가 반쯤 풀렸음에도 나

는 아직도 그녀의 안에서 자지를 뽑지 않고 있었다.

"..침대에 정액 묻는 것 싫어서 막아주는 중."

"...마개치고는 좀 헐렁한 것 아니에요?"

..너도 진짜 미친년이 맞구나.

실제로 내 자지는 점점 더 수축하고 있었다.

"아. 좀. 씻게 비켜봐요.’,

나은이는 기어이 그녀 위에 올라타있던 나를 발로 밀어내고는 자리에

서 일어났다.

후둑. 후두둑.

나은이가 몸을 일으키자 그녀의 보지에서 정액이 떨어져내리기 시작했

다.

문고리에 걸려있던 타올로 중요 부위만 살짝 가린 나은이가 욕실로 들어

가기 전 빼꼼 고개만 내밀고는 내게 말했다.

"오빠."

"왜.’,

"우리 아들 이름은 뭘로 할까요?"

"피 임약 그냥 내가 사줄게... 하아...’,

나은이는 잘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했다.

"저는 그거 먹는다는 말 한번도 한 적 없는걸요?’,

...이왕이면 쌍둥이가좋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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