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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러레님!-32화 (32/276)

땘 32화 > #32. 반격

"저는 오빠의 뇌를 빠는 건가요?"

나은이의 말에 나는 사실 작가는 나은이가 해야되는 것이 아닐까 라

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것을 보더라도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이 성공한다고들 하는데...

그녀의 기상천외한발언에 내 자지는 다시 쭈글이가되어가고 있었다.

"어? 오빠."

나은이가 자지를 쥐고 있던 손이 아닌 반대쪽 손으로 내 귀두를 스윽스

윽 문질렀다.

"뇌사 왔네요?"

그녀에게 다시 한 번 수컷의 위대함을 알려주려던 나는 머리가 멍해지

는것이 느껴졌다.

정녕 이것은 무슨 대화란 말인가.

"어. 진짜로 뇌사온듯.’,

그녀는 내 자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겠지만 나는 진짜로 내 뇌 또

한 작동을 멈춘 것 같았다.

"저런...’,

나은이가 불쌍하다는 듯이 쪼그라든 내 자지를 바라보았다.

"오빠가 뇌사가 와버리면 사실 무척 곤란한 것은 저란 말이죠...’,

나은이의 손이 이번에는 내 의지가 아닌 자신의 의지로 움직이기 시작했

다.

"소설을 써야지 아직 입금 안된 일러스트 대금을 치를 것 아니에요."

이상했다.

나은이의 손이 마치 수없이 많이 자지들을 조련해온 조련사처럼 능숙하

게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하루 이틀 해본 솜씨가 아니었다.

...분명 내가 그녀의 처녀를 앗아간 것은 맞는 것 같은데 말이지.

하반신에서 느껴지는 능숙한 손길에 몸이 움찔움찔 떨렸지만 머릿속으

로는 끊임없이 여러가지 가능성에 대해서 떠올려 보았다.

경험이 없는 처녀가 수상할 정도로 핸드잡을 잘한다는 것은 설마...!

"야. 나은아.’,

"오빠. 이 거 봐요. 제 가 심폐소생술을 해서 다시 뇌 가 살아나기 시작했어

요!"

나은이가 키득거리며 반쯤 다시 발기된 자지를 보며 비웃었다.

"근데 왜요.’,

"너...’,

물론 그녀가 거짓말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일단 나는 확인을 해보

고싶었다.

"대딸방에서 일했냐?’,

"...네?’,

떨리는 목소리. 역시나 나은이는...

아무래도 내 예상이 적중한 것 같았다.

"야. 아무리 돈이 고파도 그렇지. 너 그렇게 쉽게 돈 벌려. 악!’,

이 미친년아!

부드러운 감촉을 즐기고 있었던 자지를 그녀가 손바닥으로 냅다 후려쳤

다.

와. 존나 아파.

그냥 맞았어도 아플 것 같았는데 민감해진 발기 상태여서 두 배는 더 쓰

라린 것 같았다.

"아... 잠깐만...’,

강렬한 통증에 나는 하려고 했던 말도 홀랑 잊어버렸다.

"하... 오빠...’,

나은이의 표정이 살벌하게 변했다.

"처녀를 따먹었으면 책임지지도 못할 망정.’,

그녀가 다시끔 부어오른 내 자지를 걸레를 짜듯이 꽈악쥐었다.

"창녀 취급하는 것은 그만두시죠?"

...내가 지나치게 처녀라는 것에 환상을 지니고 살았던 걸까.

대한민국 평균 처녀들은 다 이정도 테크닉을 보유한 것일까.

그녀의 말에 나는 점점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내 눈과 자지가그녀가 처녀였음을 확실히 기억하고 있었지만 저게 어떻

게 처녀야.

저게 어떻게 처녀나고!

또 헛소리를 뱉었다가는 한 대 더 얻어맞을까 두려웠던 나는 내 목구멍

까지 올라왔던 말을 이를 악물고 집어삼켰다.

"...미안.’,

"하. 진짜 어이가 없어서."

나은이의 손이 내 자지를 놓아주었다.

그녀의 표정은 급격히 울적해 보였다.

"오빠."

"왜.’,

"저 진짜 그런 사람 아니에요.’,

도대체 여기서 그런 사람이란 것은 무엇일까 싶었다.

"남자 자취방에 와본 것도 오빠가 처음이고, 실제로 성인 남성 몸을 실물

로 본 것도 오빠가 처음이에요.’,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나은이가 내 방 한구석에 쪼그려 앉았다.

"그러니까. 창녀니 걸레니. 그런 소리는 이제 안해주셨으면 해요.’,

"미안."

"그런 식으로 저를 부르고 싶으시다면요...’,

아직도 하반신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내 가랑이 사이로 그녀가 천천

히 기어왔다.

"적어도 그게 사실이 됐을 때 해주세요’,

"뭐?’,

이건 또 뭔 소리야.

"자꾸 사실이 아닌 소리를 하니까 지금 제가 이렇게 화가 나는 것 아니에

요.’,

"한 적이 없는데 했다고 오해하고.’,

"처녀인데 자꾸 걸레 취급하고.’,

"제가 모쏠아다 오빠한테 오빠 창녀들을 거느린 포주죠? 하면 기분 좋아

요?"

...나는 좀 좋을지도?

야설 작가의 궁극적인 이상향. 기둥서방 라이프라...

"왜 대답이 없어요.’,

"아니. 그냥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오빠는 역시나 구제불능의 변태가 맞네요.’,

"야. 그래도 나 깨끗하게 살았어. 내가 속이 시꺼먼 놈이라 남한테 피해

준 것 있냐?’,

망상과현실을 확실히 선긋고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나은이가 검지를 들

어 자신을 지목했다.

"저요.’,

..그러네요. 님이 계셨네요.

"오빠가 생각을 좆으로 해버려서 생긴 피해자. 여기 있잖아요.’,

내 가랑이 사이로 그녀가 살포시 얼굴을 기댔다.

나은이의 따듯한 숨결이 내 자지를 훑고 지나갔다.

"...이건 사회악이 맞네요. 후우...’,

그녀가 고의적으로 내 자지를 자극하고 있다는 것 쯤이야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도저히 그녀의 의중을 헤아릴 수가 없었다.

한나은은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 것일까.

도대체 이 스타 야짤 일러스트레이터는 무엇을 원하길래 나를 신고도 하

지 않고 계속 놀리고만 있는 것이란 말인가.

"나은아.’,

"네?’,

"박아줄까?"

진짜 아무런 예고도 없이 내가그녀에게 툭 던져보았다.

맥 락도 근본도 없는 질문이 었다.

"..헤으응.’,

...이번 건은 내 심신미약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

나는 그녀의 리액션을 이번에는 똑똑히 들었다고 자부할 수 있었다.

"..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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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아무런 대답이 없던 나은이가 살짝 붉어진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자지.’,

"그건 자지 가 아니 라 신축성 좋은 오빠 뇌 겠죠.’,

...이건 좀 생리적으로 거북하기는 한데.

"그럼 내 뇌로 네 구멍 쑤셔줄까?’,

"자꾸 망측한 음담패설만 할거면 저 집에 갈거에요.’,

나은이가 더는 못 들어주겠다는 듯이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진짜 갈거야? 박아주세요. 딱 한마디만 하면 이거.’,

다시 빨딱 선 자지를 내가 오락실의 조이스틱마냥 좌우로 흔들었다.

"씹고 뜯고 맛볼수 있는데."

가방을 들고 현관에 서서 신발까지 신은 그녀가 그자리에 우뚝 멈춰섰다.

"그... 그런 말 한다고 제가 오빠의 말을 들을.’,

침대에서 일어난 내가그녀의 엉덩이골을 자지로 한 번 훑어주었다.

"진짜 안들어?"

"오빠. 지... 지금 제가문 열면 오빠 자지 밖에 훤히 다보일거라고요?’,

어줍잖은 협박으로 그녀는 나를 돌려보내려고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그녀를 감금했습니다.]의 작가.

음탕한 암컷들의 행동 특징을 무려 엑셀로 저장해둔 작가.

마음에도 없는 소리 하는 히로인들의 대사 따위 수없이 많이 적어보

고 연구해본 나였다.

"그럼 너 말고 좆에 환장한 다른 발정난 년이 내 물건 빨러 들어오겠지.’,

만약 여기서 그녀가 문을 박차고 나간다면 내 예상이 가설은 틀린 가설

이었고.

그녀가 이대로 내 말을 듣는다면…

"기... 기껏 신고하는 것도 참아줬는데 잡혀가면 큰일나니까.’,

나은이가 몸을 틀더니 다시 신발을 벗었다.

"이번만이에요."

뭐가 이번만이야.

이 정신나간 개변태년아.

...아무래도 나는 그녀가 어째서 나를 신고하지 않았는지 깨달아버

린 것 같았다.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이 내 부탁도 들어줘야 하겠네?’,

내가 능글맞은 목소리로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자. 나은아. 이건 협박이야. 너는 마지못해 내 부탁을 들어주는 거고."

마치 주문을 외우듯이 나는 그녀에게 나쁜 짓을 권유했다.

"네 입으로 말해. 박.아달라고.’,

한 글자 한 글자 끊어서 이야기할 때마다 나은이의 어깨가 움찔움찔 떨

렸다.

"미... 민호 오빠.’,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수줍은 소녀가 첫사랑에게 고백을 하

는 듯한 말투로 나은이 가 나의 이름을 불러 주었다.

살짝 상기된 볼.

그녀의 목에 침이 넘어가는 것이 육안으로 보였다.

"오빠의 자지를... 바... 박아주세요!’,

짝짝짝.

브라보.

속으로 박수를 친 나는 그녀를 향해 미소 지었다.

"고생했어. 나은아. 이제 가봐도 좋아.’,

나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속옷을 챙겨입고 편한반바지를 꺼내

와 입었다.

"예...?’,

나은이는 잠시 고장난 로봇이라도 된 것처럼 그 자리에서 눈을 바보같

이 깜빡이고만 있었다.

"나 이제 오늘 너한테 볼일 없으니까 이만 가보라고. 너도 조금 전에 나가

려고 했잖아. 그치?’,

"아니 그렇기는 한데 오빠가 저 협박하면서 막..."

나는 그녀의 가방을 다시 그녀의 손에 쥐어주고는 등을 떠밀었다.

"학교에서 다시 보자. 나은아!"

"오빠?"

그녀를 쫓아낸 나는 웃음이 새어나오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내가 여태까지 왜 이 생각을 못했을까.

나는 아무래도 너무 나은이를 정상인 취급한 것 같았다.

시점만 살짝 변환하면 이렇게도 쉽게 정답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을.

서랍장을 연 나는 내가 한땀한땀 손글씨로 적은 유서장을 박박 찢어버렸

다.

부끄럼 많은 삶은 개뿔.

이만하면 나는 의적이나 다름없었다.

개운했다.

개운해서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지금까지 내가 나은이를 상처입혔다고 생각하고 미안해했던 시간들

이 우습게만 느껴졌다.

사실 나는 그녀에게 추억을.

그것도 두 번 다시 없을 아름다운 추억을 아로새 겨 준 것이나 다름 없는

데 말이다.

감사의 절을 박아도 모자랄 마당에 그녀는 또 나를 가스라이

팅 하려고 했다.

그런 그녀에게는 벌이 필요했다.

그리고 야설작가인 나는 이 런 상황일 경우 나은이 에 게 가장 잔혹한 벌

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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