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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러레님!-8화 (8/276)

<8화>#8.신고

...크다.

왜 이렇게 큰거야?

민호 오빠의 자지를 본 순간 나는 숨을 헙 들이킬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야한 일러스트를 그리는 작가로써 남녀의 벗은 몸을 화면 상으

로 본 경험은 많았다.

야짤은 물론 야동 또한 또래의 여자애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많이 봤

을 터.

근데 민호 오빠의 자지 사이즈는...

거짓말 안하고 하드코어한 흑인들 영상에서나 나올 법한 사이즈였다.

그가 욕을 하며 입을 벌리라고 했을 때.

나는 온몸으로 그를 맞이할 준비를 했다.

조금 전 피자를 먹을 때보다 두 배는 군침이 싹 도는 기분이었다.

진짜 이날만을 위해 단련해온 내 목구멍. 오빠가 좋아해주려나?

만족해줬으면 좋겠는데...

[그녀를 감금했습니다.]의 주인공.

이진성의 자지에 대한 묘사가 떠오를만큼 민호 오빠의 자지는 두터웠으

며 늠름했다.

그가 나를 보며 검은 욕망을 불태우고 있다는 것을 볼록하게 부풀어

오른 그의 실핏줄이 증명해주고 있었다.

짜릿함에 아랫배가쑤셔오는 것이 느껴졌다.

민호 오빠.

어쩌면 내가 그날 일러스트 마감을 하지 못한 건 올해 가장 잘한 일일지

도 모르겠어.

이런 내 생각을 전혀 유추할 수 있을 리 없었던 그는 소설 속 한 장면처

럼나의 목을 사정없이 유린했다.

턱이 얼얼할 정도로 큰 자지가흰색 실타래를 늘어트리며 왕복운동을 시

작했다.

따듯한 배려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 순간 만큼은 나는 오롯이 그의 쾌락만을 충족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

이었다.

그 사실이 너무나도 비현실적이면서도 황홀하게 다가왔다.

" o O o "

渳“―厂=

역시 실전은 실전.

헛구역질 따위 절대 하지 않는 최고의 여자로 인정받자고 생각했지만 실

제로는 처음하는 탓이었는지 참기가 어려웠다.

내가 살짝 눈치를 보며 위를 올려다봤음에도 민호 오빠의 반응은 냉담

했다.

이진성이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이었다면 지금 오빠처럼 나를 내려다 봤

겠지?

자꾸 손이 보지로 가고 싶은 것을 참는 것이 무척이나 고역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그의 자지를 입에 넣고 즐기며 맘껏 내 보지를 비비적대

고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절대로 내가 즐기고 있다는 것을 들켜서는 안됐다.

나는 어디까지나 협박으로 인해 마지못해 그의 지시에 따르는 가련한 여

자여야만 했다.

"푸하.’,

오빠가 자지를 입에서 빼내자 내 입에서는 마치 잠수를 하다가 간신

히 수면위로 올라온 것만 같은 소리가 흘러나왔다.

"...개새끼.’,

내가 나지막이 욕설을 내뱉었다.

마음 속으로는 이미 그의 암캐가 되기로 맹세한 나였지만 나는 철저하

게 내 역할을 지켜야만 했다.

"...내가 개새끼라면 내 밑에 깔려서 앙앙거리는 넌 암캐나 다름 없겠구나

.

n

맞아요! 할게요! 오빠 전용 암캐!

격렬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싶었지만 나는 차가운 표정으로 그를 노려보

았다.

"...오빠가 이런 사람인줄 전혀 몰랐어요.’,

그래서 더 좋지만요.

"뭐래. 개변태같은 일러스트나 팔아서 벌어먹는 년이."

우음... 이건... 음...

[그녀를 감금했습니다.]에 저런 멘트는 없는데...

소설 속 멘트와 비슷한 말들로 매도를 당하다가 직접적으로 나에 대

한 공격이 들어오니 조금은 깨는 느낌이 들었다.

개변태같은 일러스트라고 말하는 건...

이건 칭찬으로 들어야 하는 것이 맞겠지? 그만큼 내가 그린 그림이 개꼴

린다는 거니까?

오묘한 기분이었다. 칭찬인 것 같으면서도. 뭔가 아닌 것 같으면서도.

물론 말로 하는 매도도 좋았지만 빨리 나는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고 싶

었다.

"오빠가 보는 야설에서는 맨날 그딴식으로 여자애 입에다 그거를 막 쑤

셔넣나보죠? 더러워. 진짜.’,

헛구역질을 하는 제스쳐를 보여준 나는 심장이 콩콩 뛰는 것이 느껴졌다.

민호 오빠는 조금만 도발하면 잘못 참는 타입.

아마 이렇게 말한다면 다음 타겟은 분명히 내 보지가될 것이었다.

하아... 이렇게 자연스럽게 협박당해서 따먹히게 되다니.

나의 기다림은 헛된 것이 아니었어.

장하다. 한나은!

잘 버텼다. 한나은!

"엎드려.’,

꺄아앙!

완전 이진성 같아!

하찮다는 듯이 쳐다보는 저 눈매까지.

민호 오빠는 합격 ! 무조건 합격이었다.

살짝 내가 끌어줘야 하는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그 정도야 이게 현실이

라는 점에서 타협을 봐야 하는 부분이었다.

"서... 설마.’,

"엎드리라고.’,

"잘못했어요. 제발 그것만은...’,

말은 이렇게 했지만 이미 내 보지에서는 홍수가 나고 있었다.

팬티도 축축해진 것 같은데 이걸 들킨다면...

얼굴을 침대에 묻은 상태로 나는 엉덩이만 들어올렸다.

절대로 오빠가 내 표정을 확인할 수 없는 자세가 되자 나는 헤벌쭉 나오

는 웃음을 참지 않았다.

밥상은 차려졌다. 이제 그는 숟가락만 들면 게임 오버였다.

양 손을 내 허리에 감은 그가 내 청바지 단추를 풀었다.

그 어떤 남자에게도 보여준 적 없는 나의 속옷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

다.

내가 처녀임을 인증하기 위한 흰색 면 팬티.

아마 지금쯤이면 오빠도 얼룩 때문에 내가 젖어있다는 것을 알고 있겠

지?

"이럴 줄 알았어.이개변태년아.’,

민호 오빠가 내 엉덩이로 위로 손을 올렸다.

그의 손가락이 내 팬티 안에 들어오자 몸이 부르르 떨려오는 것이 느껴

졌다.

그리고 그대로 그는...

내 팬티를 종아리까지 내려버렸다.

툭. 툭.

뜨거운 숨결을 토해내고 있는 내 보지에 오빠의 귀두의 감촉이 느껴졌다

달라. 딜도랑 전혀 달라.

그런 장난감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뜨거운 체온이 그가 지금 얼마나 흥분 상태에 빠져있는지를 알려주고 있

었다.

자지를 움켜쥔 오빠가 위아래로 음핵을 자극 할때마다 흘러나오는 신음

소리를 나는 입술을 깨물어가며 참아야만 했다.

곧은 1자였던 내 허리는 무너진 다리 마냥 균형을 잃고 활처럼 휘어만 갔

다.

하지만 오빠는 어째서인지 삽입은 하지 않고 계속 나를 애태우기만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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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결정타가 부족한 건가?

이 상황을 더 흥분시킬만한 멘트가 필요한 시점인건가?

어제 복습했던 [그녀를 감금했습니다.]에서 강수연은 뭐라고 했더라...

아 맞아. 그래. 그걸 거의 그대로 따라한다면...!

"..너 같은 새끼는 벌받을 거야. 내가 신고할 거라고!"

소설 속 이진성은 이 말을 듣고는 극대노해서 그대로 강수연의 처녀

를 따버렸다.

당연히 그런 못된 말을 뱉는 그녀에게 벌을 주는 것은 이진성이었고 강수

연은 신고할 생각도 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공포를 주입 당했다.

자. 소설과 거의 싱크로율 100퍼인 상황이라고!

오빠도 애독자라며! 당신한테도 로망이라는게 있을 거 아냐!

하지만 더이상 나를 애태우던 자지의 감촉은 느껴지지 않았다.

뭐지? 설마 한 번에 뒤에서 그 거대한 물건으로 나를 뚫어버리려는 건가

?

눈을 딱 감고 파과의 순간을 기다리던 나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고

개를 돌려 민호 오빠쪽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거기에는...

다시 팬티를 입고 허겁지겁 자기 바지를 챙겨입는 민호 오빠가 있었다.

다급하게 옷매무새를 정리한 그는 다시 내 팬티를 입혀주고는 청바지까

지 올려주었다.

에? 에에에에에?!!?!?!

소설 속 전개를 역주행하는 그의 행동에 나는 어안이 벙벙했다.

"나은아.’,

"네? 네."

"진짜 미안. 진짜 내가 잠시 정신이 나갔었나봐.’,

아니? 아니.

사과를 할게 그게 아니잖아!

어? 당신이 사과할 것이 있다면 내 기념적인 순간을 망쳐버린 것. 그거 하

나라고!

"그... 그러니까 제발 신고만은 어떻게 선처해주면 안될까?"

그의 말을 들은 나는 일을 그르친 것이 누구도 다름아닌 나였음을 깨달

아버렸다.

지금 나와 민호 오빠가 함께 숨쉬고 있는 이곳 모텔방은 현실이었다.

소설 속 무법지대 따위 가 아니었다.

민호 오빠의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에 나는 뇌정지가 와버렸다.

여기서 사과를 받아줘...?

만약 소설 속 강수연이었더라면 선처 따위는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었

다.

그녀의 성격이라면 뺨이라도 한 대 때리고 경찰서에 갔을텐데...

하지만 그래서야 나는 내게 찾아온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는 거나 다름

없었다.

애시당초 신고할 생각 따위 눈꼽 만큼도 없었단 말이다.

"...신고는 안할게요.’,

대신 마저 이어서 해달라고 할까 싶었는데 그는 벌써 현관에서 신발까

지 다 신은 상태였다.

"진짜 고맙다. 나은아. 오늘 진짜 미안했다. 앞으로 아는 척도 하지 않을

게. 네 정체도 아무데서도 이야기하지 않을테니까 오늘 일은 서로 없던 걸

로 하]'자. 먼저 간다!’,

쾅.

현관문이 닫히고 모텔 방에 혼자 남겨진 나는 갑자기 눈가에 핑 눈물

이 돌기 시작했다.

"으아아앙! 한나은 이 머저리 같은 년아!"

그냥 하다못해 닥치고라도 있었으면 그대로 홈런인데 !

다 된 밥에 괜히 침을 뱉어가지고!

긴장이 풀린 탓에 다시 침대에 누운 나는 애꿎은 베개만 주먹으로 팡

팡 칠뿐이었다.

심지어 민호 오빠는 앞으로 아는 척도 하지 말자며 나를 남겨두고는 도

망쳐버렸다.

보나마나 그는 앞으로 나를 피할 것이 뻔했다.

아니? 애시당초 아무런 인연도 아니었던 사람이었으니까 이전의 관계

로 돌아가려고 하겠지.

하지만 나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다.

이건 두 번 다시 없을 기회.

하늘이 맺어준 인연.

나는 무조건 그에게 따먹히고 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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