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너의 페티시가 보여-482화 (48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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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깜짝 연재

*

독자님들 모두 오늘도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D

Party people!

그 날 하루만큼은 서주환을 따라서 여자들도 완벽하게 장단을 맞췄다. 단체로 성욕에 미친 사람처럼 놀았다는 뜻이다.

한 남자와 여섯 명의 미녀.

누군가 보았으면 남자를 부러워했을 광경이었다. 보기 드문 미녀 여섯 명이 남자의 요구를 모두 받아주었으니까.

하지만 자세히 보았으면 부러움을 뒤로하고 경탄을 했을 것이다. 여섯 명의 여자들을 상대하면서도 남자가 전혀 지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

어느 산 속 펜션에는 양기(陽氣)와 음기(陰氣)와 음기(淫氣)가 가득했다.

*

서주환은 그야말로 짐승처럼 놀아났다.

소설을 보던 최미화와 관계를 나누고, 빵을 먹던 민가희에게 파이즈리를 받은 후, 자고 있던 은율을 덮치고, 영화를 보던 정하연과 한수아와 놀아났다.

여자들이라고 마냥 수동적으로 있었던 것만은 아니다.

서주환이 땀으로 젖은 몸을 씻기 위해 샤워하고 있을 때였다. 소설 한 작품을 완결까지 독파한 최미화가 그를 따라 들어왔다. 그녀는 소설을 볼 때와 달리 무척 적극적이었다. 욕실에서 씻기도 전에 두 번을 하고, 씻다가 한 번을 하고, 욕조에 몸을 담근 채로 한 번을 더 했다.

저녁을 준비하고 있을 때는 민가희가 도와주겠다며 주방으로 들어왔다. 그리곤 아까 못했던 것을 만회하겠다는 듯 서주환을 유혹했다. 사실 유혹할 필요도 없이 언제나 임전태세였던 서주환은 기다렸다는 듯 그녀와 관계를 가졌다. 그 때문에 저녁이 좀 늦어졌다.

맛있는 음식과 술로 저녁을 즐기는 와중에도 행위는 계속 됐다. 먹고 떠들던 중간에 한수아가 서주환의 무릎 위로 올라온 것이다. 관계를 가지려는 목적은 아니고 단순히 그가 좋아서 애교를 부린 것뿐이었으나 상대가 서주환이니 그냥 끝날 리가 없었다. 서주환의 은근한 손기술에 자지러진 한수아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앉은 채로 관계를 가졌다.

서주환과 여자들은 저녁을 먹은 뒤 노래방으로 향했다.

- 음탕한 게임 하더라도 밖에선 입 단속해!

노래를 부르며 단체로 관계를 나눴다.

멜로디와 비트는 철썩철썩 살 부딪치는 소리로 대체됐고, 감미로운 노랫말은 음탕한 신음으로 메워졌다.

그렇게 질펀하게 놀아나서일까.

여자들은 생각보다 이른 밤에 곯아떨어졌다. 아직 자정이 되기까지는 한참 남았건만 각자 침실이나 거실에 제멋대로 널브러진 것이다. 한 가지 우스운 점은 여전히 여자들의 복장이 비키니라는 사실이었다.

“너굴.”

한편 유지경, 아니, 너구리는 모두가 잠든 후에야 본격적으로 활동을 개시했다. 물론 지금까지도 마냥 얌전히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자제를 해왔던 것이다.

그 이유는 너구리의 성적 취향이 적나라하게 드러내기엔 너무나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다른 여자들이 들었으면 의아해할만한 이유였다. 여자들은 이미 유지경이 서주환을 주인님이라 부르는 것은 물론 SM플레이를 즐긴다는 것도 알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여자들이 아는 그녀의 모습은 아주 일부일 뿐이었다. 유지경이 아닌 너구리의 모습은 한수아도 온전히 파악하지 못했다. 간혹 서주환과 너구리는 다른 사람들이 보면 경악할만한 플레이를 하곤 했다.

주로 서주환이 아닌 너구리의 요구에 의해서였다.

짜악!

끝이 여러 갈래로 갈라진 채찍이 너구리의 엉덩이를 때렸다. 이미 수차례 맞은 듯 그녀의 엉덩이는 새빨간 자국으로 가득했다.

짜아아악!

왈칵!

채찍이 파열음을 터뜨리자 그에 반응하듯 너구리의 음부에서 물이 쏟아졌다. 얼마나 물을 흘린 건지 그녀의 하부는 음모까지 흠뻑 젖어있었다.

“걸어. 네 발로.”

“너구울…….”

유지경이 사람 말을 잊은 듯 답했다. 고통이 섞인 너굴거림이었지만 그녀의 얼굴은 흥분으로 물들어 있었다. 일그러짐 안에 색욕이 깃들어 무척 기이한 모습이 아닐 수 없었다.

절그럭.

너구리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쇠 부딪치는 소리가 났다. 그녀의 목에 채워진 개 목줄에서 난 소리였다.

“더 빨리 걸어.”

강압적인 어조.

말과 함께 짜악! 하는 소리가 울렸다.

엉덩이를 맞은 너구리가 학! 신음하며 빠르게 네 발을 움직였다. 바닥에 쓸린 그녀의 무릎이 피가 나올 것처럼 빨갰다.

이내 주인과 노예는 거실에 당도했다. 그러자 노예가 흠칫 몸을 떨었다. 거실에는 최미화가 소파에 엎어져서 자고 있는 중이었다. 새근거리는 숨소리가 나지막이 들렸다.

“빨아.”

“여, 여기는…….”

너구리가 사람 말을 하자 채찍이 당장에라도 내리쳐질 듯 흔들렸다. 여기서 채찍 소리가 나는 순간 최미화가 깰 것은 자명했다.

너구리는 울상을 짓고 주인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입을 벌려서 최대한 소리가 나지 않도록 귀두를 머금었다.

쮸우우웁…….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거실에는 티비가 틀어진 채였다. 덕분에 자지 빠는 소리가 예능인들의 목소리에 가려졌다.

“싸면 이동할게.”

“쯉……!”

그 말에 너구리가 입술에 힘을 주고 더욱 깊게 자지를 삼켰다. 이렇게 된 이상 한 시라도 빨리 싸게 만들어서 이동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었다.

쮸우웁… 쮸웁… 쯉쯉… 쮸우우웁…….

나직하게 자지 빠는 소리가 울렸다. 티비 소리에 묻히기는 했으나 너구리는 최미화가 깰 까봐 조마조마했다. 지금의 그녀는 목줄을 차고 엉덩이가 새빨개진 상태. 심지어 양 손목과 발목에는 죄수처럼 쇠고랑을 차고 있는 데다 항문에는 너구리 꼬리 모양의 애널 플러그를 꼽고 있었다. 결코 남들에게 보일만한 몰골이 아니었다.

어느 순간 자지가 너구리의 입 속에서 맥동했다. 순간적으로 부푼 물건이 울컥! 하고 물총이라도 된 듯 정액을 내뿜었다.

빨리 사정시켜야겠다는 일념으로 자지를 빨던 너구리는 순간적으로 당황했지만 재주 좋게 목구멍을 열었다.

“바닥에 흘리면 여기서 할 거야.”

그 말에 너구리는 한 방울도 흘리지 않겠다는 듯 자지를 빨았다. 꿀꺽꿀꺽, 정액을 모두 삼킨 후 입술을 타고 흘러내리는 한 방울을 얼른 손가락으로 훔친 후 쪽 빨았다.

“입 벌려봐.”

“아…….”

너구리가 입을 벌리자 가지런한 치열과 목구멍이 훤히 보였다. 서주환은 잘했다는 듯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은 후 다시 이동했다.

정하연의 침실로. 은율과 민가희가 잠든 방으로.

한참을 이동하다가 서주환이 복도에서 말했다.

“여기서 하자.”

“하지만 수아가…….”

짜아아악!

“흑?!”

너구리는 신음을 질렀다가 얼른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그리고 원망스럽게 눈을 흘겼다. 그녀가 노려본 대상은 서주환이 아닌 한수아였다.

‘얘는 대체 왜 여기서 자고 있는 거야…….’

어째서인지 한수아는 침실이 아니라 복도를 굴러다니고 있었다. 비틀비틀 걷다가 방문을 열기도 전에 쓰러진 채 잠들어버린 것이다.

서주환은 잠시 후 한수아를 옮겨주자고 생각하며 너구리가 벽을 짚도록 만들었다. 그 상태에서 후배위로 관계를 가졌다.

“……!”

너구리는 신음을 참느라 죽을 맛이었다. 하지만 마음과 달리 몸은 점점 더 달아올랐다. 그녀의 다리 밑에는 한수아가 잠들어 있었다. 물이 뚝뚝 흘러내려서 머리카락 근처에 질액이 떨어지는 중. 언제 깰지 모르는 상황과 구도에서 오는 배덕감이 성욕을 배가시켰다.

찌걱찌걱찌걱찌걱!

철썩!

입구 근처를 들락거리던 자지가 순간 깊숙이 들어왔다. 귀두가 가장 안쪽을 강제로 비집고 두드렸다. 고간과 둔부가 부딪치며 살색 소리가 크게 울렸다.

“……아!”

참지 못한 신음이 터진 순간 엄청난 해방감이 느껴졌다. 한수아가 있든 말든 더는 중요치 않았다. 참고 참아왔던 신음이 터지며 등줄기가 저릿해졌다.

왈칵! 왈칵왈칵!

음부에서 물이 후두둑 떨어졌다. 동시에 안쪽에 처박힌 자지도 정액을 쏟아냈다. 꿀렁거리는 액체가 안을 가득 채웠다.

“으흑!”

“수아 깬다.”

“아! 아아! 학!”

한 번 터진 신음은 더 이상 참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어지러울 정도로 몰아치는 쾌감에 생각을 이어가는 것조차 힘들었다. 수영장에서 있지도 않은 내기로 그를 도발해 박혔을 때도, 이후 다른 다섯 명의 여자들과 함께 그에게 박혔을 때와도 비할 수 없는 쾌감이 몰아쳤다.

그때 나지막한 목소리가 귓가를 파고들었다.

“조용히.”

동시에 커다란 손이 뒷목을 살며시 감쌌다.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은 손짓이었지만 너구리는 위압감에 몸을 바르르 떨었다.

“으읍……!”

한수아가 있음을 알고도 멈추지 않던 신음이 뚝 멈췄다. 이를 악 다물고 입술을 질끈 씹었다. 끕끕거리는 음성만이 간헐적으로 흘러나왔다.

너구리는 오르가즘을 느끼며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잠시 후 자지가 완전히 빠져나가서야 그녀는 숨을 내쉴 수 있었다.

“대기하고 있어. 수아 눕혀주고 올게.”

서주환은 아직도 깨지 않은 한수아를 들어서 침실로 데려다주었다.

“산책 나가자. 비 그쳤다.”

방문을 닫고 나온 서주환의 말이었다.

너구리는 야외로 나가자는 말에 눈을 휘둥그레 떴으나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너굴.”

*

정문에 도착하자 서주환이 말했다.

“여기서부터는 일어서서 걸어. 슬리퍼 신고.”

“너굴.”

플레이도 정도라는 게 있는 법이다. 약간 까진 무릎이야 얼마든지 치료해줄 수 있다지만 밖을 네 발로 돌아다니는 건 무리였다.

서주환은 아예 쇠고랑도 풀어주었다. 그리고 인벤토리에 아이템을 던져 넣었다. 어차피 아이템의 효과 때문에 유지경은 인벤토리를 인식하지 못한다.

쇠고랑을 풀어도 유지경의 복장은 기괴했다. 상체는 비키니 브라를 입은 채고, 하부는 음부를 훤히 드러낸 채 너구리 꼬리를 달고 있었다. 그녀가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꼬리가 살랑살랑 움직였다.

한편 너구리는 밖에 나와서 또 한 번 엄청난 해방감을 느끼고 있었다. 한수아의 옆에서 신음을 터뜨렸을 때보다도 개운함이 전신을 포근하게 감쌌다.

“지경아.”

“너굴?”

“이제 말해도 돼. 여기서부터는 대충 하자. 브라도 벗어서 이리 줘.”

“응!”

유지경이 기다렸다는 듯 브라를 벗어서 건넸다. 이제 완전히 나체가 된 그녀가 신이 난다는 듯 두 팔을 활짝 벌렸다.

서주환도 그 모습을 보며 작게 미소 지었다. 하루 종일 비가 내렸던 것이 거짓말처럼 날씨가 좋았다. 흙냄새와 물냄새가 답답했던 가슴을 씻어냈다.

두 사람의 심정과는 별개로 그 모습은 사뭇 기괴했다.

비와 먹구름이 갠 달밤 아래 나체의 남녀가 웃는 모습이라니…….

심지어 여자는 개 목줄을 찬 채 너구리 꼬리를 흔들거렸고, 남자는 목줄을 쥔 채 흐뭇하게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누군가 봤으면 귀신인 줄 알고 도망갔을 만한 광경이었다.

*

서주환과 유지경은 야외 플레이를 한껏 즐기고 다시 펜션으로 돌아왔다. 함께 목욕을 마친 두 사람은 침대에 누워 한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집사야, 아까 수아 깼으면 어쩌려고 그랬어? 안 그래도 잠 없는 앤데.”

“괜찮아. 수아가 잠을 적게 자긴 하는데, 한 번 자면 누가 업어 가도 몰라.”

“그래도! 나 진짜 몇 번이나 들키는 줄 알고 조마조마했단 말이야!”

“그리고 엄청 흥분됐지?”

“윽.”

유지경은 차마 부정할 수 없었다. 실제로도 전에 없는 쾌락을 느끼고 눈을 하얗게 까뒤집지 않았던가.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다리 사이가 간질거릴 정도였다.

서주환이 히죽히죽 웃으며 그녀를 놀렸다.

“아주 질질 싸던데.”

“씨이…….”

“흐흐. 나중에 또 하자. 그보다 밖에 나갔을 땐 어땠어?”

“아, 그거 엄청 좋았어. 해방감이 장난 아니야. 물론 여기가 아무도 없는 곳이라서 그럴 수 있었던 거지만…….”

“나중에 나도 여기 같은 별장 하나 살까?”

“정말? 돈이 돼?”

“뭐… 열심히 벌면 될 것 같은데. 당장 사겠다고 하는 게 아니라 나중이니까.”

사실은 지금도 무리하면 살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수익은 소설 외에도 여러 군데가 더 있었으니까.

“이제 졸리다. 오빠, 나 잘게…….”

“그래, 고생했다. 잘 자.”

“응. 잠들 때까지 머리 쓰다듬어줘.”

“그 정도야 뭐.”

서주환은 유지경의 요구대로 그녀가 잠에 들 때까지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리고 완전히 그녀가 잠에 든 직후.

서주환이 침대 밑을 보며 말했다.

“슬슬 갈까?”

어설프게 사람 형상을 갖춘 연기가 일렁였다.

“꼬물아.”

꼬물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내밀었다.

그 손을 맞잡자.

띠링!

상태창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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