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너의 페티시가 보여-475화 (47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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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한 편 더 있습니다

소원을 말해봐

노래방 안에 신음이 메아리쳤다.

- 너에게 이 노래르~흐윽?!

노래를 부르던 은율은 집요한 손가락 놀림에 신음을 참을 수 없었다. 가슴에 얹어진 커다란 손이 연신 유방을 주무르며 젖꼭지를 빙글 돌려댔다. 동시에 다른 손가락이 음부 안으로 들어와 민감한 부위를 사정없이 자극했다.

“흑, 아학! 아앙!”

마이크를 타지 않은 생목소리도 울려 퍼졌다.

서주환을 방해하려던 민가희는 테이블에 상체를 엎은 채 엉덩이를 뒤로 빼고 있었다. 그가 허리를 흔들 때마다 참지 못한 신음이 입 밖으로 뛰쳐나왔다. 은율이 노래하는 동안 서주환이 방해하지 못하도록 막아야하는데 이래서야 그녀가 은율을 방해를 하는 꼴이었다.

서주환은 기마자세로 허리를 흔들면서 양손으로는 은율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붙들고 애무했다. 더럽게 불편한 자세였지만 꾸준한 헬스와 백강호의 지도 아래 단련된 육체는 좀처럼 지치는 법이 없었다.

그러나 성욕을 인내하는 것은 단련된 육체와는 별개였다.

서주환은 은율의 점수가 30점 밑으로 내려간 것을 확인하고 그녀를 놓아주었다. 그리고 민가희의 허리를 붙잡고 본격적으로 피스톤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찌걱찌걱찌걱찌걱찌걱!

격렬해진 허리놀림에 민가희의 입이 크게 벌어졌다. 헉! 하는 놀란 신음이 튀어나오고 교성이 메아리쳤다.

한편 서주환의 손에서 탈출한 은율은 노래방 구석으로 도망가서 필사적으로 노래를 불렀다. 지금이라도 점수를 높이기 위함이었다.

- 35.5점!

그러나 이미 1절을 통째로 망치고 2절의 반을 말아먹은 노래 점수는 처참했다.

울컥! 점수가 나옴과 동시에 사정한 서주환은 풀썩 쓰러지려는 민가희의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일어선 상태로 자지를 빼내며 그녀에게 마이크를 쥐어주었다.

“가희야, 노래 불러야지?”

“…우으으.”

민가희는 차마 싫다고 말하지 못하고 눈물을 글썽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리 앙탈을 부려봐야 지금의 그에게는 씨도 먹히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내 노래를 선곡한 그녀는 결연한 기세로 마이크를 잡았다.

‘이번에는 꼭!’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50점 이상만 나오면 된다. 결코 높은 점수가 아니다. 노래를 한 번도 배운 적 없는 일반인도 쉽게 낼 수 있는 점수이지 않은가.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기를 벌써 몇 번째인지…….

이미 각자가 세 곡 이상을 불렀음에도 두 사람은 50점을 넘긴 노래가 없었다.

- 이 노랠 만들며~!

서두를 뗀 민가희는 이미 노래방 구석으로 도망가 있었다.

서주환은 여유롭게 움직였다. 그가 굳이 움직이지 않아도 알아서 찾아오는 여인이 있었다. 그가 민가희를 방해하지 못하도록 저지할 인물이다.

“오, 오빠. 이제 저랑…….”

은율이 먼저 그에게 다가와서 매달렸다. 그녀는 조금 전 구석으로 도망쳤던 것이 무색하게 적극적으로 그의 팔을 붙잡고 가슴을 밀착시켰다. 그리고 나체인 그의 하부로 손을 뻗어서 자지를 주물럭댔다.

서주환의 자지는 조금 전 사정했던 것이 무색하도록 금세 덩치를 키웠다. 길고 두꺼운 물건이 은율의 가녀린 손안에서 맥동했다.

쮸웁, 쮸우우웁.

은율은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자지를 빨았다. 이제는 제법 능숙해진 펠라티오가 그를 자극했다.

서주환은 잠시 그녀의 입안을 즐기다가 허리를 뒤로 물렸다. 그리고 은율의 손을 잡고 일으켰다.

“이제 율이 너도 하고 싶지 않아?”

“그, 그게…….”

은율은 갈등어린 표정으로 서주환을 바라봤다. 그녀는 노래가 세 번 반복되는 동안 단 한 차례도 관계를 갖지 않았다. 민가희가 온전히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그를 붙들어야 하는데, 한 번 삽입하고 나면 신음을 참을 수가 없을 것 같아서였다.

하지만 이제 은율도 참는 게 한계였다. 노래를 하기 전에 한 번 관계를 가졌던 것을 제외하면 이제껏 손가락으로만 전신이 달궈졌다. 가슴과 유두를 애무당하고 음부와 질 안쪽도 손가락으로 헤집어졌다. 벌써 손가락만으로 절정에 이른 것이 두 번째. 그리고 절정 직전에서 멈춘 게 세 번째였다. 이쯤 되니 다리 사이가 간질거려서 도저히 참기가 힘들었다.

서주환은 고민하는 은율을 보고 고개를 저어 보였다. 그리고 민가희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이번에도 할 생각 없으면 가희한테 갈게.”

그 말에 반응한 것은 어떻게든 50점을 넘기 위해 열창하던 민가희가였다. 구석에서 열심히 노래를 부르던 그녀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서주환을 보고 눈을 파르르 떨었다. 아직 1절의 반밖에 부르지 못했는데 벌써 오면 가망이 없었다.

“하, 할게요!”

은율이 다급하게 소리쳤다. 어쩐 일인지 이번에는 서주환이 꽤 오래 기다려주었다. 민가희의 점수도 무난하게 순항하는 중이었다. 여기서 조금만 더 붙들어둔다면 이번에야말로 50점을 넘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럼 소파에 누워봐.”

서주환은 발걸음을 멈추고 곧장 뒤돌아서 은율을 소파에 눕혔다. 그리고 그녀의 비키니를 모두 벗겼다. 이내 맨가슴과 한참 전부터 달궈져있던 음부가 모습을 드러냈다.

“엄청 젖었네.”

“아으…….”

은율은 부끄러움을 견디지 못하고 양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이미 몇 번이고 절정에 이르거나 직전에 멈췄던 터라 아래가 엉망이었다. 새하얬던 비키니는 애액으로 점철되어 끈적하게 늘어졌고 음부와 음모도 질척하게 젖어서 엉망이었다. 거기에 아까 전에 질내사정했던 정액까지 뒤엉키니 빈말로도 가히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물론 서주환은 그런 것 따위 신경 쓰지 않았다.

노래는 아직 1절이 끝나지 않은 상황.

서주환은 더 늦기 전에 얼른 자지를 삽입했다. 한참 전부터 젖어있던 은율의 계곡은 기다렸다는 듯 그를 받아들였다.

쯔르르르륵!

미끄러지듯 삽입된 자지가 단번에 질 끄트머리에 닿았다. 그것만으로도 은율은 헉, 하고 입을 벌리며 몸을 떨었다. 세 번이나 절정 직전에서 멈췄던 터라 삽입만으로 가벼운 오르가즘이 느껴졌다.

푹 젖은 은율의 안은 무척 따듯했다. 온수에 들어온 것처럼 편안한 느낌. 서주환은 잠시 그 기분을 음미하다가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철썩철썩철썩철썩철썩!

그 사이 1절이 끝나고 다소 긴 간주가 시작되었다.

서주환은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였다. 철썩, 살색 소음이 노래방 안을 물들이고 열기를 더해갔다.

“아, 흑! 으응! 하악!”

자극을 견디지 못한 은율이 달뜬 음성을 터뜨렸다. 신음은 곧 교성으로 변해서 노래방 안을 메아리쳤다. 이제껏 참았던 성욕이 폭발하여 등줄기를 내달리고 있었다.

“율이는 여기가 약하지?”

서주환은 허리를 흔드는 동시에 ‘섹슈얼 포인트’로 확인한 그녀의 가장 민감한 성감대를 ‘성스러운 손길’로 매만졌다. 허벅지 안쪽의 손끝으로 간질이고 클리토리스를 위아래로 스치듯 반복하여 자극하자 은율의 몸이 파들파들 떨렸다.

“아흐윽……!”

은율이 절정에 이르러 오르가즘을 느끼는 데엔 불과 1분도 걸리지 않았다. 몇 번이나 절정 직전까지 오르고 멈추기를 반복한 몸은 약간의 자극만으로도 역치를 넘어섰다.

“아! 아!!”

은율이 답답한 듯 몸을 비틀며 신음인지 뭔지 모를 소리를 내질렀다.

서주환은 그 반응에서 눈치를 채고 자지를 빼주었다. 그러자 삽입이 풀림과 동시에 찌이익! 하고 조수가 뿜어졌다. 동시에 그는 손가락 하나를 질구에 삽입하고 G스팟을 찾아서 빠르게 비볐다.

“……!”

조수를 뿜던 은율은 오르가즘을 느끼는 와중 추가된 자극에 허옇게 눈을 까뒤집었다.

서주환은 덜덜 떨어대는 은율을 소파에 두고 민가희에게 빠른 걸음으로 다가갔다. 막 2절의 첫 소절을 부르던 그녀는 아직 사정하지 못해 벌떡대는 서주환의 자지를 보고 기함했다.

- 자, 잠깐……!

당혹스러운 음성이 마이크를 타고 울렸으나 서주환은 멈추지 않았다. 구석으로 도망간 그녀의 한쪽 다리를 잡고 들어 올린 후 단번에 자지를 삽입했다.

- 하으윽!

민가희는 쓰러지지 않기 위해 그의 목에 팔을 둘렀다.

- 이, 이러면 노래 못, 불러어! 반칙이야!

“걱정 마. 부를 수 있게 해줄게.”

서주환은 삽입한 상태 그대로 그녀의 몸을 통째로 들어 올렸다. 그리고 의자로 다가가서 자신의 무릎 위에 앉히고 앞뒤로 작게 허리를 움직였다.

“이러면 부를 수 있지?”

- 못, 부른다, 고호옥!

마이크를 타고 나온 음성은 노랫말이 아닌 신음성이었다. 앙앙거리는 야한 소리가 멜로디와 섞였다. 이내 민가희의 손에서 마이크가 떨어졌다.

툭. 파직, 지지지직.

소파에 떨어진 마이크에서 요란한 소리가 났다. 민가희는 숫제 그에게 매달려서 방아를 찧는 중이었다.

서주환은 짓궂게 웃으며 마이크를 잡았다. 그리고 민가희의 엉덩이 아래로 마이크를 가져갔다.

- 쮸뿝! 쮸뿝! 철썩! 뿍쩍뿍쩍! 철썩!

살색 소음이 전파를 타고 메아리쳤다.

민가희가 새빨개진 얼굴로 원망스럽게 서주환을 쳐다봤다.

“아, 오빠아! 이게 뭐야아!”

“움직이고 있는 건 가희 넌데?”

“마이크! 마이크 치우라, 고호옥!”

- 철써억!

서주환은 마이크를 치우는 대신 한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끌어내렸다.

딱 붙은 고간과 둔부.

울컥, 사정을 하니 뷰르륵 보지를 비집고 나오는 정액의 소리가 마이크를 타고 들어갔다.

그는 이내 삽입을 풀고 민가희에게 다시 마이크를 돌려주었다.

“다시 노래 불러야지? 1절은 다 불렀으니까 50점 넘을 수 있을지도 몰라.”

“나, 나 아직 못 갔는데?”

“그래서?”

뭐 문제 있냐는 듯 무심한 태도로 되물으니 민가희의 얼굴이 종잇장처럼 구겨졌다. 이내 그녀는 신경질적인 태도로 마이크를 잡고 마지막 한 소절을 불렀다.

서주환은 그 사이 소파에 누워있는 은율에게 다시 다가갔다. 그리고 멍하니 천장을 올려다보고 있는 그녀에게 다시 삽입했다.

쯔르르르륵!

“흐익!”

새된 비명이 튀어나왔다.

그러고도 노래방에 멜로디는 한동안 그치지 않았다.

*

서주환은 특별 룰을 적용하여 직접 마이크를 잡았다. 이번에는 민가희와 은율이 그의 점수를 낮추는 것이었다.

그가 50점을 넘으면 승리. 못 넘으면 그녀들의 승리다.

민가희와 은율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며 필사적으로 서주환을 방해했다. 민가희는 자신의 가슴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은율은 평소의 부끄러움 따위는 잊어버린 듯 먼저 삽입하고 방아를 찧었다.

“자! 마이크는 여기 있으니까 알아서 노래 불러!”

민가희는 자신의 가슴 사이에 마이크를 끼우고 들이밀었다. 가슴에서 마이크를 빼내면 탈락이라는 제멋대로의 룰까지 만들었다.

서주환은 선선히 그 조건을 받아들였다. 그는 민가희의 가슴에 얼굴을 가까이하고 노래를 불렀다. 숨소리가 민감하게 달아오른 그녀의 젖꼭지를 간질였다.

은율은 더 이상 성욕을 참지 않았다. 어차피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기에 첫 소절부터 직접 삽입하여 방아를 찧었다.

세 사람의 몸이 얽히고설켰다.

서주환의 하반신에는 은율이 올라와서 허리를 흔들었고, 복부에는 민가희가 올라와서 가슴골에 끼운 마이크를 들이밀었다.

때문에 서주환은 누운 채로 노래를 불러야 했다.

- 51점!

이내 점수가 나왔다.

적극적인 방해가 있었음에도 아슬아슬하게 점수를 넘은 서주환이었다.

“마, 말도 안 돼……!”

“아아…….”

서주화는 절망한 두 여자를 보고 낄낄 웃음을 흘렸다. 이 두 사람을 얼마나 어떻게 더 괴롭혀줄까 하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그는 표정과 달리 이만 끝내자며 두 사람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제 그만 괴롭힐 테니까 가서 밥이라도 먹고 있어. 벌써 정오다.”

“어, 어? 가는 거야?”

“끝…이에요? 정말?”

한참을 시달린 두 여자가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

“왜, 계속 할까?”

그 질문에 화들짝 놀란 두 사람이 세차게 고개를 저었다. 그 기세가 너무 격렬해서 서주환은 조금 상처받았다. 평소보다 스킬을 적극 활용하여 막 대해버렸더니 두 사람 다 무척 지친 모양이었다.

“밥 먹고 이따 수영장으로 다시 모이는 거야. 그리고 오늘은 하루 종일 비키니 차림으로 돌아다니기로 한 거 알지?”

그 말에 민가희가 불만스럽게 그를 흘겨봤다.

“…꼴리면 아무데서나 막 하려고 그러는 거지?”

“정답.”

“대단하다, 진짜. 조금 전까지 그렇게나 했으면서.”

“오빠는 너무 건강해요…….”

은율조차도 질린다는 듯 고개를 내저었다. 노래방에서 사정한 것만 다섯 번. 그 전에 유지경과 한수아에게도 들렀다 왔으니 못해도 열 번은 사정했을 텐데 그의 물건은 아직도 꼿꼿하기만 했다.

서주환은 두 사람의 머리를 쓰다듬고 노래방을 나왔다. 이제 정하연을 만나러 갈 차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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