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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독자님들 모두 오늘도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D
소원을 말해봐
민가희와 은율은 앞서 게임방에서 봤던 한수아와 마찬가지로 옷 안에 수영복을 입고 있었다. 서주환이 그토록 노래를 불렀던 비키니다.
“크. 둘 다 잘 어울린다.”
서주환은 겉옷을 벗은 두 여성을 보고 감탄했다.
민가희는 본인의 머리색처럼 파란 수영복을 입었는데, 밑 가슴이 훤히 드러나는 파격적인 언더붑 비키니였다. 꽉 조인 비키니에 눌린 살결이 절로 눈을 사로잡았다.
한편 은율은 비교적 평범한 하이웨스트 계열의 비키니를 입고 있어서 민가희에 비하면 굉장히 얌전한 복장이었다. 비키니치고는 노출 면적도 적고 하의도 팬티라기보다는 핫팬츠에 가까운 느낌이다. 하지만 무늬 하나 없는 새하얀 수영복은 사내로 하여금 더럽히고 싶다는 욕구를 들끓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었다.
“오빠가 좋아할 줄 알았어. 나 이런 거 처음 입어봐. 특별 서비스라고.”
민가희는 학생시절 거추장스럽게만 생각했던 가슴을 한껏 뽐냈다. 그저 지방덩어리라고만 여긴 가슴이었는데 그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괜히 뿌듯했다.
“어, 어울려요? 다행이다…….”
너무 수수한 수영복을 입은 게 아닐까 고민했던 은율은 그의 칭찬에 순수하게 기뻐했다. 잔뜩 기대하는 그를 봤었기에 실망하면 어쩌나 했던 걱정이 무색해졌다.
서주환은 늑대처럼 날카로운 얼굴과 어울리지 않게 아이처럼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지금부터 제대로 놀아볼 생각을 하니 그저 즐거웠다.
한편 그의 칭찬에 좋아하던 두 여자는 그 미소를 보고 흠칫했다. 환하게 웃는 모습이 얼핏 순수하게 보였지만 두 사람은 저 티 없이 맑은 미소가 이제부터 시작 될 일의 전조임을 잘 알고 있었다.
서주환은 이가 보일 정도로 웃으며 말했다.
“자, 둘 다 테이블에 손 짚고 엎드려. 일단 하던 것부터 마저 하고 놀게.”
다소 강압적으로 들리는 명령조였다. 평소 여자들을 대할 때 부탁조로 말하던 그답지 않은 말투다.
민가희와 은율은 서로를 바라보며 꼴깍 침을 삼켰다. 두 사람은 말하지 않고도 순순히 따르는 게 좋다는 생각을 공유했다.
서주환은 테이블을 짚고 엎드린 민가희와 은율의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사실 내가 너희는 그냥 넘어가려고 했거든? 여기 오기 전에 한 것도 있고, 둘 다 아직 셋이서 해본 적은 없으니까… 특히 율이가 부끄러워할 것 같기도 했고.”
“그, 그런데요?”
민가희가 슬쩍 뒤를 돌아보며 존댓말로 물었다. 이내 서주환과 눈을 마주친 그녀는 힉, 새된 소리를 냈다. 그가 성욕에 물든 눈을 번들거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무척 오랜만에 만날 때면 가끔씩 보던 눈동자였다.
서주환이 말을 이었다.
“그런데, 라니. 난 참으려고 했는데 너희가 먼저 건드렸잖아. 응? 그치? 괘씸하게 꼼수라면서 사람 바보 만들고.”
“그, 그거 화 안 난 거 아니었어요? 분명 원래부터 소원 들어주려고 했다고 말했…….”
“그러니까. 내 말이. 원래 소원 들어주려고 했는데 그렇게 나오니까 빈정 상했어. 원래 계획은 멋있게 이기고 넓은 마음으로 두 사람 소원 모두 들어주려고 했다 이 말이지.”
“…….”
“그런데 망쳤잖아?”
“미, 미안해요, 오빠.”
“미안할 건 없어. 생각해 보니까 멋이라던가, 매너라던가, 젠틀이라던가. 나랑 안 어울리는 것 같거든.”
“아, 아니야! 얼마나 잘 어울리는데!”
“그렇지 않아. 나는 잘 삐지는 놈이고, 유치한 놈이고, 누구들 말마따나 정력괴물이고, 그냥 문란하게 노는 게 좋은 것 같아.”
“아…….”
민가희는 포기했다. 이건 답을 정해놓고 놀리려고 하는 말이다. 또는 너희가 잘못했으니까 지금부터 벌어질 일은 너희 책임이다, 라고 책임을 전가하는 말이다.
실로 쪼잔하게 들렸지만 사실 별로 틀린 말이 아니라는 게 공포였다. 면죄부를 얻은 정력괴물이 지금부터 내 꼴리는대로 할 거라고 선언하고 있었다.
한편 은율은 진즉에 모든 걸 포기하고 엉덩이를 높이 들었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는 심리였다.
한참 중얼대던 서주환은 픽 웃으며 이미 꼿꼿하게 일어서 있는 자지를 두 사람의 엉덩이에 번갈아 문질렀다. 충분히 놀렸으니 슬슬 삽입을 할 생각이었는데, 어느 쪽에 먼저 넣을까 조금 고민이 됐다. 실로 사치스러운 고민이었다.
그는 이내 수영복을 옆으로 젖히고 질구에 귀두를 맞췄다.
쯔르르르륵!
“으햐악!”
신음을 지른 사람은 민가희였다.
서주환이 민가희에게 먼저 넣은 이유는 다른 게 아니라 그녀의 질이 더 많이 젖어있기 때문이었다. 분명 노래를 부를 때 손으로 애무를 한 것은 은율이었거늘 음부는 민가희가 더 축축했다. 아무래도 혼자 자지를 빨고 파이즈리를 하다가 젖은 모양이었다.
철썩철썩철썩철썩!
그는 허리를 흔드는 동시에 손바닥을 활짝 펼쳐서 은율의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살집이 없던 그녀였지만 이제는 제법 만질 구석이 생겼다.
‘한 달 전에는 뒤로 하면 좀 아팠는데.’
농담이 아니라 삐쩍 말라서 뼈끼리 부딪치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은율과는 후배위보다는 정상위로 하는 것을 선호했다.
하지만 이제는 후배위로 해도 괜찮은 엉덩이가 됐다. 어제 낮에 식당에서 직접 확인을 했다. 여기서 조금만 더 살이 붙으면 딱 좋을 것 같았다.
서주환은 민가희에게 자지를 박으면서 은율의 엉덩이를 감상하고, 은율의 음부를 손가락으로 매만지며 민가희의 질 주름을 느꼈다.
“어으. 가희 너도 많이 급했구나?”
“아, 아닌데요혹?!”
부정하는 민가희의 목소리가 순간 높이 올라갔다. 단번에 뿌리까지 처박자 압박감을 느낀 것이다.
“아니긴. 엄청 질척하구만. 지금 박을 때마다 물 튀는 거 알아?”
“거, 거짓말 하지 마요!”
안타깝게도 거짓말이 아니다. 피스톤 운동을 할 때마다 튄 애액 때문에 그녀의 수영복 하의에 물이 맺혔다. 방수 기능이 없는 천 쪼가리였으면 완전히 젖었을 터였다.
서주환은 몸을 앞으로 숙여서 민가희의 가슴을 틀어쥐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자지가 깊숙이 들어갔다. 가장 안쪽에 있는 성감대를 자극하며 유두를 꼬집듯 비트니 마치 버튼이라도 두른 것처럼 민가희가 교성을 내질렀다.
“흐악, 악! 아아아……!”
테이블에 손을 짚고 있던 민가희의 몸이 앞으로 털썩 쓰러졌다. 그쯤 되면 삽입을 풀만도 하건만 서주환은 도리어 그녀의 위로 엎어지듯 몸을 겹치며 사정했다.
울컥! 뷰르르르르르릇!
당연하다는 듯 질 안에 정액을 배출했다.
이내 자지를 뽑아내자 벌어진 보지를 비집고 정액이 흘러내리려 했다. 그는 옆으로 젖혔던 비키니를 알맞게 착용시켜주고 끈을 단단히 매듭지었다. 새어나오려던 정액이 갈 곳을 잃고 막혔다.
“가희는 옆으로 가서 쉬고 있어도 돼.”
“흐으으. 정말로…?”
“싫으면 계속 할까?”
“아, 아니. 쉬고 있을게요.”
민가희는 얼른 고개를 젓고 소파 구석으로 도망갔다. 사실 마음 같아서는 두세 번 정도는 더 하고 싶었지만 오후를 위해 체력을 아끼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 그녀는 한 순간의 욕구를 못 이겨 마구 해대면 나중에 몸이 버티지 못한다는 것을 그간의 경험으로 잘 알고 있었다.
“이제 율이 차례. 어디 보자.”
“아, 흣.”
은율은 질을 헤집는 손가락에 신음했다. 멍하니 민가희를 보는 동안 그녀의 음부는 스스로 느끼기에도 뜨듯하게 달아올라 있었다.
서주환은 푹 젖은 질을 보고 만족스럽게 웃었다. 그리고 애액으로 흥건해진 손가락을 은율의 입으로 가져갔다.
“쫍. 쪼옵…….”
은율은 그가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손가락을 빨았다. 그녀는 다소 사디스트 기질이 있는 그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사실 조금 전까지 자지도 빨았는데 애액 묻은 손가락을 빨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
쯔르르르륵.
은율이 손가락을 빠는 동안 자연스러운 삽입이 이루어졌다. 놀란 듯 손가락을 빨던 입술이 한 차례 강하게 수축했다.
쪼오옵!
순간적으로 살짝 이가 닿았지만 아프진 않았다. 은율이 이가 닿자마자 입술을 한껏 오므린 덕분이었다. 놀란 와중에도 상대방을 생각하는 마음이 갸륵했다.
서주환은 뒤에서 천천히 허리를 흔들다가 은율의 몸을 일으켰다. 직후 그녀의 한 쪽 허벅지를 들어서 테이블 위에 올렸다. 일어선 상태에서 박기 좋은 자세가 됐다.
쮸걱쮸걱쮸걱쮸걱!
은율은 그가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흔들리는 중심을 잡기 위해서 무진 애를 써야했다. 그러는 와중에도 절정은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중심을 잡아야 하는데 몸에서 힘이 빠지고 다리가 떨렸다.
“나한테 기대.”
“네, 네헥!”
서주환은 은율의 몸을 받치듯 안고 허리를 쳐올렸다. 곧 헉, 하고 숨넘어가는 소리가 나더니 은율의 골반이 작게 요동쳤다. 이어서 울컥! 하는 느낌과 함께 정액이 그녀의 안을 채웠다.
“으쌰.”
서주환은 자지를 뽑은 후 민가희에게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은율의 비키니 하의를 다소곳하게 입혀주었다. 그리고 상쾌해진 얼굴로 두 사람을 번갈아보며 말했다.
“후우. 이제 다시 놀아볼까?”
그 말에 민가희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끝난 거 아니야?”
“끝나긴. 이제부턴데.”
“아…….”
민가희는 어쩐지 빨리 끝났다 싶더라니 하며 고개를 저었다. 그 서주환이 이 정도로 끝낼 리가 없었거늘.
서주환은 우선 두 여자를 양쪽에 앉히고 노래를 한 곡 부른 후 마이크를 건넸다.
“자, 이제 너희가 부를 차례야. 참고로 퍼펙트 스코어 모드에서 50점 못 넘기면 여기서 못 나간다?”
“50점이요?”
“엥?”
잘못 들은 건가 고개를 갸웃거리는 두 여자.
서주환은 두 사람을 보고 음흉하게 입꼬리를 올렸다.
“물론 그냥 부르는 건 아니야. 나도 너희가 했던 ‘꼼수’를 사용할 거거든.”
이게 무슨 뜻인가 하니.
- 헛된 희망 또 품음이라아? 오, 오빠?
노래를 부르는 동안 적극적으로 방해를 하겠다는 뜻이었다.
서주환은 바이브레이션을 넣는 민가희의 가슴을 손으로 주물렀다. 처음에는 수영복 위로 주물럭대다가 툭 튀어나온 밑 가슴을 간질였다. 동시에 옆구리를 손끝으로 매만지며 성감대를 자극하니.
- 천리만리 더 멀리 가소호옥?!
80점대를 오가던 민가희의 점수가 순식간에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 행복하소~.
민가희는 한때 보컬을 전공했던 사람답게 노래를 상당히 잘 불렀다. 가수로 성공하기에는 특색이 없었지만, 기본기만큼은 어지간한 프로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았다.
그러나 ‘성스러운 손길’을 사용한 서주환의 애무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 아, 흑! 으응!
본격적인 애무가 시작되자 노랫말 대신 애타는 신음이 마이크를 타고 울려 퍼졌다.
어느덧 서주환은 수영복 안으로 손을 넣어서 민가희의 젖꼭지를 희롱하고 있었다. 그녀는 유방보다 유두에 성감대가 몰려 있는 타입이다. 유방을 주무를 때는 어떻게든 노래에 집중했으나 유륜과 유두를 간질이고 꼬집기 시작하자 신음이 바이브레션처럼 떨려나왔다.
한편 노래를 부르지 않는 은율은 서주환의 자지를 자극했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손으로 잡고 흔들다가 어느 순간에는 입으로 물고 빤다. 민가희를 향한 애무를 멈추게 하기 위해서는 그녀가 서주환의 주의를 돌릴 필요가 있었다.
- 47.5점!
이내 민가희의 점수가 나왔다. 50점에는 살짝 모자란 점수였다.
마이크를 내려놓은 민가희가 달뜬 숨을 토해내며 촉촉해진 눈으로 서주환을 바라봤다.
“치사하게 가슴만…….”
“치사?”
서주환은 같잖다는 표정으로 코웃음을 쳤다. 기회를 준 것도 모르고 치사하다니. 그녀는 50점을 넘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져버렸다.
“율아, 이제 네 차례야.”
“자, 잠시만요. 우음. 쩝.”
은율은 손으로 입을 막고 살짝 턱을 들었다. 그녀의 입술 사이에서 끈적한 백탁액이 한 줄기 흘러내렸다. 서주환이 조금 전 사정한 정액이었다.
꼴깍.
“무, 물.”
이내 정액을 삼킨 은율이 물병을 집어 들려고 했다.
서주환은 얼른 손을 뻗어서 그녀가 집으려던 물병을 가로챘다. 그리고 세상 얄미운 표정을 짓고 말했다.
“그럴 시간 없어. 노래 불러야지?”
“하, 하지만 입안이 끈적해서…….”
“그건 내 알 바 아니고.”
“…….”
은율은 울상을 지었지만 더 이상 부탁하지 않고 마이크를 들었다. 비록 그녀는 다른 여성들에 비해 서주환과 함께한 시간이 짧았지만 그의 성격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다. 평소 자상한 태도로 여자들을 대하는 그는 사실 굉장히 장난기가 많고 얄궂은 면이 있었다.
‘큰일 났다…….’
‘망했다…….’
시선을 교환한 민가희도 같은 눈빛이었다. 지금과 같은 표정을 지은 서주환은 뭐든 곱게 넘어가는 법이 없었다. 무난한 태도로 소원을 들어준다기에 다행히 별로 화가 안 났구나 싶었는데 이제 보니 그게 아니었다.
소원은 소원. 삐진 건 삐진 거.
오히려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으니 내심 죄책감을 덜어낸 그의 짓궂음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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