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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페티시가 보여-462화 (46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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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독자님들 모두 오늘도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D

하렘 여행

서주환은 여자들이 놀고 있는 계곡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이동했다. 계단을 올라가자니 귀찮고, 어차피 큰 볼일도 아니니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 대충 처리하자는 심보였다.

당연한 말이지만 함께 오줌을 누러 가자는 말에 따라온 사람은 없었다. 그저 합창하듯 쏟아진 욕이나 푸짐하게 얻어먹었을 뿐이다.

“한 명쯤은 올 줄 알았는데, 조금 아쉽네.”

나름대로 구석에서 은밀하게 즐기자는 신호를 보낸 것이었는데 알아들은 사람이 없었다. 아니, 어쩌면 너무 뻔한 신호라서 안 따라온 걸지도 모르겠다. 따라오는 순간 다른 여자들에게 나 지금 섹스하러 가요! 하고 알리는 셈이었으니 말이다.

쏴아아─!

그렇게 벽에다 힘차게 볼일을 보고 있을 때였다.

“헤엥. 많이 급했어?”

“누구… 너구리?”

어느새 다가온 건지 유지경이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특이하게도 그녀는 뒤편에서 다가온 게 아니라 바위 정면 너머 위쪽에서 얼굴을 빼꼼 내밀고 있었다. 아무래도 그대로 뒤를 따라온 게 아니라 빙 둘러온 듯했다.

바위에서 폴짝 뛰어내린 너구리가 불만스럽게 입술을 삐죽였다.

“너구리가 아니라 유지경이거든? 이 오빠가 진짜 날 펫으로 보나.”

“너구리, 손.”

“엑. 오빠 손에 오줌 묻었을 것 같아서 싫어.”

“요게…….”

서주환은 하는 수 없이 개울가로 가서 손을 씻었다. 하는 김에 고추도.

그리고 다시 유지경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너구리, 입.”

“너굴.”

유지경이 다가와서 아직 발기되지 않은 고추를 입에 텁 물었다. 그리곤 젤리라도 씹는 것처럼 우물우물 입을 놀리더니 혀를 움직였다.

쯉쯉. 우물. 쮸르릅.

이내 그녀가 푸아! 하고 자지를 뱉어내더니 손가락으로 귀두 끝을 콕콕 찔렀다.

“금방 커졌네?”

“워낙 기운차잖아.”

“하긴, 오빠 기운 넘치는 건 언제나 그렇지. 한 발 뺀 지 얼마 안 됐는데도 말이야. 그치?”

그리 말하는 유지경의 시선이 묘했다. 마치 다 알고 있으니까 순순히 불어라, 하고 말하는 듯했다.

“율이 언니랑 하고 왔지?”

“응.”

서주환은 구태여 감주지 않았다. 애인과 섹스 좀 하고 온 게 죄는 아니지 않은가? 다만 문제라면 그 애인에 유지경도 포함돼 있다는 것이었지만 말이다.

유지경이 얄밉다는 듯 그를 보며 삐죽 입술을 내밀었다.

“오빠는 나한테 미안하지도 않냐? 이렇게 예쁜 여자친구 두고 다른 여자랑 떡 치고 와놓고. 빨리 사과해.”

“죄송합니다.”

“진심이 안 담겼잖아!”

“슬프다. 내 진심을 몰라주고.”

“웃겨.”

흥, 하고 코웃음을 치는 유지경.

서주환은 킥 웃음을 터뜨리며 그녀를 품에 안았다.

“삐졌어?”

“삐진 게 아니라 화난 거거든?”

“에이, 삐치지 마.”

“우씨. 화난 거라고 했지?”

유지경은 퉁명스러운 말씨와 달리 품에 더욱 파고들며 그를 마주 안았다. 이 질투심 넘치는 너구리는 항상 툴툴거리는 듯 했지만 실상은 비상한 눈치로 다른 사람보다 한 발 빠르게 그의 비위를 맞춰주곤 했다.

서주환은 갈색 곱슬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내가 항상 고마워하고 있는 거 알지?”

“흥. 모르겠는데?”

“그럼 알려줘야겠네.”

“어떻게?”

유지경이 품안에서 야릇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곤 먼저 손을 움직여서 그의 물건을 조물조물 만지작댔다.

“어떻게 알려줄까?”

그가 짐짓 아무것도 모르는 척 물으니.

“씨. 다 알면서 밀당하지 마라, 집사 새끼야.”

너구리가 으르릉 성난 울음과 함께 이를 드러냈다.

서주환은 낄낄거리며 그녀를 돌려세운 후 뒤에서 끌어안았다. 그리고 풍만해진 가슴을 옷 위로 주무르며 속삭였다.

“요즘은 왜 너굴너굴 안 해줘?”

“입맛대로 굴어주니까 집사가 날 너무 만만히 보는 것 같아서.”

“그 집사는 한 번도 만만히 본 적 없다는데? 오히려 너구리를 주인님 모시듯 한다더라.”

“구라치지 말라 그래. 한 번 물려봐야 정신 차리지.”

“진짠데… 너구리는 주인님 모시듯 하고, 노예는 좀 막 다루고.”

“이게!”

그녀가 퍽 하고 가슴팍을 내리쳤다.

“아야. 왜 그래, 막 대해주는 거 좋아하잖아?”

서주환은 그리 말하며 유지경의 상의를 들췄다. 그에 유지경이 자연스럽게 팔을 들어서 벗기 쉽게 자세를 잡았다.

서주환은 검정티를 벗은 그녀의 상반신을 보고 눈을 크게 떴다.

“어? 너구리 너 이거.”

“흐흥. 왜, 뭐?”

유지경이 모르는 척 되물으며 턱을 치켜들었다.

“수영복 입고 왔었어? 비키니?”

“그야 주인님이 보고 싶어 했으니까. 잘했지?”

호칭이 집사에서 주인님으로 바뀌었다. 옷을 벗고 스위치가 들어간 듯했다.

그는 씩 웃으며 그녀의 바지도 냉큼 벗겼다. 역시나 바지 아래에도 팬티가 아닌 수영복을 입고 있었다.

유지경이 품에서 빠져나오며 자세를 잡고 물었다.

“어때, 어울려?”

서주환은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그녀는 상하의 모두 매듭으로 된 오렌지색 끈 비키니를 입고 있었다.

그는 역시 너구리밖에 없다며 립서비스를 한 뒤 널찍한 바위에 걸터앉았다. 그리고 허벅지를 두드리며 손짓했다.

이내 유지경이 그의 다리 위로 올라오고, 그는 훤히 드러난 그녀의 배를 쓰다듬었다.

“아, 배 만지지 마.”

“왜. 보들보들해서 좋은데. 힘 안 줘도 돼.”

“치. 그러면서 운동을 그렇게 시키냐?”

“몸매 잡혀서 좋다고 할 때는 언제고. 그보다 너굴아, 남자가 왜 여자 배를 좋아하는지 알아?”

“…왜?”

그는 씩 웃으며 양손을 위아래로 움직였다. 한손은 그녀의 가슴을 잡고, 한손은 음부로 뻗었다.

“어디로든 뻗어나갈 수 있거든. 전략적 요충지라고 알랑가 모르겠다.”

“그게 뭐야! 야해!”

서주환은 낄낄거리며 유지경의 가슴을 주무르는 동시에 음부를 부드럽게 쓸었다. 이미 스킬을 활성화했음은 물론이다. 흥분도를 올리는 손길의 효과가 그녀의 몸을 빠르게 달구었다.

“으응. 나도 만질래.”

유지경이 옅게 신음하며 손을 움직였다. 부드러운 손길이 그의 자지를 쥐고 흔들었다.

“나야 좋지. 아, 브라 푼다?”

“응.”

그는 매듭을 풀고 훤히 드러난 가슴을 주물렀다. 유두가 조금 딱딱해져 있는 게 그녀도 꽤나 흥분을 한 모양이었다.

“그런데 지경아.”

“응?”

“너 가슴이 갈수록 더 커지는 것 같다?”

“흐흫. 그치? 나 이제 C컵 됐다.”

“진짜?”

서주환은 놀라서 눈을 떴다. 유지경이 꽉B이긴 했지만 C와는 엄연히 다른 것이었거늘 어느덧 아예 알파벳이 바뀌어 있었다.

“나중엔 하연 언니보다 커질지도!”

“에이, 그건 무리지. 이미 스물 한 살인데.”

“아니야. 여자 가슴은 성인이 된 후에도 성장할 수 있댔어!”

유지경이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가슴의 성장이 심상치 않았던 것이다.

서주환은 픽 웃으며 열심히 그녀의 가슴을 주물렀다. 사실 유지경의 가슴이 성장한 데는 그가 지닌 스킬들의 효과가 한 몫 단단히 했다. 여자의 가슴은 10대 중반에 끝나는 키와 달리 성인이 된 후에도 드물게 성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가슴의 성장이 여성호르몬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극단적으로 예를 들면 남자도 여성호르몬을 주사하면 가슴이 커지지 않던가. 유지경도 그와 비슷한 경우였다.

[대신 개인차가 극명하지만 말이죠.]

루시의 말대로 호르몬의 영향을 받은 가슴의 성장은 개인차가 심하다. 단적으로 말해, 한수아는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서주환은 안타까운 사실에 눈물을 훔치며 유지경의 음부 안으로 손가락을 깊이 넣었다. 찔걱, 갈라진 틈으로 들어간 손가락을 구부려서 질 벽을 긁듯이 자극했다.

“아!”

순간 재잘대던 유지경의 입에서 신음이 크게 튀어나왔다. 그녀가 스스로 낸 소리에 놀라서 입을 틀어막았다.

서주환은 큭큭대며 손가락을 휘저었다.

“목소리가 왜 이렇게 커. 애들 쫓아오겠다.”

“아니, 놀라서… 아응!”

다시 한 번 질 벽을 긁자 신음이 흘렀다. 사실 이런 행위는 질 내부에 상처가 날 수도 있어서 좋지 않은 애무 방법이었으나 유지경에게는 무척이나 효과가 좋았다.

“어떻게, 슬슬 넣을까?”

“으응. 나도 이제 못 참겠어.”

서주환은 질 속에서 꿈틀거리던 손가락을 빼내고 그녀를 풀어주었다. 그의 허벅지 위에서 내려온 유지경이 자연스럽게 바위에 손을 짚고 엉덩이를 내밀었다.

“오빠, 빨리.”

“어디에? 여기? 아니면 이쪽?”

그는 장난스럽게 자지를 두 개의 구멍에 번갈아 가져다 댔다. 이미 애널섹스도 경험해본 유지경인지라 아이템만 사용한다면 당장이라도 양쪽 구멍을 모두 사용하는 게 가능했다.

유지경이 장난치지 말고 빨리 넣어달라며 앙탈을 부렸다.

“아앙, 주인님. 빨리.”

“요게 자기 필요할 때만 주인님이래.”

그는 픽 웃으며 질구에 귀두를 맞췄다.

쯔르르르륵.

이미 윤활유는 충분히 나온 상황. 굵고 기다란 자지가 보짓살을 비집고 단번에 전진했다.

“흐윽…!”

본인의 질 길이보다 더욱 커다란 물건을 받아들인 유지경이 숨넘어가는 소리를 냈다.

안을 꽉 채우는 감각. 그리고 살이 억지로 벌어져서 올라오는 고통. 이내 치환되는 성적쾌감.

그녀는 눈을 질끈 감고 이를 꽉 깨물며 몸을 떨었다.

“아프면 말해.”

“아, 아니야. 지금이 좋아요, 주인님.”

아프지만 괜찮다. 고통을 성적쾌감으로 치환하는 게 그녀가 지닌 페티시였으니까.

서주환은 고개를 끄덕이고 그녀의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럼 혼자 움직여봐. 엉덩이 흔들면서.”

“으응. 부끄러운데.”

“부끄럽긴?”

그리 말하며 유지경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내리쳤다.

철썩!

제법 크게 울리는 소리. 엉덩이에 빨간 손자국이 금세 달아올랐다.

그리고 유지경은 발동이 걸린 듯 학! 하고 숨을 토하며 허리를 바르르 떨었다.

서주환은 고압적인 태도로 그녀의 엉덩이를 다시 찰싹이며 말했다.

“움직여.”

이내 유지경은 울먹울먹한 눈으로 그를 돌아보더니 너굴, 하고 새된 소리를 냈다. 하지만 표정과 달리 그녀의 몸은 특유의 피지배적 기질이 올라온 듯 물을 뚝뚝 흘렸다.

주르르륵.

왈칵 비어져 나온 애액이 그녀의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렸다.

쯔르르륵, 쯔륵, 쯔륵.

유지경의 엉덩이가 살랑살랑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바위에 손을 짚은 채로 엉덩이를 앞뒤로 흔들거나 좌우로 살랑이며 요분질했다.

서주환은 춤추듯 움직이는 그녀를 구경하며 ‘성스러운 손길’의 치유효과를 담아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그러자 빨갛게 달아올랐던 손자국이 금세 가라앉았다. 그는 이내 빠르게 피스톤운동을 시작했다.

철썩철썩철썩철썩!

유지경의 엉덩이가 탄력적으로 흔들리며 야한 소음을 만들었다. 본래도 골반을 타고났던 그녀는 운동을 통해 둔근까지 단련한 상태다. 즉, 힙업이 제대로 됐다는 뜻이었다. 그는 엉덩이만큼은 그녀가 제일이라고 생각하며 깊게 박아 넣고 사정했다.

“아……!”

마침 유지경도 절정에 이른 듯 몸에 힘을 주고 신음했다. 순간 질이 꽉 조여들며 정액을 빨아들였다. 울컥, 쏟아진 정액이 그녀의 안을 가득 채웠다.

“후우. 너굴아, 한 번 더?”

잠시 몸을 바르르 떨던 유지경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체력이 약한 은율과 달리 꾸준히 운동을 해온 유지경은 금세 중심을 잡았다.

*

어느덧 시간이 오래 흘러 해가 지고 있었다.

“그만 들어갈까?”

계곡에서 노는 데 지친 서주환과 여자들은 다시 펜션 안으로 들어갔다. 산속이라 그런지 주변이 빠르게 어두워졌다.

“각자 씻고 이따 모여서 저녁 준비하자.”

여자들이 각자 고개를 끄덕이며 배정된 객실로 향했다.

“미화 언니, 먼저 씻을래요?”

“아니야, 하연이 너 먼저 씻어.”

“수아야, 우린 그냥 같이 씻자.”

“응응!”

“율이 언니. 저는 할 거 있으니까 언니 먼저 씻어요.”

“아, 으응. 고마워, 가희야.”

서주환은 재잘거리며 들어가는 그녀들을 보다가 자신도 씻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옷을 벗어던지고 방 안에 있는 샤워실로 들어갔을 때였다.

끼이익.

“역시 오빠라면 문 안 잠갔을 줄 알았지.”

여자 한 명이 웃음을 흘리며 그의 방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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